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천연염색기술의 기능인 김지민에 의해 염색된 의류 및 소품등을 전시하며 인디고 염색과정이나 재료등을 함께 볼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그 이유는 핸드메이드라는 말이 어느새 단순히 마케팅 용어로 무분별하게 남용됨으로써 순수성을 잃었고, 그런 점은 현재 진실성을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시련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대중적이지 않은 작업으로 조명받지 못해 해당 산업이 성장하지도 오히려 존속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아직 그는 자신이 견습생이라고 말하는) 김지민 기능인의 용기에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전시를 함께 하기로하였습니다. 생소하지만 꾸준이 이어져야하는 이 산업에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1. 염색을 접하게 된 계기, 이유
지인으로부터 천연염색한 인디고티셔츠를 선물 받았습니다. 개량한복이 떠올라 꺼려졌지만 입다보니 색이 저의 생활방식에 따라 점점 에이징되어가는 과정을 봤습니다. 가먼츠다잉은 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천연염색을 가먼츠다잉으로 접목 시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지인에게 연락을 드렸고 그후론 천연염색을 배워나갔고 지금도 열심히 배우면서 매력에 빠지게 되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젊게 표현할 수 있을지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천연염색의 역사
천연염색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지만 눈여겨 보지않은곳에서 분명 접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천연염색을 옛 선조들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염색관련 많은 문헌들이 없기 때문에, 추측컨데 염색사라는 기술직은 옛 시대에 천대받던 직업이여서 글을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기록을 남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많이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옛시대에는 기본염색(침염)만 했다면 지금은 여러사지 문양을 넣는 문양염, 여러 색을 섞어서 색을 표현하는 복합염 등등 으로 많은 발전되어 왔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시행착오를 겪고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염색물들은 그러한 역사와 시행착오들의 결과물인 것입니다.
3. 일본인디고에 대한 생각
일본은 인디고염색을 브랜드화 해서 판매하는 곳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어찌보면 그런 방법이 염색을 이어나갈수 있게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느것이 좋다 나쁘다라고 판가름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계승이 잘되어서 젊은 사람도 쉽게 접할수 있는 일본인디고는 한국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케피탈, 블루블루 재팬, 더 힐사이드를 보면서 참고를 하며 공부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염색을 하는데만 그치지 않고 보다 더 활용적으로 염색을 하는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공부하기엔 더욱 좋지만 사실상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쪽염색을 일본에 전파한것도 우리나라인데 지금은 구글 검색을 해봐도 재팬인디고와 코리아인디고 검색시 많이 차이를 느꼈습니다. 한국에도 원단염색에만 그치지 말고 잘 활용하여 보다 더 많은 사람이 알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내추럴가먼츠다잉을 통해서 인디고 컬러로 변화되었다.
이번 전시회에 전시 및 판매될 천연 인디고로 염색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입니다.
4. 가먼츠다잉; 천연염색 차이
천연염색은 자연에서 나오는 것들을 염료로 사용해서 물을 들이는 것입니다. 색또한 환경조건에 따라 좌지우지 되기에 매우 민감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에이징되는 색은 가먼츠다잉으로 나온 색과는 비교할수 없는 자연스러움이 있습니다. 그 색의 경년변화가 천연염색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화학염과도 비교 해볼수 있습니다. 합성인디고가 발명되면서 천연인디고 염색의 수요가 줄었지만 지금은 환경오염이 대두되면서 파타고니아에선 "Because Denim Is Flithy Business" 캠페인을 열며 새로운 생산 과정을 통해 일반 인디고 데님 염색 과정에 비해 물 84%, 에너지 25%를 덜 사용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25% 줄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소시키는 노력을 했습니다. 이와같이 합성염색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천연으로 염색한 경우는 자연에서 나는 것으로 만들기에 환경적인면에선 보다더친환경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천연 인디고 염료
5. 인디고 발효 및 속성환원의 차이
인디고 발효와 속성환원은 결과는 인디고색을 얻는 것이지만 과정의 차이가 있습니다. 인디고 발효는 전통쪽 염색방식을 일컫는데, 각 나라 각 지방마다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그 과정이 쪽 발효를 시키기 위한 과정인건 분명합니다. 속성환원은 신식기계가 생기듯 염색도 보다 더욱 쉽고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생긴 방법중 하나 입니다. 라면을 예로 하면, 인디고 발효는 면, 분말스프, 건더기스프 모두 다 사람이 일일이 만들어서 요리하는 과정입니다. 속성환원은 우리가 끓여먹는 봉지 라면 방식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리지널을 리메이크한다고 그 감성이 없어지는건 아닙니다. 다만 감성이 현대화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 과정
처음 염색을 접하기 전에는 피염물을 염료에 담궈 염색만 하면 되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직접 하다 보니 세세한것 하나하나가 결과물의 반영이 되는 작업이었습니다. 인디고를 예를 들면 인디고페라를 일정비에 맞게 물에 희석시키고 불용성인 성질을 물에 녹게 하기 위해서 수산화나트륨을 첨가해줍니다. 어느정도 온도를 올려 인디고페라를 잘 희석시킨후 하이드로를 첨가하여 염색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피염물을 염료에 적셔 염색을 합니다. 진한블루색을 얻기 위해선 한번의 작업으로 완성되는것이 아닙니다. 이런 여러번의 과정이 핸드메이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성만큼 색의 중후함을 볼수있습니다.
가먼트 다잉후 햇빛에 건조하는 과정, 표현하려는 색의 농도에 따라서 그늘에 건조하기도 합니다.
7. 친환경적 요소
자연에서 자라고 나는 것으로 염색을 하는것이 천연염색입니다. 자연의 색을 물들이는 과정이기에 음식으로 말하면 유기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염료는 꽃,잎,줄기,뿌리,과실,나무껍질에서 채취해 사용하며 이것들은 천연염료 구성성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용되는 식물로는 쪽,오배자,황벽나무,치자,쑥,밤 등등 2000종 이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사용할수 있는 식물은 약 50종 정도이고 염색 방법에 따라 100여가지의 색을 낼수 있습니다.
8. 이후의 방향
아직은 미숙한점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서 좀더 천연염색을 사람들에게 알릴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또한 그랬듯이 천연염색을 떠올리면 개량한복이 아닌 보다 더 많은 이미지가 떠올리게 하는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쪽염색 또한 전통방식을 공부하여 저 나름의 방법으로 현대화하여 한국의쪽을 알리고 싶습니다. 미숙하지만 같이 고생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DETAILED INFORMATION
전시명 : 내추럴 가먼트 다잉 전시회 2016 (NATURAL GARMENTS DYEING EXHIBITION 2016)
국가 : 대한민국 (KOREA)
기능인 : 김지민(JIMIN KIM)
*오셔서 편하게 전시를 관람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장소 : 슬로우 스테디 클럽 (SLOW STEADY CLUB)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팔판동 130-1) * 매장 앞 주차가능
운영시간 : 오후 12시 ~ 오후 8시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
문의 : 02-725-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