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STEADY CLUB (슬로우스테디클럽)의 2016년 가을/겨울 여성복 셀렉션을 토대로 한 룩북입니다. 이번 시즌 바잉 테마는 네이비, 그레이, 화이트, 베이지, 블랙 등의 톤 다운된 비슷한 계열 컬러들이 질감이나 밀도에서 표현되는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미묘한 색상의 차이들이 주는 아름다움입니다. 


구성된 브랜드는 GRAPHPAPER(그라프페이퍼), EDWINA HORL (에드위나 홀), PULETTE (풀레뜨), YMC (와이엠씨), ANDERSEN-ANDERSEN (안데르센-안데르센), SARAH WEAR (사라웨어), MAILLOT (마이요), ORDINARY FITS (오디너리핏츠), VICTIM(빅팀), 더 더치스(THE TOUCHES), 한영후운(HANYOUNGHUUN), 커먼프로젝트(COMMON PROJECTS) 등으로 구성했습니다. 


전문 모델 없이 저희 슬로우스테디클럽 멤버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저희도 촬영하면서 즐거웠듯이 여러분도 함께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후, 비하인드 컷들은 SSC DOCU를 통해서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또 다른 재미를 INSTAGRAM을 통해서 느껴보세요! 감사합니다.









 DETAILED INFORMATION 

프로젝트 : 2016년 가을/겨울 셀렉션 우먼 룩북 
(2016 AUTUMN/WINTER WOMEN'S SELECTION LOOKBOOK)

*여러분의 내점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시착부탁드립니다. 

판매처 : 슬로우 스테디 클럽 (SLOW STEADY CLUB)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팔판동 130-1) * 매장 앞 주차가능
운영시간 : 오후 12시 ~ 오후 8시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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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동희

INTERVIEW : MAILLOT

SECTION : INTERVIEW   2016.11.09 19:06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배우려 하고 자기 자신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을 읽으며 그들의 지혜를 곧이곧대로 소화하려 하지만 그다지 수월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그 원인에는 '자기다움'을 뒤로한 체 남의 생각과 삶 만을 들춰보려고 했기 때문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몇 달 전 Maillot (마이요)의 디렉터 Fukuda Makoto (후쿠다 마코토) 씨와 함께 슬로우스테디클럽 옥상에 앉아 즐거운 대화를 나눴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한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푸근했던 후쿠다 씨의 인상과 차분한 어조 속에서 느껴졌던 강단만큼은 아직도 선명하네요. 한 명의 크리에이터로써, 그의 '자기다움'이 Maillot (마이요)라는 산물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천천히 음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1. Fukuda Makoto (후쿠다 마코토) 씨와 Maillot (마이요)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A1. 저는 올해로 마흔셋이고요. 15년 전에 Strato(스트라토)를 창립했고, Maillot(마이요)라는 브랜드를 만든 지는 10년 됐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세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2. Maillot(마이요)라는 브랜드 이름을 뤼크 베송 감독의 영화 <그랑 블루 (Le Grand Bleu)>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2. 25년 전쯤 <그랑 블루 (Le Grand Bleu)>라는 영화가 유행이었어요. 프랑스에서는 하도 인기가 많아서 '그랑블루 제너레이션'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죠. 일본에서는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 꽤 유명해져서 저도 자연스럽게 보게 됐고, 아름다운 지중해를 담은 영상과 푸른 색감에 매료됐습니다.


브랜드명은 실제 다이버이기도 한 주인공 자크 마욜 (Jacques Mayol)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비슷하지만 좀 더 발음이 쉬운 단어가 없을까 생각하다가 Maillot (마이요)라는 단어를 선택했어요. Maillot (마이요)는 프랑스에서 자전거 경주를 할 때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을 뜻하기도 하는데, 이 유니폼에서도 영감을 받았거든요. 커다랗게 로고가 박힌 색색의 유니폼, <그랑 블루 (Le Grand Bleu)>의 주인공 이름과 색감 등에 영향을 받아 Maillot (마이요)가 탄생한 거죠.









Q3. 포털 사이트에서 Maillot (마이요)를 검색하면 수영복 사진이 많이 나오던데.


A3. 맞아요, 하하하. 신경은 쓰이지만 어쩔 수 없죠. 수영복을 뜻하는 고유명사이기도 해서 상표등록도 어렵고, 이제 와서 바꿀 수도 없으니까요.





Q4. 그럼 혹시 영화 촬영 현장에도 가보셨나요?


A4. 가보진 못했습니다. 당시엔 대학생이기도 했고, 촬영지가 꽤 여러 곳이더라고요.





Q5. 어쨌든 영화가 브랜드 네이밍뿐만 아니라 색감에도 영향을 준 셈이네요.


A5. 색감은 확실히 영향을 받았습니다. 물놀이할 때 입는 옷은 아니지만 바다 내음이 나는 듯한, 주변에 바다가 있을 것만 같은 옷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Q6. 패션 업계에서 일하겠다고 생각한 건 언제인가요?


A6. 스물두 살 때요. 대학을 졸업할 무렵이었는데 저는 패션과 낚시를 좋아했어요. 둘 중에 뭘 할까 생각하다가 별 고민 없이 패션을 택했습니다.





Q7. 브랜드 런칭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A7. 청바지 회사 영업사원이었어요.





Q8. 그럼 낚시 관련 일은 안 하셨어요?


A8. 취직하려고 몇 군데 가 보긴 했는데 촌스럽고 지루해 보여서 패션으로 발길을 돌렸어요. 그래서 청바지 회사에 들어간 거고요.





Q9. Maillot (마이요)를 만들 때 영감을 준 게 또 뭐가 있을까요?


A9. 아까 말했던 자전거 유니폼, 그리고 밀리터리나 스포츠웨어에도 관심이 있어요. 분야를 막론하고 컬러풀한 것들을 보면서 색감 쪽으로 영감을 받고요.





Q10. 처음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달라진 건 없나요? 영감의 원천이라든지.


A10. 영감을 주는 건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달라진 부분은 있어요. 타인의 시선보다는 자신에게서 답을 찾으려고 하죠. 스스로에게 솔직한지, 너무 유행을 따르지는 않는지, 자만하고 있진 않은지 늘 생각합니다.





Q11. Maillot (마이요)는 좋은 소재로 베이직한 아이템을 많이 생산하시더라고요. 일본 소비자들 반응은 어떤가요?


A11. 취급 매장이 많지 않아서 누구나 좋아해 주신다고 하긴 어렵지만, 저희 매장 반응은 괜찮은 것 같아요. 옷에 관심이 있고 많이 입어 보신 분들은 저희가 뭘 중시하는지 알아주시거든요. 마니아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죠.





<SUNSET GINNGHAM WORK SHIRT>





Q12. 한국은 유명 브랜드 로고가 박혀 있거나 디테일이 담긴 옷에 돈을 소비하는 경향이 있고, 비교적 베이직한 아이템은 저가 SPA 브랜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입어 봐야 진가가 발휘되는 좋은 품질의 옷을 소비자에게 어필할 때 어려운 점은 없나요? 요즘은 온라인 구매도 늘어나는 추세잖아요.


A12. 지금까지도 어려운 부분이 사실 그거예요. 하지만 구매 동기는 다양하거든요. 거래처 네임밸류를 믿고 구매해 주시는 분들이 있고, 남들과는 다른 옷을 입고 싶어서 저희 제품을 찾는 분들도 있어요. 취급 매장을 많이 늘리지 않다 보니 희소성 면에서는 어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보기엔 베이직한 제품이지만 원단 제작 과정에서 많이 공들인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소비자분들께 어떻게 다가가야 좋을지는 저희도 늘 고민하고 있으니, 한 걸음 먼저 다가와 주시면 더 감사하죠.




<MELTON V NECK VEST>







Q13. 그럼 온라인/오프라인 중 어느 쪽 반응이 더 좋은가요?


A13. 온라인이요. 아무래도 오프라인 매장이 많이 없다 보니 구매 경로가 한정적이기도 하고, 온라인으로 재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Q14. 개인적으로도 Maillot (마이요) 셔츠를 입어 보니 자주 세탁해도 해지지 않고 원단히 굉장히 쫀쫀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부분일 수도 있는데, 실제로 원단에 신경을 많이 쓰시나요?


A14. 네. 디자인을 화려하게 하지 않는 대신 원단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전체를 100이라 본다면 원단에 쏟는 노력이 80% 정도예요.





Q15. 소재 개발을 많이 하시는 거로 아는데, Maillot (마이요) 의 모든 컬렉션에 오리지널 패브릭을 쓰시나요?


A15. 제품의 95%는 오리지널 패브릭으로 제작합니다.





Q16. 오리지널 패브릭을 쓰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


A16. 제작 수량이 많지 않다 보니 원단을 주문할 때 최소 단위를 맞추는 게 어려워요. 필요한 양보다 많이 주문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새로운 원단은 얼마나 줄어들고 뒤틀릴지 일단 만들어 봐야 알 수 있으니까 까다롭죠.





<MAILLOT에서 제작하는 오리지널 울 패브릭>



<MAILLOT에서 제작하는 오리지널 코튼 패브릭>





Q17. MADE IN JAPAN이 세계적이 브랜드처럼 여겨질 정도로 일본은 품질이 좋기로 유명한데요. 이런 이미지가 해외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까요?


A17. 최근까지는 일본 국내에서만 판매하다가 지금은 슬로우스테디클럽이나 아이엠샵을 통해 한국에 소개하고 있고, 영국, 캐나다 등에도 선보이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Q18. 품질 외에 어떤 면에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하시나요?


