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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INTERVIEW : PULETTE






안녕하세요.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저희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소개하고 있는 일본 브랜드의 PULETTE(풀레트)의 디자이너와의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저희와 지속적인 관계를 가져가며 교류할 브랜드인 만큼 여러분께 디자이너의 생각이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언어의 장벽으로 조금 아쉬운 인터뷰일 수 있지만, 앞으로 더 나아지는 인터뷰되도록 하겠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1. An씨와 PULETTE(풀레트)에 대해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제 이름은 GUNJI AN라고 합니다. 1983년 11월 9일생이며 스기노 후쿠 쇼쿠 대학에서 패션을 공부했고 2011년 봄에 PULETTE(풀레트)를 론칭하였습니다. PULETTE(풀레트)는 "PLUS"와 "PALETTE"를 조합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팔레트에 물감을 더해가는 즐거움처럼 옷장을 채웠으면 하는 마음으로 브랜드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Q2. 언제 그리고 왜 처음으로 패션 분야에서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나요?

A2. 어렸을 때부터 매일매일 그때의 기분에 맞춰서 옷을 입는 것을 즐겨 했습니다. 그때 언젠가는 패션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Q3. 브랜드 론칭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A3. 키즈 캐주얼 의류브랜드에서 의상 디자인을 했습니다.




Q4. PULETTE(풀레트)를 만들고자 했을 때 처음 생각했던 아이디어나 영감을 무엇이었나요?

A4. 남성 데님, 버튼다운 셔츠, 치노팬츠 등의 느낌을 가미한 중성적인 느낌의 여성상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PULETTE 2016년 봄/여름 컬렉션




Q5. 브랜드 설명에 ”엄마의 옷장”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포근하게 들립니다. 실제 PULETTE의 옷들도 포근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실제 어머니의 패션에 어떠한 영향을 받았나요?

A5. 어머니가 소중히 보관해오셨던 옷을 물려받았을 때 그 옷에 담긴 어머니의 추억이 느껴졌습니다. 그 옷들, 예를 들어 실크 스카프, 니트, 클래식한 색감의 트위드 재킷 등으로부터 새것에서 느낄 수 없는 친절함과 같은 따뜻한 온기를 느꼈고 이러한 감성이 실제 PULETTE을 디자인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Q6. 그런 온기가 느껴지는 옷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PULETTE의 옷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길 원하나요?


A6.
모두에게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되 존재감이 드러나는 옷이 되길 바라요. 옷이 가지고 있는 따뜻한 감성과 현대적인 느낌, 이 두 가지를 잘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Q7. TIMELESS DESIGN 디자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신 계기가 있나요?

A7. 단순히 옷을 입는다는 것 이상으로 세월이 지나면서 더 애착을 가질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었어요.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그런 디자인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8. 혹시 일본에서 살고 일하는 것이 옷 만듦에 있어서 어떠한 영향을 끼치나요?

A8. 일본은 여름은 무덥고 겨울은 아주 추운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계절에 따라 다양한 패션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스타일이 발전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한, 옷 생산에 있어서 일본의 공장에는 여러 전문가가 있기 때문에 품질이 높은 제품을 만들기에 적합한 환경입니다.    




의류 디자인 및 원단 선택을 모두 책임을 지고 결정하는 AN 디자이너 



Q9. 일본의 옷 품질이 유명한 이유 중에 하나가 미국이나 한국에서 대형 생산을 도입할 때도 일본에서는 고 품질을 고수하며 장인정신을 발전시키고 고급화 시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9. 일본인의 근면함이 그 근본이라고 생각하지만 좋은 물건을 만들고자 하는 열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10. 부러운 부분이네요. 직장에서의 하루 일과에 대해서 간략히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A10. 디자인과 생산이 주요 업무이고 현재는 카탈로그 제작을 준비중입니다.




Q11. 디자인은 혼자서 하시나요?


A11. 예, 그렇습니다.




Q12. 예전에 기업에서 일하셨으면 팀으로 디자인하셨을 텐데, 개인이 혼자 디자인하는 것과 팀과 함께 하는 것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A12. 코디를 포함한 전체적인 밸런스를 혼자서 생각해내야 합니다. 만듦에 있어서 자유롭지만 동시에 압박 또한 존재해요.




