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DOCUMENT

SECTION : INTERVIEW   2015.11.14 15:17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입니다. 오늘은 저희 슬로우스테디클럽과 첫 시즌부터 아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도큐먼트'라는 브랜드에 대한 심도있는 인터뷰를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미 도큐먼트에 대한 간략한 정보나 컬렉션에 대한 내용들은 다양한 매장이나 각종 매체에서 보셨을텐데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이 인터뷰는 그보다 조금 더 깊은 내용으로 도큐먼트의 정서와 배경, 그리고 가고자 하는 방향을 보다 뚜렷하게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번 달 23일, 24일(벌써 10월이 저번달이네요.)에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도큐먼트의 프레젠테이션이 열렸었는데요. 그 중 한 부분을 차지했던 1:1 인터뷰 시간에 쓰였던 질문지에 대한 답변을 추후에 서면으로 받아 소개해드립니다. 미처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궁금해하셨던 분들 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Q1. 간단한 자기 소개브랜드 소개 부탁 드릴게요.

A1. 안녕하세요! 저는 도큐먼트를 만들고, 그 것을 지속시키고 있는 이종수Jongsoo lee라고 합니다브랜드 '도큐먼트Document' 2015년도 봄, 여름 시즌에 '캡슐 쇼Capsule Show' 해외 트레이드쇼에서 처음 런칭하며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도큐먼트의 모든 제품은 한국 사람이 디자인하고, 국내에서 생산을 하고 있는 한국 브랜드입니다. '반복과 차이Repetition and difference'라는 주제아래 My Document, Untitled Document, Documentary, Documentation이라는 4가지 아젠다Agenda 가지고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개인의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제한된 컬러를 사용하는 컬렉션인 My Document와, 시즌과 성별 관계없이Seasonless, Genderless 보여지는 것을 어내는 '절제된 접근'을 이야기하는 Untitled Document 진행되고 있습니다.


Q2. 도큐먼트를 시작하게 결정적 계기가 있으셨나요혹은 오래 전부터 계획되어 있었던 건가요브랜드를 시작하기 이전엔 어떤 일을 하셨나요?

A2. 디자이너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품고 있었던 오래된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언젠가는 하게 되겠지'라 생각하며, 차근차근 준비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후에도 저의 생각이 변하지 않는 것을 보고 결심했죠. 보통, 남자들은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생각이 바뀌고 자연스럽게 포기하게 되는데, 그렇게 변하지 않는 모습 보고 시작하게 됩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오래 전부터 품고 있던 생각이 변치 않으면 자연스럽게 일은 시작되는 것 같아요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부터 시작하여 소위 말하는  캐주얼 브랜드까지 다양한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을 했었습니다. 제 첫 직장이며, 가장 오래 있었던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기본기를 다졌고, 여러 카테고리와 환경을 경험했습니다그다지 두각을 나타내며 성과를 올리거나 그랬던 경험도 없었던거 같아요. 캐주얼 브랜드를 런칭하며 남성복 팀장으로 적이 있는데, 그 안에서 몇년 안에 접는 실패도 경험 보았죠. 이와 같이  성공 케이스가 없는 경험은 오히려 제가 도큐먼트를 시작할 , '0'에서 시작할 있었던 것 같아요. 1부터 100까지 갔다가 다시 '1'로 시작하는 상황을 경험했었으니까요.

Q3. 도큐먼트는 ‘REPETITION AND DIFFERENCE’라는 메인 테마를 갖고 시즌 전개되어 왔는데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상당히 철학적인 문구라는 것을 있었어요이를 도큐먼트에 대입시키게 계기가 있었나요?

