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C MUSIC : 21ST TRACKSLIST

SECTION : MUSIC   2017.07.04 02:20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이번 트랙리스트 에서는 잔잔한 딥하우스와 부드러운 선율을 들려주는 다운템포 트랙들을 위주로 구성을 해 보았습니다. 구성에 있어서 최대한 큰 파도 없이 잔잔함을 유지하려고 신경 써보았습니다. 너무 잔잔한 나머지 저도 모니터링을 하며 듣다가 살짝 잠이 오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에 다다르게 되면, KARTELL의 프렌치 하우스 트랙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미를 장식하는 이 신나는 트랙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들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재밌게 들어주세요!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DJ / PRODUCER인 PEGGY GOU는 뮤지션 이전에 패셔니스타로도 국내외에 꽤나 알려진 인물 입니다. 음악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TIMELESS' 라는 단어를 빼놓지 않고 언급하는 만큼 음악이 가진 변하지 않는 한 시대를 대변 하기도 하고, 한 인물을 대변 하기도 하는 그 가치는 어떻게든 남겨지기 때문인지 계속해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하네요. 그녀에 관한 인터뷰들은 어떤 매거진에서던지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지만, 전  런던 기반의 언더그라운드 뮤직 / 컬쳐 매거진인 STAMP THE WAX (AKA STW)에 소개된 그녀의 믹스셋과 인터뷰가 뮤지션으로써의 행보를 기념하기에 좀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여 소개해드립니다.



< 인터뷰 전문 링크 : http://www.stampthewax.com/2016/01/21/stamp-mix-55-peggy-gou/ >




<STAMP MIX #55 BY PEGGY GOU>


<PEGGY GOU - MAKTOOP>






저희 SSC MUSIC 에서 소개해드리는 트랙은, PEGGY GOU의 트랙을 TEREKKE 라는 아티스트가 잔잔한 테크노로 리믹스한 트랙 입니다. 원곡은 하우스와 애시드의 중간 선상인 듯한 그루브를 들려주지만 리믹스 된 트랙에서는 테크노 특유의 공간감이 느껴지는 사운드를 들려주기 위하여 원곡의 베이스라인, 멜로디 등을 전체적으로 로우 파이하게 조절하여 그 밸런스를 맞추었습니다. 비트가 아주 조금 더  빠르지만 라이트한 킥드럼 사운드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본연의 그루브가 유지는 되면서 쪼개지는 오픈 하이엣의 샘플들은 긴장감 또한 충족시켜주고 있는 아주 훌륭한 트랙 입니다. 두개의 곡을 한번 비교하면서 들어보시죠!





<PEGGY GOU - WHEN ROUND, THEY GO>


<PEGGY GOU - WHEN ROUND, THEY GO (TEREKKE REMIX)>




PEGYY GOU가 프로듀싱 한 트랙들 같은 경우는 사운드 클라우드에 검색 해보시면 바로 확인히 가능하시지만 FACT, BOILLER ROOM, MIXMAG 과 같은 저명한 일렉트로니카 매거진에서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도 소개가 될만큼 점점 하우스 씬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을 소개하는 팟캐스트인 골목길에서 PEGGY GOU는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하우스 트랙들을 한시간 동안 들려주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믹스셋 입니다. PEGGY GOU의 하우스로 무더위를 잠시나마 식혀보시죠!




<GOLMOKGIL SUMMER MIXTAPE #48 BY PEGGY GOU>




저희 매장에 자주 오시던 한 손님이 어느날 저에게 제가 좋아하는 밴드인 딥퍼플의 명반 [MACHINE HEAD]를 선물해주셨습니다. 딥퍼플을 좋아하긴 하지만 앨범은 소장하고 있지 않았기에 너무 기쁜 마음으로 받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유명한 일화를 하나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딥퍼플이 이 앨범 녹음을 위해 스위스에 있는 극장을 개조한 한 녹음실에서 녹음을 할 예정이었던 날 바로 전날에 소동이 일어나 극장 전체가 불타버렸고 녹음을 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때 극장이 불타서 스위스 몽트뢰에 있는 호수 전체가 연기로 뒤덮였고, 이 상황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노래가 바로 SMOKE ON THE WATER 입니다. 


과연 극장이 불타지 않았다면 이 노래가 나올 수 있었을까요? 극장이 불탔기 때문에 록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리프들 중 하나가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기막힌 운명이 아니었을까요? 지난 반년동안 저를 강력하게 사로잡았던 깨달음 중 하나는, 나의 선택이 곧 나의 운명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 네오는, 세상을 구할 인류의 구원자로 그의 팀 리더 모피어스에게 선택 되었지만 예언자인 오라클에게 구원자가 될 수 없으며 그저 평범한 사내일 뿐이라는 계시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그 운명을 거스르고선 구원자가 되었고 매트릭스 세상 안에서 절대적인 존재로 우뚝서게 됩니다. 그런 네오를 보며 결코 믿음을 저버리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는 결코 남들보다 빠르지 않고 똑똑한 사람이 아닙니다. 좌절을 경험할때마다 매번 나의 선택이 곧 운명이 될 수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곤 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반드시 운명을 이루어 내실 수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믿을 것입니다. 여러분께 저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조금이라도 전달 되었다면 좋겠네요. 지난 6개월 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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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SSC MUSIC : 20TH TRACKLIST

SECTION : MUSIC   2017.06.01 02:25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이번 트랙리스트에서는 늘 소개해 드리고 있는 인스트루멘털 힙합 위주의 트랙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 듯하지만 봄에서 여름으로 본격적으로 넘어가는 이맘때쯤에 가장 어울릴 법한, 여름의 상쾌함과 봄의 따뜻함을 동시에 느껴지도록, 좀 더 어쿠스틱한 바이브가 느껴지는 트랙들로 구성을 해 보았습니다. V-FLUX, DJ JAZZY JEFF, TYCHO, IAN EWING 등의 아티스트들이 들려주는 휴식을 취하는 날 편하게 즐기기 좋은 느린 BPM의 음악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재밌게 들어주세요!















이 동영상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굉장히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네 맞습니다. 국내에서는 CF 음악으로 아주 잘 알려져 있는 곡이지만 이곡의 주인공인 'AIR'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이 없습니다. 대학교 재학 시절 각자의 친구의 소개로 만나게 된 프랑스 출신의 NICOLAS GODIN과 JEAN-BENOIT DUNCKEL은 1995년도에 일렉트로니카 밴드 'AIR'를 결성하게 됩니다. 






< AIR - [MOON SAFARI], 1995 >




밴드를 결성 한 후에 그들은 다수의 싱글을 발표하고, 1998년에는 데뷔앨범인 [MOON SAFARI]를 발표합니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까지는 맨체스터에서 시작된 테크노의 돌풍을 껴안은 채 시작된 대규모 파티인 레이브 문화가 성행할 때 였습니다. 엑스터시에 취한채 밤새도록 무아지경의 테크노 속에서 끊임없이 춤을 추던 젊은이들의 레이브를 향한 열기는 식을줄을 몰랐습니다. 무아지경과 과격함이 주도하는 댄스 씬의 흐름 속에서 'AIR'는 느리고, 복고적인 음악들을 가지고 등장했습니다. 