Q13.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드라마를 좋아하시나요?


A13. '대장금' 드라마는 전편 모두 2번이나 봤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허준'도 전편 모두 보았습니다. 드라마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이 있고 일본에서도 꽤 자주 먹습니다.


Q14. 두 드라마 모두 오래된 드라마 작품인데 굉장히 놀랍습니다. 그럼, 만약 PULETTE가 한국에서 론칭했다면 대장금, 허준과 같은 사극에 영향을 받았을까요?


A14. 음.. 받지 않았을까 싶어요. 앞치마... 좋은 아이디어네요! 하하


이번 만남에서 가장 신선한 충격이었던 그녀의 한국 전통 드라마의 사랑 그리고 관심. 평상시에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기에 놀랐습니다. 그녀는 한국 음식과 한국 문화에 높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Q15.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옷을 잘 입는다는 것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A15. 도회적이되 캐주얼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개인적으로 단순히 예뻐 보이는 것이 아닌 매니쉬한 느낌이 섞여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중요한 것은 사이즈를 적절하게 잘 고르는 것과 색의 조화라고 생각해요.




Q16. 어떤 크리에이터를 좋아하시죠? 


A16. 마크 로스코(Mark Rothko) 화가의 배색과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 감독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색면 추상’이라 불리는 추상표현주의의 선구자 마크 로스코(Mark Rothko)


배우 출신 영화감독이자 패션 디자이너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



Q17. 그럼 그들과 프로젝트를 함께 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을 함께 하고 싶으신가요?

A17.그림, 영상 쪽과 협업하여 컬렉션을 진행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마크 로스코(Mark Rothko) 화가가 저희 풀레트(PULETTE)를 위한 색을 만들어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감독의 영화를 위한 의류 제작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은 그날이 한참 남은 것 같네요...언젠가 꼭 이루고 싶은 꿈입니다!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작품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 감독의 썸웨어(SOMEWHERE, 2010)





Q18. 저희 SLOW STEADY CLUB에서 캡슐 컬렉션을 하게 된다면, PULETTE도 그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PULETTE를 이끌어오면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가요?


A18. 네, 물론이죠! 저희도 정말 참여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디자인을 혼자 하다 보니 자문자답을 할 때가 많은데, 특히 제가 떠올렸던 디자인이 잘 구현이 되지 않을 때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Q19. 디자인을 하면서 느끼는 점이 무엇인가요?

A19. 디자인할 때 있어서 절제함의 중요성을 많이 깨닫고 있습니다. 또한, 한 개의 디자인을 완성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구현 하고자 하는 태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20. 옷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디테일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매우 깨끗하고 깔끔한 모습이 연출되는데요. 이러한 룩을 연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20. 그때그때의 시즌에 따라서 배색, 실루엣 그리고 스타일링이 정해져요. 그리고 이 요소들이 이루는 하나의 룩이 어떤 사람의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디테일 관련해서는 입는 사람으로 하여금 즐길 수 있을만한 것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여성복이지만 남성적인 디테일이 가미되어 있는 PULETTE의 디자인



Q21. 좋은 옷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를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21. 품질도 중요하지만 입는 사람의 감정을 고양시킬 수 있는 것이 그 중요한 요소 아닐까 싶네요.




프랑스 여성상이 떠오르는 PULETTE의 디자인





Q22. PULETTE라는 브랜드는 AN씨에게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요?

A22. 언제 어디서든 계속 함께 있을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로 느끼고 싶어요. PULETTE는 친구이자 제 이상적인 여성상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DETAILED INFORMATION 

브랜드 : 풀레트 (PULETTE)
국가 : 일본 (JAPAN)
디자이너 : 군지 안 (GUNJI AN)


*여러분의 내점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시착부탁드립니다. 

판매처 : 슬로우 스테디 클럽 (SLOW STEADY CLUB)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팔판동 130-1) * 매장 앞 주차가능
운영시간 : 오후 12시 ~ 오후 8시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