A3. 'Repetition and Difference' '반복과 차이'라는 프랑스 철학자 '쥘 들뢰즈Gilles Deleuze' 사상에서 영향을 받은 것인데요. 도큐먼트를 만들기 위해 제가 동안에 모아 두었던 자료를 꺼내 보는데, 저의 스타일은 수없이 변해 왔습니다. 트렌드라고 포장하며 변해왔던 거죠. 그런데 어느 순간 저의 옷장을 열어보는데, 네이비Navy 옷들만 같은 아이템으로 개씩 있는 거에요. 그래서 '이거구나.' 생각했죠. 내가 동안 수 없이 변해 왔어 이어져 왔던 것들은 내가 앞으로 다시 10년이 지나도 주위의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있겠구나. 라고 생각한 거에요. 그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이 '반복과 차이' 였어요. 허공에 맴돌 오래된 기억이 이제 자리를 잡게 된 것이죠.

Q4. 이번 시즌 또한 메인 테마 안에서 풀어내셨을 텐데전체적인 무드나 컨셉트가 저번 시즌과 유사한가요차이가 있다면 어떤 부분이 다른가요?

A4.봄, 여름 시즌과 가을, 겨울 시즌은 많이 달라지죠. 일단 봄, 여름 소재는 주로 면을 많이 사용했다면 이번 시즌은 가을, 겨울 소재인 울을 많이 사용했죠. 시즌 구분을 '첫 번째 반복과 차이', '두번째 반복과 차이'로 구분하니까, '같으면서도 다르게, 변하지 않지만 변화하는' 뉘앙스를 가져가려고 합니다. 하나의 방법으로 시즌마다 새로운 컬러가 보여집니다. 이번 시즌엔 카멜Camel 그레이Grey 그렇죠.
 도큐먼트의 옷은 제한된 컬러를 사용하다 보니, 피스만 따로 구분할 수가 없어요. 컬러 그룹으로, 덩어리로 보이죠. 멀리서는 확연한 컬러 덩어리가 보이고, 조금 가까이 왔을 때는 질감이 드러나고, 가까이 보고,  옷을 입어 봤을 때는 디테일이 드러나게 하는 것이 같으면서도 다르게 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겉으로 확연하게 구분되지는 않지만, 가까이 보면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Q5. 멀리서 보면 매우 베이직한 스타일이지만 자세히 보면 여러 디자인적디테일적 요소를 찾아볼 있는데디자인 영감은 어디서 받으시나요?

A5. 저는 생각하는 좋아하는 편이어서, 어려서부터 ' 때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도 안 하죠.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가면 한동안 그렇게 돼저는 그 것을 즐깁니다. 최대한 많이 보려고 하고, 머리속에 많이 넣어두죠. 생각하는 즐기다보니 너무 많은 요소로 꽉찬 것들에서는 호감을 느껴요. 가만히 들여다 봐야 되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도큐먼트에서 나타내는 이미지나 디자인, 그리고 디테일들을 이런 식으로 표현하게 되는 같습니다. 보는 사람이 개입할 있는 여지가 있는 사진이나 조형물 그리고 특히 텍스트에서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Q6.  거시적으로디자인 철학이 있으신가요? (디자인은 이래야 한다또는 자신만의 기준)

A6.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대한 욕심을 적게 가지려고 합니다. 디자인을 하다 보면 계속 욕심이 생기는데, 그러다 보면 자꾸 바깥으로 꺼내게 됩니다노력한 만큼 뽐내려 하죠. 그러다 보면 보여지는 쪽에만 신경을 쓰게 됩니다. 연인들 사이에서 한쪽이 최대한 꾸몄을때, ' 봐달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과 같.
 마치 얘기를 들어 달라고 강요하는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식의 디자인은 지양하려고 합니다. 속삭이듯이 얘기하고 싶죠. 서로 오래 앉아서 대화하듯이 풀고싶습니다그러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곳이 보이거든요. 발견 되는 거죠. 친숙한 것이 다르게 보이죠.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어떻게 보여지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바라보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편입니다. 어려운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일방적인 시선으로 요구하는 디자인보다는 보는 사람이 경험에 의해 그 의미를 느낄 수 있게 비워두고 싶습니다. 모티브가 되었던 '바세린Vaseline'도 그렇게 해서 생겨나게 되었죠. 친숙한 것을 유별나게 바라보게 하는 것입니다. '파자마 팬츠Pyjama Pants'와 '로브 코트Robe Coat'도 그렇게 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Q7. 그렇다면 '좋은 옷'을 결정짓는 요소에는 지금 말씀하신 디자인적 부분 외에 무엇이 있을까요?

