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C MUSIC : 31ST TRACKLIST

SECTION : MUSIC   2018.05.02 18:57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2018년이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이 지나가고 서서히 여름이 다가오기 시작하네요. 이번달은 1년 중에서도 가장 많은 행사와 각종 공휴일로 가득찬, 가정의 달 이라고도 불리는 5월 입니다. 제가 5월에 태어나서 그런지 저는 이정도의 시원함과 따스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이 계절이 참 좋습니다. 이번달에는 어떤 셋을 짜볼까 고민을 하던 중에, 문득 Queen의 'Radio GaGa' 라는 노래가 생각 났습니다. 





<Queen - Radio Ga Ga, 1984>




이 노래는 퀸의 1984년 발표된 그들의 11번째 정규앨범 [The Works]에 수록된 곡으로, 밴드의 드러머인 로저 테일러에 의해 작곡 및 작사 되었습니다. 1981년 MTV가 등장 하였고, 당시 음악을 접할 수 있었던 주요 매개체가 라디오에서 자연스럽게 텔레비전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텔레비전은 음악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각종 라이브 콘서트 쇼 등 음악을 다양한 컨텐츠로 접할 수 있는 장점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여 들였습니다. 이로 인해 라디오는 점점 잊혀져 가게 되었고, 여기에 안타까움을 느낀 로저 테일러는 라디오에게 바치는 헌정곡으로 이 노래를 쓰게 되는데요, 노래 가사 역시 전체적으로 라디오와 함께한 추억을 그리워하는 내용 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1980년대를 보았을때, 이때 당시도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이때 나온 음악들을 아직도 추억하고 그시대의 문화를 그리워 하기도 합니다. 제가 'Radio GaGa'를 추억하듯이 말입니다. 여기서 제가 전해드리고 싶은 말은, 어찌 되었던 결국 우리는 지나간 시간을 그리워 한다는 말입니다. 어차피 지나갈 것이고, 어차피 그리워 할 것이라면 지금 주어진 순간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마주해야 하지 않을까요? 'Carpe Diem' 이라는 유명한 말이 있죠. 제가 어렸을 적 이 말을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에서 처음 접했을땐 단지 삶을 즐겨야 한다는 뜻으로만 알았는데 조금 크고 나니 이 말이 다르게 다가오기 시작 했습니다. 진정 즐기는 것은 단순히 즐겁게 생각하는것 만이 아닌, 주어진 시간과 환경, 조건 안에서 최선을 다하며 후회없이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진짜 즐기는 삶은 어쩌면 그 무엇보다도 더 치열한 삶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느새 1년이 반이 거의 지나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한층 산뜻해진 날씨와 함께 밝은 음악으로 돌아온 SSC MUSIC 입니다. 이번 트랙리스트는 밝은 분위기의 다운 템포와 하우스 트랙들로 구성해보았습니다. 저는 요새 가장 즐겨듣는 튠들의 스타일이 주로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에 쏟아진 테크노도 하우스도 아닌듯한, 트랜스와 프로그레시브도 아닌듯한 애매모호하지만 미완성과 혼재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인데요. 이때 당시를 대표하던 아티스트로 Leftfield (레프트필드), Bedrock (베드락), Sasha (사샤), Paul Oakenfold (폴 오큰폴드) Deep Dish (딥 디쉬) 등을 꼽을 수 있겠네요.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의 일렉트로니카뮤직에서 영감을 받아 제가 좋아하는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인 Moby (모비), Jon Hopkins (존 홉킨스), Aphex Twin (에이펙스 트윈), Boards Of Canada (보즈 오브 캐나다) 등의 아티스트들이 들려드리는 음악들을 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







<Moby At Studio>




<Kia 'Sportage' Commercial, 2007>




1990년대의 일렉트로니카 무브먼트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인물이 한명 있습니다. 그 시대를 빛낸 인물이 너무나도 많지만, 오늘 제가 소개해드리고 싶은 아티스트는 바로 Moby (모비) 입니다. 아마 2007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당시 기아의 스포티지 차량 광고에 조인성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살려낸 제임스딘이 함께 등장하여 화제를 끌었었는데요, 이 광고의 배경 음악이 바로 모비의 'Natural Blues'라는 트랙이었습니다. 저는 참 신기하게도 제가 어렸을때 좋아했던 노래들을 전부 기억하고 있는데 이 곡도 그중에 하나로 아직까지 제 마음속 변하지 않는 명곡으로 저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에게도 특별한 추억을 지닌 이 곡의 주인공 모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Moby Dick's Auther Herman Melville>




