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C MUSIC : 6TH TRACKLIST

SECTION : MUSIC   2016.05.04 22:54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이번 트랙리스트 에서는 인스트루멘탈 힙합과 디스코를 중심으로 레트로한 분위기를 전달해 드리는 것에 집중하며 동시에 가볍게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트랙들로 엮어 보았습니다. 

인스트루멘탈 힙합에서 디스코와 하우스로 전환되는 트랙이 약간 어색한 감이 있어서 살짝 아쉽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서서히 고조되는 분위기로 진행 되며 차분하고 감성적인 분위기의 훵크 트랙들로 마무리 됩니다. 즐겁게 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트랙리스트에서 가장 소개해 드리고 싶은 아티스트는 바로 여덟번째 트랙의 주인공이며 Brainfeeder 레이블의 수장인 아티스트 'THUNDERCAT' 입니다. 그는 Thrash Metal / Hardcore Punk 등의 장르로 전 세계 적으로 인정 받고 있으며 2014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내한 공연을 한차례 펼쳤던 밴드인 Suicidal Tendencies의 베이시스트 출신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프로듀서 중 한명 이기도 합니다.

3RD 트랙리스트 에서 소개해 드렸던 아티스트인 Flying Lotus과 수많은 작업물을 낸 아티스트 이며, 작년에 발표한 Flying Lotus의 앨범 [Yo're Dead!]에서 그가 피쳐링한 곡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기도 하였습니다. 8번째 트랙인 'Them Changes' 또한 Flying Lotus와 Kamasi Washington이 피쳐링에 참여한 곡 입니다.

Thundercat은 빌보드지 / 롤링스톤지 / 피치포크 / 뉴욕타임스 등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미디어들이 입을 모아 2015년 베스트 앨범 1위로 꼽은 Kendrick Lamar의 앨범 [To Pimp A Butterfly]에 수록된 트랙인 Wesley's Theory / These Walls 에도 피쳐링으로 참가 하였습니다. 저는 이 앨범은 힙합이 보여 줄 수 있는 예술적 경지의 넥스트 레벨을 보여준 역사적인 기념비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앞서 수차례 언급 했던 Flying Lotus / Kamasi Washington / Thundercat 등의 프로듀서들이 보여주는 프리재즈를 기반으로 한 실험적이며 품격있는 사운드들은 이 앨범에 위상을  한층 더 높혀주기도 합니다.

아직까지는 그래미 어워드를 포함한 권위 있는 음반 시상식은 힙합이 보여 줄 수 있는 예술성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실험적이고 끊임없는 창조 정신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면 그들의 시선이 조금씩은 바뀔 수 있기를 바라며 잠시 'These Walls'의 뮤직비디오를 한번 감상하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3번째 트랙의 주인공인 프로듀서 ESTA는 힙합부터 댄스뮤직, 소울뮤직, R&B 까지 여러장르들을 기반으로 하는 전세계적으로 리스너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굴지의 비트뮤직 레이블인 'SOULECTION' 소속 입니다. 

2000년대 말 LA에서는 비트뮤직을 중심으로 한 DJ / PRODUCER들의 움직임이 시작 되었고, 이는 금새 주목할 만한 씬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2011년 JOE KAY와 비쥬얼 아티스트 GUILLAUME BONTE, 모션 디자이너 ANDRE POWER가 힘을 합쳐 'SOULECTION'을 설립하게 됩니다.

이들을 아티스트 개인의 곡도 릴리즈 하지만 정기적으로 컴필레이션 앨범 또한 릴리즈 하고 있으며, 스트릿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믹스테잎 또한 릴리즈 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LA기반 스트릿웨어 브랜드 STUSSY와의 합작 믹스테잎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SOULECTION'에 소속된 몇몇 아티스트들은 이태원에 소재한 클럽 'CAKESHOP'에서도 수차례 공연 한 바가 있습니다. STARRO, ESTA를 이어 MR. CARMACK이 오는 5월 4일에 같은 곳에서 내한 공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6번째 트랙의 주인공인 아티스트 DARKO KUSTURA는 영국과 독일의 프로듀서들이 소속된 하우스 / 누디스코 레이블 'POLE JAM VYNYL' 소속 입니다. KLAR&PF, DEEP SOUND EXPRESS, CASSARA 등의 아티스트 들이 소속 되어 있으며 이중에는 며칠전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 떠오르는 누디스코의 신성인 SATIN JACKETS도 있습니다. 

정확히 기억합니다. 작년 1월과 2월 사이, 아주 추운 겨울에 저는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SATIN JACKETS의 한 시간짜리 믹스 셋을 듣고 있었고, 대략 18분대 정도에 시작된 이 곡은 흘러 나온 지 10초도 되지 않은 시간에 제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멜로디도 흐름도 단순하지만 감동이 느껴졌었네요.

여담이지만, 기억은 정말로 신기한 것 같습니다. 일부로 인해 전체가 통째로 떠오르기도 하니까 말이에요. 저는 옛날에 즐겨듣던 노래를 오랜만에 들으면 그 당시에 맡았던 어떠한 향기가 자주 생각 나곤 합니다. 영화 '비긴 어게인'에서 마크 러팔로가 했던 대사가 생각이 나네요.

"난 이래서 음악이 좋아. 지극히 따분한 일상의 순간까지도 의미를 갖게 되잖아. 이런 평범함도 어느 순간 갑자기 진주처럼 아름답게 빛나거든. 그게 바로 음악이야"

제가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와 정확히 일치하는 대사이었기에 보면서 매우 공감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음악도 그러한 요소 중 하나이지만 사실 본질적으로 평범한 순간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음악이 아닌 그런 순간순간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아래는 앞서 말씀드렸던 SATIN JACKETS의 정규 앨범 트랙 리스트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들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트랙리스트 소개 글은 현재 / 과거에 제가 느꼈던 것들을 여러분께 전달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매우 애착이 가는 포스팅 이네요. 다음 포스팅에서도 더 재밌는 글과 음악들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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