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C MUSIC : 41ST TRACKLIST by GRID

SECTION : MUSIC   2019.03.04 16:04






안녕하세요. grid입니다. 41번째 트랙리스트를 발행하기에 앞서 100주년이 된 3.1절을 기념하며, 조국을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했던 모든 선열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3월이 시작되면서 이제 겨울의 추위가 사라지고 따뜻한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봄이 오고 있지만, 낮과 밤의 일교차가 약 10도 정도 차이 나면서 쌀쌀함과 따뜻함이 공존하고 있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번 SSC 41번째 트랙리스트는 국내 가수들의 음악으로 이루어져 평소 제가 청중들에게 들려주었던 흐름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트랙리스트들의 선곡 기준들은 제가 봄에 자주 듣는 음악들로 선곡하였으며, 주로 80~90년대의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소 제가 아주 좋아하는 트랙들부터 새로이 디깅했던 트랙들도 섞여있는데, 그중 여러분에게 가장 들려 드리고 싶었던 음원은 '천재'라고 불리었던 김현철의 음원들입니다.


특히 이번 트랙리스트에 선곡된 15곡 중 3곡이 그의 3번째 정규앨범인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에 수록되어있는 곡들일 정도로 좋아하는 앨범인데요. 이미 많은 리스너들에게는 명반으로 알려지고 평가되는 앨범이기에 접한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되지만, 이번을 계기로 알게 된 분들이 있다면 앨범 전체를 감상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일교차가 큰 3월에도 모두 건강에 유의하며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SC MUSIC : 41ST TRACKLIST by Grid
TITLE : 삼청동

김광석 - 자유롭게
김현철 - 만남 Blue & Puple (Bonus Track)*
DJ Soulscape - Unpack Your Bags
김현철 - 오늘 이 밤이*
김건모 - 첫인상
김창훈과 블랙스톤즈 -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이문세 - 한번쯤 아니 두번쯤
이상우 - 사랑의 시간으로
김건모 -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God -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이선희 - J 에게 (grid edit)
김현철 -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
변진섭 - 혼자 걸어가는 거리
이선희 - 아 옛날이여
양수경 - 바라볼 수 없는 그대
들국화 - 걱정말아요 그대




김현철 3집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


℗ K&C Music

Released on: 1993-11-01

Composer: 김현철
Lyricist: 김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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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Grid

SSC MUSIC : 40TH TRACKLIST by GRID

SECTION : MUSIC   2019.02.03 15:24





안녕하세요 grid입니다. 첫 번째 SSC MUSIC을 시작한 지 벌써 한 달 정도가 지났네요. 2019년의 12분의 1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듯 느껴져 벌써부터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곧, 입춘이지만 여전히 날씨는 춥고, 미세먼지까지 겹쳐 온 세상은 마치 흑백으로 덮여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요즘인데 금일, 반가운 비가 내렸습니다. 물론, 다시 추워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기가 조금이라도 정화되어 세상에 다시 색이 드러나길 기대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2월은 무언가 '저 멀리 끝이 보이는 터널'을 지나는 느낌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애매한 날씨, 적은 일 수, 그리고 이 시기만 지나면 곧 따뜻한 봄이 올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매하지만, 그래도 터널 끝이 보이고 밝은 빛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는 시기인 만큼 설레는 마음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40번째 트랙리스트에서는 겨울에서 봄으로 변화하면서 그리고 어둠에서 빛으로 또는 영하에서 영상 온 도로 변화하면서 떠오르는 '설렘', '사랑'을 주제로 하는 음악들로 채워져 있으며, 기존의 온기와는 조금 다른 기분 좋은 산뜻함 느끼시길 바라며, 2019년의 두 번째 달도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3월에 41번째 트랙리스트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SC MUSIC : 40TH TRACKLIST by Grid
TITLE : WAY TO SPRING

Jorge Dalto - Concentrate On You
Al Jarreau - We’re In This Love Together
Rufus - Everlasting Love (feat. Chaka Khan)
Lenny Kravitz - It Ain’t Over ’Til It’s Over *
Latimore - Around the World
The Dells - We Got to Get Our Thing Together
Brown Eyed Soul - Blowin’ My Mind
Brown Eyed Soul - Soul Breeze
Ceasar Frazier - Sweet Children
The Manhattans - Lover’s Lullaby
Keith Mansfield - Night Bird (Instrumental)
Donald Byrd - Just My Imagination
he Love Unlimited Orchestra - Love’s Theme
The Love Unlimited Orchestra - Rhapsody in White






*Lenny Kravitz - It Ain’t Over ’Til It’s Over

Here we are still together
We are
우린 여기 여전히 함께해, 우리는

So much time wasted
Playing games with love
사랑이란 이름의 게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지

