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이번 트랙리스트에서는 지난 달 소개해드렸던 보사 노바 장르의 트랙들 비중을 좀 더 늘리고 거기에 다운 템포와 인스트루멘탈 힙합, 퓨전 재즈, 하우스 등의 장르로 채워보았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걸맞게 좀 더 따뜻한 분위기의 트랙들을 들려드리고 싶지만 너무 밝고 빠른 템포의 트랙들은 봄과 여름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여 배제 시켰고, 음악들이 흐르는 내내 생동감은 어느정도 있어야 하기에 너무 느린 곡으로만 배열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첫번째로 보사 노바와 재즈라는 큰 틀과 제가 생각 했을때 현재의 계절감에 각각 어울리는 트랙들을 찾는 작업에 몰두하고, 두번째로 흐름이 자연스럽게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장르 별 순서를 잘 정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번 트랙 리스트는 요즘 같은 날씨에 집에서 퇴근후 집에서 홀로 독서를 하거나, 낮잠을 주무시거나 등 휴식을 취하시며 듣기에 적격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들어주세요!
< Antonio Carlos Jobim >
사실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올해 제가 쓴 글들을 보며 한가지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과연 '단순히 한 아티스트의 앨범들을 나열해 간단한 소개글을 덧붙여 소개해드리는 것이, 좋은 음악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는 것에 좋은 효과를 끼칠 수 있을까?' 라는 것인데요.
그 말인 즉슨, 좀 더 효과적으로 여러분께 음악을 어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제 스스로가 더 깊게 탐구하지 못한 것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라고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이러한 회의감은 저에게 있어서 늘 다른 '방법'을 탐구하게 해주는 좋은 기회로 작용 합니다. 글을 쓰기 전부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차라리 내가 소개하고 싶은 아티스트의 디스코그래피를 위주로 소개하기 보다는, 주요 앨범만을 추려서 간단히 소개하되 그에게 영향을 끼쳤거나 연관성이 있는 다른 음악들도 소개를 한다면 그런 상호 연관성에 의해 독자분들이 조금 더 흥미를 가질수 있지 않을까 생각 했습니다.
글쎄요. 저에겐 오랫동안 맡아왔던 컨텐츠 였는데 사실은 아직도 제가 조금씩 발전시키고자하는 고민을 거쳐서 도출된 방법으로 소개를 하는 것이 확실히 효과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피드백이 많지 않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피드백이 많지 않다고 해서 자신이 하는일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되돌아 보지 못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전 생각 합니다. 전 늘 이 글을 썼을 당시에 제가 아닌, 다른 독자 분들의 입장에서 바라보았을때, 과연 제가 쓴 글들로 인해 이 음악에 관심을 가질만큼 잘 쓰고 있는듯 한지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결과물이 사실 제 마음에 들지 않을때도 있지만, 좋지 않은 결과물이 나올 것에 대해 짐작을 하고 있다고 해서 노력도 좋지 않으면 그것이 진정 반성해야 마땅한 점인것 같네요. 말이 굉장히 길어졌습니다. 결과물에 대해선 핑계 없이 노력을 가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요. 전 참 누구나 아는 말을 어렵게 꼬아서 하는 재주가 좋은 것 같습니다.
< Antonio Carlos Jobim - She's A Carioca, 1965 >
오늘은 최근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보사노바를 들으며 가장 즐겨 듣는 뮤지션 중에 한명인 Antonio Carlos Jobim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빙)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아, 그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전에 보사노바 라는 장르에 관하여 먼저 설명을 해드려야 겠네요.
< Elis Regina - Retrato em Branco e Preto, 1968 >
보사노바는 미국도, 유렵도 아시아도 아닌 브라질에서 탄생한 장르 입니다. 보사노바를 들으시다 보면 어떤 분위기가 딱 떠오르지 않으시나요? 바로 브라질의 전통음악인 삼바죠. 이 보사노바는 삼바의 특징들이 골고루 녹여져 있되 퍼커션과 드럼의 힘을 최소한으로 뺀 다음 멜로디와 보컬의 요소를 좀 더 강조한 장르 입니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빙은 바로 이러한 보사노바의 시대를 연 장본인이자 장르의 전파, 대중화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개척자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Antonio Carlos Jobim - Wave, 1967 >
< Stan Getz & Joao Gilberto - Getz/Gilberto, 1963 >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을 말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두명의 인물이 더 있습니다. 바로 스탄 게츠(Stan Getz) 와, 주앙 지우베르토(Joao Gilberto) 인데요, 이들은 각각 기타리스트와 색소폰 연주가인데,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과 함께 보사노바의 개척과 더불어 팝과 재즈 등 다양한 장르와의 이종교배와 다양한 스타일의 제시에도 힘써, 현재까지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보사노바의 완고한 형식적 틀을 완전히 구축했다고 하네요.
특히 안토니오 키를로스 조빔은 브라질에서도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한명인데, 리우데자네이로의 공항의 정식 명칭이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빙 국제공항' 이라고 합니다. 뉴욕의 JFK 와도 같이 공항의 이름에 자신의 이름이 붙은거죠. 이정도면 브라질 내에서 그의 명성이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가시죠? 그는 1994년에 사망 하였지만 현재 존 레논, 폴 메카트니, 듀크 엘링턴, 스티비 원더 등과 함께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오리지날 곡을 작곡한 작곡가 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의 작업물들 몇가지와 그가 영향을 받은 작곡가들의 곡을 함께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을 하시거나 집안이 고요하고 적적하다고 느끼실때 틀어 놓으시고 편하게 휴식을 취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 Stan Getz & Antonio Carlos Jobim & Joao Gilberto >
< Antonio Carlos Jobim - Matita Perê, 1973 >
< Claude Debussy - La Mer, 1903 - 1905 >
< Maurice Ravel - Piano Concerto in G major, 1929 - 1931 >
어느새 쌀쌀해진 날씨로 옷차림이 점점 더 두꺼워지고 있습니다. 어느 계절이 되었던 추위나 더위 때문에 고생하는건 늘 똑같은 것 같습니다. 날씨라는 자연 현상 앞에서의 인간의 무력함이 곧 우리의 운명이라면, 그 운명을 즐김으로써 무력감을 조금이나마 더 행복으로 바꿀 수 있지 않나 하고 늘 생각하는데요, 이런 자세는 우리의 출퇴근 길이나, 업무의 압박 등으로 인해 여러가지 일상 곳곳에 침투해 있는 우리의 스트레스의 파편들을 걷어낼 수 있는 귀중한 지혜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얘기는 글을 통해서 자주 전달하고 있는 메세지이지만, 그만큼 몇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여러분께 전해드리고 있는것 같네요. 한해도 거의 끝나가고 있는데, 작년 하반기 저의 목표는 '아침잠을 정복하는 것'이 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작년과는 다른 방식으로 노력해보고자 합니다. 실패 했어도 그게 곧 포기 해야할 이유는 아니니까요. 이런 작은 목표라도 조금씩 이루어 가면 하루를 마무리할때 분명히 성취감이 점점 쌓여갈 것입니다. 그게 곧 집중력과 자신감 등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죠. 삶은 늘 이런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남은 2018년도 작은 변화들로 더욱 알차게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