A18. 아까 말한 오리지널 패브릭이요. 직접 개발한 원단을 쓴다는 면에서 개인적으로 자부심을 느낍니다. 개발한 원단은 Maillot(마이요)에서만 사용된다는 걸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판매처가 많지 않다는 게 비슷한 브랜드들과는 다른 점이죠. 오리지널 패브릭을 쓰면서도 소량생산을 고집하고, 취급 매장이 20여 곳뿐이라는 점이요.





Q19. 6월 말에 파리 쇼룸에서 브랜드를 선보이실 계획이라던데, 새로운 걸 보여주실 예정인가요?


A19. 기존의 셔츠나 보더티 위주로 선보이려고 합니다. 새로운 디자인을 뽑아서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고 해도 그때뿐일 테니까요. 지금까지 해오던 모습 그대로를 좋게 봐 주시는 분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싶고, 특정 디자인보다는 브랜드 자체를 봐 주셨으면 합니다.





Q20. 그럼 쇼룸에서의 성과는 크게 기대하지 않으시나요? 저희도 이번에 참가하는데 어떤 결과든 겸허히 수용하려고요.


A20. 무리해서 저희 스타일을 바꾸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우선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어떤 반응을 끌어낼지 보려고 합니다. 좋아해 주신다면야 감사하죠.





Q21. 다른 제품도 많은데 왜 셔츠와 보더티를 주로 소개하시는지.


A21. 저희 브랜드의 중심이자 저희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이에요. 다양하게 선보이는 것도 좋지만 산만해질 수도 있으니 가장 보여 드리고 싶은 부분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BORDER LONG SLEEVE T-SHIRT>



<SUNSET GINNGHAM WORK SHIRT>




Q22. 오랫동안 의류 디자인을 하시면서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나요?


A22. 예전에는 멋있는 옷, 소비자 반응이 좋은 옷을 만들고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트렌드에 구애받기보다는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 입는 사람의 감정선이 크게 변하지 않는 옷을 만들고 싶어요. 원래 그 사람의 옷인 양 자연스럽게 삶에 녹아드는 옷이요.


그리고 많은 분께 사랑받기보다는, 소수일지언정 진가를 알아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23. 일본 패션과 한국 패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23. 시장 규모가 다를 뿐 감각이나 트렌드는 비슷해 보이고, 오히려 세계적인 트렌드에서는 한국이 앞서 있는 것 같습니다.


차이점을 굳이 꼽자면 일본에서 좀 더 다양한 스타일이 보인다는 거예요. 원덕현 실장님을 예로 들자면, 왠지 도서관에서 볼 법한 지적인 스타일이잖아요 (일동 웃음). 일본에서는 이런 스타일 외에도 서핑 애호가들의 패션이라든지 생활 방식과 직결된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하는데, 한국은 비교적 큰 트렌드를 따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Q24. 원덕현 디렉터(BLANKOF, SLOW STEADY CLUB 대표)를 도서관 스타일에 비유하셨는데, 실제로 책상을 떠나지 않으니 정확히 보신 것 같아요. 하하하


A24. 네, 양 있어 보여요. 지식인 이미지? 하하하! 





Q25. 그럼 옷을 잘 입는다는 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옷을 통해 자신을 잘 표현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A25. 맞아요. 그때그때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옷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게 좋겠죠. 좋은 음악이나 책은 시간이 흘러도 질리지 않듯이, 오랫동안 즐길 수 있고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옷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자기다움이에요. 저 역시 나이가 들면서 자기다움을 구축해 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Q26. 평소에 좋아하시는 크리에이터가 있나요?


A26.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라든지, 만나 본 적도 없는 사람을 꼽기는 힘들 것 같아요.


오사카에서 활동하는 '요이시 토시하루'라는 건축가가 있는데, 여러모로 존경하는 분이고 같이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테이블이나 의자, 문고본 책장 같은 걸 같이 만들었죠.





Q27. 그럼 혹시 Strato (스트라토)에 있는 행거 등도 만드신 건가요?


A27. 맞아요. 매장에 있는 집기류를 만들었죠. 처음부터 계획해서 만든다기보다 저 자신이나 Strato를 분석하다가 만드는 편이에요. 아까 말한 책장은 Maillot(마이요)라는 브랜드를 다른 사물로 표현하면 뭐가 될까 생각하다가 만들게 됐고요.





Q28. 구체적으로 '요시이 토시하루' 씨의 어떤 점이 존경스러웠나요?


A28. 전문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기도 하거든요. 우선 교육적인 면에서 배울 점이 많았어요. 당연하게만 여겼던 디자인이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 이유를 알게 되고, 더 나아가서는 자기표현 방식도 배웠고요. 그러면서 옷을 보는 시각도 조금씩 바뀌었죠. 오래 알고 지내는 동안 변함없는 가치관과 프로페셔널한 모습도 좋았습니다.





Q29. 지금까지 Maillot (마이요)를 이끌어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조언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29. 생산 공장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됐을 때가 힘들었어요. 제가 원하는 걸 설명하고 주문을 넣었는데, 마감일도 지켜지지 않았고 퀄리티도 기대한 것에 미치지 못했거든요. 나중에 찬찬히 대화를 나눠 보니 제가 좀 일방적이고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 후로는 최대한 상대를 배려하면서 커뮤니케이션에 신경을 쓰는 편이에요. 제품을 혼자 만들 수는 없으니까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충분히 대화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Q30. Fukuda Makoto (후쿠다 마코토) 씨께 Maillot (마이요) 란?


A30. 진부한 대답일 수도 있지만, 저 자신입니다.





Q31.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꿈은 무엇인가요?


A31. 판매에 연연하기보다는 제 마음속 추상적 이미지를 최대한 옷에 담아내고 싶습니다. 지금도 노력하고 있지만 좀 더 제가 꿈꾸는 이상에 가까워지고 싶고, 이 과정을 통해 저도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Q32.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32. 인지도나 영향력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직접 만지고 입어 보시면서 저희 브랜드를 알아가 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10년 된 Maillot(마이요) 셔츠를 아직 가지고 있거든요. 재미있는 답변이 떠오르지 않네요. 하하하.





Q33. 괜찮습니다.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A33. 감사합니다.







 DETAILED INFORMATION 
브랜드 : 마이요 (MAILLOT)
국가 : 일본 (JAPAN)

디자이너 : 후쿠다 마코토 (Fukuda Makoto)

*여러분의 내점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시착부탁드립니다. 


판매처 : 슬로우 스테디 클럽 (SLOW STEADY CLUB)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팔판동 130-1) * 매장 앞 주차가능

운영시간 : 오후 12시 ~ 오후 8시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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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동희

LABORDAY : 2016 FALL/WINTER COLLECTION

SECTION : FEATURES   2016.11.07 16:54





이번 2016년 가을/겨울부터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레이버데이(LABOR DAY)를 소개해드리게 됐습니다. 레이버데이는 김진호 디렉터가 미국에서 생활했을 때 LABOR DAY(노동절)때 마다 느낄 수 있었던 즐거운 경험을 바탕으로 론칭되었습니다. 미국에서의 노동절은 매 9월 첫 번째 월요일에 근로자들의 사회, 경제적 공헌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표시하며 동시에 즐거운 쉼표가 되었던 이 날은, 김진호 디렉터에게 삶을 축복할 수 있는 고마운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레이버데이 (Labor Day)에 느낄 수 있었던 즐거움처럼, 자신의 레이버데이 콜렉션이 다른 이에게도 즐거움과 특별함을 더 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길 소망한다고" 디렉터는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겨울의 살에는 추위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두툼하게 입어야 하기에 느낄 수 있는 포근함은 좋아합니다. 한국에 사계절이 뚜렷하기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기도 하죠. 오늘 비가 내린 뒤 본격적으로 쌀쌀한 날씨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겨울에 더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포근함을 레이버데이와 함께해보세요. 지금 슬로우스테디클럽 온,오프라인에서 레이버데이의 FW16 제품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DETAILED INFORMATION 

브랜드 : 레이버데이 (LABOR DAY)
국가 : 한국 (KOREA)

*여러분의 내점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시착부탁드립니다. 

판매처 : 슬로우 스테디 클럽 (SLOW STEADY CLUB)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팔판동 130-1) * 매장 앞 주차가능
운영시간 : 오후 12시 ~ 오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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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동희

EASTLOGUE : 2016 FALL/WINTER COLLECTION

SECTION : FEATURES   2016.11.04 12:03



EASTLOGUE (이스트로그)의 FW16 룩북이 공개되었습니다. 사냥, 낚시, 등산, 여행, 캠핑 등 전통적인 아웃도어 웨어의 견고함과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그 외에도 밀리터리와 워크웨어의 디테일을 가미함으로써 실용성과 아웃도어의 본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너무 한쪽 방향으로 치우쳐지지 않게 밸런스된 스타일링이 돋보이며 중년의 모델은 옷의 범용성을 훌륭하게 보여줍니다. 


이번 이스트로그의 FW에는 저희 슬로우스테디클럽과 이스트로그가 익스클루시브로 함께 협업한 제품 또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언제든 편하게 내점하시어 이스트로그를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DETAILED INFORMATION 

브랜드 : 이스트로그 (EASTLOGUE)
국가 : 한국 (KOREA)

*여러분의 내점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시착부탁드립니다. 