So many tears I've cried
So much pain inside
너무 많은 눈물을 흘려왔어, 너무 맘이 아파

But baby it ain't over 'til it's over
하지만 baby, 끝날 때까진 끝난게 아니야

So many years we've tried
To keep our love alive
우리 사랑을 지키기 위해 너무 오랜 시간을 시도해왔지

But baby it ain't over 'til it's over
하지만 baby, 끝날 때까진 끝난게 아니야

How many times
Did we give up
우린 얼마나 많이 포기해왔던지

But we always worked things out
하지만 우리는 항상 해내왔잖아

And all my doubts and fear
Kept me wondering
내 모든 의구심과 두려움은 날 계속 궁금케 해

If I'd always, always be in love
내가 항상 사랑에 빠져있을 수 있을지

So many tears I've cried
So much pain inside
너무 많은 눈물을 흘려왔어, 너무 맘이 아파

But baby it ain't over 'til it's over
하지만 baby, 끝날 때까진 끝난게 아니야

So many years we've tried
And kept our love alive
'Cause baby it ain't over 'til it's over
왜냐면 끝날 때까진 끝난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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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C MUSIC : 39TH TRACKLIST by GRID

SECTION : MUSIC   2019.01.02 13:34





안녕하세요. 2019년 1월에 발행하는 39번째 트랙리스트를 시작으로 Soul, Disco, Funk, House 기반의 음악들을 다루고 있는 grid(그리드)가 슬로우스테디클럽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SSC MUSIC 채널을 통해서 그의 영역과 또 다른 음악까지들도 다양하게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39번 트랙리스트부터는 좀 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감상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트랙리스트들을 Mixset 형태로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편안하게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월이라는 시간은 많은 이들의 새로운 출발이며,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어 1월은 그저 “차갑고 추운” 그리고 “왠지 새로운 시작을 강요당하는 것 같은” 시기로 느껴진 적이 더욱 많아 오히려 허무한 감정을 더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겨울이 찾아오면 유독 따뜻하고 소울풀한 음색을 내는 음악들을 더 많이 찾게 되는 듯합니다. 이번 트랙리스트는 온기를 느낄 수 있는 트랙들로 채워져있습니다. 주로 사랑에 관한 이야기의 음악들이며 아주 일반적인 이야기부터, 조금은 야한(?) 가사의 음악도 담겨 있습니다. 이 음악들로 하여금 추운 겨울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해줄 온기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SSC MUSIC : 39TH TRACKLIST by Grid 

TITLE : WARMING YOUR HEART

1. Don black - Holding you, loving you
2. Jaye P Morgan - Can’t Hide Love
3. Carl Carlton - This Feeling’s Rated X-Tra
4. Earth, Wind & Fire - That’s the Way of the World
5. Bobby Womack - Where Do We Go From Here
6. The Delfonics - La-La Means I Love You
7. Al Wilson - Show and Tell *
8. Andy Gibb - I Just Want To Be Your Everything
9. Bobby Womack - Give It Up
10. Al Johnson - I’m Back For More
11. Bobby Womack - Is This The Thanks I Get
12. Mille Jackson & Isaac Hates - Sweet Music, Soft Lights And You
13. Groove Collective - Lift Off
14. Barry White - Let The Music Play (M-M Mix)







Al Wilson - Show and Tell*

These are the eyes that never knew how to smile
내 눈들은 어떻게 웃는지 몰랐어

Till you came into my life
니가 내 삶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And these are the arms that long to lock you inside
내 팔들은 널 안에 가두길 원해

Every day and every night
매일 밤낮으로

Girl, and here is the soul of which you've taken control
여기는 너의 통제아래에 있는 영혼이야

Can't you see I'm trying to show love is right
이 사랑이 올바르단걸 보여주려는 내 노력을 아니

Oh, show and tell
보여주고 말할게

Just a game I play, when I want to say
I love you 사랑한다고 말하고플때 내가 하는 게임일뿐

Girl, so show me, and tell me
그러니 내게도 보여주고 말해줘

That you feel the same way too
너도 같은 걸 느끼고 있다고

Say you do, baby
그렇다고 해줘

These are the hands that can't help reaching for you
이 손들은 너한테 닿을 수 밖에 없어

If you're anywhere inside (anywhere inside)
니가 이 안 어디에 있던

And these are the lips that can't help calling your name
In the middle of the night (middle of the night)
이 입술은 밤 중에도 니 이름을 부를 수 밖에 없어

Oh, and here is the man that needs to know where you stand
오, 그리고 여기에 있는 한 남자는 니가 어디있는지 알아야만 해