건축을 전공하고 음악가로서의 활동을 시작 하기 전 건축가로서의 경력도 있는  NICOLAS는 건축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건축물이 아닌 그 사이사이에 있는 공간이라고 주장 합니다. 밴드의 이름인 'AIR'에도 그 정신이 스며들었음이 느껴지는데요, 단순히 결과물이 아닌 결과물로 표현되기 까지의 과정을 표현해내고 싶었던 걸까요?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영화 'VIRGIN SUICIDE'의 사운드 트랙 제작 참여하는 등 여러 방면에 있어서 활동을 보여줬던 그들이었는데 어쩌면 하나의 결과물이 나타낼 수 있었던 보이지 않는 '정신'이 있기에 그 '정신'을 바탕으로 또 다른 아웃풋들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이 AIR라는 이름과 NICOLAS가 이야기하는 건축물 사이사이의 공간과 상통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 AIR - [10000 HZ LEGEND], 2001 >




AIR의 음악은 한곡 한곡 듣기보다는 앨범별로 들어보시는 걸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건축물 안에서도 사이사이를 채우는 공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들이기에 한곡 한 곡을 무작위로 채워 넣는 앨범이기보다, 노래 한곡 한 곡이 모여 또 다른 하나의 큰 노래로 이어져 있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90년대를 주름 잡았던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들과 AIR의 스타일을 비교해가면서 음악을 감상해 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테크노를 기반으로 하여 발전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을 동일하지만, AIR는 인간적이고 서정적인 로맨틱함을 부드럽고 온화하게 표출 시키는 반면, 빅 비트는 강렬한 리듬을 앞세워 테크노가 가진 특유의 흡입력과 파워풀함을 극대화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영국 맨체스터를 기점으로 시작된 레이브 열풍을 시작으로 젊은이들은 점점 더 빠르고, 과격한 음악을 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자연스레 디제이들은 기존에 있던 트랙들의 BPM을 빠르게 하거나, 더욱 빠른 트랙들을 프로듀싱 하여 파티에서 플레잉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파생된 장르들이 바로 빅비트, 드럼앤베이스, 브레이크 비트 등의 장르들 입니다. 빅 비트 같은 경우, 장르명 에서도 느껴지듯이 굉장히 무게감 있는 비트가 일품이며 펑크록에 가까운 보컬과 사이키델릭한 느낌, 재즈, 락, 소울등에서 추출한 여러가지 샘플들과 신디사이저 멜로디의 루프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러한 빅 비트의 선구자이자 일렉트로니카의 아버지인 CHEMICAL BROTHERS, 또 다른 빅 비트를 대표하는 밴드인 THE PRODIGY의 곡을 함께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CHEMICAL BROTHERS - BLCOK ROCKIN BEATS, 1997 >





< CHEMICAL BROTHERS - GALVANIZE, 2005 >





< THE PRODIGY - FIRESTARTER, 1997 >





< THE PRODIGY - THE INVADERS MUST DIE, 2008 >





가정의 달인 5월도 어느새 끝나고 6월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제가 가장 자주 듣는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가수 안치환씨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라는 노래인데요, 아주 어렸을 적 일을 마치고 돌아오신 저희 아버지께서 피곤한 몸을 침대에 뉘이고 이 노래를 들으시던 모습을 지켜본 기억이 아주 또렷히 남아 있습니다. 지극히 일상적인 풍경이었지만 그 속에서 들려오는 노랫말이 너무나 아름다워 종종 떠오르는 추억이었는데 그때 보다는 어른이 된 지금 다시 들어보니 더더욱 가슴을 울리는 노래로 저에게 남아 있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되지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되고산이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것을'


누구나 자신의 한계가 여기까지임을 느끼는 순간이 찾아오고는 합니다. 저 또한 예전엔 시련과 마주할때마다 이 순간과 고통이 지나가기를 바라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매번 다른 역경에 부딫힐때 괴로워 하는 제모습을 보고 이렇게 느꼈습니다. '내가 이것밖에 안되는 것인가?'


지금 나에게 온 이 고통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이 이상의 고통 역시 이겨내지 못하고 제 자신이 항상 제자리에 머물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면서 모든걸 받아들이기로 결심 하였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며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어찌 되었던 저는 또 다른 역경이 오면 분명 이겨내지 못한 채 쩔쩔 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쩔쩔 매다 보면 결국 비켜서지 않을 용기가 생긴다는 것을 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며 많은 분들 역시 위로를 받고, 더불어 지금의 시련이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꼭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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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SSC MUSIC : 19TH TRACKLIST

SECTION : MUSIC   2017.05.01 16:22


*이번
 포스팅에서는 사운드 클라우드 EMBED 태그가 허용되지 않아 URL 링크와 트랙 리스트로 소개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SSC MUSIC : 19TH TRACKLIST

1. Sasac - Universal Outreach

2. Le Sexe Faible - Poolside 

3. Harvey Sutherland - That's The Fact, Jack

4. Hubert Daviz - Keep & Grind 

5. Origamik - Zephyr 

6. Ali D — Step Up 

7. LeBRON - I'll Be There 

8. ackryte — 30

9. KAYTRANADA — BUS RIDE (w/ Karriem Riggins & River Tiber) 

10. STEMS — Wax 

11. Toro y Moi - 1-12b 

12. Sasac - Talking God

13. Mono:Massive — Tropicana 

14. Flamingosis — Since You Left 

15. axion117 — Jimmy 

16. B-Jam - Choices 

17. Gorka Laspiur — Testimony (Gorka Edit) 

18. Situation Sounds — Luther 

19. Saint Petersburg Disco Spin Club - Tender Melody

20. Bet.e and Stef - Wish You Well ( Dave Allison Remix) 

21. MOON_B — trk2


바로듣기 : https://soundcloud.com/slowsteadyclub/sets/ssc-19th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입니다. 19번째 트랙리스트에서는 칠 웨이브를 기반으로 한 아티스트 TORO Y MOI와 KAYTRANADA, FLAMINGOSIS 등의 아티스트들의 인스트루멘털 힙합, 다운 템포, 디스코 등의 장르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트랙들은 로파이의 특징을 띄고 있으며 과하지 않은 신스 멜로디를 들려주는 트랙들을 연이어 재생하면서 봄에 어울리는 싱그러운 분위기를 연출 시켜 준 뒤에, 후반부에 연달아 플레잉 되는 디스코 트랙들로 그 분위기를 더욱 신나게 디밸롭 시켜 보았습니다. 재미있게 들어주세요!