판매처 : 슬로우 스테디 클럽 (SLOW STEADY CLUB)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팔판동 130-1) * 매장 앞 주차가능
운영시간 : 오후 12시 ~ 오후 8시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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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동희




ANDERSEN-ANDERSEN (안데르센-안데르센)은 Catherine Lundgren, Peter Kjaer 부부가 함께 2009년에 론칭한 덴마크 브랜드입니다. 이들의 공통관심사였던 해양을 모티브로 제작된 니팅 기술을 시발점으로 클래식 해군 스웨터를 제작하게 됩니다. 2010년 코펜하겐 패션위크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되는데, 오직 한가지 모델 “Sailor Sweater”만을 선보이며 전세계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스웨터 뿐만이 아닌, 풀오버, 터틀넥 등을 제작하며 셀렉션이 확장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실로 그들이 기대했던 만큼의 견고함을 구현해내기 힘들었기에 그들의 제작과정 만큼은 바뀌지 않아오고 있습니다. 안데르센-안데르센만의 니팅웨어를 위한 메리노 양모를 개발하고 이태리의 작은 방직공장에서의 생산을 고집하며 특유의 탄성과 견고함을 구현해냈으며 그 장인정신을 인정받아 세계 최고의 니트웨어라는 명성을 얻어오고 있습니다.















 DETAILED INFORMATION 

브랜드 : 안데르센-안데르센 (ANDERSEN-ANDERSEN)
국가 : 덴마크 (DENMARK)

*여러분의 내점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시착부탁드립니다. 

판매처 : 슬로우 스테디 클럽 (SLOW STEADY CLUB)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팔판동 130-1) * 매장 앞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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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INA HORL : 2016 FALL/WINTER COLLECTION

SECTION : FEATURES   2016.10.12 14:08




디자이너 Edwina Horl (에드위나 홀)은 Salzburg, Austria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출신으로  Austrian fashion award (오스트리안 패션 어워드)의 첫번째 수상자로서 주목을 받게 됩니다. Yohji Yamamoto (요지야마모토)의 견습생 경험을 시발점으로 1996년 Vienna (비엔나)에서 그녀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설립하여 2000년부터 도쿄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아방가르드 패션을 대표하는 한 인물로서, 사회적 메시지, 소통 그리고 패션이 갖는 의미를 성찰해보고자 하는 바람으로 다른 문화와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반영하여 컬렉션을 전개해오고 있으며, 단순한 의식주의 한 요소로써의 패션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곱씹으며 여러가지 아트워크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패션은 한 사회의 흐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문화사회적 지표이며 단순히 무언가를 만드는 것 이상으로 현대사회에서 특정한 삶의 태도를 견지함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브랜드는 단순한 패션 브랜드 이전에 패션이 문화적으로 가질 수 있는 의미를 고찰하는 실험과도 같습니다.



고전적인 패턴과 실험적인 재단법을 아우르며 아방가르드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Edwina Horl (에드위나 홀)을 저희 슬로우스테디클럽이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시작으로 에드위나 홀의 남성/여성 컬렉션을 모두 만나보실 수 있으며 언제든 편하게 내점하여 에드위나 홀의 온도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DETAILED INFORMATION 

브랜드 : 에드위나 홀 (EDWINA HORL)
국가 : 오스트리아 (AUSTRIA)

*여러분의 내점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시착부탁드립니다. 

판매처 : 슬로우 스테디 클럽 (SLOW STEADY CLUB)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팔판동 130-1) * 매장 앞 주차가능
운영시간 : 오후 12시 ~ 오후 8시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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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PHPAPER : 2016 FALL/WINTER COLLECTION

SECTION : FEATURES   2016.09.18 23:26




GRAPHPAPER(그라프페이퍼)는 ‘국제 전시의 어머니’라고도 불리우는 독립 큐레이터 Harald Szeemann (하랄트 제만)의 작업관 “모든 규제로부터의 자유”에 영향을 받아 1LDK의 전 디렉터이기도 한 Takayuki Minami (다카유키 미나미)에 의해 2015년도에 설립되었습니다. 그라프페이퍼는 갤러리이자 동시에 하나의 브랜드이며 삶에 관하여 정제되고 창의적인 시각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최고의 원단 및 봉제를 바탕으로 본질적으로 진취적이고 간결한 의류를 제작하며 저희 슬로우스테디클럽이 한국에서는 독점으로 그라프페이퍼를 여러분에게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시작으로 그라프페이퍼의 남성/여성 컬렉션을 모두 만나보실 수 있으며 언제든 편하게 내점하여 그라프페이퍼의 온도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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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 그라프페이퍼 (GRAPHPAPER)
국가 : 일본 (JAPAN) 

*여러분의 내점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시착부탁드립니다. 

판매처 : 슬로우 스테디 클럽 (SLOW STEADY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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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동희

INTERVIEW : SOOMIN YIM

SECTION : INTERVIEW   2016.09.09 20:13






Q1.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1. 흑백필름으로 잊혀져가는 일상과 사람들을 찍고 있는 스트릿 포토그래퍼 임수민입니다.  





Q2. 사진을 왜 찍으시죠?


A2. 암실수업을 듣게 되면서 필름이라는 것에 대해서 되게 매력을 느꼈어요. 현상을 하기 위해서 사진을 찍었었고 처음엔 사물을 찍었어요. 근데 너무 지루하더라고요.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밖에 나와보니까 사진을 찍으면서 사람들을 만나는게 너무 재밌고 그걸 계기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 같아요.





Q3. 암실수업이라면 사진을 전공하셨다는 얘긴가요?


A3. 교환학생을 갔을 때 전공수업을 4개 듣고 일반수업을 1개 들었었거든요. 그것 중에 하나였어요. 





Q4. 지금은 국제학 전공을 살리지 않고 사진을 하는데 그 계기가 뭐죠?


A4. 저는 전공을 안살리고 사진만을 한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아요. 전공을 할 때 배웠던 세계관이나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쓰이거든요. 그리고 사진만을 한다고 말하고 싶지 않은게, 저한테는 사진이 제 직업이 아니고 제가 안하면은 못살 것 같아서 하고 있는, 저한테는 아주 큰 일부지만, 그것만이 저를 정의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Q5. 예전에 교환학생을 가면서 쓸데없는 것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암실수업을 들은 걸로 알고 있는데, 왜 쓸데없는 거라고 생각한거죠?


A5. 음 일단 국제학을 전공하면서 저에게 문화생활 같은게...그러니까 그런 것을 배운다는 게 쓸모없는 일이 되어버렸었어요. 스펙을 쌓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했고 모든 활동들도 스펙에 도움이 되는 것만 골라서 해야 했기 때문에. 교환학생으로 떠날 때 즈음 그런 것들이 너무 실증이 났었고 다른 것들을 찾아보는데 다양한 것들이 많더라고요. 컴퓨터 디자인도 있고 다른 것도 있고, 근데 그런 것들은 어떻게든 살릴 수는 있겠더라고요. 적어도 스펙에 있어서는. 근데 암실수업은 아무리 어떻게 생각해봐도 스펙에 넣을 수가 없더라고요. 요즘은 사진을 찍더라도 디지털이고 포토샵을 이용하잖아요. 요즘 이력서 지원사항을 봐도 포토샵 우대자는 있지만 암실기능자 이런 건 없잖아요. 그래서 오기로 했던 것 같아요





Q6. 당시에 쓸데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지금의 수민씨를 있게 한 셈이네요. 


A6. 그 3년 전에 교환학생의 경험으로 인해서 제가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할 정도니까요.









Q7. 왜 필름이죠?


A7. 저는 필름을 처음 현상했을 때 너무 신기했어요. 그러니까 나오기 전에 안믿겨지는 거에요. '용액 몇개 섞고 흔들었다고 해서 과연 현상이 될까?' 뭔가 거짓말 같기도 한데 거짓말 일리는 없고...이 수업이 몇십년 동안 해온 수업일텐데. 그러한 의구심을 가진 채 처음 현상을 해봤는데 하얗게 나오더라고요. 근데 그게 너무 좋았어요. 지금 우리는 기계에 너무 익숙해져서 버튼 하나에 시원해지고 깨끗해지고... 그런데 이거는 제가 있어야 하는 거에요. 제가 정신을 딱 차려야 하고 모든 과정을 제가 직접 손으로 해야한다는게 너무 신선하고 처음으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아요. 되게 멍하 마취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가 탁 뭔가 트이는 느낌이였어요. '내가 뭔가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일이 안되는구나, 적어도 이 암실 속에서는 내가 필요한 존재구나'. 그래서 필름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Q8. 사진 찍는 행위 자체가 수민 씨 삶의 일부분처럼 들리네요.  


A8. 저는 이제 사진기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사진을 찍으면서 터득하게 된 시각, 아니면 행동양식 그런게 다 몸에 베어져 있더라고요. 사진을 찍는 것을 통해서 어떤 부류의 사람을 만나려면 어디를 가야겠구나 그런게 탁 트이고 일상의 일들이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면서 오히려 사진을 찍고 나서 국제학을 공부했을 때 보다 더 넓은 세계관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살 줄 아는 것 같고.





Q9. "다른 사람을 위해 살 줄 알게됐다"라는 것이 어떤 의미죠?


A9. 제가 국제학을 공부하며 학생 생활을 했을 때, 적어도 그때의 저의 모습은 제 자신이 뭔지도 모르겠는 사람, 미래의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모른채로 살았었어요. 나를 위한 거긴 한데, 지금의 저 자신을 위한 것은 아니였기 때문에... 근데 사진을 하고 길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다 보면 공감이 되는 상황들이 되게 많아요.  


사진을 찍으려고 했기 때문에, 누군가를 보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이 처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을 모면시킬 수 있는 사람은 저 밖에 없는거에요. 심지어 그 사람조차 그 상황을 잊고 있을 때 마저도. 예를 들어 버스에서 어떤 할머니가 내리는 순간을 찍으려고 할 때, 막상 할머니가 버스에 내릴 때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할머니를 도와드리러 가거든요. 그런게 버릇이 되다 보니까 제가 버스를 기다릴 때 마다 버스가 오고 할머니가 보이면 그 쪽으로 몸이 먼저 향하게 돼요. 카메라가 없을 때도 그런 관찰력이 더 생기는 거죠. 저는 그런게 정말 좋아요. 되게 하루가 꽉 차요. 나로 인해서 차는게 아니라, 다양한 다른 사람들로 인해서. 자기 전에 정말 수만가지 일들과 얼굴들을 떠올리게 돼요. 