Don't you know I've done all I can, so decide
내가 할 수 있는건 다하고 있는거 보이지, 그러니 결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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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C MUSIC : 38TH TRACKLIST

SECTION : MUSIC   2018.12.09 16:59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이번 트랙리스트에서는 미니멀한 하우스와 덥 테크노, 다운 템포 등 차가워진 계절감에 알맞게 차분하고 조용하면서 단조로운 리듬감을 가진 트랙들로 채워보았습니다. 얼마전 한 팀원이 저에게 한 손님분께서 '세영씨 요새 가을 타시나봐요. 음악이 잔잔하네요.' 라고 말씀 하셨다고 저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늘 계절감에 중점을 맞춰 트랙 리스트를 만들고 있었는데, 제 의도가 전달 된 것 같아 그 점을 알아주신 고객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지난달에 전 집에서 내년 계획을 세우거나, 독서를 하며 음악을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트랙리스트도 여러분들께 좋은 계획을 세우시면서, 또는 집중이 필요한 작업을 하시면서 듣기 좋은 음악들로 전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볼륨은 들릴듯 말듯하게 낮춰주시고 이어폰 보다는 스피커를 사용하여 들어 주시면 좋을 듯 하네요. 재미있게 들어주세요!





< Alessandro Cortini - Scappa >





최근 유투브를 보던 중 우연히 정말 엄청난 뮤직비디오를 하나 보게 되었는데, 우선 음악에 대한 설명을 해보자면 굉장히 잔잔한 앰비언트 입니다. 잔잔하지만 여러겹의 베이스들이 중첩되어 굉장한 웅장한 느낌을 주는데, 눈에 띄는 멜로디는 없으나 악기의 볼륨을 의도적으로 줄인후에 베이스들을 화음과도 같이 삽입을 시켜서 그런지 화음의 사용도 굉장히 돋보인다는 것이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트랙을 처음 들었을때 그자리에서 전 다섯번 정도 반복해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2019년에 중요한 일들을 앞두고 있고, 여러가지 면으로 복잡미묘한 심경을 겪고 있는 저에게 정말 벼랑 끝에 서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있달까요? 그런데 그 벼랑 끝이라는게 저에게는 도전과 희망과도 같은 그런 장소로 다가옵니다. 이 곡은 저에게 더 큰 도전 정신과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곡을 만든 프로듀서가 도대체 누구인가? 당연히 궁금증을 가지게 될수 없지 않았죠. 그는 바로 전 세계적인 인더스트리얼 록 밴드 Nine Inch Nails (나인 인치 네일스) 출신의 Alessandro Cortini (알레산드로 꼬르티니) 입니다.





<Alessandro Cortini> 





알레산드로 꼬르티니는 1976년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도시 볼로냐에서 태어났습니다. 볼로냐는 넓은 평야를 바탕으로 한 농업과 전자, 기계, 섬유, 식품, 의료기기, 세라믹 산업을 기반으로 한 상공업이 발달해있는 도시 입니다. 또한 음식도 유명한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토마토 스파게티가 바로 볼로냐식 토마토 파스타 인데요, 


제가 이러한 볼로냐의 특징을 언급한 이유가 사실은 알레산드로 꼬르티니의 음악을 들었을때 이러한 이태리의 감성이나 특징 같은것이 잘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 입니다. 오히려 독일이나 영국 출신임을 예상해볼 법 했는데. 이태리 출신이어서 꽤나 놀랐습니다. 이미 이름에서도 이태리의 분위기가 풍기긴 하지만요. 





<Alessandro Cortini> 




< Modwheelmood - Grow, 2003 >




< Modwheelmood - Things Will Change, 2006 >





그는 이태리에서의 기타를 공부하기 위하여 미국으로 왔다고 합니다. 정확한 년도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그가 The Mayfield Four (더 메이필드 포) 에서 투어 멤버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이 20대 중반인 2001년 부터이니,  아마도 10대 후반의 나이인 90년대 초중반 정도에 미국으로 온것이 아닌가 추측을 해봅니다. 그는 학교에서 기타를 공부 했으나, 졸업후에 키보드와 신스에 빠지게 되는데 이때가 바로 그가 전자음악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때가 아닌가 싶은데요. 자신이 진작 록을 좋아했다면 당연히 기타만 계속 공부를 했을 터인데, 기타를 과감히 포기할 정도까지였으면 확실히 전자 음악에 더 큰 매력을 느꼈나봅니다. 