칠웨이브를 기반으로 하여 현재는 훵크, 로파이, 신스팝, 인디팝 등 다양한 스타일로 하여금 더욱 굳건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TORO Y MOI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스페인어로 황소라는 뜻을 지닌 TORO 와 그리고를 뜻하는 I, 프랑스어로 나라는 의미를 가진 MOI를 합성한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커리어의 시작은 그의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친분이 두터웠던 친구 두 명과 함께 THE HEIST AND THE ACCOMPLICE 라는 이름으로 밴드를 결성하게 됩니다. 이 당시 칼파크 레코즈와 계약을 맺었고, 이 활동을 통해 WASHED OUT과 친분을 쌓기도 합니다. 이때 당시가 2008년이었습니다. 






< THE HEIST AND THE ACCOMPLICE - MORE CONTROL, 2008 >





< THE CLASH [LONDON CALLING] - LOST IN THE SUPERMARKET, 1975 >





< RAMONES {BONZO GOES TO BITBURG} - MY BRAIN IS HANGING UPSIDE DOWN, 1985 >






2008년 릴리스 된 MORE CONTROL이라는 곡은 전형적인 70년대 초중반의 펑크 밴드의 사운드와 무척 흡사합니다. 예를 들면 THE CLASH나 THE RAMONES 같은 밴드들과 말이죠. 지금의 펑크라 하면 무척 과격하고 난폭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사실 시각적 이미지는 굉장히 반항적이지만 이때 당시의 펑크 밴드 음악을 지금 들어보면 굉장히 과격하지도 않고 무척 흥겹습니다. (시대가 변했기에 이렇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지만요 하하) TORO Y MOI가 현재 일렉트로니카 신에서 들려주는 칠 웨이브라는 장르 자체가 신디 사이 저의 과하지 않은 멜로디를 바탕으로 80년대의 레트로 인디 뮤직과 여러 가지 샘플링, 필터링을 거친 보컬 등이 결합한 음악이기 때문에 밴드 활동을 하던 시절의 음악과 마찬가지로 옛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 TORO Y MOI [ANYTHING IN RETURN] - SO MANY DETAILS, 2012 >






THE CLASH나 THE RAMONES 등의 밴드 음악은 제가 중학생이었던 시절 종종 듣던 음악이었는데 이 글을 쓰며 이렇게 다시 듣고 있으니 늘 새로운 것을 쫓아가려 하면서도 예전의 것들을 그리워하는 이율 배반적 감성(?)에 강력하게 사로잡히네요. 


최근 그를 포함한 다른 아티스트와 레이블들은 다소 유쾌하지 않은 이유로 새로운 무브먼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바로 현재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행정정책 아래 위협받는 단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안티 트럼프 뮤직 시리즈' 라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최신곡으로 릴리즈 된 'OMAHA' 감상하시며 TORO Y MOI에 대한 소개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들어보시죠!








<TORO Y MOI - OMAHA, 2008 >







얼마 전, 점심식사 시간에 팀원 중 한명과 대화를 나누던 중에 좋아하는 계절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봄 가을을 제일 좋아하고 여름을 싫어한다고 하였는데 그 팀원은 여름이 제일 좋다면서 그에 대한 이유로 풀냄새가 진하게 풍겨오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로 온통 푸른빛으로 가득하고 상쾌한 풀냄새가 어느곳을 가도 풍겨오는 여름을 상상해보니 저도 모르게 순간 그토록 제가 싫어하던 여름이 기다려졌습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최근 가장 인상 깊게 본 애니메이션 중에 '원령공주'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신을 동물로 의인화 하하고 그 신격화된 동물의 아이로 자라 자연의 편을 들고 싸우는 인간, 자연을 파괴하여 득을 보고자 하는 또 다른 인간들과의 갈등 양상을 보여줍니다. 제가 알지 못했던 풀과 나무의 향기, 푸른빛으로 가득 찬 여름의 세상의 소중함을 지금이라도 깨닫게 되어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고, 당연하지 못한 결과를 당연하지 못하게 여기는 듯합니다. 이 세상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미세먼지가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요즘, 그토록 당연했던 시원하고 쾌적한 공기는 온데간데없는 채 우리는 그 경험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몇 개월 사이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는 갤러리아에서 이뤄진 첫 팝업스토어 등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 당연한 결과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당연하지 않은 결과를 당연하게 여기는 자세는 늘 저희에게 새로운 관점과 가치관, 안주하지 않는 자세 그리고 발전 가능성의 새로운 여부를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슬로우스테디클럽을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이 저희에게 주고 계신 관심과 사랑, 그것들을 늘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그 관심과 사랑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늘 당연하게 노력하는 슬로우스테디클럽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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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SSC MUSIC : 18TH TRACKLIST

SECTION : MUSIC   2017.04.03 15:10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거의 두달만에 포스팅으로 인사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작성하는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이 많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매장에서 언제쯤 업로드 되는지에 대해 물어보신 분들이 종종 계셔서 꽤나 놀랐습니다. 


지난 한달동안 저는 새로운 업무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돌발 상황 등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웠고, 아직 진행중에 있습니다. 꽤나 힘든 기간이었습니다. 마치 갓 태어난 아기 처럼 제 자신이 일한 기간에 비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제가 항상 시작하는 마음을 가지게 해주는 좋은 원동력 이기도 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람들에게 옷을 소개해주는 일은 DJ가 하는 일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클럽에서 DJ가 신나고 재미있게 음악을 틀어야 댄스 플로어도 더욱 즐거워 지듯이 저희도 여러분께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선사해드리는 것을 늘 절대적 의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써 말씀드렸듯이 늘 시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여러분께 다가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정말로 우리나라에 봄이 온 것 같네요. 여전히 큰 일교차에 건강 유의 하시길 바라며,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990년 STEVE COBBY는 DAVID MCSHERRY와 함께 FILA BRAZILLIA 라는 트립합/다운템포 일렉트로닉 듀오를 결성합니다. 이들은 PORK RECORDING 이라는 레이블을 통해 [OLD CODES NEW CHAOS] 라는 첫번째 정규 앨범을 릴리즈 하였고, 2004년 까지 트립합/다운템포 씬에서 선구자로써 발전에 크게 기여한 팀입니다. STEVE COBBY는 현재 DECLASSE 레이블의 수장으로 활동 중이며, 2014년에는 [SAUDADE] 라는 이름으로 첫번째 솔로 앨범을 릴리즈 하기도 하였습니다. 