A7. 좋은 옷은 재료(소재,컬러)의 선택과 그 합Balance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후엔 입는 사람들에 의해 좋은 옷의 기준이 결정 되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재료의 이해가 충분히 수반되어 디자인으로 연결되고그 디자인이 정확한 패턴으로 설계되어 디테일이 되고, 소재에 맞는 적절한 봉제로 완성이 된다면 '좋은 옷'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조합을 잘 이루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특히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그 외의 밸런스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8. 원단에 있어서최근에 좋은 원단들을 사용하는 국내 브랜드들이 많아졌는데, 도큐먼트만이 갖고 있는 장점 또는 타 브랜드와의 차이점이 있나요?

A8. 저는 시즌을 준비할 때 소재를 결정하는 부분에 많은 시간을 들입니다. 그 만큼 중요하죠. 아직 원단을 개발할 수 있는 상황은 되지 않기 때문에 좋은 소재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도큐먼트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라기 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디자인을 할때 한 피스의 옷감이 있는 상태에서 디자인을 합니다. 원단을 만져보고, 느껴보고 전체적인 뉘앙스도 봐야 하기 때문에 조그마한 스와치 상태로는 디자인을 하지 않는 편입니다.


Q9. 당연히 모든 피스들이 자식 같은 마음이실 텐데그 중 가장 애착이 가는 모델이 있으시다면?

A9. 브랜드의 바탕이 되었고, 정신에 해당하는 Untitled Document의 파자마 팬츠와 셔츠, 로브 코트 입니다

Q10. 브랜드를 시작한 후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언제인가요?

A10. 생각해 보니 너무 많습니다. 그 중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은, 처음으로 브랜드를 준비하고 페어에 나갔을 때, 현장에서 바로 주문을 받았을 때가 생각납니다. 듣도 보도 못한 브랜드를 보고 주문을 한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Q11.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도큐먼트의 옷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도큐먼트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세요?

A11. 도큐먼트의 처음 네이밍이 되었던 My Document처럼, 크던 작던 개인의 Document의 소중한 부분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Q12. 끝으로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A12. 도큐먼트는 이제 시작입니다. 가야 할 길이 멀지만, 계속 가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DETAILED INFORMATION 

브랜드 : 도큐먼트 (DOCUMENT)
국가 : 대한민국 (KOREA)
디자이너 : 이종수 (JONG SOO LEE)


*여러분의 내점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시착부탁드립니다. 

판매처 : 슬로우 스테디 클럽 (SLOW STEADY CLUB)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팔판동 130-1) * 매장 앞 주차가능
운영시간 : 오후 12시 ~ 오후 8시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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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조남선

INTERVIEW : TEN-C

SECTION : INTERVIEW   2015.10.11 16:47

 「Ten-C」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두 디자이너의 자세한 소개, 탄생 배경 등을 소개하기 위해, 캐나다 밴쿠버를 기반으로 전 세계의 패션, 라이프스타일, 문화 등을 소개하는 「Inventory Magazine」의 2013년 가을/겨울호 중, Philip Watts의 인터뷰를 번역하였습니다. 오역, 의역이 다소 있을 수 있는 점 먼저 알려드립니다.                                             <번역 : 조남선>


1. 「Ten-C」를 런칭하기 이전에 어떤 곳에 속해있었나요?