Q10. 사진을 하기 전에는 수민씨의 행복을 구성하는 요소가 어떤거였다고 생각하세요?


A10. 저는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는게 가장 좋았었어요. 제가 지금 실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설과 영화를 통해서 보고 느끼고 있었더라고요. 그게 되게 행복했어요. 바쁜 와중에도 소설을 막 읽고 피곤해도 영화를 보고. 그런데 어느 순간 또 갑자기 실증이 나더라고요. 왜냐하면 내가 보는게, 내가 한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간접체험이고, 실제로 보여지지 않은 것을 통해서 그걸 먼저 느끼는게 어떻게 보면 현실을 도피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때는 너무 심취해 있었던 것 같아요.





Q11. 사진을 시작하기 전과 후가 그래도 극단적이지는 않네요. 흔히들 자신의 적성을 찾기 전에는 시체와 다름 없었다라는 식의 이야기가 흔한데.


A11. 시체였다고 까지는 생각하지 않아요. 사실 어렸을 때 되게 행복했어요. 엄마가 조각가여서 그런진 몰라도 되게 감성적으로 자란거 같아요. 모로코에서 가족과 다 함께 살 때, 아빠가 일을 나간 뒤에는 엄마도 밖에 나가기 무서워했어요. 보통 엄마가 이면지를 주면 하루 종일 크레용으로 그림 그리고 동화책 읽고... 그게 제 하루 일과였어요. 엄마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감정을 표현하는게 되게 익숙했어요. 그래서 제가 국제학을 전공한 것이 되게 웃기다고 생각해요. 굉장히 감성적으로 살아왔던 사람이 갑자기 이성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서 의견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마치 그런 정치적인 견해가 없으면 무식한 사람 같이 되고. 워낙 그런거에 대해 무관심했던 사람이 갑자기 그렇게 하려니 남의 옷을 입은 사람이 된 것 같았어요.





Q12. 어쨌든 더 행복해졌다는 이야기니 기분이 좋네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진을 찍어요?


A12. 별로 마음가짐이 없어요. 아,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있는 그대로 보고싶어 하는 건. 근데 그거를 딱 파악을 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사진으로 도출해내는거죠. 최대한 있는 그대로. 제가 국제학을 했다보니 자꾸 분류를 하게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노숙자분을 마주치게 되면 그 사람으로써 보는게 아니라 노숙자로 먼저 인식해요. 할머니를 보게되면 독거노인, 트렌스젠더를 보면 트렌스젠더로. 저는 그렇게 보게 되는게 싫어요. 사실 그건 저에게 억지스러운 것이거든요. 이제는 그냥 형태를 보고, 빛이 어떻게 비추는지 보고, 뒤에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그 뒤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풀어내요. 그 마음가짐인 것 같아요.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고 표현하는 것이.









Q13. 많은 작품하시는 분들이 적어도 대중에게 보여지는 채널 안에서 만큼은 최대한 완성도 있는 작품을 노출시키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어쩌면 그게 당연한 것 일수도 있긴 한데... 아무튼 수민 씨의 사진들은 뭔가 날 것의 느낌을 받아요. 그게 수민씨의 정체성으로 다가오기도 하고요. 


A13. 저는 맞는 것 같아요. 과정적인 걸 좋아해서... 이런 말 하는게 웃길수도 있지만 저는 제 자신을 작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제가 최근에 슬럼프가 있었어요. 제가 유일하게 사진을 시작한 이후 처음 느껴본 불행이였거든요. 그게 작가 매너리즘이였어요. 작가병에 빠져서 전시를 되게 많이 했었거든요. 7번 정도 하다보니까 사진을 찍는 시간보다 전시를 준비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더라고요. 그리고 '작가님' 소리를 자꾸 듣다 보니까, 그거에 빠져들어서 자꾸 제 작품이 옛날만큼 저한테 기쁨을 주지 않는거에요, 이 작업이. 저는 그게 너무 충격이었어요. 애초에 돈이나 유명세를 생각한 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 자체가 너무 기뻤었고 보는 이들 중 한명이라도 같이 공감해준다면 얼마나 기쁠까 하며 찍었었던건데. 어느 순간부터 '아 사람들이 이런거 안좋아 할 것 같아'. '아 이 사진 좋아하겠다' 이런 식으로 제 사진을 판단하게 되는거에요. 점점 더 인스타에 올리는 사진들도 자꾸 의미부여를 하게 되는 것 같고. 이번에 여행을 다녀와서 이런 것들을 버리고 오게 돼서 마음이 너무 편했어요. 





Q14. 전시를 여러번 진행하고 말씀하셨던 작가 병이 생기고 (하하) 반응들을 접하게 되면서 상업성에 대한 감이란게 생기잖아요. 그런 감이 무의식적으로라도 수민씨 사진에 영향을 준 적이 있나요?


A14. 하하하. 그 작가병 걸렸을 땐 사진을 안찍어서 잘 모르겠어요.      





Q15. 아예 안찍었다고요?


A15. 네. 진짜 문제였어요. 사진기를 안들고 다녔었으니까. 그냥 별로...음 인스타그램이 문제였던 것 같기도 하네요. 인스타 하느라 놓치는 순간이 너무 많았어요. 이걸 통해 연락이 너무 막 들어오기도 하고... 그래서 여행에서 돌아와서는 알람을 꺼놓았어요. 그러고 나니까 사진 찍기가 너무 좋아요. 일단 사진을 찍으려면 말 그대로 몸도 정신도 모두 집중을 해야 하거든요. 카메라를 들고 다니려면 손을 놓지를 못하잖아요. 근데 예전에는 그게 안되더라고요.





Q16. 예전과 비교했을 때 더 많은 사람이 공감을 못해주더라도, 소수가 더 깊게 공감해주고 느껴준다면 사진 찍는 이로써 만족감이 더 클까요?


A16. 네, 근데 신기한게 그걸 버리고 나서 찍으니까 제가 봐도 사진들이 더 특별해진 것 같은거에요. 근데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 반응도 더 좋더라고요.





Q17. 그게 예술가가 주체성을 형성하는 과정 아닐까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화랑이나 아트페어 같은 곳에 너무 많이 개입되고 노출되면 무의식적으로 트렌드가 좀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런 잣대를 느끼게 하는 것들.


A17. 맞아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슬럼프를 더 느꼈었던게 뭐냐면, 그런 트렌드에 대한 소리가 들려서 신경이 쓰이면 반영을 하던가 하면 되는데, 저는 반영을 안하면서 신경은 또 무지 쓰는거에요. 그러니까 사진찍기가 싫은 거에요. 그냥 뭔가 지금 이 순간 찍으면 아까 들은 소리들을 반영할 것 같은데, 그건 제 자존심상, 제가 사진을 하는 이유상 너무 안맞기 때문에 너무 하고 싶지가 않았어요. 그 딜레마에 빠졌던 거에요. 그래도 창피한 사진이 나오지 않았다는 거에 대해서는 다행인 것 같기도 해요.


좀 우스운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마케팅 인턴 면접을 하나 봤었어요. 왜 지원했었냐면, 그 작가병에 걸리고 난 이후에, 사진이 제 인생에 메인으로 오면 다시 또 그 위기에 처할 것 같은거에요. 그래서 나는 '사진 하는 사람이 아니에요'라고 말할 수 있게끔 다른 카테고리를 하나 더 만들고 싶은 거에요. 내 사진을 보호하고 싶어서. 면접도 보게되고 결과도 좋았는데 결국 가진 않게 됐어요 하하. 그래도 그 곳과 좋은 인연이 되어서 전시도 같이 하게 됐네요.


아 그 당시 면접볼 때 받은 질문 중에 하나가 기억이 나는데, 가장 크게 실패한 적이 언제냐고 묻더라고요. 저는 그 질문이 싫었어요.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한테 힘든 얘기를 하면 대게 본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거에요. 저는 그 말에 동의를 하지 않아요. 저는 실패나 상처 같은 것들이 상대적일 수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워낙 어렸을 때부터 감성적으로 커서 그런지, 남들에겐 자그마한 상처라는 것들도 저한테는 되게 크게 다가올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제가 취업을 하지 못하는게, 다른 분들처럼 실수하는 것들에 대해선 사과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저는 마음이 너무 힘든거에요. 일단 실수를 한 날이면 집에 가서 술을 마시게 돼요. 그런 책임이 너무... 그래서 저는 그런거 잘 못하겠어요. 저는 제 주위에 어딘가에 소속이 되서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대단하게 보여요. 정말 강심장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아까 질문이 뭐였지? 아무튼 비록 소위 말하는 '큰 실패'를 해보진 않았지만 작은 것들에게도 많은 걸 느꼈고 큰 실패를 해야만 예술가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하여튼.









Q18. 사진 찍는 사람이라고 말하는게 두려웠었나 보네요.


A18. 두려웠었다라기 보다는 싫어요. 왜냐면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자꾸 막...





Q19. 특정 바운더리에 가둬지는 것 같아서?