<Moby>




Moby 라는 이름을 보면 바로 떠오르는 그이름은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Moby Dick (모비 딕) 인데요, 실제로 이 모비 딕에서 따온 이름이 맞다고 하네요. 소설 모비 딕의 저자인 허먼 멜빌이 모비의 고조부의 삼촌이라고 합니다. 모비의 본명은 Richard Melville Hall (리차드 멜빌 홀)로, 어렸을때부터 그의 별명은 자연스레 모비로 불려졌고, 리처드라는 소년의 미래의 무대 활동명이 이렇게 탄생하게 됩니다.


모비는 1965년 뉴욕의 할렘에서 태어났습니다. 사실 할렘 출신이라 하면 당연히 힙합의 색채가 굉장히 짙은 타운인데, 그의 음악에선 힙합의 색채가 보이긴하나 그렇게 눈에띄진 않으며(음악 활동을 하며 계속해서 할렘에서 살았다면 얘기가 달라졌을수도 있겠지만 그는 출생 직후에 코네티컷 주의 대리앤으로 이사가게됩니다.), 그 외의 펑크록, 얼터너티브 록과 그레고리 성가와도 같은 종교적 성향과 더불어 재즈나 앰비언트의 성향도 느껴지는데 다시 말해 그는 어느 특정 장르에 구분지어 정의 하기엔 수많은 시도와 실험을 아직까지도 게으르게 하지 않기 때문이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유년기 시절 아버지를 여읜 모비였지만, 히피였던 어머니의 사랑과 배려를 듬뿍 받으며 성장했고, 어머니의 자유 분방한 개성 역시 고스란히 물려받게 됩니다. 10대에 클래식 기타를 잡기 시작하게되면서 The Clash (더 클래쉬), Joy Division (조이 디비전) 등과 같은 펑크록과 뉴웨이브 사운드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그는 10대 후반에 하드코어 펑크 밴드 Vatican Comandos (바티칸 코만도스) 와 얼터너티브 록 밴드 Ultra Vivid Scene (울트라 비비드 씬) 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 했었던 이력이 있으며 특히 바티칸 코만도스에서 1983년 발표한 EP [Hit Squad For God]은 그의 첫번째 레코딩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록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한 그이기에 그의 음악에서 록의 색채가 짙게 느껴지는 건 당연한 결과겠죠?




<Moby - Go, 1991>




저도 어렸을적 메탈과 하드록, 여러 장르의 록 음악을 들으며 성장해왔고, 성인이 되고 난 후부터는 테크노에 심취하게 되었었는데, 생각해보니 록의 파괴적인 무드가 테크노의 그것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비도 역시 저와 똑같은 감정을 느꼈고, 저처럼 그냥 느끼는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음악가로써의 욕망을 실현해내야 했고 1991년 데이빗 린치의 인기 TV 시리즈 [트윈 픽스]의 테마곡을 샘플링한 테크노 싱글 [Go] 를 발표하게 됩니다. 


작년에 친한 지인의 집에 방문해서 그분 집에서 테크노 엘피 몇가지를 들어보았는데 그때 그분께서 모비의 엘피 한장을 집어들고서 저에게 보여주면서 '이 형이 진짜 파이오니어지.' 라고 말해주셨던게 기억이 나네요.아, 갑자기 생각해보니 그 지인분도 그렇고 모비도 그렇고 저도 셋 다 대머리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테크노와 록을 좋아하면 대머리일 확률이 큰가 봅니다.