Alessandro(이하 A) : 저는 30여년 전 이 필드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쯤 뒤에 Paul을 만났고 우리는 「Stone Island」의 아우터, 니트 디자인 부서에서 함께 일했죠. 또한 「C.P. Company」에서 14년 정도를 일했고, 「Moschino」, 「Missoni」와 같은 다양한 브랜드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Paul(이하 P) : Stone Island에 있었을 당시, Alessandro는 저의 니트 컨설턴트였습니다. 그는 그 밖의 다른 모든 일 또한 해왔지만, 니트에 특화되어 있었죠. 저와 Alessandro는 제가 「Stone Island」에서 일을 시작하기 약 1년 전 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되게 옛날 이야기네요. 그 전엔 3년 정도를 「Sabotage」라는 회사에서 보냈습니다. 독일 회사였고, 작은 규모였어요. 두 형제가 운영하던 회사였는데, 그 당시에는 테크노를 비롯한 다양한 음악 장르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 둘은 대부분의 시간을 이비자에서 보냈습니다. 어쨌든, 이태리에서 컬렉션을 전개했고, 기본적으로 그들은 우리가 하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완전한 자유를 주었습니다. 엄청 '힙(hip)'했지만 매우 작은 회사였죠. 재밌게도, 일 년 정도 후, 런던에 있는 「V&A Museum」에 Sabotage」의 옷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2. 「Stone Island」에서의 시간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둘은 무엇을 했나요?

P : 제가 「Stone Island」를 떠났을 때, Alessandro는 여전히 「C.P. Company」에 소속되어 두 시즌정도 더 일하고 있었습니다. 전 몇 년동안 한걸음 뒤로 빠져있었지만 그동안에도 우린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만나고, 얘기해왔습니다. 아무튼, 「Stone Island」에서 일했던 마지막 해에 저는 365일 중 362일을 일했고, 그 자체로 터무니없었고, 말도 안되는 것이었죠. 가끔, 자기가 좋아하고 빠져있는 것에 너무 가까워져버린 나머지 초점까지 잃게 되고, 더이상 그 일을 좋아하지 않게 되어버리잖아요. 그래서, 다 떨쳐버렸습니다. 스튜디오와 제 아카이브까지 말 그대로 전부 다요. 하지만 얼마 후, ‘내 나이에 모든 것을 버리고 완전히 다른 걸 시작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당신도 30년 넘게 같은 일을 해왔다면 저와 같은 생각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와 Alessandro는 「Ten-C」를 런칭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 것은 항상 내가 해왔던 일들을 다시 시작하고 꾸리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의 접근이었죠. 당시엔 「Ten-C」를 만든다는 것이 제 자신이 지금껏 해왔던 모든 것을 완전히 버리고 정원사 같은 것이 되고자 했던 것에 대한, 스스로를 향한 연민이나 유감스러움같이 보였었어요. 어쨌든 우리는 같이 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새로운, 하지만 작은 비즈니스를 말이죠.


3. 「Ten-C」를 만들고자 했을 때 처음 생각했던 아이디어나 영감은 무엇이었나요?

A : 너무 과하게 심사숙고하거나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둘의 입장에서는, 매우 자연스럽게 진행되었죠.

P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결정이긴 했어요.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시달릴 수 있을 법한 제약들을 버리고 매우 직접적으로 일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누군가를 위해 일할 때 있어서 제약들은 보통 ‘Creativity(독창성, 창조성)’과 직결되니까요. 엄청난 교훈이죠. 사실, 제약이 없으면 어려워지거든요. 제약이 있을 땐 그 주변에서 그 것들을 피하며 일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몇가지 규칙들에 맞춰 일하다 보면 할 수 있는 것들로 일을 처리해야만 하고, 그런 일련의 활동들이 일을 재밌게 만들잖아요. 하지만, 이러한 외부에서 오는 일적인 제약들은 무언가를 할 수 없다는 뜻이고, 그 것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실망감과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확실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그동안 하고싶어 했던, 우리를 위한 무언가가 하고 싶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많은 제약들을 떨쳐내야만 했습니다. 가령, 6개월에 한번 씩은 완전히 다른 피스들로 채워진 컬렉션을 만들어야 하는, 이 전의 것들은 모두 버리고 새로 시작해야 하는 것들 말이죠. 이러한 것들에 대해, 우리는 ‘아니, 그럴 필요 없지.’ 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우리는 매우 솔직하게, 「Men's sportwear」이 정말 무엇인지 껍질을 까고 싶었습니다.