메이필드 포의 투어 멤버로써의 활동을 마치고 그는Abandoned Pools(어밴던드 풀스) 의 기타리스트 Pelle Hillström(펠르 힐스트롬)과 Modwheelmood (모드휠무드) 또는 MWM 이라고도 불리는 일렉트로니카 / 얼터너티브 록 밴드를 결성 합니다. 이들의 음악을 일렉트로니카와 얼터너티브라고 표현 했지만, 사실 인디 밴드의 색채가 훨씬 짙기 때문에 같은 틀 안에 있으나 강력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나인 인치 네일스 와는 정 반대의 성향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이미 같은 음악적 성격으로 나인 인치 네일스와 공통 분모를 이루던 모드휠무드. 이 모드휠무드의 설립 멤버이자 주축이었던 알레산드로 꼬르티니는 운명처럼 다가온 나인 인치 네일스의 공개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는데요.




< Trent Reznor & Alessandro Cortini >




< Nine Inch Nails - The Hand That Feeds, 2005 >





오디션 현장에서 그를 처음 본 NIN (나인 인치 네일스)의 트렌트 레즈너는 그의 첫 인상은 내가 상상하던 모습이 아니었으나, 그가 연주를 시작한지 30초도 채 안되서 그를 자신이 원하던 포지션의 멤버로 적합함을 알았다고 하네요. 또한 그의 판단을 전혀 후회한 적도 없었다고 합니다. 





< Nine Inch Nails - Survivalism, 2007 >





알레산드로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NIN의 투어 멤버로 활동하며 그는 키보드와 신스를 맡았지만 때로는 기타와 베이스도 연주 했다고 하네요. 이로 미루어 보아 그는 여러가지 다른 악기에도 능통 했음을 알 수 있는데요, 그의 실험적인 시도를 즐겨하는 성격 때문인지 분명 여러가지의 악기들의 소리가 작업을 하면서 필요 했을겁니다. 누군가가 굳이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악기의 소리를 따내기 위해 스스로 연주하는 법을 터득하지 않았나 하고 예상해봅니다.





< SONOIO - Blue, 2010 > 




< SONOIO - Red, 2011 > 





NIN 에서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는 와중에 그는 솔로 프로젝트의 추진을 위하여 밴드를 탈퇴하게 됩니다. 그 프로젝트 명은 'SONOIO' 인데, 이태리 어로 '나다.' 를 뜻하는 'Sono Io' 에서 착안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로 발매한 두개의 앨범을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데, 인더스트리얼 록의 색채가 나타나지만 전체적으로는 일렉트로니카로 더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상하게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의 음악을 듣고 있자니 우리나라의 서태지가 떠오르는 이유가 뭘까요? 우선, 때는 2009년 서태지가 주관하는 록 페스티벌 ETP FEST에 NIN이 내한 공연을 펼친 이력이 한번 있기는 하였습니다. 서태지는 본인이 주최하는 페스티벌이기 때문에 분명 자신에게 영향을 많이 준 아티스트를 섭외 했음에 틀림이 없는데, 실제로 라인업 중 한 팀이었던 Limp Bizkit은 서태지의 록 밴드로써의 데뷔 당시 가장 비교가 많이 되었던 아티스트 이기도 했죠. 실제로 영향도 많이 받았습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서태지에게 영향을 줬던 NIN의 멤버였던 알레산드로에게서 서태지의 음악에서 나타났던 인더스트리얼, 일렉트로니카 등의 흔적이 나타나는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Alessandro Cortini ‎– Forse 1, 2013 >



< Alessandro Cortini ‎– Forse 2, 2013 >





SONOIO 이후 그는 다시 자신의 본명으로 활동명을 재개하는데, 이때부터 발매한 앨범들은 대게 엑스페리멘탈 계열로 분류될 수 있는 굉장히 실험적인 일렉트로니카 계열로 분류해볼수 있습니다. 이후 그는 NIN의 트렌트 레즈너와 그의 아내가 함께 하는 밴드 How to Destroy Angels (HTDA)에도 합류하여 활동을 하고, 2013년과 2017년에는 NIN의 투어 멤버로 다시 활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음악적 행보는 매우 눈에 띄지는 않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주목할만한 아티스트라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가 되네요. 2018년 7월에 출시된 그의 최신작 [Fine]에 수록된 'Thanks For Calling' 소개해드리며 이만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즐겁게 들어주세요!





< SONOIO - Thanks For Calling, 2018 >




벌써 한해가 다 저물어 갑니다. 작년 이맘때를 생각하니 그때가 정말 1년전 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데요. 해가 갈수록 시간이 더욱 빨리 지나감을 늘 느끼는데, 그만큼 한해를 더욱 치열하게 보내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과정 안에서 실제로 성과를 이뤄냈냐 이뤄내지 않았냐를 떠나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 늘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 생각 합니다. 


