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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GUITARLIST : RANDY RHOADES


헤비메탈의 대부격인 밴드로 잘 알려진 블랙사바스의 보컬인 오지 오스본이 밴드를 탈퇴한 뒤, 솔로 활동을 시작하기 위하여 밴드 멤버 모집을 하게 됩니다. 기타리스트 멤버 모집을 위한 오디션을 보고 있던 중, 헤비메탈과는 어울리지 않는 160CM 정도의 단신에 어렸을 적 앓았던 소아마비의 영향으로 다리까지 절며 여성적인 체구를 가진 사내가 나타나는데, 그의 외모에도 매력을 느꼈지만 연주를 들은 뒤에 오지 오스본은 고민의 여지도 없이 랜디로즈를 기타리스트로 채용하게 됩니다.



단 두장의 스튜디오 앨범과 3년 이라는 활동 기간 동안만 이력으로 남긴 채 27살 이라는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여 전설로 남은 뮤지션인 그는 다임백 데럴, 폴 길버트, 잭 와일드, 버킷헤드 등의 기타리스트들 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또한 오지오스본의 대표 곡인 MR.CROWLEY, CRAZY TRAIN, I DON'T KNOW, OVER THE MOUNTAIN, FLYING HIGH AGAIN 등의 모든 곡들은 랜디 로즈가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던 기간에 발표된 정규 앨범의 곡들 입니다. 당시 오지 오스본의 드러머 였던 토미 앨드릿지는 '그는 드럼라인에 대한 아이디어 제시하면서 까지 작업을 했었으며 자신이 같이 작업해 본 뮤지션들 중 가장 특별했다'라고 극찬한 바도 있습니다.



이렇듯 당시 모든이들에게 추앙받던 실력을 가진 기타리스트 였지만, 투어중에도 리허설이 끝난 뒤에 그 지역의 전화번호부를 뒤져가며 클래식 기타리스트를 찾아가 레슨을 받았을 정도로 그는 출중한 노력파 였습니다. 그리고 오지 오스본의 데뷔 앨범인 [BLIZZARD OF OZ]의 4번째 트랙인 'DEE'는 랜디로즈가 어머니에게 바치는 어쿠스틱 기타솔로 형식의 헌정곡 인데, 노력하는 자세와 효심 등 여러 미덕들 때문인지 사람들은 그가 사망 했을때 '신이 천사를 데려갔다' 라고 표현 하기도 했다네요.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연주 실력, 짧은 활동기간, 요절 등의 드라마틱한 요소를 모두 갖춘 그의 연주를 이제는 두장의 스튜디오 앨범과 그를 추모하며 만든 라이브 앨범 한장과 유투브에 남아 있는 몇개의 동영상으로만 들을 수 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뮤지션들의 사망 소식은 늘 슬프고 안타깝지만 그들의 연주와 음악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들이 육신과 함께 이 세상에 남기고 간 음악들이 있었기에 지금 세대에도 훌륭한 뮤지션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것이 아닐까요? 죽음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이야기가 괜히 있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저의 숨이 멎는 순간에 다른 이들에게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는 영감이 되고 싶습니다. 죽음은 인간이 가장 두려워 하는 대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매일 매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큰 원동력 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오늘도 '나는 내일 죽을것이다' 라고 머릿속으로 되뇌이며 하루에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1981년 오지 오스본의 데뷔 앨범의 수록곡인 MR.CROWLEY 라이브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