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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STILL BY HAND : 2017 SPRING / SUMMER COLLECTION 합리적인 가격과 훌륭한 퀄리티로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STILL BY HAND (스틸바이핸드)의 2017년 봄 / 여름 컬렉션이 입하되었습니다. 브랜드 네이밍에서 느낄 수 있듯 스틸바이핸드의 디렉터 YUSUKE YANAGI (유스케 야나기)는 퀄리티와 장인정신이 스틸바이핸드를 완성시키는 요소들이라고 말합니다. 유스케를 닮은 정돈됨과 단연 돋보이는 품질 덕분에 비지니스 캐쥬얼 웨어로써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격식있는 차림과 캐쥬얼이라는 단어들을 동일선상에서 떠올리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스틸바이핸드의 룩북을 보면 이 두 단어들을 머릿 속에 동시에 떠올릴 수 있습니다. 스틸바이핸드의 가장 큰 강점은 입었을 때 결코 헐렁하거나 엉성해보이지 않지만 굉장히 편안하다는 점 입니다.. 더보기
GRAPHPAPER : 2017 SPRING / SUMMER COLLECTION GRAPHPAPER(그라프페이퍼)는 '국제 전시의 어머니'라고도 불리우는 독립 큐레이터 Harald Szeemann (하랄트 제만)의 작업관 "모든 규제로부터의 자유"에 영항을 받아 Takayuki Minami (타카유키 미나미)에 의해 2015년도에 설립되었습니다. 1LDK의 전 디렉터이기도 한 그에게 그라프페이퍼는 갤러리이자 동시에 하나의 브랜드이며 삶에 관란 정제되고 창의적인 시각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그라프페이퍼의 디렉터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결코 자신이 특정 누군가를 우러러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 부터 Picasso, Monet 그리고 Modigliani 등의 아티스트들의 그림을 따라 그리며 유년시절의 대부분을 보냈으며 단순히 직장인의 넥타이를 메기가 싫어 디자인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 더보기
RDV O GLOBE : 2017 SPRING / SUMMER COLLECTION RDV O GLOBE(랑데뷰 오 글로브)는 Maebuchi Shunsuke(마에부치 슌스케)가 2012년에 브랜드입니다. 디렉터 슌스케는 일본의 유명 편집숍인 SHIPS에서 25년간 근무를 한 이력이 있으며 특히 SHIPS 내에 Le Globe라는 편집숍을 디렉팅 하였습니다. RDV O GLOBE (Rendez-vous o globe)는 불어로 "지구에서 만나자"라는 뜻으로, RDV O GLOBE라는 컬렉션 그리고 편집숍으로써 세계에서 만나고 세계를 담아보자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RDV O GLOBE의 컬렉션은 1900년대 빅토리안 스타일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당시 유럽 귀족들이 입었던 드레시한 워크웨어에 영감을 받아 프렌치한 무드로 선보입니다. 커브 형태가 컬렉션 전체를 아울러 전반적으로 적용이 되는.. 더보기
KLOKE : 2017 SPRING / SUMMER COLLECTION KLOKE(클로크)는 듀오 디자이너 Adam과 Amy가 2001년에 호주 멜번에서 론칭한 남성/여성복 브랜드이며 최상의 봉제와 원단을 바탕으로 미니멀하고 웨어러블한 만듦새에 전념합니다. 부드럽고 은은한 색감과 정제되고 릴렉스한 실루엣은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는 데일리 웨어로써의 옷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기능을 더 하였습니다. 매 시즌마다 출시되는 지형학적인 프린트와 컬러풀한 패턴이 가미된 피스들은 KLOKE의 미니멀한 미학에도 잘 어우러지며 브랜드의 색깔을 더욱더 또렷이 나타냅니다. NOVARUPTA (알래스카의 알류산 산맥에 있는 대형 화산) KLOKE의 2017년 봄/여름 컬렉션의 타이틀은 Novarupta(노바룹타)입니다. 노바룹타는 알래스카에 위치한 대형 화산의 이름이기도 한데요, 컬렉션의 제목에서.. 더보기
JOHN LAWRENCE SULLIVAN : 2017 SPRING / SUMMER COLLECTION 존 로렌스 설리번(JOHN LAWRENCE SULLIVAN)은 디자이너 아라시 야나가와(ARASHI YANAGAWA)가 이끄는 브랜드로써 2003년에 일본에서 시작된 브랜드입니다. 야나가와는 1975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났으며 전직 복서라는 다소 색다른 이력을 가진 패션 디자이너입니다. 브랜드명은 전설의 프로복서의 이름에서 유래되었고 그는 복싱의 역사에 이름을 남긴 전설의 일급 초대 챔피온으로 1950년대에 보스턴 스트롱 보이라고 불리었습니다. 프로복서 시절에 의류를 판매하게 되면서 은퇴 후 영국으로 건너가 빈티지 의류를 판매했으며 이 경험을 토대로 영국 테일러드를 독학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난관에도 굴복하지 않는 복서의 끈기와 강인함을 자신의 패션에도 투영해오고 있습니다. ME KISSING .. 더보기