지난 한해를 되돌아 보셨을때 분명 후회 역시 가득한 분이 분명 있으실 거라 생각 합니다. 성장하기 위해선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한데, 그 계기 역시 자신이 직접 만들어가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하루에 마무리 지을수 있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한데, 예를 들면 이불개기, 일찍 일어나기 등의 것들 말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어려워 하던 굉장히 사소한 부분들을 하나씩 고쳐 나간다면 분명 삶이 조금씩 바뀌어 나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실겁니다. 이 순환이 어느정도 익숙해질 쯤 진정한 성장이 시작 된다고 전 믿습니다. 올 한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힘찬 한해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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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SSC MUSIC : 37TH TRACKLIST

SECTION : MUSIC   2018.11.04 18:14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이번 트랙리스트에서는 지난 달 소개해드렸던 보사 노바 장르의 트랙들 비중을 좀 더 늘리고 거기에 다운 템포와 인스트루멘탈 힙합, 퓨전 재즈, 하우스 등의 장르로 채워보았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걸맞게 좀 더 따뜻한 분위기의 트랙들을 들려드리고 싶지만 너무 밝고 빠른 템포의 트랙들은 봄과 여름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여 배제 시켰고, 음악들이 흐르는 내내 생동감은 어느정도 있어야 하기에 너무 느린 곡으로만 배열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첫번째로 보사 노바와 재즈라는 큰 틀과 제가 생각 했을때 현재의 계절감에 각각 어울리는 트랙들을 찾는 작업에 몰두하고, 두번째로 흐름이 자연스럽게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장르 별 순서를 잘 정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번 트랙 리스트는 요즘 같은 날씨에 집에서 퇴근후 집에서 홀로 독서를 하거나, 낮잠을 주무시거나 등 휴식을 취하시며 듣기에 적격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들어주세요! 





< Antonio Carlos Jobim >





사실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올해 제가 쓴 글들을 보며 한가지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과연 '단순히 한 아티스트의 앨범들을 나열해 간단한 소개글을 덧붙여 소개해드리는 것이, 좋은 음악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는 것에 좋은 효과를 끼칠 수 있을까?' 라는 것인데요. 


그 말인 즉슨, 좀 더 효과적으로 여러분께 음악을 어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제 스스로가 더 깊게 탐구하지 못한 것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라고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이러한 회의감은 저에게 있어서 늘 다른 '방법'을 탐구하게 해주는 좋은 기회로 작용 합니다. 글을 쓰기 전부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차라리 내가 소개하고 싶은 아티스트의 디스코그래피를 위주로 소개하기 보다는, 주요 앨범만을 추려서 간단히 소개하되 그에게 영향을 끼쳤거나 연관성이 있는 다른 음악들도 소개를 한다면 그런 상호 연관성에 의해 독자분들이 조금 더 흥미를 가질수 있지 않을까 생각 했습니다.


글쎄요. 저에겐 오랫동안 맡아왔던 컨텐츠 였는데 사실은 아직도 제가 조금씩 발전시키고자하는 고민을 거쳐서 도출된 방법으로 소개를 하는 것이 확실히 효과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피드백이 많지 않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피드백이 많지 않다고 해서 자신이 하는일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되돌아 보지 못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전 생각 합니다. 전 늘 이 글을 썼을 당시에 제가 아닌, 다른 독자 분들의 입장에서 바라보았을때, 과연 제가 쓴 글들로 인해 이 음악에 관심을 가질만큼 잘 쓰고 있는듯 한지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결과물이 사실 제 마음에 들지 않을때도 있지만, 좋지 않은 결과물이 나올 것에 대해 짐작을 하고 있다고 해서 노력도 좋지 않으면 그것이 진정 반성해야 마땅한 점인것 같네요. 말이 굉장히 길어졌습니다. 결과물에 대해선 핑계 없이 노력을 가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요. 전 참 누구나 아는 말을 어렵게 꼬아서 하는 재주가 좋은 것 같습니다.





< Antonio Carlos Jobim - She's A Carioca, 1965 >





오늘은 최근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보사노바를 들으며 가장 즐겨 듣는 뮤지션 중에 한명인  Antonio Carlos Jobim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빙)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아, 그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전에 보사노바 라는 장르에 관하여 먼저 설명을 해드려야 겠네요.