FILA BRAZILLA의 첫번째 정규 앨범에서는 다운템포가 아닌 1980년대의 레이브 컬쳐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하우스 튠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나레이션 으로만 전개가 되는 트랙도 있는데, 여기서 이들의 실험 정신과 하우스의 발전 단계에서 보컬 샘플링을 적극 사용했던 프로듀서들로부터 이어진 전통적 프로듀싱에 대한 계승 정신 또한 대변하는 듯 보입니다. 확실히 앞으로 이들이 이끌어 나갈 다운템포/트립합 계열의 음악들에 비해 댄서블한 면모가 돋보이는 앨범인 것 같습니다. 이 이후에 릴리즈 된 앨범들에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소스들을 재조합하여 다운템포 계열의 양질의 트랙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FILA BRAZILLIA 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들은 브라질리아 계열의 보사노바에서도 영향을 어느정도 받았음을 알 수 있는데요, 초기 작품들에서는 베이스라인과 그루브 중심으로 전개가 되는 반면, 후기 작품으로 갈수록 재즈의 즉흥성이 느껴지는 듯한 신스 멜로디와 함께 버무려지는 환상적인 그루브가 일품 입니다. 재즈의 요소들과 트립합의 절묘한 조화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 FILA BRAZILLIA의 앨범들을 적극 추천 해드립니다!










네덜란드 출신의 프로듀서 VINK는 12살이었을때 J DILLA, MADLIB, Q-TIP, KICKBACK 등의 뮤지션들로부터 영향을 받아 힙합 프로듀서가 되기로 결심하고, 독학을 통해 FL STUDIO와 같은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터득했다고 합니다. 그의 사운드 클라우드 계정에서 확인 하실 수 있는 [ME GUSTA] 라는 트랙 리스트에는 DE LA SOUL, SOULECTION, TOM MISCH 같은 아티스트와 레이블에서 릴리즈 된 트랙들이 300개 이상 수록되어 있습니다. 최근 그가 어떤 음악들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잘 알수 있는 부분인 것 같네요.


그는 곧 [PLEASE NO MORE CHEESE] 라는 타이틀의 EP의 릴리즈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익살 맞은 이름으로부터 그가 어떤 아티스트인지, 어떤 재미있는 음악을 들려줄지 예상이 가시나요? 일렉트로니카 음악 강국 네덜란드 출신인 만큼 그가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로 성장할지 더욱 관심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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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SSC MUSIC : 17TH TRACKLIST

SECTION : MUSIC   2017.02.13 23:44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설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저희는 새로운 시즌 상품 입하와 더불어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매우 분주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때때로 저희의 샵 이름을 떠올리시고는 모든걸 천천히 한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꼭 그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빠르고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지금 시대에서 천천함과 꾸준함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명제를 증명하기 위한 과정은 누구보다도 더욱 치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많은 불편함과 수고스러움을 감수하기도 하지만, 그럴때일수록 저는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며 제 자신을 더욱 강하게 단련시키곤 합니다. 



최근 가장 혁신적인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실리콘 밸리에 소속된 기업들이 앞다투어 협업을 제안하고 있는 스탠퍼드 대학교의 D SCHOOL의 티나 실리그 교수의 교육 방식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우리는 '잘했으면 당근을 주고 못했으면 채찍을 때린다' 라고 알고 있죠. 그러나, 그녀는 잘한 사람에게는 당근을 주고, 못한 사람에게도 당근을 줍니다. 그러면 누구에게 채찍질을 가할까요? 바로 '아무것도 하지않은 사람' 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죠. 여러분 오늘 혹시 실패하셨나요? 그렇다면 축하드립니다. 성공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으시다는 증거이니까요. 오늘 퇴근 하신후 여러분 스스로에게 위로와 격려 한마디와 함께 슬로우스테디클럽의 열일곱번째 트랙리스트를 들으시면서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예전 포스팅에서 한차례 소개해드렸던 뮤지션 THUNDERCAT 을 기억하시나요? BRAINFEEDER 레이블을 이끌고 있는 이 아티스트가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 왔습니다. 정규 발매 전 선공개된 이 트랙은 THUNDERCAT 특유의 베이스라인과 유연한 느낌의 힙합 사운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앨범의 콜라보레이션 아티스트들로 퍼렐 윌리엄스,켄드릭 라마, 카마시 워싱턴, 플라잉 로터스 등이 참여 했으며 발매와 동시에 세계 투어 일정을 할 예정 이라고 하네요. 한국에서도 점점 인지도가 쌓이고 있는데, 언젠가 한국도 꼭 한번 방문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B.G BAARREGAARD는 아이슬란드 출생으로 오슬로를 기반으로 하여 활동중인 프로듀서 입니다. 누 디스코, 애시드 훵크, 이탈로 디스코,소울풀 훵크, 하우스 등 디스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로 한 곡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그는 최근에는 샘플링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방식으로 좀 더 단단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중인데요, BOLTING BITS RECORDS 에서 발매된 그의 EP 'BUSKERUD TALES'에서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다양한 샘플링들과 디스코 리듬이 이끌어내는 그루브함에 신스 멜로디까지 가미된 이 EP의 곡들은 춤을 추지 않고는 못배길 정도의 흥을 선사합니다.


제가 이 아티스트를 처음 알게 된게 딱 1년전 이었던 것 같은데요, 친구가 추천해준 이 프로듀서의 곡이 그당시 제가 느끼고 있던 감정과 계절에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져서 아직까지도 생각이 날때마다 듣고는 합니다. 음악이라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오랜만에 듣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오래전 기억이 떠오르고 심지어는 맡았던 향기도 느껴지니까요. 이렇게 우리의 일상속에서 언제나 함께할 수 있고, 평범한 그 순간을 더 특별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것이 음악이 주는 가장 큰 기쁨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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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SSC MUSIC : 16TH TRACKLIST

SECTION : MUSIC   2017.02.04 16:52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2017년의 1월이 어느새 끝나고 2월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굳은 각오로 세우셨던 계획들은 잘 진행이 되어가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저는 작년과는 조금 다르게 거창한 계획보다는 '더 성장하자'라는 다소 두루뭉술한 목표로 올해를 맞이하였는데요, 언제나 그렇듯이 성장은 많은 고통을 동반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고통들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저의 한계는 거기까지 일 것이므로 더욱 이겨내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런 저의 기분을 반영하듯이 이번 트랙리스트에서는 다소 계절과는 어울리지 않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밝고 신나는 트랙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훵크와 디스코 장르의 트랙들은 SSC 트랙리스트에서 오랜만에 들어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재미있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티보 배를랑 이라는 본명을 가졌고, 스테이지 네임은 BREAKBOT 으로 활동하는 흡사 예수의 외모를 하고 있는 이 프랑스 출신의 DJ / PRODUCER를 빼놓고 올드스쿨 바이브와 디스코를 논한다면 매우 섭할 것 같습니다. DAFT PUNK 매니저 출신의 전설적인 PROCUDER인 BUSY P가 이끄는 세계적인 레이블 'ED BANGER RECORS' 소속입니다. 앨범 커버와 뮤직비디오까지도 본인이 직접 제작하기로 유명한 그는 한국에서도 이미 두터운 팬층을 소유한 뮤지션 입니다. 


