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이번 트랙리스트에서는 재즈를 기반으로 한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들의 다운템포, 재즈힙합, 알앤비 등으로 엮어 보았습니다. 장르간의 조화와 분위기의 완급조절에 신경 쓰며 꾸며 보았습니다. 재밌게 들어주세요!
이번 트랙리스트의 문을 여는 아티스트 Bibio의 음악을 저는 Nature Downtempo 정도로 설명 드리고 싶네요. 그만큼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성적인 일렉트로니카로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을 듣다 보면 저는 Sigur Ros의 슈게이징/앰비언트 사운드와 자연스레 비교하곤 합니다.
국내에서는 Sigur Ros의 [Med Sud I Eyrum Vid Spilum Endalaust] 앨범의 커버로 사진작가 라이언 맥긴리의 사진이 사용되어 많이 알려진 바가 있죠. 아래 영상으로 두 아티스트의 분위기를 비교해 보시는 게 어떠신가요? :)
스무번째와 스물한번째 트랙의 APACHI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DJ / PRODUCER 입니다. 그의 디제잉 스타일은 언더그라운드 테크노를 베이스로 하여 애시드 테크노 / 디트로이트 하우스 / 디트로이트 테크노 등의 음악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작년 9월 그는 데뷔 EP인 [Tou Jours Youth]를 발표 하였는데요, 음악 속에서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그의 성향을 잘 엿보실 수 있습니다.
22번째 트랙의 아티스트 김준원 또한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뮤지션입니다. 그는 신스팝 / 일렉트로닉 밴드 글렌체크의 멤버로도 잘 알려져 있죠. 솔로 활동과 글렌체크를 넘나들며 다양한 스펙트럼의 성향을 보여주는 김준원 씨는 앞으로의 음악적 행보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실험적인 시도에도 항상 심혈을 기울이곤 합니다.
*현재 APACHI와 김준원은 'Alter Ego' 라는 크루에서 함께 활동중입니다. 나일론 매거진 3월호에서 이들 크루의 인터뷰를 확인 해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mlounge.co.kr/nylon/article/28027)
스물세 번째와 스물네 번째 트랙은 디스코를 기반으로 한 아티스트 Shook의 트랙입니다.
그는 초창기에 Ellie Goulding, Fallulah, Kimbora 등의 팝 뮤지션들의 곡을 리믹스하였는데요, 자연스럽게 팝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만 Shook이 가지고 있는 프렌치함과 디스코의 감성 또한 확실히 드러나기도 합니다. 당시의 오리지날 트랙 / 리믹스 트랙들은 지금보다 신나고 파워풀 하지만 그의 색깔이 확실히 보이는 현재의 스타일이 저는 개인적으로 더 맘에 드네요.
작년으로 기억합니다. 워커힐 호텔에서 있었던 그의 라이브 공연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을 만큼 기억에 남는 공연이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의 짧은 동영상으로 그의 공연을 잠깐이나마 감상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번 트랙리스트 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국내 아티스트의 트랙들도 넣어서 구성을 해 보았는데요, 앞으로도 좋은 국내 아티스트들의 곡들을 꾸준히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