< Elis Regina - Retrato em Branco e Preto, 1968 >





보사노바는 미국도, 유렵도 아시아도 아닌 브라질에서 탄생한 장르 입니다. 보사노바를 들으시다 보면 어떤 분위기가 딱 떠오르지 않으시나요? 바로 브라질의 전통음악인 삼바죠. 이 보사노바는 삼바의 특징들이 골고루 녹여져 있되 퍼커션과 드럼의 힘을 최소한으로 뺀 다음 멜로디와 보컬의 요소를 좀 더 강조한 장르 입니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빙은 바로 이러한 보사노바의 시대를 연 장본인이자 장르의 전파, 대중화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개척자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Antonio Carlos Jobim - Wave, 1967 >




< Stan Getz & Joao Gilberto - Getz/Gilberto, 1963 >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을 말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두명의 인물이 더 있습니다. 바로 스탄 게츠(Stan Getz) 와, 주앙 지우베르토(Joao Gilberto) 인데요, 이들은 각각 기타리스트와 색소폰 연주가인데,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과 함께 보사노바의 개척과 더불어 팝과 재즈 등 다양한 장르와의 이종교배와 다양한 스타일의 제시에도 힘써, 현재까지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보사노바의 완고한 형식적 틀을 완전히 구축했다고 하네요.


특히 안토니오 키를로스 조빔은 브라질에서도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한명인데, 리우데자네이로의 공항의 정식 명칭이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빙 국제공항' 이라고 합니다. 뉴욕의 JFK 와도 같이 공항의 이름에 자신의 이름이 붙은거죠. 이정도면 브라질 내에서 그의 명성이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가시죠? 그는 1994년에 사망 하였지만 현재 존 레논, 폴 메카트니, 듀크 엘링턴, 스티비 원더 등과 함께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오리지날 곡을 작곡한 작곡가 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의 작업물들 몇가지와 그가 영향을 받은 작곡가들의 곡을 함께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을 하시거나 집안이 고요하고 적적하다고 느끼실때 틀어 놓으시고 편하게 휴식을 취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 Stan Getz & Antonio Carlos Jobim & Joao Gilberto >



 

Antonio Carlos Jobim - Matita Perê, 1973 >




< Claude Debussy - La Mer, 1903 - 1905 >




< Maurice Ravel - Piano Concerto in G major, 1929 - 1931 >




어느새 쌀쌀해진 날씨로 옷차림이 점점 더 두꺼워지고 있습니다. 어느 계절이 되었던 추위나 더위 때문에 고생하는건 늘 똑같은 것 같습니다. 날씨라는 자연 현상 앞에서의 인간의 무력함이 곧 우리의 운명이라면, 그 운명을 즐김으로써 무력감을 조금이나마 더 행복으로 바꿀 수 있지 않나 하고 늘 생각하는데요, 이런 자세는 우리의 출퇴근 길이나, 업무의 압박 등으로 인해 여러가지 일상 곳곳에 침투해 있는 우리의 스트레스의 파편들을 걷어낼 수 있는 귀중한 지혜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얘기는 글을 통해서 자주 전달하고 있는 메세지이지만, 그만큼 몇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여러분께 전해드리고 있는것 같네요. 한해도 거의 끝나가고 있는데, 작년 하반기 저의 목표는 '아침잠을 정복하는 것'이 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작년과는 다른 방식으로 노력해보고자 합니다. 실패 했어도 그게 곧 포기 해야할 이유는 아니니까요. 이런 작은 목표라도 조금씩 이루어 가면 하루를 마무리할때 분명히 성취감이 점점 쌓여갈 것입니다. 그게 곧 집중력과 자신감 등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죠. 삶은 늘 이런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남은 2018년도 작은 변화들로 더욱 알차게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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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SSC MUSIC : 36TH TRACKLIST

SECTION : MUSIC   2018.10.02 19:10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추석 연휴는 모두 잘 보내고 오셨나요? 길었던 여름이 끝나가고 추석도 지나가니 어느새 10월이 코 앞으로 다가왔네요. 9월에 전 잠시 속초를 다녀왔었습니다. 속초에서 제가 본 것들은 잠시나마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여러분도 잠시 저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다는 기분으로 편하게 서론을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우선 서울에서 새벽 일찍 출발하여 속초에 아침에 도착하였습니다.  초당 순두부 찌개로 아침식사를 한 후에 설악산에 위치한 비룡폭포를 구경하러 간 기억이 우선 떠오르네요.


설악산 입구에서 2.4KM 가량 떨어진 이 곳을 향하는 길은 산책과 같이 편하게 가실 수 있는 상대적으로 쉬운 코스 입니다. 이 비룡 폭포로 가는 길에는 많은 표정을 가진 설악산의 얼굴이 친절하게 반겨주고 있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계곡물과 높다란 소나무로 꽉 찬 오솔길, 험준한 바위길을 지나 아슬아슬한 구름다리를 건너고 나면 우렁찬 소리로 팔 벌려 얼싸안아주려고 하는 오랜 친구의 모습처럼 듬직하게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때 마침 이 전날에 비가 많이 쏟아졌던 터라 폭포수의 물줄기가 아주 세차고 강력했습니다. 출발 전날까지도 날씨가 매우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햇빛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날씨가 계속 되어서 정말 다행이었네요. 


