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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ALL LIVE IN PEACE 필요 이상의 경쟁을 부추기고, 그것에 집착하는 우리나라의 문화 특성상, 아마 여러분은여러분 스스로를 누군가와 비교를 하거나, 어떤 순간이나 지점을 자신의 한계라고 생각하고 포기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어쩌면 두려움에 시작조차도 하지 않기도 하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경험이 있을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저 또한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와 다른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가 있었고, 어떤것을 두려워하여 시작 하기도 전에 겁을 먹기도 하였죠. 전 이러한 상황에서 가지게 되는 어떠한 희망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사실 순수한 희망이라기 보다 인내와 감내가 철저히 배제 된 채 단순히 이 순간을 벗어나고 싶은 투정에서 비롯된 억지스러운 바램 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때, 수.. 더보기
SSC MUSIC : MARINE DAY TRACKLIST 안녕하세요 꽤 오랜만에 작성하는 트랙리스트 포스팅 이네요. 이번 트랙리스트에서 NUJABES, UYAMA HIROTO부터 RE:PLUS, DJ OKAWARI까지 시부야케이의 대표적인 아티스트들이 들려주는 감각적인 피아노 선율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인스트루멘털 / 재즈 힙합 트랙들과, ODD FUTURE 소속의 THE INTERNET의 R&B와 NCK PRICE의 NEO SOUL 등으로 구성된 트랙들은 5월 31일인 바다의 날을 기념하여 저희가 준비한 이벤트 기간 동안 매장에서 플레잉 될 예정이며, 한여름에 맨발로 해안가를 산책하는 기분을 상상하면서 구성해 보았습니다. 두번째 트랙의 아티스트인 THE INTERNET은 TYLER THE CREATER가 수장으로 있는 ODD FUTURE 레이블 소속의 R&B .. 더보기
GUITARLIST : RANDY RHOADES 헤비메탈의 대부격인 밴드로 잘 알려진 블랙사바스의 보컬인 오지 오스본이 밴드를 탈퇴한 뒤, 솔로 활동을 시작하기 위하여 밴드 멤버 모집을 하게 됩니다. 기타리스트 멤버 모집을 위한 오디션을 보고 있던 중, 헤비메탈과는 어울리지 않는 160CM 정도의 단신에 어렸을 적 앓았던 소아마비의 영향으로 다리까지 절며 여성적인 체구를 가진 사내가 나타나는데, 그의 외모에도 매력을 느꼈지만 연주를 들은 뒤에 오지 오스본은 고민의 여지도 없이 랜디로즈를 기타리스트로 채용하게 됩니다. 단 두장의 스튜디오 앨범과 3년 이라는 활동 기간 동안만 이력으로 남긴 채 27살 이라는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여 전설로 남은 뮤지션인 그는 다임백 데럴, 폴 길버트, 잭 와일드, 버킷헤드 등의 기타리스트들 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됩.. 더보기
燒身供養 (소신공양) 이 글은 종교적인 글이 아닌 한 사람의 삶에 대한 글이오니 선입견 없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남베트남을 통치하였던 응오 딘 지엠은 그 자신을 포함한 지주들이 가톨릭 신자라는 이유로 국민의 대부분이 믿고 있던 불교를 탄압하고 가톨릭교를 옹호하게 됩니다. 남베트남 정부의 불교 탄압 정책과 미국을 등에 업은 독재 정치에 항의하는 의미로, 틱꽝득(釋廣德) 승려는 1963년 사이공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 소신공양을 하게 됩니다. 틱꽝득(釋廣德) 승려의 소신공양 현장을 기록한 사진은 베트남 국내는 물론 뉴욕타임즈를 포함한 각국의 언론에도 보도 되었고, 화염에 휩싸이며 틱꽝득(釋廣德) 승려의 온몸이 작열하는 극악의 고통이 느껴지는 순간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와 평온한 얼굴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 더보기
SSC MUSIC : 7TH TRACKLIST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이번 트랙리스트도 역시 재즈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TRIP HOP / DOWNTEMPO / DISCO / HOUSE 등의 장르로 구성을 해 보았습니다. 각각 다른 장르이지만 비슷한 바이브를 처음부터 끝까지 고스란히 끌고 간다는 점에서 좀 더 흥미롭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작을 여는 곡들로 영국의 전설적인 펑크락 밴드인 'THE CLASH' 에서 리드기타를 맡았던 MICK JONES의 앨범의 트랙들로 넣어 보았습니다. 네. 여러분이 알고 계신 'LONDON CALLING'의 THE CLASH가 맞습니다. 사실 이 트랙을 우연히 듣게 된 뒤에 찾아보고 알게 된 사실이라 무척 놀랐었습니다.'THE CLASH'는 영국의 펑크씬에서는 'SEX PISTO.. 더보기