2장의 정규앨범과 다수의 EP, REMIXED 트랙들을 내놓으며 꾸준히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작년에도 두차례 한국을 방문하여 많은 팬들을 행복하게 해 주었습니다. 원래는 라이브로 참여하던 보컬 IRFNAE 과 듀오로 활동 중인데요, 작년 프렌치 테크노 아티스트 GESAFFELSTEIN 의 내한 공연에서 백업 디제이로 참가한 그들의 셋을 저도 매우 즐겁게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따뜻한 겨울에 봄처럼 꿈틀(?) 거리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BREAKBOT의 음악을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








캐나다 출신의 마이크 밀로쉬와 덴마크 출신의 로빈 한니발의 듀오 그룹인 RHYE 또한 한차례 내한 공연을 가졌을 정도로 국내에서는 두터운 인지도와 더불어 인기가 나날히 치솟고 있는 R&B, DOWNTEMPO,SOUL등을 기반으로 한 뮤지션 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음악 외에 다른 부분들을 잘 노출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신비주의 전략이 아닌 리스너들의 입장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어서라네요. 이미지적인 부분이 아닌 단지 음악만으로 그것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그들이기에 그들의 음악이 신비로움을 넘어 더욱 순수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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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SSC MUSIC : MOVING STILLNESS TRACKLIST

SECTION : MUSIC   2017.01.14 11:49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2017년을 맞아 저희가 선보이고 있는 갤러리 서비스인 HUGE BOOTH의 5번째 전시를 윤성필 작가님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작품을 보았을때 느껴지는 정제되면서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동시에 공감각적이고 입체적인 텍스쳐에 맞추어 엑스페리멘탈 / 앰비언트 계열의 음악으로 트랙리스트를 구성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장르의 음악들을 찾아 보던 중에 공유해주신 그의 작품 제작 과정을 담은 짧은 다큐멘터리 속에서 등장하는 윤성필 작가의 아내와 어린 따님의 모습을 보고, 동시에 작품의 세계관과 작가의 이념의 좀 더 깊숙히 들어가보니 다른 느낌의 실험적이고 아름다운 음악들로 구성해 보는게 좋겠다는 쪽으로 생각을 자연스럽게 바꾸게 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자연 속에서 삶의 지혜를 찾았습니다. 아무리 거친 파도도 결국 수평선에 수렴하며 밤하늘이 칠흑같이 어둡고 심연처럼 깊을수록 작디 작은 별빛이 더욱 빛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인간의 삶 자체,인간의 모든것이 곧 자연 이라고 생각 합니다. 인간이 행복할때, 고통스러울때, 먹을때, 대화할때, 잘때, 걸을때, 앉을때, 눈을 깜빡일때 등 모든 순간에 우리의 육체는 늘 숨쉬고 있습니다. 저는 인간이 숨을 쉬고 있는 '항상' 또는 '현재' 라는 순간을 가장 인간다우면서 생명체로써 존엄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 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


자연의 사전적 의미 입니다. 저절로 이루어짐과 동시에 모든 원리와 현상이 곧 질서가 되는 자연은 인간이 숨을 쉴때도 '순환' 하고, 자연이 '순환' 할때 우리는 언제나 숨을 쉽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는 윤성필 작가의 작품을 보며 '자연이 곧 인간이고, 인간이 곧 자연이다.' 라는 것을 깊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문득 Pink Floyd의 [The Dark Side Of The Moon] (1972) 에 수록된 마지막 트랙 'Eclipse'의 노랫말이 떠오릅니다.


All that you touch 

All that you see

All that you taste

All you feel 

All that you love 

All that you hate

All you distrust

All you save 

All that you give 

All that you deal

All that you buy beg, borrow or steal 

All you create

All you destroy 

All that you do

All that you say

All that you eat 

everyone you meet

All that you slight 

everyone you fight 

All that is now

All that is gone

All that's to come

And everything under the sun is in tune 

But the sun is eclipsed by the moon. 

There is no dark side of the moon really.

 Matter of fact it's all dark.



"인간의 모든 행위들은 태양 아래 질서를 이루지만, 태양은 달에 의해 가려진다.

달의 어두운 면은 없다. 사실 달은 전체가 어둡다"





사실 지금까지 저는 이 앨범을 듣고 인간의 본성에 관하여 선과악 이라는 저만의 이분법적 해석 아래 의미를 찾으려 했으나 달이 어둡던 밝던 그것은 달의 본성이나 인간의 본성과는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되었던 자연은 그 현상 자체가 원리이며 질서가 될 텐데 어떤 것이 본성인가를 인간에 비추어 사유하는것이 무의미 하다는 것을 느꼈으며, [Darkside Of The Moon]의 앨범 커버인 프리즘에 비춰진 빛을 통해 나온 무지개 또한 인간의 이면으로 해석 하였으나 이또한 지금은 빛이 사실 어떤 색을 가지고 있던 중요하지 않다. 어떤 색이 되었던 그것이 빛이고 자연이며 그것을 순응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영원과 영원 사이 짧은 찰나의 순간이 삶이고, 삶은 꿈과도 같습니다. 꿈에서 깨면 꿈을 잊어 버리듯이 삶도 끝나는 순간 모든것이 망각됩니다. 집착을 버리고 모든 것을 '순환' 이라고 여기며 모든 순간과 현상을 자연의 질서이자 원리로 이해하는 삶의 태도가 지금의 제가 생각하는 가장 지혜로운 자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자연과 함께 '순환'하고 숨쉬고 있기 때문에 존엄합니다. 항상 존엄한 상태인 인간은 늘 아름답습니다. 작품을 감상하시는 순간이 될수도 있고 작품을 감상 하신후에 한 평생을 걸쳐서 계속 될 수도 있는 귀중한 여러분의 사유의 탐험의 가치에 부합하는 제 개인적인 셀렉션을 통해 그 순간을 더욱 빛내드리고자 합니다. 재미있게 들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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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SSC MUSIC : X-MAS 2016 TRACKLIST