4. 매번 클래식한 의류들을 기반으로 컬렉션을 전개하는 것이 계획되어 있었나요? 아니면, 새로운 디자인을 하는 것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나요?

P : 남성복 시장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위 '클래식'이라고 불리는 의류들이 개선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밀리터리와 같은 클래식 의류들은 매 해 발전되어 왔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파카들을 보면 그것들은 매 해 전혀 새로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지죠. 개선되고 수정됨과 동시에 저와 Alessandro같은 사람들이 나타나서 ‘그래, 이걸 쓰겠다.’ 라고 선택하는 겁니다. 저희를 위해 R&D(연구개발, Research and Development)를 하고있는 것이라고 말 할 수 있겠네요. 생산자들에 의해 역사적인 디자인들이 솜씨 좋게 재탄생되고, 우리같은 사람들이 나타나서 선택하고 가져가는 것이죠. 「Ten-C」에서 우리가 하는 것은 빈티지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만, 우리가 사용하는 기준점은 지극히 실용적이고, 오래 지속될 것들입니다. 이러한 옷들은 3년, 4년, 혹은 10년동안 편하게 착용되도록 디자인된 것이지 결국 버려질 것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우리만의 디자인적인 부분을 추가하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몇몇의 디테일들은 현대인의 생활에 있어서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죠. 너무 크고, 딱 맞지 않으며, 어떤 점에서 보면 실용적이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Ten-C」를 통해 이러한 클래식 의류에 새 숨을 불어넣기 위해 열심히 일해왔습니다.




5. 컬렉션을 통틀어 같은 원단을 쓰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해요.

P : 굉장한 원단을 발견하고 나서부터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Ten-C」에서 약간 마조히즘 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Alessandro는 「C.P. Comapny」에서 이 원단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너무 위험해서 제외되었습니다.

A : 일본에서 제작된 무척 까다로운 원단이에요. 실(Yarn)이 정말 재밌는데, 다른 원단과 비교했을 때 완전히 다른, 그러니까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원단이었죠. 정말 사용하고 싶었던 원단인데, 굉장한 원단임에도 불구하고 큰 회사에서는 불가능했어요.

P : 이 원단은 원래 티셔츠의 원단과 비슷한 져지(Jersey) 종류인데, 그 것보다는 훨씬, 훨씬 더 두꺼워요. 원단을 이렇게 두껍게 제직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폴리에스터 극세사를 사용하는데, 원단을 짤 수가 없을 정도로 섬유가 굉장히 얇아 열 개에서 열 두개 가량의 극세사를 서로 붙여 원사 한 가닥을 만들어요. 그 후 그 원사 뭉치를 염색하면 실 가닥들이 분리되고요. 편직(Knitted) 방식으로, 매우 복잡한 과정입니다. 짜 만든(Woven) 원단 만큼 안정되거나 균일하지 않고, 염색할 때 2%에서 15%까지의 수축률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모든 원단은 처음, 중간, 끝 모든 과정에서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C.P. Comapny」나 「Stone Island」와 같이 대량 생산을 요하는 회사에서 일한다면, 당연히 이러한 문제들에 맞닥들이는 것을 꺼려하게 되죠. 덧붙이자면, 매우 비싸다는 점도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원단은 한 번 시도하여 굉장한 결과를 냈다고 하더라도, 너무 위험부담이 크기에 더이상 다루지 않게 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어떤 이유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 원단을 내버려 둘 수 없었고, 「Ten-C」를 위해 사용할 방법을 찾고 싶었습니다.


6. 앞서 언급한 문제들에도 불구하고요?