PINK FLOYD : THE WALL 안녕하세요. 짧은 봄이 거의 끝나가고 금방이라도 무더위가 시작될 것 같은 2016년 5월의 첫째 주 어린이날입니다. 저번주 내내 저희 매장 앞에서는 철거 공사가 한창이었는데요, 무너져 내린 벽의 벽돌들을 '미화' 라고 적힌 수레에 실어 나르는 과정을 잠시 지켜 보았습니다. 미화는 명사로 '아름답게 꾸미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아름답게 꾸미기 위하여 파괴를 하는것이 저는 매우 역설적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수단과 목적의 경계가 무의미해진 시대의 방향성과 견고함, 질서 정연함, 부동(浮動)의 특징을 지닌 벽돌의 본성은 어쩌면 우리의 상식과는 다르게 허술함, 무질서, 부동(不動)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앨범이 떠오르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수 있는 PINK FLOY.. 더보기
SSC MUSIC : 6TH TRACKLIST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이번 트랙리스트 에서는 인스트루멘탈 힙합과 디스코를 중심으로 레트로한 분위기를 전달해 드리는 것에 집중하며 동시에 가볍게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트랙들로 엮어 보았습니다. 인스트루멘탈 힙합에서 디스코와 하우스로 전환되는 트랙이 약간 어색한 감이 있어서 살짝 아쉽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서서히 고조되는 분위기로 진행 되며 차분하고 감성적인 분위기의 훵크 트랙들로 마무리 됩니다. 즐겁게 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트랙리스트에서 가장 소개해 드리고 싶은 아티스트는 바로 여덟번째 트랙의 주인공이며 Brainfeeder 레이블의 수장인 아티스트 'THUNDERCAT' 입니다. 그는 Thrash Metal / Hardcore Punk 등의 장르로 전 세계 적으로 인정 받고 있.. 더보기
SSC MUSIC : 5TH TRACKLIST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이번 트랙리스트에서는 재즈를 기반으로 한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들의 다운템포, 재즈힙합, 알앤비 등으로 엮어 보았습니다. 장르간의 조화와 분위기의 완급조절에 신경 쓰며 꾸며 보았습니다. 재밌게 들어주세요! 이번 트랙리스트의 문을 여는 아티스트 Bibio의 음악을 저는 Nature Downtempo 정도로 설명 드리고 싶네요. 그만큼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성적인 일렉트로니카로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을 듣다 보면 저는 Sigur Ros의 슈게이징/앰비언트 사운드와 자연스레 비교하곤 합니다. 국내에서는 Sigur Ros의 [Med Sud I Eyrum Vid Spilum Endalaust] 앨범의 커버로 사진작가 라이언 맥긴리의 사진이 사용되어 많이 알려진 바가.. 더보기
SSC MUSIC : 4TH TRACKLIST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이번 네 번째 트랙리스트에서는 JAZZY 함과 EXPERIMENTAL 함의 조화를 상상해보며 엮어 보았습니다. JAZZ HOP / INSTRUMENTAL HIP-HOP 등의 장르의 트랙들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분위기는 역시나 전반적으로 CHILL 하고 GROOVY 합니다. 저는 늘 트랙리스트를 짤 때 선곡보다는 흐름에 더 집중하려고 시도합니다. 그 이유는, 어쩌면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보여주고 들려주려고 한다면 어느 곳에서나 똑같은 것들만 보고 들을 수 있는 현상이 만연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생각했을 때 멋지다고 생각하는, 멋지게 들리고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아닌, 조금은 새롭게 들릴 수 있는, 어쩌면 어색하게까지 들릴 수 있는.. 더보기
행복은 스스로 만드는 것 "이 시를 썼을 때 그는 이국에서 머나먼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민자, 망명자의 처지에 있었습니다. 이곳에 있으면서, 이곳에 있지 않은 어떤 나라 -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 를 그리워하는 것은 일종의 내적인 망명자, 자발적인 유배자가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이 너무 흔한 이곳에서, 보이지 않는 사랑의 나라를 생각하고 그 이름들을 낮은 목소리로 불러봅니다." -안규철 작가의 작가노트 중에서 얼마 전 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안규철 작가님의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라는 전시를 관람하였습니다. 이 전시는 관람객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대규모 기획전이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하며 '사람들은 왜 참여를 하고 있는가?' '다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다들 스스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