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DOCUMENT

SECTION : INTERVIEW   2015.11.14 15:17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입니다. 오늘은 저희 슬로우스테디클럽과 첫 시즌부터 아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도큐먼트'라는 브랜드에 대한 심도있는 인터뷰를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미 도큐먼트에 대한 간략한 정보나 컬렉션에 대한 내용들은 다양한 매장이나 각종 매체에서 보셨을텐데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이 인터뷰는 그보다 조금 더 깊은 내용으로 도큐먼트의 정서와 배경, 그리고 가고자 하는 방향을 보다 뚜렷하게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번 달 23일, 24일(벌써 10월이 저번달이네요.)에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도큐먼트의 프레젠테이션이 열렸었는데요. 그 중 한 부분을 차지했던 1:1 인터뷰 시간에 쓰였던 질문지에 대한 답변을 추후에 서면으로 받아 소개해드립니다. 미처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궁금해하셨던 분들 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Q1. 간단한 자기 소개브랜드 소개 부탁 드릴게요.

A1. 안녕하세요! 저는 도큐먼트를 만들고, 그 것을 지속시키고 있는 이종수Jongsoo lee라고 합니다브랜드 '도큐먼트Document' 2015년도 봄, 여름 시즌에 '캡슐 쇼Capsule Show' 해외 트레이드쇼에서 처음 런칭하며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도큐먼트의 모든 제품은 한국 사람이 디자인하고, 국내에서 생산을 하고 있는 한국 브랜드입니다. '반복과 차이Repetition and difference'라는 주제아래 My Document, Untitled Document, Documentary, Documentation이라는 4가지 아젠다Agenda 가지고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개인의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제한된 컬러를 사용하는 컬렉션인 My Document와, 시즌과 성별 관계없이Seasonless, Genderless 보여지는 것을 어내는 '절제된 접근'을 이야기하는 Untitled Document 진행되고 있습니다.


Q2. 도큐먼트를 시작하게 결정적 계기가 있으셨나요혹은 오래 전부터 계획되어 있었던 건가요브랜드를 시작하기 이전엔 어떤 일을 하셨나요?

A2. 디자이너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품고 있었던 오래된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언젠가는 하게 되겠지'라 생각하며, 차근차근 준비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후에도 저의 생각이 변하지 않는 것을 보고 결심했죠. 보통, 남자들은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생각이 바뀌고 자연스럽게 포기하게 되는데, 그렇게 변하지 않는 모습 보고 시작하게 됩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오래 전부터 품고 있던 생각이 변치 않으면 자연스럽게 일은 시작되는 것 같아요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부터 시작하여 소위 말하는  캐주얼 브랜드까지 다양한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을 했었습니다. 제 첫 직장이며, 가장 오래 있었던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기본기를 다졌고, 여러 카테고리와 환경을 경험했습니다그다지 두각을 나타내며 성과를 올리거나 그랬던 경험도 없었던거 같아요. 캐주얼 브랜드를 런칭하며 남성복 팀장으로 적이 있는데, 그 안에서 몇년 안에 접는 실패도 경험 보았죠. 이와 같이  성공 케이스가 없는 경험은 오히려 제가 도큐먼트를 시작할 , '0'에서 시작할 있었던 것 같아요. 1부터 100까지 갔다가 다시 '1'로 시작하는 상황을 경험했었으니까요.

Q3. 도큐먼트는 ‘REPETITION AND DIFFERENCE’라는 메인 테마를 갖고 시즌 전개되어 왔는데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상당히 철학적인 문구라는 것을 있었어요이를 도큐먼트에 대입시키게 계기가 있었나요?

A3. 'Repetition and Difference' '반복과 차이'라는 프랑스 철학자 '쥘 들뢰즈Gilles Deleuze' 사상에서 영향을 받은 것인데요. 도큐먼트를 만들기 위해 제가 동안에 모아 두었던 자료를 꺼내 보는데, 저의 스타일은 수없이 변해 왔습니다. 트렌드라고 포장하며 변해왔던 거죠. 그런데 어느 순간 저의 옷장을 열어보는데, 네이비Navy 옷들만 같은 아이템으로 개씩 있는 거에요. 그래서 '이거구나.' 생각했죠. 내가 동안 수 없이 변해 왔어 이어져 왔던 것들은 내가 앞으로 다시 10년이 지나도 주위의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있겠구나. 라고 생각한 거에요. 그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이 '반복과 차이' 였어요. 허공에 맴돌 오래된 기억이 이제 자리를 잡게 된 것이죠.

Q4. 이번 시즌 또한 메인 테마 안에서 풀어내셨을 텐데전체적인 무드나 컨셉트가 저번 시즌과 유사한가요차이가 있다면 어떤 부분이 다른가요?

A4.봄, 여름 시즌과 가을, 겨울 시즌은 많이 달라지죠. 일단 봄, 여름 소재는 주로 면을 많이 사용했다면 이번 시즌은 가을, 겨울 소재인 울을 많이 사용했죠. 시즌 구분을 '첫 번째 반복과 차이', '두번째 반복과 차이'로 구분하니까, '같으면서도 다르게, 변하지 않지만 변화하는' 뉘앙스를 가져가려고 합니다. 하나의 방법으로 시즌마다 새로운 컬러가 보여집니다. 이번 시즌엔 카멜Camel 그레이Grey 그렇죠.
 도큐먼트의 옷은 제한된 컬러를 사용하다 보니, 피스만 따로 구분할 수가 없어요. 컬러 그룹으로, 덩어리로 보이죠. 멀리서는 확연한 컬러 덩어리가 보이고, 조금 가까이 왔을 때는 질감이 드러나고, 가까이 보고,  옷을 입어 봤을 때는 디테일이 드러나게 하는 것이 같으면서도 다르게 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겉으로 확연하게 구분되지는 않지만, 가까이 보면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Q5. 멀리서 보면 매우 베이직한 스타일이지만 자세히 보면 여러 디자인적디테일적 요소를 찾아볼 있는데디자인 영감은 어디서 받으시나요?