P「Ten-C」가 갖고있는 가장 큰 문제는 가격대입니다. 만약 현재의 반 값에 컬렉션을 판매할 수 있다면 우리는 훨씬 더 행복할 것입니다만,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염색 전의 상태일 때에는 비교적 봉제가 용이하지만, 한 번 염색되고 나서는 재단 후의 원단의 변화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힘들어져요. 그래서 가먼트 다잉을 합니다. 이런 종류의 폴리에스터에 있어서는, 일부 봉제된 의류들이 전용 압력 솥 안의 고온을 비롯한 염색, 마감 공정까지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공정을 루마니아와 같은 동유럽에서 처리할 수 없었습니다. 재단, 봉제를 동부에서 하고, 그 것들을 받아 이태리에서 염색하고, 마감을 위해 다시 보내는 일련의 과정들이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가격적으로 훨씬 더 비싸지만 이태리에서 모든 공정을 처리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태리에서는 장인정신과 관련된 많은 것들이 사라져가고 있었고, 패션 산업 또한 중국, 인도, 베트남 등의 값싼 노동력에 의해 무너져가고 있었기에 이태리에서 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우리는 그들이 잘 하는 것에 대해 서포트를 해주고자 하는 것이지, 자선을 하는 개념은 아닙니다.


7. 원단에 변수가 많고 생산에 있어서 매우 복잡한 공정을 요하는데, 「Ten-C」가 제작하고자 했던 것에 제약이 되지는 않았나요? 제작하고 싶었으나 할 수 없었던 자켓들이 있나요?

P : 여전히 우리가 할 수 없는 여러가지의 것들이 있습니다. 북유럽 또는 북아메리카는 괜찮지만, 일본의 여름은 매우 덥고 습하여 그 시기에 적합한 자켓을 만들 수 없기에, 이러한 부분이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Ten-C」의 피스들은 어떤 특정한 시기만을 위한 것이기보다는 평생 입을 옷’이라는 의미를 내포한 ‘시즌성이 없다’는 컨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추울 때 자켓을 입고, 그렇지 않으면 입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요. 우린 사람들에게 「Ten-C」의 재킷들이 이상적인 여름 옷이라고 납득시키거나 설득하려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옷을 입은 즉시 그 것에 대해 이해했을 때 가장 바람직한 것이지, 설명하기 시작하거나 납득시키려 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Bureau」, 베를린의 「14oz」, 일본의 「United Arrows」, 로스 엔젤레스의 「Union」 같은 경우, 우리의 물건을 보자 마자 바잉해갔습니다. 이 샵들은 그들의 고객들에게 -보고 좋으면 사고, 두어달 뒤에 처음으로 꺼내입을 수도 있다-는 사고방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도 그 당시에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구매하기 보다는, 꼭 필요할 것이고 사용할 무언가가 될 것이기 때문에 구매하는 편입니다. 다음 해에 사용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특별한 것이기 때문에 「Ten-C」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이러한 개념 자체를 이해한다고 생각합니다. 플로렌스의 「The Bureau」에서 일하고 있는 Michael을 만나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매장에 설치한 새 대문의 손잡이가 어떤 것이면 좋을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벨파스트에 새로운 샵을 오픈했는데, 마호가니로 제작된 큰 대문에 가벼운 알루미늄 손잡이가 달려있었고, Michael은 그 것을 직접 만져보고는 맞지 않다고 느꼈다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어떤 것들은 그냥 그 자체로 옳고, 그 역할을 잘 수행합니다. 선택하고 즉시 아는 거죠. 항상 옳은 방법으로 만들어진 것들은, 무언가가 있다는 말입니다. 사실,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선택가능한 대안은 있기 마련입니다만, 최선의 선택은 있기 마련입니다. 「Mont Blanc」의 펜이 그러하고, 「Rolex」의 시계가 그렇습니다. 「Alden」과 「Church's」 또한 그렇죠. 그 것들은 선택하고는 옳은 선택이라는 것을 즉시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8. 저는 「Ten-C」의 옷 자체를 견고하게 지켜주는 원단을 좋아합니다만, 군복에 가까운 디자인들임에도 디테일들을 숨기지 않습니다. 포켓을 비롯한 다른 디테일들을 바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숨기거나 위장하지 않는데요.