속초는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약 두시간 반 정도의 시간으로 다녀올 수 있고, 아름다운 자연의 경관들과 맛있는 음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도시였습니다. 사진엔 담지 못했지만 이날 밤에 밤하늘을 수놓은 엄청난 별들도 무척 기억에 남았습니다. 서울의 뿌연 하늘에서는 절대 볼 수 없었던 수의 별들을 이날 밤에 다 보고 왔는데 침낭을 가지고 와서 밖에서 눕고 싶었던 그런 환상적인 밤이었습니다. 이날 밤 우연히 보게된 별똥별을 보고 소원도 빌었는데, 입이 근질 거리는 것을 잘 참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루어지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속초에서 제가 느낀것과 그리고 맛있는 음식들에 대해 더 이야기 하고 싶지만 여기까지만 하고 SSC MUSIC 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속초의 맛집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저에게 개인적으로 메세지를 주시면 친절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번 트랙리스트 에서는 딥하우스와 제이-팝, 프렌치 보사노바, 다운템포 등의 장르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프렌치 보사노바로 시작을 여는데, 여기선 가을의 분위기에 걸맞게 멜랑꼴리 하면서도 여유로운 분위기를 내고, 그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 받아 딥 하우스 트랙들이 좀 더 경쾌한 분위기로 계속 이어집니다. 막바지에 이르러 딥하우스와 다운템포가 버무러진후에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제이-팝으로 마무리 됩니다. 점심이나 저녁 보다는 아침에 조금 여유롭게 일찍 일어나 아침 식사와 커피를 즐기신 후에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트랙리스트가 제격인 것 같습니다. 전 내일 아침 이 트랙리스트와 함께 아침을 시작해볼 생각 입니다. 재미있게 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





< Takahashi Yukihiro >





이번 SSC MUSIC 에서 소개할 뮤지션은 타카하시 유키히로 (Takahashi Yukihiro) 입니다. 굉장히 낯이 익지 않나요? 지난 포스팅에선 류이치 사카모토와 함께 YMO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의 멤버였던 호소노 하루오미 (Hosono Haruomi)를 소개했는데요, 이번엔 마지막 멤버인 타카하시 유키히로를 소개하게 되었네요. 어쩌다 보니 YMO의 모든 멤버를 소개하게 되었네요. 


호소노 하루오미가 핫피엔도의 활동으로 인해 일본에서 이미 스타였고, 타카하시 유키히로 역시 새디스틱 미카 밴드 (Sadistic Mika Band) 에서 드러머로 활동하며 명성을 떨칠때에 호소노 하루오미의 솔로 앨범 작업을 위한 스튜디오에서 그들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J-POP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기 시작한 순간이죠. 이 둘의 어마 무시한 양의 솔로 앨범들과 그 이외의 협업 작업물, 싱글 앨범 등 이 둘의 족적을 과거부터 천천히 따라가 보기만 해도 일본 가요의 대부분을 섭렵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결과물의 양이 방대했고, 그에 따른 영향력도 어마어마 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오늘 타카하시 유키히로를 소개해드리면서 그의 행보를 간략하게 소개함과 더불어 그의 주요작들을 함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워낙에 많은 양의 작업물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앨범들의 설명이 대체적으로 간단 명료 한 점 미리 양해 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Yukihiro Takahashi - Saravah, 1978 >





타카하시 유키히로의 1집 앨범 입니다. YMO의 정규 1집이 발표되기 약 5개월 전에 나온 그의 첫 솔로 앨범인데, 유럽을 배경으로 한 듯한 장소에서 턱시도를 입고 있는 모습을 담은 커버가 인상적 입니다. 미술을 전공 하였으며 패션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옷을 소화하는 능력이 굉장히 탁월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멋을 계속 유지하는 중이십니다. 수트가 매우 잘 어울리십니다.)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 에서도 그룹의 단체복을 직접 코디하여 패션으로도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냈다는 것이 그의 센스를 잘 증명해주는 듯 하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브라질리언 보사노바, 디스코, 재즈 등 다양한 장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채로운 형식이 주는 즐거움이 꽤 큽니다. 전반적으로 디스코의 무드에 가까운 사운드 스케이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YMO 멤버인 류이치 사카모토, 호소노 하루오미는 각각 키보드와 베이스로 참여했고 그 외에도 스즈키 시게루, 켄지 오무라 등 특출난 여러 일본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J-POP 희대의 명반 입니다. 이후 YMO의 앨범에도 영향을 끼치고, 그 YMO의 앨범에서 받은 영향이 다시 그의 2집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Yukihiro Takahashi - What, Me Worry?, 1982 >





그의 솔로 앨범으로는 4번째 작품인 이 앨범에서는 본격적으로 앞으로에 작품들에서도 두드러지게 표현되는 타카하시 유키히로의 보컬과 사운드 스케이프의 밑바탕이 보여집니다. 전작들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데요, 장르도 장르이지만 드럼 시퀀스의 변화로 인해 다이내믹한 리듬감이 눈에 띕니다.  'J-POP 이란 바로 이런것이라고 할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하는 앨범 입니다. 


