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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SC MUSIC : 19TH TRACKLIST


*이번
 포스팅에서는 사운드 클라우드 EMBED 태그가 허용되지 않아 URL 링크와 트랙 리스트로 소개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SSC MUSIC : 19TH TRACKLIST

1. Sasac - Universal Outreach

2. Le Sexe Faible - Poolside 

3. Harvey Sutherland - That's The Fact, Jack

4. Hubert Daviz - Keep & Grind 

5. Origamik - Zephyr 

6. Ali D — Step Up 

7. LeBRON - I'll Be There 

8. ackryte — 30

9. KAYTRANADA — BUS RIDE (w/ Karriem Riggins & River Tiber) 

10. STEMS — Wax 

11. Toro y Moi - 1-12b 

12. Sasac - Talking God

13. Mono:Massive — Tropicana 

14. Flamingosis — Since You Left 

15. axion117 — Jimmy 

16. B-Jam - Choices 

17. Gorka Laspiur — Testimony (Gorka Edit) 

18. Situation Sounds — Luther 

19. Saint Petersburg Disco Spin Club - Tender Melody

20. Bet.e and Stef - Wish You Well ( Dave Allison Remix) 

21. MOON_B — trk2


바로듣기 : https://soundcloud.com/slowsteadyclub/sets/ssc-19th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입니다. 19번째 트랙리스트에서는 칠 웨이브를 기반으로 한 아티스트 TORO Y MOI와 KAYTRANADA, FLAMINGOSIS 등의 아티스트들의 인스트루멘털 힙합, 다운 템포, 디스코 등의 장르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트랙들은 로파이의 특징을 띄고 있으며 과하지 않은 신스 멜로디를 들려주는 트랙들을 연이어 재생하면서 봄에 어울리는 싱그러운 분위기를 연출 시켜 준 뒤에, 후반부에 연달아 플레잉 되는 디스코 트랙들로 그 분위기를 더욱 신나게 디밸롭 시켜 보았습니다. 재미있게 들어주세요!











칠웨이브를 기반으로 하여 현재는 훵크, 로파이, 신스팝, 인디팝 등 다양한 스타일로 하여금 더욱 굳건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TORO Y MOI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스페인어로 황소라는 뜻을 지닌 TORO 와 그리고를 뜻하는 I, 프랑스어로 나라는 의미를 가진 MOI를 합성한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커리어의 시작은 그의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친분이 두터웠던 친구 두 명과 함께 THE HEIST AND THE ACCOMPLICE 라는 이름으로 밴드를 결성하게 됩니다. 이 당시 칼파크 레코즈와 계약을 맺었고, 이 활동을 통해 WASHED OUT과 친분을 쌓기도 합니다. 이때 당시가 2008년이었습니다. 






< THE HEIST AND THE ACCOMPLICE - MORE CONTROL, 2008 >





< THE CLASH [LONDON CALLING] - LOST IN THE SUPERMARKET, 1975 >





< RAMONES {BONZO GOES TO BITBURG} - MY BRAIN IS HANGING UPSIDE DOWN, 1985 >






2008년 릴리스 된 MORE CONTROL이라는 곡은 전형적인 70년대 초중반의 펑크 밴드의 사운드와 무척 흡사합니다. 예를 들면 THE CLASH나 THE RAMONES 같은 밴드들과 말이죠. 지금의 펑크라 하면 무척 과격하고 난폭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사실 시각적 이미지는 굉장히 반항적이지만 이때 당시의 펑크 밴드 음악을 지금 들어보면 굉장히 과격하지도 않고 무척 흥겹습니다. (시대가 변했기에 이렇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지만요 하하) TORO Y MOI가 현재 일렉트로니카 신에서 들려주는 칠 웨이브라는 장르 자체가 신디 사이 저의 과하지 않은 멜로디를 바탕으로 80년대의 레트로 인디 뮤직과 여러 가지 샘플링, 필터링을 거친 보컬 등이 결합한 음악이기 때문에 밴드 활동을 하던 시절의 음악과 마찬가지로 옛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 TORO Y MOI [ANYTHING IN RETURN] - SO MANY DETAILS, 2012 >






THE CLASH나 THE RAMONES 등의 밴드 음악은 제가 중학생이었던 시절 종종 듣던 음악이었는데 이 글을 쓰며 이렇게 다시 듣고 있으니 늘 새로운 것을 쫓아가려 하면서도 예전의 것들을 그리워하는 이율 배반적 감성(?)에 강력하게 사로잡히네요. 


최근 그를 포함한 다른 아티스트와 레이블들은 다소 유쾌하지 않은 이유로 새로운 무브먼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바로 현재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행정정책 아래 위협받는 단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안티 트럼프 뮤직 시리즈' 라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최신곡으로 릴리즈 된 'OMAHA' 감상하시며 TORO Y MOI에 대한 소개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들어보시죠!








<TORO Y MOI - OMAHA, 2008 >







얼마 전, 점심식사 시간에 팀원 중 한명과 대화를 나누던 중에 좋아하는 계절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봄 가을을 제일 좋아하고 여름을 싫어한다고 하였는데 그 팀원은 여름이 제일 좋다면서 그에 대한 이유로 풀냄새가 진하게 풍겨오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로 온통 푸른빛으로 가득하고 상쾌한 풀냄새가 어느곳을 가도 풍겨오는 여름을 상상해보니 저도 모르게 순간 그토록 제가 싫어하던 여름이 기다려졌습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최근 가장 인상 깊게 본 애니메이션 중에 '원령공주'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신을 동물로 의인화 하하고 그 신격화된 동물의 아이로 자라 자연의 편을 들고 싸우는 인간, 자연을 파괴하여 득을 보고자 하는 또 다른 인간들과의 갈등 양상을 보여줍니다. 제가 알지 못했던 풀과 나무의 향기, 푸른빛으로 가득 찬 여름의 세상의 소중함을 지금이라도 깨닫게 되어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고, 당연하지 못한 결과를 당연하지 못하게 여기는 듯합니다. 이 세상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미세먼지가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요즘, 그토록 당연했던 시원하고 쾌적한 공기는 온데간데없는 채 우리는 그 경험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몇 개월 사이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는 갤러리아에서 이뤄진 첫 팝업스토어 등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 당연한 결과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당연하지 않은 결과를 당연하게 여기는 자세는 늘 저희에게 새로운 관점과 가치관, 안주하지 않는 자세 그리고 발전 가능성의 새로운 여부를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슬로우스테디클럽을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이 저희에게 주고 계신 관심과 사랑, 그것들을 늘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그 관심과 사랑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늘 당연하게 노력하는 슬로우스테디클럽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