P : 맞아요, 그 발상이 우리가 브랜딩과 같은 부분을 걸러내거나, 실제로 옷 안에 브랜드 라벨을 달지 않게끔 했습니다. 법적으로 옷에 라벨을 달아야 하지만, 우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 옷 자체가 정말 어떤 옷인지 알 수 있게끔 하고 싶었고, 라벨이나 옷 안에 있는 잡다한 브랜딩으로 정신이 산만해 지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옷을 먼저 보고, 원단을 만져보고 입어보고, 그러고 나서 어떤 브랜드인지 고려하는 것, 이것이 「Ten-C」의 브랜드 이름과 연관된다고 생각합니다. 「The Emperor's New Clothes(벌거벗은 임금님)」. 보편적인 이름은 아닙니다만, 전 그 이야기가 담은 의미를 신뢰하며 소비자들 또한 자신이 구매한 것 뒤에 감춰진 진가를 알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만약 어떤 것이 아름답다면 ‘그 것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 또는 ‘누가 만들었는가?’에 대한 것은 상관이 없죠. 매우 많은 제품들이 라벨에 어떤 이름이 달려있는지 때문에 그냥 팔려나가는 것을 보고, 그러니까 흔히 ‘명품(Luxury)’이라고 불리는 것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9. 명품 브랜드들의 개념 자체가 희석되어서일까요? 더이상 품질에 관련된 어떤 것도 할 게 없는 것 같아 보이긴 해요. 이런 표현들이 같은 맥락이겠죠. - '명품은 간단히 말해 그냥 비싼 브랜드이고, 제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또는 어디에서 제작되었는지는 상관이 없다.'

P : 진짜 명품이라고 할 수 있는 「Alden」을 예로 들자면, 사실 이런 브랜드 중 몇가지는 「Ten-C」의 기준을 세우는 데에 참고했습니다. 당신의 일부분을 차지할 것들이라는 것이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아지고, 당신의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말이죠. 이 것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Ten-C」의 제품이 이와 같은 매력과 지속성을 가지길 바랍니다. 원단이 매우 촘촘하게 짜여져 입다 보면 부분적으로 약간씩 늘어날 것입니다. 「Ten-C」에서 처음 만든 재킷을 갖고 있는데, 팔이 바나나 모양으로 굽어졌어요. 아주 좋은 의미로요. 4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 이렇게 된거죠. 부자재엔 녹이 슬고, 특정 부위의 원단은 바래죠. 데님이나 스웨이드가 갖는 경년변화와 비슷한 겁니다.

10. 「Ten-C」를 성장시키기 위해, 무려 여덟 시즌에 걸쳐 컬렉션을 확장시키기 위해 생산이나 세일즈의 관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경영했나요?

A : 초기 컬렉션에서 4~5모델정도를 추가했어요. 하지만 매 시즌 7모델만을 선보입니다.