<Moby [Moby]  Drop A Beat,1992>




모비의 첫번째 싱글인 [Go]는 백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단숨에 그를 일렉트로니카의 유망주 반열에 올리게 됩니다. 이 트랙은 강렬한 비트 안에서도 모비 특유의 스트링 세션으로 공간감과 세련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등 모비 음악의 특징이 고루 느껴지는 트랙 입니다. 이에 힘입어 그는 <Go>가 수록된 그의 데뷔 앨범 [Moby]를 1992년에 발표합니다.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Go> 와는 상반된 분위기의 직설적이고 강력한 테크노 트랙으로 꽉차 있습니다. 요새 말로 후진 없이 직진한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냥 빠르고 강력합니다. 이 한줄이면 충분합니다. 이 앨범으로 모비는 미국 최초의 테크노 스타 라는 평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아, 이제 와서 말씀을 드리긴 하지만 사실 오늘은 모비의 모든 앨범에 관련해서는 소개해드리지 않을 생각 입니다. 왜냐하면 모비라는 아티스트의 초창기의 발자취를 추척해봄으로써 그의 음악적 성향이 어떻게 자리잡히게 되었는지에 대한 추적이 주된 목표이기도 하고, 이 안에서 효과적으로 소개를 하면서 독자 여러분들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기 위해서이죠. 이 포스팅이 끝난후에 여러분의 머릿속에서 모비 라는 아티스트가 말끔히 지워진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결국은, 제가 잘! 소개를 해드려야 한다는 뜻이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Moby [Ambient], 1993>




제가 생각했을때 모비의 음악은 최근 음악성향을 먼저 파악한뒤 데뷔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행보를 살펴보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로 과거의 행보에서 영향을 받은 것들을 토대로 해야만 그의 음악세계를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넓은 음악적 바운더리를 이해하려면 필수요소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 1집에서 우리는 그의 휘몰아치는 빠른 리듬과 헤비메탈에 맞먹는 강력함을 맛보았다면 2집은 조금은 다른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제 지인 중에 제가 모비의 이야기를 했을때 1집만 들어보고 나머지는 들어보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셨던 분이 있었는데, 이건 아마도 1집 이후의 모비의 음악을 들어보지 않으셨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2집 이후에 출시된 앨범들을 들어보시고 나서 1집을 듣게 되시면 '아! 이분이 이런것도 하셨구나..' 라고 분명 느끼시게 될겁니다.


1993년 발표된 모비의 2집은 두명의 인물을 키워드로 하여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바로 모비도 직접 언급 하였던 브라이언 이노와 프로그레시브 & 아트 록 밴드 킹 크림슨의 로버트 프립 입니다. 25TH TRACKLIST 포스팅에서 이미 소개를 했었던 이 아티스트들의 행보는 록 역사와 일렉트로니카 역사를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특별합니다. 각기 다른 두 장르의 상호간의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각 장르를 더욱 깊게 연구해볼수 있기 때문이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두명의 아티스트의 영향으로 모비는 1집과는 정 반대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앨범을 출시 했는데, 앨범명 [Ambient]에서도 느낄수 있듯이 앰비언트를 주로 하여 그안에서 테크노와 클래시컬의 아름다움, 웅장함 등을 고루 느낄수 있습니다. 1집의 분위기에 비해서 확실히 우아하고 심미적이며, 세련미가 더해졌음을 느낄수 있습니다. 




<Moby [Everything Is Wrong], 1995>




원래 디제이로도 활동 하였던 모비는 이때부터 Aphex Twin(에이펙스 트윈)과 The Progidy(더 프로디지)의 투어와 다양한 컴필레이션 앨범에도 참여하는 등 더욱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이후 레이블을 뮤트 레코즈로 옮기게 되면서 그는 1995년 대망의 3집 앨범인 [Everything Is Wrong]을 발표하게 되는데, 기존의 그의 스타일에 하우스, 정글, 펑크, 소울 등을 결합시키면서 그의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이 앨범을 계기로 그는 Michael Jackson (마이클 잭슨), Guns N' Roses (건즈 앤 로지즈), Metallica (메탈리카) 등에게 러브콜을 받으며 프로듀서 겸 리믹서 로써도 더 높은 자리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Moby [Animal Rights], 1996> 