A19. 네. 저를 카테고리화 시키는게 너무 싫어요 하하하. 더더욱 그런게 뭐냐면 저도 진짜 제가 좋아하는 사진들을 찍은 사람들은 사진을 전공하지 않았거나 사진 관련된 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거든요. 저는 그 점이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모제스 할머니 (Grandma Moses)는 80년을 농부로 살다 그림을 그리셨고 비비안 마이어 (Vivian Maier)도 40년간 보모와 가정부로 살아가며 사진을 찍었지만 현상할 형편이 못 되어 필름채로 보관했었고... 결국 돌아가시고 나서야 조명을 받았죠. 이런 분들의 그림이나 사진 작업이 더 와닿는 이유는, 그런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아서 인 것 같아요. 저는 사진가가 찍은 사진보다는 그런 사람들이 찍은 사진들이 더 와닿고 저를 더 울리는 것 같아요. 저도 학생신분으로 전시했을 때 사람들이 더 오픈마인드로 다가와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스트릿 포토그래퍼가 찍은 사진'이라는 타이틀 때문에서인진 몰라도, 몇몇 분들은 너무 비판적이거나 온갖 전문용어를 언급하며 사진을 대하더라고요. 정작 저는 그 용어들을 잘 모르는데... 또 다른 분들은 제 사진에 대해 언급하는걸 너무 두려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학생일 때는 막 "어 이거 제가 예전에 찍었던 사진이랑 비슷한데 보여드려도 돼요?" 혹은 "이 사진 저희 할머니랑 비슷해요! 저희 할머니도 이러셨는데", "이런 마음으로 찍으신 것 같아요" 이러한 반응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아 좋네요" 혹은 "전 사진을 잘 몰라서 그런지 이해하기 어렵네요" 이런 반응 밖에 없는거에요. 그래서 더더욱 그 타이틀을 버려버리고 싶은거에요. 지금은 국제학교 선생님이 하고 싶어요.





Q20. 선생님 되게 잘 어울리네요. 


A20. 애들을 너무 좋아해요. 성질만 좀 버려야 하는데... 어쨌든 너무 하고 싶어요. 그래서 내년부터 준비를 조금 해보려고요. 저는 그게 더 리얼한 거 같아요. 지금 한 사진을 3년 찍었고 작가생활은 학교 졸업 이후로 치면 1년 반 정도가 넘었는데 내가 너무 가벼운거 같아서 싫어요. 제가 잘 못 하나봐요... 다른 작가분들은 깊이있게 계속 하시는 것 같지만 저는 그게 음...그 속에서, 현란함 속에서 제 영역을 잘 못 지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다른 방식으로 지키려고 마음을 먹었어요.





Q21. 인지도가 조금 쌓였을 때는 그냥 맹목적으로 좋다는 피드백으로 느껴질 때도 있을 것 같아요.


A21. 맞아요





Q22. 초반에는 어땠어요?


A22. 초반에는...아 그것도 신기해요. 지금 오는 피드백들은 정말 감사한 말들이 많은데 처음에는 사진하시는 분들의 반응이 더 있었어요. "어 이거 찍기 어려웠을텐데", "오버숄더가 인상적이네요"등등. 저는 댓글을 통해서 사진용어를 배운 것 같아요 하하. 







Q23. 전시 얘기를 조금 해볼게요.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진행되는 전시에 대해 간략히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A23. 간략히는 안되죠. 6개월 동안 준비한건데 하하. 이 전시는 3부작으로 기획된 전시인데, 음 저는 기획을 재밌게 하는걸 좋아해요. 제 사진이 흑백, 필름, 스트릿포토그래피이고 되게 정통적인 요소들이 많이 들어갔지만 저는 젊잖아요. 그래서 보여지는 방식이나 기획하는 방식에 있어서 과하게 점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스트릿 포토그라피 필름으로 한다 하면 다 할아버지인 줄 알아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Henri Cartier Bresson)이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검정색 프레임에 하얀색 여백을 남겨놓는, 이런 전형적인 방식을 따르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처음에는 학생이고 너무 아마추어여서 그렇게 하긴 했지만.


SLOW STEADY CLUB의 SLOW & STEADY가 제 모토이기도 하고 또 거기에 추가로 SMALL을 넣었어요. 6개월 전시인데 3개월씩은 너무 길까봐. 그래서 2개월씩 3부작으로 기획을 했고 1부는 SLOW, 2부는 SMALL, 그리고 3부는 STEADY. 이렇게 나눠져 있어요. 1부는 다양한 속도를 보여주려고 했어요. 다양한 나라들에서 찍고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걸 저만의 속도 공식으로 풀었어요.


2부는 SMALL의 타이틀은 "작은 것들의 신 (God of small things)"인데, 벼룩시장 상인들에 대한 이야기에요. 벼룩시장에 가면 정말 쓸모없는 물건들이 너무 많거든요. 저는 저걸 왜 가져왔는지 모르겠는 이상한 것들인데, 그것의 가치를 본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 물건들이 존재하는 거잖아요. 사실 그것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아무도 모르는거죠. 그래서 그런 물건들의 빛, 가치를 봐주는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요. 2부 전시는 재미있게 진행돼요. 사진을 정말 조그맣게 뽑아서 컨택트 시트라고 사진을 뽑다보면 네거티브 형식으로 필름을 뽑는게 있어요. 제 사진을 이런식으로 조그맣게 뽑아서 큰 액자에 담을거에요. 이게 스토리가 있어요. 제가 찍은 순서거든요. 예를 들어 아이가 걸어서 앉기까지의 순서, 상인이 뭔가 집는 과정, 그런 것들을 보여주는거고 사진은 돋보기로 봐야해요.  


3부 타이틀은 "Mr.c & Mr.?"인데, 아직 미정이에요. 3부에 책도 쓰려고 했었는데 쓰고 싶었던 것이 좀 더 깊어졌어요. 좀 더 어른이 되고 난 후 쓰고 싶어서 조금 삭혀두고 싶은 마음이에요. 책은 재밌을거에요! 책을 보통 페이지 순서대로 읽잖아요? 근데 이 책은 한 챕터가 끝나면 책 하단에 특정 다른 페이지로 가라고 써있을거에요. 제가 여행을 할 때 정말 여러군데 뒤집어놓고 다녔거든요. 독자분들도 저 같이 모험을 하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해서요. 아무튼 전시 3부도 이런 식으로 기획할 것 같아요.





Q24. 사진 뿐만 아니라 수민씨 글도 색깔이 뚜렷한 것 같아요.


A24. 잘 모르겠지만...책 읽는 거를 되게 좋아하는데 쓰는 것도 정말 즐겁더라고요. 사실 아직 안올린 글도 너무 많고 쓰고 싶은 이야기도 너무 많아요.         





Q25. 이번 전시 통해서 전달됐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A25. 이 전시를 왜 이렇게 기획을 했냐면, 사실 전시를 처음 할 때 가장 어려웠던 게 네거티브로 제가 뭘 찍었는지 확인하는 거였어요. 분명 제가 너무 안보이더라고요. 심지어 만약 제가 동희씨를 찍고 동희씨한테 그 사진을 네거티브로 보여줘도, 누군지 못알아볼거에요. 저도 처음에는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게 익숙해지다보면 보여요. 네거티브로 전시하면 정말 이해를 못할 것 같아서 포지티브로 바꾸기는 했지만. 그래서 작은 것들도 오래 관심을 기울여서 보면 새롭게 보이고 잘 보인다라는 걸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1부 전시도, 속도 속에서 이야기가 있다라는걸 보여주고 싶었었던 거든요. 이번에는 그런 것 같아요. '작은 것들에게도 가치가 있다'. 제 올해 하반기 키워드가 소박함이거든요. 소박한 행복





Q26. 소박함이라...


A26. 유혹에 굉장히 약해요. 남들이 봤을 때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들에도. 근데 저는 그런 것들이 끝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두려워요. 분명 제가 한번 맛보기 시작하면 더 원할 것 같아서. 그냥 이런 것들이 저랑 맞지 않다는 걸 알고 지금 내 손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열심히 즐기면 충분히 행복할텐데...





Q27. 의외네요. 대게 주체성이 뚜렷해보이는 사람들은 그런 것들에 별로 휩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A27. 저는 정말 제가 주체성이 확고한 지 정말 모르겠거든요 하하. 장점인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한번도 제 자신을 카테고리화 시킨 적이 없어요. 저는 숨 막혀요. 누가 그걸 하면.





Q28. 주체성 뚜렷해보인다는 말 들어보지 않았어요?


A28. 네. 더불어 자유롭다는 이야기도요. 사실 그냥 두렵고 귀찮아요. 너무 분에 넘치는 얘기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태원에 오면 항상 저에게 연락을 해요. 제가 자고 있을 늦은 시각에도. 가끔은 한번 뵀던 분들도 전화가 와서 이태원에 놀러왔는데 작업실 놀러가도 되냐고 물으시더라고요, 되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페이스북으로도 놀러가게 주소 좀 알려달라는 사람들도 있고, 심지어 한번도 뵌 적도 없는 분들이. 근데 저는 그게, 상처를 안받으면 되는데, 그런 거에도 상처를 되게 많이 받아요. '내가 그렇게 쉬워보이나?', 저는 저렇게 무례하게 행동하지 못할 것 같은데 왜 정작 저는 그런 것들을 수용해야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그러다 보니까 제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저는 사람, 인간이라는 것이 너무 좋았는데, 지치게 되더라고요.





Q29. 관심이 많으면 많은대로 컨트롤 하기 힘들고 없으면 또 외로워서 힘들고...


A29. 그냥 이대로였으면 좋겠어요. 지금 전 딱 좋아요. 전시를 하면 감사하게도 찾아와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방명록도 꽉 차고, 딱 제가 생각한만큼 와주신다는 거 잖아요.









Q31. '자신의 색깔을 찾아야겠다' 류의 생각을 해본 적은 없나요?


