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EATURES

MAKING PROCESS OF SSC DENIM TROUSERS IN KOJIMA


슬로우스테디클럽(SLOW STEADY CLUB, 이하 SSC)의 2016년 봄/여름 셀렉션에서 재미난 결과물 중에 하나는 오사카와 고지마를 베이스로 일본 전역에 데님을 공급하는 공장 베이스 브랜드 ORDINARY FITS(오디너리핏츠) 와의 협업물입니다. 그 결과물은 이미 공개하였지만 ORDINARY FITS(오디너리핏츠)의 원단부터 데님까지의 제조 과정 및 공장을 공개하려 합니다.

시작점인 부분부터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먼저 지리적으로 고지마(KOJIMA)는 오카야마(OKAYAMA)현 구라시키(KURASIKI)시에 위치한 7만2,000여 명이 살고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고지마는 데님 원단 생산 및 제조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아나간 후, 현재는 진 스트리트(JEANS STREET)라는 관광거리를 조성하였습니다.



도로의 페인팅을 셀비지 라인처럼 흰색과 빨간색으로 하였는데, 1차원적인 아이디어같아 참신하다는 생각까지는 안들었습니다. 하지만 여기가 진 스트리트(JEANS STREET)라는 것은 명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고지마(KOJIMA)는 이전부터 방직 및 섬유산업이 발달한 마을이었습니다. 국내와 비교하면 과거의 대구와 닮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는 현재 섬유산업이 많이 사라져버렸지만 이곳은 원단 및 교복 제조 생산을 먼저했습니다. 그러던 초창기와 달리 미군부대를 통해서 들어온 미군복를 비롯해 데님의류 등으로 새로운 분야를 접하며 받아들이게 되었고, 1964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서양문화를 폭 넓게 받아들임으로써 좀 더 데님원단 제조와 생산으로 집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야기에 따르면, 1965년 고지마(KOJIMA)에서 처음 시작한 데님 브랜드는 빅존(BIG JOHN)이었습니다. 잠시 빅존(BIG JOHN)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처음에는 미국의 캔턴(CANTON)의 데님 팬츠를 제작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그 원단이 몹시 딱딱하고 빳빳하며 두꺼워 여러 노하우가 축적되어있는 고지마(KOJIMA)의 공장에서만 제작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1967년, 미국의 콘 밀즈 데님 (CONE MIILS DENIM)에서 수입한 데님 원단으로 빅존(BIG JOHN)의 첫 모델인 M1002를 생산하게 됩니다. 


그 이후 고지마(KOJIMA) 마을의 데님 제조 및 원단 제작 기술들이 퍼져나가면서, 고지마(KOJIMA)는 이후 일본 데님의 메카(JAPAN DENIM MECCA)로 인정받고, 더 나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데님 제조 기술력을 보유한 곳이 되었습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고지마(KOJIMA)의 데님 원단을 사용하고, 그곳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한국인으로써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자동기계화가 가속화 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산업국가들이 아날로그식보다는 좀 더 편리한 자동화로 교체를 추구함으로써 이전의 기계를 등한시하며 헐값에 팔아버리죠. 물론, 좀 더 나은 생산성과 노동비 절감을 위함이였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그중에 일본이라는 나라에서는 그러한 기계들을 저렴한 가격에 사서 모으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서 고르지 않은 방적사(UNEVEN YARN)로 데님을 만드는 기술을 발전시켰고, 그것은 오늘날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 재팬데님이라는 브랜딩에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나라는 옛것들을 보존보다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방향을 봤을 때,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물론, 우리나라가 전쟁을 겪고 난 후 폐허가 된 가운데 생존을 위한 사투와 나라를 다시 복원시켜야 한다는 마음과 정책등을 결합되어 많은 것을 얻고 또한 많은 부분들을 놓치고 오늘날까지 왔지만 말이죠.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봤을 때 우리는 장인정신이 있었던 민족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그 마음의 불씨가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이번 저희가 ORDINARY FITS(오디너리핏츠)와 함께 만든 SSC DENIM TROUSERS는 고지마(KOJIMA)에서 생산되는 셀비지중에서도 최고급 원단을 의미하는 블루셀비지로 제작한 미니멀한 데님 팬츠입니다.


고지마(KOJIMA)의 데님산업는 한때 패스트패션으로 강세로 인해서 주춤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흐름을 따라가기보다는 오히려 더 고급화에 취중 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그 상황에서는 많이 흔들렸을수도 있습니다만, 그러한 발전을 거듭하면서 지금은 오리지널 레드셀비지라인을 뛰어넘은 하이퀄리티에는 블루 셀비지라인을 넣기로 약속합니다. 실제로 이 팬츠의 원단을 처음 보았을 때 굉장히 빳빳하고 원단의 결이 더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빳빳함은 실제로 입기에는 불편함이 느껴졌기 때문에, 원 워싱(ONE WASHED) 가공을 통하여 제품을 완성 및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ORDINARY FITS(오디너리핏츠)는 브랜딩 없이 제조 베이스의 브랜드로, 일본 내에서는 다른 브랜드 혹은 샵의 제품을 제조해주는 것으로 더 유명합니다. 그들은 원단을 직접 제조하고, 봉제할 수 있는 공장이 모두 밀집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퀄리티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SSC DENIM TROUSERS는 기존 데님의 투박한 요소를 비워내고, 미니멀한 팬츠로 디자인하였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데님에서는 볼 수 없는 SSC(슬로우스테디클럽)만의 디자인과 ORDINARY FITS(오디너리핏츠)의 기술력이 결합하여 나온 뜻깊은 프로젝트입니다.

출시가 되기 6개월 전, 저희는 샘플을 제작하여 착용해보면서 디자인을 체크하고 또 어떻게 물이 빠지며 변이가 되는지 등을 체크하였습니다.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허리는 크더라도 한 치수 크게 입는 것이 좀 더 여유로운 핏이 연출되는 것과 사용할수록 좀 더 편안하고 좀 더 부드러워지는 촉감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원단의 밀도가 많이 높기 때문에 사용감으로 해지거나 그러한 느낌과는 달랐습니다. 이 부분이 고지마(KOJIMA)의 블루셀비지 데님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남녀 모두 이 데님팬츠를 즐길수 있도록 26 사이즈부터 36 사이즈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된 원단과 혁신적인 디자인이 조합된 SSC DENIM TROUSERS의 만드는 과정과 이야기였습니다.




 DETAILED INFORMATION 

프로젝트 : 오디너리 핏츠 (ORDINARY FITS) X 슬로우스테디클럽 (SLOW STEADY CLUB)
국가 : 일본 (JAPAN) X 대한민국 (KOREA)

사진제공: IAMCOMPANY (아이엠컴퍼니)

*여러분의 내점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시착부탁드립니다. 

판매처 : 슬로우 스테디 클럽 (SLOW STEADY CLUB)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팔판동 130-1) * 매장 앞 주차가능
운영시간 : 오후 12시 ~ 오후 8시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