이 앨범을 발표한 후 그는 테크노에선 인정받는 아티스트가 되었지만 메탈 사운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진 못했는지 하드코어를 표방한 새로운 메탈 사운드를 4집 앨범에서 들려줍니다. 1집에서는 테크노, 2집에서는 앰비언트, 3집에서는 소울,펑크,하우스,테크노 거기다가 4집에서는 메탈. 도대체 모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요? 안타깝게도 이 앨범은 우선 상업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습니다. 이때 당시 메이져 록 씬의 추세가 록과 일렉트로니카를 결합시키는 것이었는데, 모비는 이러한 추세에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교훈은 실험과 도전 이라는 것이 꼭 성공으로 이어져야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 교훈을 통해 모비는 자신이 기타와 관련된 메탈엔 소질이 없다는 사실을 크게 깨달았을 것입니다. 당시에 록과 일렉트로니카를 접목하여 인더스트리얼 록을 주류의 씬으로 끌어올려 큰 성공을 한 Nine Inch Nails(나인 인치 네일스)의 음악을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Moby [Play] Rushing, 1999>




<Moby [Play] Extreme Ways, 1999>




<Moby [Play] Bodyrock, 1999>




1999년, 지금까지의 모든 실험의 결실을 이 앨범에서 드디어 열매를 맺게 됩니다. 4집까지의 모비의 발자취엔 성공도 있고 실패도 분명 있었습니다. 그는 분명 재능은 있으나, 본인의 방향성에 대해 답은 찾지 못했기 때문에 늘 새로운 시도를 갈망하고 부딪쳐 왔음이 분명합니다. 마치 이 앨범을 작업하던 시점이 모비가 자기 자신에 대해 진정 알게된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앨범을 소개하는 지금이 바로 오늘 제가 포스팅에서 정말 전달해드리고 싶었던 메세지 입니다. 수많은 장르를 결합하고, 시도했던 그가 이 앨범에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완전히 실현시켰다는 점이 우리에게 결과를 단순한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여겨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리마인드 시켜주는 듯합니다. 


제가 묘사하는 몇마디 말로 다 담지 못할만큼 그는 엄청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고 걱정과 불안함, 동시에 희망 역시 느꼈을 것입니다. 이런 감정들을 느끼며 꿈을 향해가는 우리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 있는 그의 정규 5집 앨범 [Play]. 예술이란 진정 인간으로 하여금 희노애락을 느끼게 하고, 인간의 희노애락을 예술도 그자체로 표현해내고 재현 한다는 점에서 인간과 뗄레야 뗄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이 앨범으로 여러분도 여러분 스스로의 희노애락을 분명 느껴보실수 있을거라고 장담합니다. 마치 거울같다고나 할까요? 기쁨과 슬픔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모비의 1집부터 5집까지의 행보를 살펴봐왔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앞서 말씀 드렸듯이 그의 도전과 실험, 고민들이 최선의 결과물로 실현 될 수 있었던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감동을 느끼고 우리 자신안에 있는 도전정신과 자아를 일깨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결과물을 결과물이 아닌 과정으로 바라보는 태도는 이렇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비의 5집은 그때까지의 그의 스타일을 자리잡게 하는데 까지의 모든 것들을 축약시켜 놓은 역대급 결과물 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것 역시 과정일 뿐입니다. 다시 말해 결과물과는 상관없이 어차피 모든게 과정이기 때문에, 스스로가 스스로를 넘어서는 것만이 우리 삶에 있어서 주어진 유일한 목표가 아닐까 싶네요. 


최근에 망가진 핸드폰 액정을 귀찮아서 나중에 수리하려고 그냥 사용하고 있었는데, 터치 오작동으로 이어지더니 마침내 비활성화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아이폰 비활성화는 초기화밖에 답이 없다는 것을 유저분들을 잘 알고 계실겁니다.) 저는 핸드폰 초기화를 시키기위해 어쩔수 없이 애플 서비스센터로 가야만 했고, 눈물을 꾹 참고 결국 초기화를 실시하였습니다. 제가 가진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모든 어플들도 새로 다운 받아야만 했고, 사진과 동영상도 일부만이 남았는데 이상하게도 저에게 사라진 사진과 동영상 속 추억들이 생각보다 아쉽게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전 주어진 순간에 느낄수 있는걸 최대한 느끼는 것에 집중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었는데요. 어쩌면 진정한 추억과 기억은, 기록으로 남겨놓으려는 것보다 주어진 순간에 충실하고 보다 더욱 깊게 즐기고 느낄줄 알아야만 우리 가슴속에 더 오랫동안 남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만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늘 생각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좀 더 깊고 의미 있는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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