A5. 저는 생각하는 좋아하는 편이어서, 어려서부터 ' 때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도 안 하죠.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가면 한동안 그렇게 돼저는 그 것을 즐깁니다. 최대한 많이 보려고 하고, 머리속에 많이 넣어두죠. 생각하는 즐기다보니 너무 많은 요소로 꽉찬 것들에서는 호감을 느껴요. 가만히 들여다 봐야 되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도큐먼트에서 나타내는 이미지나 디자인, 그리고 디테일들을 이런 식으로 표현하게 되는 같습니다. 보는 사람이 개입할 있는 여지가 있는 사진이나 조형물 그리고 특히 텍스트에서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Q6.  거시적으로디자인 철학이 있으신가요? (디자인은 이래야 한다또는 자신만의 기준)

A6.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대한 욕심을 적게 가지려고 합니다. 디자인을 하다 보면 계속 욕심이 생기는데, 그러다 보면 자꾸 바깥으로 꺼내게 됩니다노력한 만큼 뽐내려 하죠. 그러다 보면 보여지는 쪽에만 신경을 쓰게 됩니다. 연인들 사이에서 한쪽이 최대한 꾸몄을때, ' 봐달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과 같.
 마치 얘기를 들어 달라고 강요하는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식의 디자인은 지양하려고 합니다. 속삭이듯이 얘기하고 싶죠. 서로 오래 앉아서 대화하듯이 풀고싶습니다그러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곳이 보이거든요. 발견 되는 거죠. 친숙한 것이 다르게 보이죠.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어떻게 보여지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바라보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편입니다. 어려운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일방적인 시선으로 요구하는 디자인보다는 보는 사람이 경험에 의해 그 의미를 느낄 수 있게 비워두고 싶습니다. 모티브가 되었던 '바세린Vaseline'도 그렇게 해서 생겨나게 되었죠. 친숙한 것을 유별나게 바라보게 하는 것입니다. '파자마 팬츠Pyjama Pants'와 '로브 코트Robe Coat'도 그렇게 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Q7. 그렇다면 '좋은 옷'을 결정짓는 요소에는 지금 말씀하신 디자인적 부분 외에 무엇이 있을까요?

A7. 좋은 옷은 재료(소재,컬러)의 선택과 그 합Balance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후엔 입는 사람들에 의해 좋은 옷의 기준이 결정 되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재료의 이해가 충분히 수반되어 디자인으로 연결되고그 디자인이 정확한 패턴으로 설계되어 디테일이 되고, 소재에 맞는 적절한 봉제로 완성이 된다면 '좋은 옷'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조합을 잘 이루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특히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그 외의 밸런스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8. 원단에 있어서최근에 좋은 원단들을 사용하는 국내 브랜드들이 많아졌는데, 도큐먼트만이 갖고 있는 장점 또는 타 브랜드와의 차이점이 있나요?

A8. 저는 시즌을 준비할 때 소재를 결정하는 부분에 많은 시간을 들입니다. 그 만큼 중요하죠. 아직 원단을 개발할 수 있는 상황은 되지 않기 때문에 좋은 소재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도큐먼트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라기 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디자인을 할때 한 피스의 옷감이 있는 상태에서 디자인을 합니다. 원단을 만져보고, 느껴보고 전체적인 뉘앙스도 봐야 하기 때문에 조그마한 스와치 상태로는 디자인을 하지 않는 편입니다.


Q9. 당연히 모든 피스들이 자식 같은 마음이실 텐데그 중 가장 애착이 가는 모델이 있으시다면?

A9. 브랜드의 바탕이 되었고, 정신에 해당하는 Untitled Document의 파자마 팬츠와 셔츠, 로브 코트 입니다

Q10. 브랜드를 시작한 후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언제인가요?

A10. 생각해 보니 너무 많습니다. 그 중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은, 처음으로 브랜드를 준비하고 페어에 나갔을 때, 현장에서 바로 주문을 받았을 때가 생각납니다. 듣도 보도 못한 브랜드를 보고 주문을 한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Q11.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도큐먼트의 옷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도큐먼트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세요?

A11. 도큐먼트의 처음 네이밍이 되었던 My Document처럼, 크던 작던 개인의 Document의 소중한 부분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Q12. 끝으로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A12. 도큐먼트는 이제 시작입니다. 가야 할 길이 멀지만, 계속 가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DETAILED INFORMATION 

브랜드 : 도큐먼트 (DOCUMENT)
국가 : 대한민국 (KOREA)
디자이너 : 이종수 (JONG SOO LEE)


*여러분의 내점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시착부탁드립니다. 

판매처 : 슬로우 스테디 클럽 (SLOW STEADY CLUB)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팔판동 130-1) * 매장 앞 주차가능
운영시간 : 오후 12시 ~ 오후 8시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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