SECTION : MUSIC   2016.12.19 17:13




1.Bill Evans - When I Fall In Love

2.Miles Davis - Flamenco Sketches

3.Miles Davis - Miles Ahead

4.The Dave Brubeck Quartet - Strange Meadow Lark

5.John Coltrane - Ev'ry Time We Say Goodbye

6.Thelonious Monk - Bright Mississippi

7.Django Reinhardt - Sweet Georgia Brown

8.Charlie Parker and Dizzy Gille - My Melancholy Baby

9.Kamasi Washington - Askim 

10.Kamasi Washington - Isabelle

11.Robert Glasper Experiment - Afro Blue

12.Robert Glasper Experiment - Cherish The Day

*이번 트랙리스트는 음원을 직접 다운 받아 플레잉 되기 때문에
 사운드 클라우드 링크는 열어드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20세기 3대 혁신 중 하나인 주거혁신을 이룬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20세기 미술사에서 빼먹을 수 없는 인물인 피카소가 동시대 사람들 중에 눈여겨 보던 몇 안되는 인물이었으며, 돔이노 시스템을 개발하여 좀 더 손쉽게 집을 지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고 이 시스템은 훗날 건축의 5원칙의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가장 좁으면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의 비율을 찾아내기 위해 인간의 신체 비율을 이용해 만든 '모듈러'로 세간의 거센 비난을 받았지만 이를 적용하여 최초의 다세대주택, 다시말해 아파트 라고 불리는 유니테 다비타시옹을 설계 하기도 한 그는 건축 분야에서 단순한 설계자가 아닌 수많은 분야에까지 영향을 끼친 선구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르코르뷔지에는 '결국 남는 것은 본질이다.' 라는 메세지를 남기고, 4평짜리 오두막에서 여생을 보낸 후 사망 하였습니다. 그는 생전에도 큐비즘(20세기 초 회화를 비롯해 건축, 조각, 공예 등 국제적으로 퍼져 전파된 3차원적 시각을 통해 표면에 입체적으로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특징인 운동)에 반대하여 당시 유명 화가 였던 아메데 오장팡과 함께 퓨리즘(장식을 배제한 이성적이며 입체파의 미학을 순수히 하여 불필요한 장식이나 과장된 표현을 일체 거부하고 조형의 본질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운동)을 창시 하기도 하였을 만큼 순수한 본질에 관한 깊은 고뇌를 그의 생애동안 꾸준히 이어갔습니다


그 어떠한 외부적 요인이 작용하여 눈에 보이는 형태가 변하더라도 '본질'은 절대 변해선 안된다고 생각 합니다. 음악도 시대가 아무리 지났어도 늘 깊은 감동을 주는 노래들이 있습니다. 이런 노래들의 특징은 바로 남녀노소 나이구분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울림을 선사 한다는 점인데요, 불필요한 기교나 여러가지 장식적 요소들을 배제하고 '진심'을 전달 하였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트랙 리스트 에서는 연말에 어울리는 따뜻한 재즈 장르의 트랙들로 구성을 해 보았는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비슷한 무드의 트랙들로만 구성을 하면 조금은 지루하게 들으실 수도 있을거 같아, 21세기의 재즈 뮤지션 들의 트랙들도 추가하여 각각 다른 시대의 뮤지션들 이지만 공통된 장르와 무드로 엮여져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 변하지 않는 본질과도 일맥상통을 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습니다. 본질을 느낄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가는길에 있어서 아무리 시야를 흐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더라도 본질을 꿰뚫어 볼 줄 알아야 하는 자세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저희의 앞길을 막고 시야를 흐트리는 안개들을 종종 마주치곤 합니다. 그러나 그 안개를 단순히 안개 라고만 여기면 저희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안개는 앞길을 막는 것이 아닌, 한 발자국 이라도 신중하게 잘 밟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 라고 생각 합니다. 모든것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 됩니다. 저희 슬로우스테디클럽 또한 내년에 마주칠 안개를 지혜롭게 잘 헤쳐나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언제나 시작하는 마음으로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건반에 이펙터를 연결하여 연주할 정도의 실험적 자세, 뛰어난 테크닉과 더불어 섬세한 터치감을 가진 현존하는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 로버트 글래스퍼는 BLUE NOTE 레이블 소속으로 허비 행콕과 칙 코리아의 뒤를 잇는 연주자로 칭송 받고 있습니다. BLUE NOTE는 재즈 음반 전문 레이블로 프레스티지, 리버사이드, ECM 등 주요 재즈 레이블 중 TOP 3에 들어갈 만큼 세계 최고의 레이블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이 레이블에서 음반을 낸 뮤지션으로 마일스 데이비스, 프린스 등이 있습니다. 


복잡한 텐션코드가 특징인 그의 연주에서 나오는 무드는 어렸을 적 어머니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네요. 어머니의 클럽 연주를 자주 보러 다녔고, 교회를 다니면서 가스펠과 재즈를 조화 시키는 것에 영감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모스뎁,칸예 웨스트, 에리카 바두, 제이 딜라 등 내로라 하는 아티스트들과의 엽협을 통해 자신으 입지를 다져오고 있으며 재즈, 힙합, 네오소울, 가스펠, 일렉트로니카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며 그 벽을 허물고 이를 통해 음악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 또한 엿볼 수 있도록 합니다. Robert Glasper Experiment 라는 그의 그룹 이름에 걸맞게 또 어떤 실험적 사운드를 보여줄지 너무나 기대가 되네요.









존 콜트레인은 미국의 재즈색소폰 연주자이자 작곡가 입니다. 1960년대에 동시대에 활동 중이던 마일스 데이비스와 라이벌이자 서로를 존경하는 관계 였으며, 인도 음악을 최초로 재즈에 결합시킨 인물 이기도 합니다.  존 콜트레인은 군 복무를 하던 시절 군내 재즈밴드에서 활동하며 처음 재즈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그 이후 그는 찰리 파커의 연주를 보고 충격과 깊은 인상을 받아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 하게 됩니다. 


그는 디지 길레스피와 마일스 데이비스 그룹에서 연주를 한 이력이 있고, 특히 마일스 데이비스 그룹에서는 중요한 솔로이스트로 첫 인정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1960년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된 그룹인 존 콜트레인 쿼텟을 결성하여 낸 앨범인 <My Favorite Things>는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 앨범은 기존의 그의 성향보다 좀 더 진보적인 성향을 가미하여 앞으로의 그의 음악적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이 음반 이후 그는 힌두교, 불교, 이슬람등의 동양 철학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1965년에 발표한 앨범 <A Love Supreme>은 최소한의 음과 코드를 가지고 즉흥 연주를 하는 모달 재즈와 함께 프리 재즈의 특징이 함께 어우러져 나타나 더욱 진보적인 형태로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매우 진지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모든 트랙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것처럼 전개가 되는데, 이해 하기에 약간 난해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동시에 그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걸 보여주고 들려주고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더욱 프리즈재즈 스러운 앨범들을 발매 하며 활동 하던중, 그는 40살 이라는 나이에 헤로인 중독으로 인한 간염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재즈씬에 큰 충격을 안겨 주었지만 그가 보여준 철학적이고 실험적인 자세는 재즈 뿐만 아닌 아방가르드와 메인스트림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2007년에는 명인다운 즉흥연주와 음악적 재능으로 퓰리쳐상을 수상하게 되고 2009년엔 노스캐롤라이나 명예 음악의 전당에 오르게 됩니다. 









