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설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저희는 새로운 시즌 상품 입하와 더불어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매우 분주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때때로 저희의 샵 이름을 떠올리시고는 모든걸 천천히 한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꼭 그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빠르고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지금 시대에서 천천함과 꾸준함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명제를 증명하기 위한 과정은 누구보다도 더욱 치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많은 불편함과 수고스러움을 감수하기도 하지만, 그럴때일수록 저는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며 제 자신을 더욱 강하게 단련시키곤 합니다.
최근 가장 혁신적인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실리콘 밸리에 소속된 기업들이 앞다투어 협업을 제안하고 있는 스탠퍼드 대학교의 D SCHOOL의 티나 실리그 교수의 교육 방식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우리는 '잘했으면 당근을 주고 못했으면 채찍을 때린다' 라고 알고 있죠. 그러나, 그녀는 잘한 사람에게는 당근을 주고, 못한 사람에게도 당근을 줍니다. 그러면 누구에게 채찍질을 가할까요? 바로 '아무것도 하지않은 사람' 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죠. 여러분 오늘 혹시 실패하셨나요? 그렇다면 축하드립니다. 성공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으시다는 증거이니까요. 오늘 퇴근 하신후 여러분 스스로에게 위로와 격려 한마디와 함께 슬로우스테디클럽의 열일곱번째 트랙리스트를 들으시면서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예전 포스팅에서 한차례 소개해드렸던 뮤지션 THUNDERCAT 을 기억하시나요? BRAINFEEDER 레이블을 이끌고 있는 이 아티스트가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 왔습니다. 정규 발매 전 선공개된 이 트랙은 THUNDERCAT 특유의 베이스라인과 유연한 느낌의 힙합 사운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앨범의 콜라보레이션 아티스트들로 퍼렐 윌리엄스,켄드릭 라마, 카마시 워싱턴, 플라잉 로터스 등이 참여 했으며 발매와 동시에 세계 투어 일정을 할 예정 이라고 하네요. 한국에서도 점점 인지도가 쌓이고 있는데, 언젠가 한국도 꼭 한번 방문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B.G BAARREGAARD는 아이슬란드 출생으로 오슬로를 기반으로 하여 활동중인 프로듀서 입니다. 누 디스코, 애시드 훵크, 이탈로 디스코,소울풀 훵크, 하우스 등 디스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로 한 곡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그는 최근에는 샘플링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방식으로 좀 더 단단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중인데요, BOLTING BITS RECORDS 에서 발매된 그의 EP 'BUSKERUD TALES'에서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다양한 샘플링들과 디스코 리듬이 이끌어내는 그루브함에 신스 멜로디까지 가미된 이 EP의 곡들은 춤을 추지 않고는 못배길 정도의 흥을 선사합니다.
제가 이 아티스트를 처음 알게 된게 딱 1년전 이었던 것 같은데요, 친구가 추천해준 이 프로듀서의 곡이 그당시 제가 느끼고 있던 감정과 계절에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져서 아직까지도 생각이 날때마다 듣고는 합니다. 음악이라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오랜만에 듣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오래전 기억이 떠오르고 심지어는 맡았던 향기도 느껴지니까요. 이렇게 우리의 일상속에서 언제나 함께할 수 있고, 평범한 그 순간을 더 특별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것이 음악이 주는 가장 큰 기쁨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