P : 우린 두 모델 정도를 빼고 다시 두 모델을 집어넣는 식으로 진행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매 시즌 약간씩 다른, 그러니까 핵심적인 다섯 모델에, 그 특정 시즌에 출시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여 제작한 새로운 두 모델을 더해서 컬렉션을 선보이죠. 아, 그 시즌에서 제외된, 하지만 과거에 판매했던 모델을 리오더 하는 것은 당연히 가능합니다. 그리고 몇가지 여성 재킷들 또한 막 시작했습니다. 남성용과 같은 모델들이지만, 핏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그냥 작은 버젼이 아니고, 아예 다른 체계로요. 또한 우린 자켓과 라이너의 색상을 조금씩 바꾸기도 합니다. 밀리터리풍에서 조금더 밝은 쪽으로요. 아메리칸 스포츠웨어 쪽으로 방향을 좀 틀었습니다. 또한, 「Ten-C」의 라이너가 다른 모든 「Ten-C」의 재킷에 호환된다는 점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요. 올리브 파카에 안에 오렌지색 라이너를 부착하는 거것과 셔링 라이너를 부착한 것은 느낌이 다르며 옷 자체를 극적으로 바꿔줍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원단입니다.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굉장한 원단이기 때문에 이 원단을 더 개발하거나 비슷한 수준의 원단을 찾는 것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어쨌든, 최근에는 「Ten-C」를 얼마나 성장시키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얘기해봤는데, 그게 얼만큼이든 성장시키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린 자선가도 아니고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은 우리를 위한, 동시에 우리의 고객들을 위한 ‘비즈니스’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우린 「Ten-C」와 그 주변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존재함에 감사하지만, ‘우리가 「Ten-C를 마음속으로 어떻게 그리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적합한 것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우리의 기준들을 우선시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말이죠. 확장시키기를 원치 않는다는 말이 아니에요. 우리는 이전에 다른 많은 프로토타입들을 만들었었는데, 다시 돌아와서 생각해 봤을 때 「Ten-C」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과감히 떨쳐낸 적이 있습니다. 저는 「Ten-C」가 추후에 몇가지 니트웨어들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Alessandro의 경험을 토대로 한다면 「Ten-C의 정체성과 걸맞는 것을 그 안에서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자부해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성장하고 싶지만, 「Ten-C」는 우리 둘 만의 일이기 때문에 타협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업의 확장만을 위해서 어울리거나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생산하는 것보다, 지겹고 심심하더라도 계속 한 원단을 쓰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11. 「Ten-C」는 두 분에게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요? 한 번, 혹은 수천 번 당신의 옷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그 옷으로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가요?

P : 자신에게 소중한 무언가를 꼭 가지라고 하고싶습니다. 우스꽝스럽고 바보같이 들리시겠지만, 궁극적으로 그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입은 횟수에 상관 없이 매번 「Ten-C」를 구매하고 착용하는 사람들은 ‘이 옷 진짜 대단하다.’ 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것을 갖는다’는 것에 대한 개념은 매우 힘있는 것이며, 저희에게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이 모든것들에 큰 작용을 한 것들 중 하나는, -지금까지의 모든 아이디어와 영감을 아우르는- 우리 할머니의 100년도 더 된 나무 수저입니다. 단지 좋은 물건일 뿐이었지만 저에게는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조차 없는, 말 그대로 모든 것(World)을 의미하고, 어떤 방법으로든 이와 같은 의미를 알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몇 년 사이에 수많은 장인들과 그 정신이 사라졌는데, 정말 부끄러운 거라고 생각해요. 저에겐 매번 제작을 의뢰하는 목수가 있는데, 그를 예로 들자면 60세 정도 되었고 제가 의뢰한 4개의 옷장을 만들어줬습니다. 그는 모든 접합부를 주먹장 맞춤(Dovetailed) 식으로 제작하는데, 나사와 같은 더 간편한, 널리 쓰이는 방식도 있지만 매 번 이 방식으로만 제작해요.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지니까요. 서랍장을 열 때마다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것이 「Ten-C를 통해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입니다. 아마 누군가는 여름에 옷장을 열고 「Ten-C」의 재킷을 만지며 제가 서랍장을 열면서 하는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절이 바뀌길 기다렸다가 비로소 다시 꺼내입을 수 있는거죠.



 DETAILED INFORMATION 

브랜드 : 텐씨 (TEN-C)
국가 : 이탈리아 (ITALY)
디자이너 : 
ALESSANDRO, PAUL


*여러분의 내점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시착부탁드립니다. 

판매처 : 슬로우 스테디 클럽 (SLOW STEADY CLUB)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팔판동 130-1) * 매장 앞 주차가능
운영시간 : 오후 12시 ~ 오후 8시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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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조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