에단 호크가 주연한 영화 '본투비블루'의 실존 인물 이기도 한 쳇 베이커는 유년기 시절 트럼본을 불었었는데, 아이가 다루기엔 너무 크다고 생각된 아버지의 권유로 트럼펫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트럼펫 연주자이자 재즈 보컬리스트인 그는 학창시절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불렀었고 고교 졸업 후에는 군악대에 지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LA에 있는 엘카미노 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한 뒤 샌스란시스코의 나이트 클럽에서 공연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스탄게츠와 찰리 파커와 함께하며 명성이 높아지던 그는 영화 배우 같은 외모와 반항아 적인 인상으로 곧 웨스트 코스트 재즈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하기 시작 합니다. 절제된 연주와 신경질적인 흥분과 애조띤 감상이 결합된 스타일로 재즈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청중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던 그는 오늘날에도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1953년 그는 한 잡지사에서 열린 최고의 트럼펫 연주가 마일스 데이비스를 꺾고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1954년에는 같은 투표에서 최고의 보컬리스트가 되는 영광도 누렸던 그의 인기는 그를 헐리웃까지 이끌게 됩니다. 꺾일줄 모르던 그의 인기 고공 행진은 1957년 그가 헤로인에 손대기 시작하며 점점 나락으로 빠지게 됩니다. 갱단에게 마약 문제로 폭행을 당해 더 이상 트럼펫을 불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자 그는 트럼펫 대신 플루겔 호른을 연주하며 간신히 음악 활동을 이어갑니다. 


마약과 플루겔호른과 함께한 60년대를 지나 그의 입에 알맞는 마우스피스를 착용하고 트럼펫과 함께 뉴욕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화려한 재기에 성공한 그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던 중에 1988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추락해 사망하게 됩니다.


서정적인 즉흥연주자로서, 마치 흘러가는 음에 부드러운 연주로 유명했으며, 일찍부터 마일스 데이비스의 산뜻하고 느긋한 연주방법을 받아들여 자기의 것으로 독특하게 발전시킨 인물인 그의 드라마틱한 삶은 재즈 아티스트 라기보다 한명의 락스타의 삶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드네요. 그래서 그런지 그의 음악엔 유난히 강렬한 수식어가 많이 붙는 것 같습니다. 


각각 다른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그들의 삶에 관하여 소개해 드려 보았는데요, 이글을 마무리 지을 쯤이 되니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우리가 진정 추구 해야 하는 자세는 끊임없이 창의적인 무언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실험적 자세는 필수적으로 동반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지금 바로 눈앞에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꾸준히 하다 보면 자기만의 스타일이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포스팅 머릿말에서 말씀 드렸던 르 코르뷔지에가 발명한 비율인 모듈러는 모두의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 인정을 받아 혁신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항상 마음속에 지니고 포기하지 않으면 됩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이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을 해내는 것처럼, 저도 그것을 이루기 위해 아무도 믿지 않지만 늘 가슴속에 저의 믿음을 간직한 채 흔들려도 더욱 단단하게 바로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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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SSC MUSIC : 15TH TRACKLIST

SECTION : MUSIC   2016.12.05 16:24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이번 트랙리스트 에서는 한해동안 들려 드렸던 트랙리스트에서 제 개인적인 베스트 셀렉션들과 저에게 영향을 많이 주었던 트랙, 그 외의 트랙들로 구성을 해 보았습니다. 재밌게 들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독일의 미디어 아티스트 이자 음악가인 알바 노토와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인 류이치 사카모토는 일렉트로니카 듀오로 호흡을 맞추며 늘 깊은 울림이 느껴지는 음악들을 선사합니다. 절제된 멜로디의 피아노 선율과 그위에 얹혀지는 미니멀한 노이즈들은 앰비언트가 지니고 있는 가장 큰 성격인 '실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음악 이론에 관해 너무 까다롭다고 해서 '교수'라는 별명이 붙게 된 류이치 사카모토와 료지이케다 와 진행한 협업 프로젝트 CYCLO로도 알려진 알바 노토의 협업은 정교하고 계산적인 질감의 음악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조합인 것 같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번번히 실패한 끝에 얻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작품인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OST 또한 이들의 합작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같은 이야기의 반복이 아닌 끊임없이 연속된 실험들을 거듭하여 완성된 결과를 보여주는 아티스트들이 더욱 많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엑스페리멘탈 / 앰비언트의 성격을 띈 트랙들도 꾸준히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재밌게 들어주세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밴드 음악을 정말 좋아 했었습니다. 17살까지는 대구에 살았었는데, 좋아하는 밴드가 내한 공연을 한다고 하면 티켓을 산 후에 학교 결석을 하면서 까지 서울로 혼자 공연을 보러 다니곤 했습니다. 저음의 기타리프와 드럼소리를 좋아하던 제가 전자음악을 접했을때, 과격하고 다이나믹한 드럼앤베이스 라는 장르에 매료되었던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던 것 같습니다. 


영국의 EXIT RECORDS를 이끌고 있는 DBRIGDE를 포함한 레이블에 소속된 여러 아티스트들은 드럼앤베이스의 내면에 깃든 차분함과 세련된 정교함을 잘 표현한 트랙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EXIT RECORDS와 DBRIDGE는 각각 최근에 제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레이블과 아티스트 입니다. 한해를 마무리 하는 트랙리스트에 처음으로 리퀴드한 드럼앤베이스 트랙을 기쁜 마음으로 소개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재미있게 들어주세요 :)









NO IDENTITY는 대한민국의 비트뮤직 씬에서 활동중인 DJ / PRODUCER 이며, 젊은 음악가 집단 HEX WHITE (#FFFFFF)의 수장 이기도 합니다. 예술을 '자기 자신의 감정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것' 이라고 정의한 그는, 그의 말처럼 창의적이고 진보적인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실험적 음악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음악에 있어서 장르 이해도에 관한 것이 아닌, 예술적 본질인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의 NO IDENTITY는 스펙트럼 이라는 단어 자체가 아예 배제할 수 있을 만큼 정말 '자유'로운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여름에 진행 하였던 인터뷰에서 '나는 자기감정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오픈 마인드를 갖췄다면 누구든 상관없다. 나이든 인종이든 그 무엇이든 상관없다. 누구나 아티스트가 될 수 있는 세상이다.'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올해 제가 가장 많이 했던 생각 중 하나가 학교나 사회에서는 편리하고 보장된 삶을 살기 위한 방법만을 알려주고 있다는 것 입니다. 우리의 삶은 시작 되는 순간 죽음을 향해 가고 있고, 우리가 아무리 편하고 안정적으로 살아가도 결국 죽음 뒤에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태어나기 전 영원과 죽음 후에 영원 사이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존엄한 삶을 살기 위한 지혜로운 자세 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예술 활동은 편리한 삶이 아닌, 지혜로운 삶을 사는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저는 늘 생각 합니다. NO IDENTITY 씨의 말처럼 우리는 지금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정신'이 있다면, 우리가 하는 작은 말과 행동, 일도 예술이 될 수 있습니다. 그 형태가 어떠하던간에 많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단 한사람에게 의미를 전달 했다면, 그것 만으로도 성공한 '예술'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존 홉킨스는 영국의 음악 프로듀서 입니다. 어렸을 때 클래식 피아노를 배웠었고, 현재는 앰비언트, 엑스페리멘탈, 칠아웃 계열의 일렉트로니카 장르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록 밴드 콜드 플레이의 앨범인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 에 처음에는 건반악기 녹음으로 참여를 하였으나, 나중엔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됩니다. 이 앨범을 기점으로 콜드플레이는 더 진화된 사운드를 들려 주었는데요, 앰비언트 계의 유명 프로듀서인 브라이언 이노 또한 프로듀서로 참가 하여 이 앨범에서는 슈게이징 사운드를 차용하여 더욱 웅장한 음악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존 홉킨스는 2013년에 내놓은 [IMMUNITY] 까지 총 4개의 정규 앨범과 여러개의 EP 발매 하였으며, 영화 음악에도 참여를 한 엄청난 프로듀서 입니다. 그의 앨범들 중에 가장 최근에 발표한 [IMMUNITY]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습니다. 앰비언트와 엑스페리멘탈을 기반으로 한 사운드들을 들려주고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16년 제가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셋 중에 하나가 BOILER ROOM이 한국에 처음 상륙한 날, 이태원에 소재한 클럽 CAKESHOP에서 펼쳐진 JUNE ONE KIM & APACHI의 B2B SET 이었는데요, 이날 이들은 레이브와 개러지 문화에서 비롯된 테크노를 기반으로 한 여러 장르를 믹스한 셋을 선보였습니다. 이날 이들이 플레잉 했던 마지막 트랙을 듣는 순간 저는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그 트랙은 바로 1972년 발표된 록 역사 상 가장 빛나는 명반 중 하나인 핑크 플로이드의 [THE DARK SIDE OF THE MOON]에 수록된 'THE GREAT GIG IN THE SKY' 였습니다. 정말로 예상치도 못했던 전개에 잠이 깰 정도 였습니다.