A31. 아니요, 없어요. 이번에 책 제목 생각을 하다가 "집이네? 집시가 울었다"가 갑자기 떠올랐었어요. 그냥 계속 떠올랐어요. 그 말을 어디서 읽은 것도 아닌데 계속 머릿에 맴돌았어요. 집시는 엄청 떠돌아다니잖아요. 집이란 개념이 없고 계속 새로운 곳을 휘젓고 다니는데 저는 그게 만족이 안되니까 자꾸 돌아다닌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집이네'라는 말이 그냥 눈물을 나오게 하고 그 순간만큼은 모든게 내려놔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부다페스트에 집시가 굉장히 많은데 거기 있을 때 그들에게 침도 맞을 뻔 했어요. 거기서 제가 동양인인줄 몰랐나봐요 하하. 집시들이 그 나라 언어로 계속 말을 걸었어요. 저는 못알아들어서 의아한 표정을 지었는데 그걸 무시한다고 생각했나봐요. 아무튼 계속 그 말이 맴돌았어요. 제 색깔을 저는 잘 모르겠어요. 누구는 시크한 힙스터, 누구는 힙합 힙스터, 그런 식으로 딱 보이잖아요. 그 사람들이 입는 옷만 봐도. 근데 저는 옷 입는 스타일도 정말 매일 바뀌고... 저도 제 자신을 너무 잘 몰라요. 다른 사람들도 절 보고 "생각보다 진지하네", '"생각보다 감성적이네", "생각보다 학구적이네" 같이 '생각보다'라는 말들을 하도 하니까 저도 더 헷갈려지더라고요. 


사춘기가 심했을 때는 가족과 함께 밥을 먹어도 혼자 동 떨어진 느낌도 들었었고. 아무 이유없이 그랬어요. 지금은 정말 저의 안식처라는 개념을 생각했을 때 가장 근접하게 떠올르는 것은 가족이에요. 근데... 뭔가 다른 것이 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트윈스터즈 (Twinsters)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어요. 서로의 존재조차 모른채 각자 다른 곳에 입양되어 살아가던 쌍둥이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만나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그 쌍둥이 중 한명이 하는 말이, 집에 항상 가족도 있고 친구들도 다 있는데 너무 외로움이 느껴졌다는 거에요. 자기도 모르게. 나중에 자기 트윈을 만나게 됐을 때 이야기 하더라고요. 자기가 왜 외로웠는지 알 것 같다고, 항상 곁에 뭔가 없었던 게 느껴졌었던 것 같다고.


자기가 쌍둥이인지도 몰랐는데도 그게 느껴졌었다라는 거에요. 자기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근데 저도 그런 기분이 들어요. 뭔가 제가 느끼고 있는 이런 류의 느낌이 나아질 거라는 확신은 있어요. 뭐 제 색깔은 충분히 있는거 같기도 해요, 제 집 한번 봐보세요. 온통 핑크잖아요.





Q39. 사진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A39. 음 그냥 소설을 읽을 때, '아 이게 누가 쓴거네?'. '이게 진짜 있었던 일인가?' 이렇게 생각하지 않고 되게 궁금해하면서 읽잖아요. 저는 그 호기심이 호의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제 사진을 그런 호의를 가지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호기심에 찬 호의.


'스트릿포터그래퍼가 찍었네', '필름으로 찍은거래', '외국물 빨이네' 이런 생각 안하고 그냥 순수하게 그 사진 속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주려고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걸로 조금이라도 옛날에 있었던 좋은 일이나 잊고 있었던 일 등을 떠올려줬으면 좋겠어요.







Q40. 수민씨에게 예술이란?


A40.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엄마의 영향을 받아 예술과 되게 가까이 지냄과 동시에 예술과 까탈스럽게 지낼 수 밖에 없었어요. 어렸을 때 그림을 그려오면 비례가 안맞다는 등 칭찬보다는 비평을 먼저 들었거든요. 그래서 저에게는 완벽해야되는 뭔가 공식이 있는게 예술이였었어요. 근데 사춘기 때 처음으로 그림을 보면서 울었던 적이 있어요. 그때 '아 이게 뭐지?' 싶었고... 그런 거 아닐까 싶어요. 내가 어떻게해야 할 지 모르겠는 감정들을 내 눈 앞에 보여주는 존재인 것 같아요. 그게 해결이 되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그때 그림을 보고 울었었을 때는 그 당시 제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감정과 외로움들을 이 사람들이 그걸 느끼고 그거를 너무 고민을 많이해서 그림으로 나타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울었었고 아직도 그 그림이 가장 좋아요. 





Q41. 작품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A41. 워낙 할머니, 할아버지 사진들을 많이 찍어서 그런진 몰라도 사람들이 저에게 항상 물어봐요. 너는 사진을 통해 도출해내고자 하는 것이 뭐냐고. 근데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분들을 찍는 이유가 그 사람들이 할아버지, 할머니여서 찍는게 아니에요. 그 사람들의 행동이 저에게 뭔가를 알려줬을 때 찍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제 사진을 통해 도출해내고 싶은 결과는 그냥 한번이라도 '이런 사람들이 있네',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네' 이런 것들을 1초라고 상기시켰으면 좋겠어요. 그게 끝이에요. 제 입장에서 예술은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기회를 주는 것. 그게 예술이 할 수 있는 일 이잖아요.





Q42.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되죠?


A42. 한국에서 사진을 더 많이 찍는거에요. 정리를 하다보니까 외국에서 찍은 사진들이 더 많더라고요. 





Q43. 왜 한국에서 더 찍고 싶은거죠?


A43. 사진을 통해서 한국을 재발견하게 됐거든요. 한국을 되게 싫어했었는데 사진을 찍으면서 좋아하게 됐어요. 휴학을 하고 낮에 사진을 찍으면서 돌아다니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저를 외국인으로 생각하지 않더라고요. 특히 한국 처음 왔을 때 말도 좀 어눌하고 까맣고 그래서인지 젋은 분들은 저를 완전한 한국인으로 생각해주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근데 할머니 할아버지는 저를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더라고요. 스스럼없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런 거를 통해서 한국 사람들의 정이란 걸 느껴봤거든요. 





Q44.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부탁드려요. 


A44. 이 인터뷰는 제가 뭐 특별해서 하게 된 것도 아니고 제 전시 또한 제가 엄청 특별해서 전시하는게 아니에요. 그냥 평범한 사람인데 사람들과 공감을 하고 싶어하는 부분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게도 진행하게 된 거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공감해줬으면 좋겠어요. 저 말고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더 공감을 많이 해주면서 그 기쁨이 뭔지 제 사진을 통해서 느껴실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리고 본인들도 특별한 사람이라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DETAILED INFORMATION 

이름 : 임수민 (SOOMIN YIM)
국적 : 한국 (KOREA)

사이트 : WWW.SOOMINYIM.COM


* 임수민씨의 전시는 2016년 12월 31일까지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진행됩니다.


전시 : EXPERIMENT::HUMAN SERIES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팔판동 130-1) * 매장 앞 주차가능
전시기간 및 시간 : 2016년 7월 16일 - 12월 31일 (오후 12시 ~ 오후 8시)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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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동희

INTERVIEW : BEKEI KIM

SECTION : INTERVIEW   2016.05.24 20:17





안녕하세요.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저희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진행하고 있는 갤러리 서비스인 HUGE BOOTH (휴즈부스)의 3번째 주인공 BEKEI KIM씨와의 인터뷰입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그의 생각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1. 안녕하세요. BEKEI KIM(이하 BEKEI)씨 간략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A1. 저는 BEKEI(비케이) 라는 이름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인데요, 아이폰이나 디지털 매체로 그림을 그리고 있고 거기에 한정되지 않고 아크릴이나 콜라주로도 작업하고 있습니다.




Q2. 저희가 알기론 그림을 전공하시지 않으셨다고 알고있는데 사실인가요?


A2. 네, 그림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평생 그리고 살아야겠다는 열정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어떤 전공을 하든지 간에 그림을 평생 그리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있어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공으로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뭔가 그림에 대해서는 배우고 싶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배운다는 것 자체가 제약이 있는 거라고 생각했고 그림을 그리는 순간만큼은 ‘아 힘들다’ 이런 배우는 스트레스 없이 최대한 자유롭게 하고 싶었어요.




Q3. 그림은 왜 평생 그려야겠다고 생각하셨나요?

A3. 그림 그리는 게 어렸을 때부터 재밌었어요. 학창시절에도 수업시간에 모퉁이 같은 곳에 낙서를 즐겨 했고... 근데 사람들이 낙서하는 걸 좋게 보지는 않잖아요? 근데 저는 그 순간이 제일 재밌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계속 키워가고 싶었어요.




Q4. 평소 작업하실 때 어떤 생각으로 하시는지?


A4. 그림을 처음 그려야겠다고 마음 먹은 거는... 군대 있을 때 스케치를 매일매일 했었거든요. 제대하면 이걸로 조금씩 사람들에게 보여줘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있었어요. 

매일매일 드는 생각이나 뭐 잡념들을 일기 쓰는 마음으로 그려왔고 제대하고 난 후에 블로그나 SNS에 그동안 모아뒀던 스케치들을 채색해서 조금씩 조금씩 올렸는데 그걸 좋게 봐주신 분들이 계셨고 다르게 써먹을 수 있는 기회가 오더라고요.

잡지 같은 곳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고 그 이후에 좋게 봐주시는 분들 덕분에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올 수 있었던 거 같아요.





Q5. 웹사이트 보니깐 그림의 느낌이 연도별로 조금씩 다른 것들이 있더라구요. 한가지 스타일을 고수하시지는 않으신가봐요.


A5. 매년 굵은 맥락이 조금씩 다른데 만약에 제가 어떤 한가지 스타일을 고수해서 그려왔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었을 수도 있고 유명해질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아직 제 그림체나 생각들을 픽스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아직 더 공부해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미대 다니시는 분들은 학기 동안 수업을 이수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저도 제 나름대로 커리큘럼을 정해서 그림을 그려오고 있어요.