NANAMICA : 2017 SPRING / SUMMER COLLECTION 기능성을 겸비한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NANAMICA (나나미카)의 2017년 봄/여름 컬렉션이 슬로우스테디클럽에 입하되었습니다. 아직 길가 곳곳에 빙판길이 즐비하지만 이번 컬렉션은 여러 시즌을 아우를 수 있는 피스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이렇게 먼저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매시즌 그래왔듯 이번 컬렉션 역시 ALPHADRY, GORE-TEX 그리고 CORDURA 등의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원단을 사용하여 땀 흡수, 바람막이, 발수 등의 기능이 전 컬렉션을 아울러 적용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룩북을 통해서 레이어드를 활용한 여러가지 스타일링을 보여주며 피스 하나 하나의 범용성을 훌륭하게 보여줍니다. 실용성을 겸비함과 동시에 스포티한 느낌과 미니멀리즘이 잘 정제되었으며 정갈하게 구현되는 색채.. 더보기
INTERVIEW : SUNGFEEL YUN 2016년이 끝에 다다를 때쯤 휴즈부스의 다섯 번째 프로젝트을 함께 하게된 윤성필 작가의 작업실을 찾았습니다. 수원 화성의 외진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외딴 언덕 위에 그의 작업실이 우두커니 위치해 있습니다. 작업실 안의 온도계는 영하를 가리키고 숨을 쉴 때마다 하얀 입김이 새어 나왔지만 그의 이마에서는 땀이 흘렀습니다. 그는 자신의 작업 방식을 "군더더기를 덜어내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뿌연 먼지에 뒤덮인 채 수십 킬로의 쇳덩이를 조이고 교차시키는 그의 모습을 보며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이 세상의 에너지가 어떻게 그의 작품을 통해 정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존재의 본질'이란 거대한 주제를 탐구하기 위해 동양철학과 도교, 음과 양 이론 그리고 불교를 아울러 현대 과학 안의.. 더보기
HUGE BOOTH 5TH EXHIBITION "MOVING STILLNESS" 상상조차 어려운 일들이 계속해서 현실에서 일어나며 그때마다 분노의 소리가 바다 삼면에 둘러쌓여 메아리 칩니다. 과연 이 메아리는 실재하는 것이며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는 것일까요? 우리의 청사진은 어떻게 완성되며 우리가 바라는 세상의 전망은 어떻게 그려지는 것일까요.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해한다는 행위는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본질' 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번 슬로우 스테디클럽의 갤러리 휴즈부스의 다섯 번째 전시 "움직이는 정적 : MOVING STILLNESS" 에서는 본질의 존재와 관념적 확장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언어라는 그물망 안에서 고착되어왔던 대립적인 관념을 윤성필 작가의 조각과 회화를 통해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우리 세상을 이루고 있는 본.. 더보기
ANOTHER FEATHER : 2016 HOLIDAY COLLECTION 이번 2016년 가을/겨울 컬렉션부터 저희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어나더페더(ANOTHER FEATHER)를 소개해드리게 됐습니다. 어나더페더는 포틀랜드(Portland)기반의 쥬얼리 디자이너 한나 페레라(Hannah Ferrara)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미니멀함이 돋보이는 쥬얼리 브랜드입니다. 그녀는 여행, 현대 디자인, 고대 유물, 가보, 그리고 잘 만들어진 오브제에 영감을 받아서 컬렉션을 진행하는데요. 일상에서 쉽게 활용될 수 있는 메탈 쥬얼리와 장식품 등을 수작업으로 제작합니다. 많은 이들이 어나더페더의 컬렉션을 "쥬얼리를 착용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쥬얼리"로 묘사하곤 합니다. 그만큼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착용할 수 있으며 어떠한 착장에도 잘 녹아들 수 있는 웨어러블함이 돋보입니다. 모든 제품이 .. 더보기
LES INCOMPETENTS : 2016 FALL/WINTER COLLECTION 저희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2016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필두로 레상콘패텅(LES INCOMPETENTS)란 브랜드를 처음 소개해드리게 됐습니다. 캐나다 몬트리올을 거점으로 2015년에 론칭된 레상콘패텅(LES INCOMPETENTS)은 프랑스인 디자이너 듀오 Emiline Morellet과 Stephen Smith가 이끌어오고 있습니다. 브랜드 이전에 하나의 독립된 패션 스튜디오로써 현대 의복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또 다른 '혁신'을 이룸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디자이너 Emilne과 Stephen는 스스로를 무능력자(LES INCOMPETENTS, 레상콘패텅)라고 칭합니다. 자신들에게 특정한 방법 혹은 루틴같은 것은 없다고, 그렇기에 본인들의 작업물들이 특정한 무언가에 얽매이거나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