클럽에서 디제이가 플레잉 하는 곡중에 단순히 좋아하는 노래이기 때문에 신났던 적은 많아도, 삶의 일부가 될 정도로 제가 영향을 많이 받은 노래가 흘러 나온다면 그 감흥은 굉장히 감동적입니다. 클럽 안에서나 춤을 추는 공간에서 그러한 감동을 받기란 쉽지 않습니다. 클럽 이라는 공간에서 70년대에 발표된 싸이키 델릭 록 음악이 나왔다는 점과 서울에 언더그라운드 씬이 토착화 되었음이 증명 된 큰 의미가 있는 BOILER ROOM이 진행 된 점 등 기억에 남지 않을수 없는 너무나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2016년을 돌아보며 만든 이번 트랙리스트에 핑크 플로이드의 오리지날 트랙을 리믹스한 트랙을 셀렉 해 보았습니다. 재미있게 들어주세요!









이 트랙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곡이지만, 이 트랙의 프로듀서인 김준원 씨와 있었던 에피소드가 떠올라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겨울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친한 형 누나들과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놀다가 맥도날드에 가서 일행이었던 김준원 씨와 서울이라는 도시의 특징과 다른 국가의 도시들의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이 대화를 통해 저는 '장점과 단점의 경계를 내 생각에 따라 그 경계를 허물어 버릴수 있겠다' 라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대화가 막바지에 접어들 때 쯤 김준원 씨가 저에게  '그러니까 꿈은 무조건 크게 가져' 라고 했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었습니다. 그때 당시 저는 심적으로 커다란 슬럼프를 겪고 있었을 때 였는데 그때의 깨달음 이후에 많은 부분들이 해소가 되었고 지금은 제 삶에 없어선 안될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이 끝나기 전까지 모든 것들은 전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종무식 당시 원덕현 디렉터 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경쟁자는 없다. 우리의 경쟁자는 우리자신이고, 내년은 작년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면 되는 것이다.' 저는 올해 여러가지 의미로 많은 성장을 했던 해 였습니다. 허나 그만큼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는 뜻을 의미 하기도 하므로, 자만하지 않고 더욱 성장하는 사람,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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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SSC MUSIC : 14TH TRACKLIST

SECTION : MUSIC   2016.11.20 11:49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2016년도 어느새 마지막 달을 남겨두고 있네요.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습니다. 요즘 파스칼의 '팡세' 라는 철학 고전을 읽으면서 우리 삶이 참 덧없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의 영원과 죽음을 맞이한 후에 영원 사이에 매우 짧은 찰나의 순간 이라고 저는 말하고 싶네요. 그래서 더욱 이 굉장히 짧은 찰나의 순간을 의미 있게 살아 가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은 존엄한 삶을 사는 것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죽음과 영생은 정 반대의 개념 일지도 모르지만, 영원 하다는 점에서는 그 본질이 똑같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의 눈앞에 보이는 시련과 고통들은 본질적 측면에서 바라보면 정 반대의 것일수도 있습니다. 시국도 시국 이지만, 요즘 제 주변에 이렇게 시련을 동반한 과도기를 겪고 계신 분들이 많이 보여서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아무쪼록 다들 힘내시길 바라면서 좋은 음악 감상 하시며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윈디 시티의 김반장이 이끌었던 FUNK 기반의 밴드 아소토 유니온(ASOTO UNION)은 '시대'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세련되고 앞서간 음악을 들려 주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들의 대표곡 중 하나인 'THINK ABOUT'CHU'가 제가 갔던 파티에서 엔딩곡으로 흘러 나왔을때 행복한 기분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2000년대 초 홍대에서 막 인디 씬이 확장 되고 있을 무렵에 나온 그들의 첫 앨범 [SOUND RENOVATES A STRUCTURE]로 활동을 이어 가는가 싶더니, 돌연 해체를 하고 맙니다. 김반장은 그 후 윈디시티 라는 새로운 밴드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좀 더 확장된 라틴,레게 까지 그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습니다. 







독일 출생이며 테크노의 본고장인 디트로이트에서 자라온 디제이 / 프로듀서 이자 포토그래퍼 이기도한 아티스트인 지미 에드가는 일렉트로니카를 기반으로 하여 재즈, 펑크, 알앤비 등을 자유롭게 퓨전시켜 표현합니다. 이러한 실험적인 행보를 어느정도 이어온 뒤에, 현재 그는 테크노의 기본에 좀더 충실하고 있는 인더스트리얼한 사운드에 더 초점을 맞춘 작업물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2003년 WARP 레코즈에서 발매된 그의 첫 정규 앨범에서는 앞서 나열한 장르들에 당시 그가 심취해 있었던 글리치의 사운드를 다양한 장르에 녹여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초기 티트로이트 테크노의 전신이기도 한 장르인 일렉트로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 트랙에 저는 가장 관심이 갔는데요, 사실 베이스 라인 까지는 좋지만 거침없이 휘몰아치는 신스 멜로디는 여기에 펑크의 느낌도 가미해보고 싶었던 지미에드가의 욕심이 아닌가 드는 생각이 들기는 해서 조금 부담스럽게 들리기는 하지만, 트랙에서 느껴지는 전반적인 분위기에서는 지미 에드가가 상당히 센스 있는 프로듀서라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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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