Q6. 그럼 본격적으로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할 시기로 언제를 생각하시나요?


A6. “어느 시점에서 한 가지 그림체를 고수해야겠다” 뭐 이런 생각들은 아직 없는데, 제가 무의식적으로 그냥 그려도 한가지 스타일이 될 수 있는 단계가 온다면 그때가 될 것 같아요. 굳이 제가 이 스타일로 그려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좀 약간 외부적인 요인에 타협하는 거잖아요. 근데 제가 무의식적으로 어떤 걸 그려도 그게 어떤 저의 철학에서 나온 거고 그게 저의 그림체가 된다면 그때가 저의 아이덴티티가 온전하게 구축되는 단계일 것 같아요.







Q7. 최근 작업들 보면은 약간 우울하기도 하지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위로가 되고 따뜻한 느낌의 그림들이 있더라구요. 어떤 계기로 이러한 작업들을 하게 되신거죠?


A7. 제가 고민이 많을 때 그림이 더 잘 그려지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요. 그냥 개인적인 제 생각에서 나오는 그림들이기 때문에 아마도 제가 우울했던 순간들이 많았던 게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항상 밝고 예쁜 그림들보다는 우울할 땐 우울한 그림을 그리고 즐거울 땐 즐거운 그림을 그리는 게 가장 솔직한 순간인 것 같고... 그 우울한 순간이 계속 있는 건 아니잖아요. 사람이 우울할 때도 있고 즐거울 때도 있는데, 그 우울한 순간까지 긍정적이고 웃어라 하는 것보다는 우울한 거를 오히려 표출하고 표현하는 게 제 자신한테도 위로가 되고 보는 사람들한테도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Q8. 그렇다면은 남자는 태어나서 3번 운다라는 말에는 전혀 공감을 못하시겠네요?


A8. 하하하..뭐 슬프다고 매번 울지는 않습니다.








Q9.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저희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전시중인 REDMAN IN THE ROOM(이하 레드맨)에 대해 얘기해볼게요. 이 작품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A9. 레드맨 시리즈는 제가 꿈을 모티브로 그린 것들을 시리즈로 묶은 건데요, 꿈 내용은 모든 게 붉은 색인 어떤 방을 걷는 꿈이었어요. 꿈속에서 걷다가 미끌미끌한 벽을 마주하였는데 그 벽을 봐도 온통 붉은 색이어서 구분이 안 가더라구요. 나중에 보니 그 벽이 거울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 옷도 피부도, 그리고 저 자신도 빨갛고 해서 그 방에서 전혀 제가 구분이 안됐던 거예요. 그 꿈에서 깨서 뭔가 그 꿈의 의미나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다가 좀 더 공유할만한 가치가 있는 그림으로 표현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붉은 방에 있는 빨간 사람이라는 시리즈로 그림을 그리게 됐습니다.




BEKEI의 REDMAN IN THE ROOM





Q10. 작품 설명을 보면 “불특정 타인들이 만들어 놓은 환경에 익숙해져버린 이들은 너무 쉽게 자신의 가치관을 그것에 맞춰버렸다”라는 내용이 있는데요, 여기서 이들은 현대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들립니다. 현대인들이 자신의 색깔을 쉽게 잃어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10. 네. 먼저 저 개인적으로 제가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 중에 한 명이고, 제 주변에서도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한 표현을 해보자 해서 한 시리즈입니다. 그 현대인이 자신의 색깔을 잃어버리는 경향이 큰 게 , 항상 큰 게 중요한 시대이잖아요. 큰 자본, 매스미디어 또 큰 흐름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작은 것에 소속돼 있는 것들을 무시해버리는 경향이 있잖아요. 근데 어떻게 보면 현대인들은 그 작은 작은 구성원들인데 큰 회사의 큰 흐름이나 뭔가 큰 트랜드에 맞추다 보면 그 작은 구성돼 있는 그런 것들이 무시당하기 엄청 쉬운 구조기 때문에 자기 색깔을 잃기 쉽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Q11. 문화도 마찬가지 인 것 같아요.


A11. 네. 문화의 다양성이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잖아요. 근데 그런 것보다 큰 트랜드에 휘말려가는 그런 것들. 그리고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뭔가 어떤 것들을 결정하고 선택할 시간이 충분히 없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어떤 것이 예쁘다 이런 것들이 이미 정해져서 사람들에게 주입되는 느낌이기 때문에, 특히 한국 사회에서 더 자기 자신을 잃는 경향이 크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Q12. 특히 한국사회라.. 유학 생활하면서 느낀건데...    


A12. 아! 다른 나라도 그런가요?



Q13. 아, 아니요, 확실히 그런 큰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는 압박을 많이 받는 것 같진 않았어요. 압박 안 받고 천천히 고민해보고 충분히 경험하려고 하더라구요. 한국 사회였다면 남들보다 뒤처지고 생각이 없다고 비칠 수도 있었을텐데… 뭐 일반화할 수 없지만 저 학부시절 친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고요.  


A13. 그냥 쉽게 예를 들어도,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 이런 것들이 있으면, 어렸을 때부터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좋은 직장 구하고… 그렇게 살아야지만 인정받고 한국 사회에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너무 당연하게 자리 잡혀 있었어요. 뭔가 남들과 조금이라도 다르게 살면, 뭔가 바르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린 느낌? 그런 것들이 저희가 고민해볼 시간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에 치이면서 본인 선택에 대한 후회가 생기기 시작할 때, 그제야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이런 생각이 드는 거지, 그걸 선택할 수 있는 단계에서부터 어떤 삶이 본인에게 맞을지에 대한 고민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Q14. 그런 고민할 겨를이 없었다 하시는 것 보면 그래도 BEKEI씨는 학창시절에 공부는 잘 하셨겠네요. 하하!


A14. 하하하! 아니에요. 저도 남들이 짜 놓은 가치관에 맞추기 위해서 되게 열심히 노력하고 살았고요. 오히려 그림을 그리면서 그런 것들에 벗어나서 이런 것들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15. 자신의 색깔을 찾아야 겠다고 생각이 든 결정적인 계기가 있을까요?


A15. 이 사회의 시스템이 딱 이렇게 행동하라는 그 지침대로 행동하고 있었는데 그거는 제가 원하는 게 아니라도 그 시스템 안에 있는 구성원이니까 그렇게 행동하게 돼 있잖아요. 근데 그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남들이 봤을 때는 너도 똑같은 사람이야 이렇게 얘기를 듣는 순간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나는 그 시스템 안에 구성원이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 건데 타인이 봤을 때는 저도 그냥 똑같은 사람일 뿐인 거예요. 그게 너무 싫었어요.





Q16. 왜 이런 획일화된 색깔이 계속 나타난다고 생각하세요?


A16.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일단은 생각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교육에 관한 얘기인데 , 뭔가 내용을 주입하기 전에 선택하고 판단할 생각을 줘야 하는데 이미 정해놓고 그 주입되는 것들이 너무 많고 그리고 그런 것들의 관성에 젖어서 딱 변화를 시도하기 두려운 거죠. 뭔가 계속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그거를 깨고 다른 행동을 하기엔 그 사람들이 두려운 마음이 있으니까, 그런 것 같아요.





Q17. 거창해 보이는 질문일 수도 있지만 그냥 모두의 생각이 궁금해서 여쭤보는거니 편하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네요. BEKEI씨에게 예술이란?


A17. 제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아직은 제 자체 커리큘럼 과정을 밝고 있는 학생이라서 지금 제 생각을 말씀드려도 10년 뒤에는 또 다른 답변을 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Q18. 저는 그게 되게 당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A18. 제가 지금 생각하는 예술이란 거에 대한 정의라기보다는 역할은 생각이 응고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든 아저씨도 어린 아이처럼 생각할 수 있게끔 만드는 그런 매개체가 되는 게 예술이 되어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Q19. 축약하자면 꼰대방부제 정도 되는 건가요?

A19. 하하하! 단순히 뭔가 예쁜 걸 만들기 전에 그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하는 것이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Q20. 그러면 예술 작품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쳐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A20. 네, 왜냐하면은 보는 이가 있는 이상 어떤 타인의 영향을 배제하고 자기감정이나 생각만의 표출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편협한 생각이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이상 그 영향력에 대해서는 무조건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모든 것이 쉽게 공유 될 수 있는 세상이잖아요. 누구나 쉽게 글을 써서 책을 낼 수도 있고 SNS에 공유할 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잖아요. 이런 시스템 안에 있을 때 그런 것들이 타인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력, 그리고 자기 글들이나 그림들이 공유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BEKEI의 REDMAN IN THE ROOM




Q21. 이번에 레드맨 시리즈에 대한 주변의 반응이 좀 궁금한데요.

A21. 한번 인터넷에서 반응을 살펴봤는데,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열리는 이런 작고 소소한 전시가 좋다는 반응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역시나 어려웠다 이런 글들이 있더라고요. 근데 제가 생각하는 내용은 엄청 심플한 주제였어요. 환경이랑 자신이랑 동일시되는 거에 대해서 좀 더 생각을 갖자 이런 내용이었는데… 설명서에 어떤 꿈 이야기나 그런 미사여구가 너무 많아서 사람들이 이해하기 너무 힘들었나? 아니면 좀 더 그 주제를 어필할 수 있는 그림이 조금 모호했나? 이런 것들이 생각은 들더라고요.





Q22. BEKEI씨가 개인적으로 생각하시기에는 대중들이 레드맨 시리즈를 보았을 때 쉽게 주제를 이해하고 공감하실거라고 예상하셨나요?

A22. 전 텍스트가 필요한 그림이라고 생각하고요. 적어도 그림을 보면 왜 공간이 빨갛지? 사람 손도 빨갛네? 이런 호기심을 가지는 것부터가 어떤 감상이나 생각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뭐 사람 옷만 빼고 사람이 빨갛네 그렇게 호기심을 가졌는데 작품 설명을 보면 그런 의문이 들었던 것이 해결될 수 있는... 그렇게만 돼도 만족할 것 같아요. 그림으로만 모든 걸 어필하기에는 그림이 조잡해질 수도 있고 뭔가 그림으로만 제 생각을 전달하기 어려울 때는 글을 같이 써서라도 공감시키는 것이 굳이 나쁜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서요.





Q23. 작품 자체로써 표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예술작품은 어떤 고민이나 생각의 흔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방금 말씀에는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A23. 그림으로 작은 호기심을 던져주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Q24. 앞으로 예정이 어떻게 되나요?

A24. 예정된 전시는 6월부터 이태원의 APT라는 곳에서 2주간 전시가 계획되어 있고요, 그냥 지금처럼 슬로우하고 스테디하게 그림을 그려나갔으면 합니다.





Q25.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A25.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DETAILED INFORMATION 

이름 : 비케이 킴 (BEKEI KIM)
국적 : 한국 (KOREA)


* BEKEI씨의 전시는 2016년 6월 30일까지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진행됩니다.


전시 : 슬로우 스테디 클럽 (SLOW STEADY CLUB)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팔판동 130-1) * 매장 앞 주차가능
전시기간 및 시간 : 2016년 1월 1일 - 6월 30일 (오후 12시 ~ 오후 8시)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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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동희

INTERVIEW : PULETTE

SECTION : INTERVIEW   2016.05.09 01:03






안녕하세요.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저희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소개하고 있는 일본 브랜드의 PULETTE(풀레트)의 디자이너와의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저희와 지속적인 관계를 가져가며 교류할 브랜드인 만큼 여러분께 디자이너의 생각이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언어의 장벽으로 조금 아쉬운 인터뷰일 수 있지만, 앞으로 더 나아지는 인터뷰되도록 하겠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1. An씨와 PULETTE(풀레트)에 대해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제 이름은 GUNJI AN라고 합니다. 1983년 11월 9일생이며 스기노 후쿠 쇼쿠 대학에서 패션을 공부했고 2011년 봄에 PULETTE(풀레트)를 론칭하였습니다. PULETTE(풀레트)는 "PLUS"와 "PALETTE"를 조합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팔레트에 물감을 더해가는 즐거움처럼 옷장을 채웠으면 하는 마음으로 브랜드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Q2. 언제 그리고 왜 처음으로 패션 분야에서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나요?

A2. 어렸을 때부터 매일매일 그때의 기분에 맞춰서 옷을 입는 것을 즐겨 했습니다. 그때 언젠가는 패션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Q3. 브랜드 론칭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A3. 키즈 캐주얼 의류브랜드에서 의상 디자인을 했습니다.




Q4. PULETTE(풀레트)를 만들고자 했을 때 처음 생각했던 아이디어나 영감을 무엇이었나요?

A4. 남성 데님, 버튼다운 셔츠, 치노팬츠 등의 느낌을 가미한 중성적인 느낌의 여성상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PULETTE 2016년 봄/여름 컬렉션




Q5. 브랜드 설명에 ”엄마의 옷장”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포근하게 들립니다. 실제 PULETTE의 옷들도 포근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실제 어머니의 패션에 어떠한 영향을 받았나요?

A5. 어머니가 소중히 보관해오셨던 옷을 물려받았을 때 그 옷에 담긴 어머니의 추억이 느껴졌습니다. 그 옷들, 예를 들어 실크 스카프, 니트, 클래식한 색감의 트위드 재킷 등으로부터 새것에서 느낄 수 없는 친절함과 같은 따뜻한 온기를 느꼈고 이러한 감성이 실제 PULETTE을 디자인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Q6. 그런 온기가 느껴지는 옷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PULETTE의 옷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길 원하나요?


A6.
모두에게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되 존재감이 드러나는 옷이 되길 바라요. 옷이 가지고 있는 따뜻한 감성과 현대적인 느낌, 이 두 가지를 잘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Q7. TIMELESS DESIGN 디자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신 계기가 있나요?

A7. 단순히 옷을 입는다는 것 이상으로 세월이 지나면서 더 애착을 가질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었어요.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그런 디자인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8. 혹시 일본에서 살고 일하는 것이 옷 만듦에 있어서 어떠한 영향을 끼치나요?

A8. 일본은 여름은 무덥고 겨울은 아주 추운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계절에 따라 다양한 패션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스타일이 발전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한, 옷 생산에 있어서 일본의 공장에는 여러 전문가가 있기 때문에 품질이 높은 제품을 만들기에 적합한 환경입니다.    




의류 디자인 및 원단 선택을 모두 책임을 지고 결정하는 AN 디자이너 



Q9. 일본의 옷 품질이 유명한 이유 중에 하나가 미국이나 한국에서 대형 생산을 도입할 때도 일본에서는 고 품질을 고수하며 장인정신을 발전시키고 고급화 시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9. 일본인의 근면함이 그 근본이라고 생각하지만 좋은 물건을 만들고자 하는 열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10. 부러운 부분이네요. 직장에서의 하루 일과에 대해서 간략히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A10. 디자인과 생산이 주요 업무이고 현재는 카탈로그 제작을 준비중입니다.




Q11. 디자인은 혼자서 하시나요?


A11. 예, 그렇습니다.




Q12. 예전에 기업에서 일하셨으면 팀으로 디자인하셨을 텐데, 개인이 혼자 디자인하는 것과 팀과 함께 하는 것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A12. 코디를 포함한 전체적인 밸런스를 혼자서 생각해내야 합니다. 만듦에 있어서 자유롭지만 동시에 압박 또한 존재해요.




Q13.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드라마를 좋아하시나요?


A13. '대장금' 드라마는 전편 모두 2번이나 봤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허준'도 전편 모두 보았습니다. 드라마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이 있고 일본에서도 꽤 자주 먹습니다.


Q14. 두 드라마 모두 오래된 드라마 작품인데 굉장히 놀랍습니다. 그럼, 만약 PULETTE가 한국에서 론칭했다면 대장금, 허준과 같은 사극에 영향을 받았을까요?


A14. 음.. 받지 않았을까 싶어요. 앞치마... 좋은 아이디어네요! 하하


이번 만남에서 가장 신선한 충격이었던 그녀의 한국 전통 드라마의 사랑 그리고 관심. 평상시에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기에 놀랐습니다. 그녀는 한국 음식과 한국 문화에 높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Q15.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옷을 잘 입는다는 것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A15. 도회적이되 캐주얼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개인적으로 단순히 예뻐 보이는 것이 아닌 매니쉬한 느낌이 섞여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중요한 것은 사이즈를 적절하게 잘 고르는 것과 색의 조화라고 생각해요.




Q16. 어떤 크리에이터를 좋아하시죠? 


A16. 마크 로스코(Mark Rothko) 화가의 배색과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 감독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색면 추상’이라 불리는 추상표현주의의 선구자 마크 로스코(Mark Rothko)


배우 출신 영화감독이자 패션 디자이너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



Q17. 그럼 그들과 프로젝트를 함께 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을 함께 하고 싶으신가요?

A17.그림, 영상 쪽과 협업하여 컬렉션을 진행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마크 로스코(Mark Rothko) 화가가 저희 풀레트(PULETTE)를 위한 색을 만들어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감독의 영화를 위한 의류 제작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은 그날이 한참 남은 것 같네요...언젠가 꼭 이루고 싶은 꿈입니다!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작품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 감독의 썸웨어(SOMEWHERE, 2010)





Q18. 저희 SLOW STEADY CLUB에서 캡슐 컬렉션을 하게 된다면, PULETTE도 그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PULETTE를 이끌어오면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가요?


A18. 네, 물론이죠! 저희도 정말 참여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디자인을 혼자 하다 보니 자문자답을 할 때가 많은데, 특히 제가 떠올렸던 디자인이 잘 구현이 되지 않을 때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Q19. 디자인을 하면서 느끼는 점이 무엇인가요?

A19. 디자인할 때 있어서 절제함의 중요성을 많이 깨닫고 있습니다. 또한, 한 개의 디자인을 완성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구현 하고자 하는 태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20. 옷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디테일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매우 깨끗하고 깔끔한 모습이 연출되는데요. 이러한 룩을 연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20. 그때그때의 시즌에 따라서 배색, 실루엣 그리고 스타일링이 정해져요. 그리고 이 요소들이 이루는 하나의 룩이 어떤 사람의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디테일 관련해서는 입는 사람으로 하여금 즐길 수 있을만한 것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여성복이지만 남성적인 디테일이 가미되어 있는 PULETTE의 디자인



Q21. 좋은 옷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를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21. 품질도 중요하지만 입는 사람의 감정을 고양시킬 수 있는 것이 그 중요한 요소 아닐까 싶네요.




프랑스 여성상이 떠오르는 PULETTE의 디자인





Q22. PULETTE라는 브랜드는 AN씨에게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요?

A22. 언제 어디서든 계속 함께 있을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로 느끼고 싶어요. PULETTE는 친구이자 제 이상적인 여성상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DETAILED INFORMATION 

브랜드 : 풀레트 (PULETTE)
국가 : 일본 (JAPAN)
디자이너 : 군지 안 (GUNJI AN)


*여러분의 내점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시착부탁드립니다. 

판매처 : 슬로우 스테디 클럽 (SLOW STEADY CLUB)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5길 17 (팔판동 130-1) * 매장 앞 주차가능
운영시간 : 오후 12시 ~ 오후 8시
온라인스토어 : WWW.SLOWSTEADYCLUB.COM 
인스타그램 : @SLOWSTEADY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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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