빠른 속도로 휘몰아치는 멜로디와 드럼이 특징이 두번째 트랙 'It's Gonna Work out'은 무아지경 그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감정과, 지금은 난 괜찮다 라는 내용이 담긴 'Disposable Love'는 미드템포의 곡으로 그런 감정들은 꽤 덤덤해보이는 자세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피드하면서 멜로딕한 베이스라인이 돋보이는 앨범인 것 같네요.




< The Beatniks - Exitentialism, No Way Out, 1981 >





< The Beatniks - Exitentialism, Une Femme Nest Pas Un Homme, 1981 >




이 앨범은 테크노라고 말하고 싶네요. 테크노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노래의 가사들로 도시인들의 어두운 모습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카하시 유키히로와 기타리스트 스즈키 게이치 와의 협업 프로젝트이며 전체적으로 러프한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 Yukihiro Takahashi - Tomorrow's Just Another Day, Kagerou, 1983 >




1983년 발표된 그의 다섯번째 솔로 앨범 입니다. 초기작에서 가장 팬들이 최고라고 평가하는 앨범이라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전작에 비하면 조금은 힘을 뺀 것 같네요. 이 앨범을 들었을 때 우리나라의 발라드와 같은 호소력 짙은 감정선을 가장 많이 느꼈습니다. 


특히 이 앨범은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쉽게 다가가기 쉬운 사운드들로 가득찬 것 같습니다. 팝적인 요소는 당연히 짙고, 사운드 스케이프도 타카하시 유키히로의 본연의 색이 잘 칠해져 있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좀 더 힘을 빼서 천천히 서서히 감정을 끌어 올린다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중간 중간에 템포가 빠른 곡도 있습니다. 이런 곡들로 아마도 앨범의 무게감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로써 효과를 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너무 우중충한 기분은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 Yukihiro Takahashi - Wild & Moody, 1984 >




영국 출신의 뮤지션 스티브 얀슨과의 공동 프로듀싱으로 탄생한 앨범 입니다. 전체적으로 2집에서 4집까지의 스피드하면서 다이내믹한 사운드 스케이프가 여기서 다시 한번 빛을 발하는 듯 하네요. 모든 트랙들이 굉장히 훌륭합니다만 개인적으로 4번 트랙인 'Helpless'의 작곡 및 작사를 무려 닐 영이 맡아주었습니다. 이 곡은 정말 들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 Yukihiro Takahashi - Once A Fool..., 1985 >




< Yukihiro Takahashi - ...Only When I Laugh, 1986 >




 

전작들에서 대부분 빠른 템포의 사운드를 들려 주었다면 1986년에 발표된 'Poisson D'Avril', 'Once A Fool'을 이어 1986년에 나온 'Only When I Laugh' 에서는 전체적으로 힘을 이전보다는 더 많이 뺀 기색이 역력합니다. 그러나 트랙들은 더욱 에너지틱하고 활기차 졌달까요? 이후에 타카하시 유키히로의 J-POP은 행보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바로 1990년부터 1992년 까지 발표한 세개의 앨범 'Broadcast from Heaven', 'A Day in the Next Life', 'Life Time Happy Time' 으로 이어지는 일명 순애보 시리즈 3부작 입니다. 대체적으로 제이팝과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들로 구성이 되어있고, 사랑에 관한 가사를 노래하는 곡들이 대부분 입니다. 사랑을 노래한다는 건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잘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들려준다는 것이겠죠? 그런데 단순한 사랑이 아닌 좀 더 성숙한 사랑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요, 이런 의미에서 이 시리즈는 성인 가요로도 분류되고는 합니다.

 

이 순애보 시리즈 3부작 이후에 1994년 발표한 'MR YT' 는 다시 기존의 유키히로의 모습으로 회귀한 듯 하나, 다른 무언가를 기대한 팬들은 실망을 표했다는 평을 받았으며, 1995년 발표한 'Fate Of Gold' 는 역동적인 리듬에서 두드러진 역량을 보여줍니다. 




< Takahashi/Jansen - Pulse X Pulse, 1997 >





1997년 발표한 이 앨범은 'Wild & Moody' 이후 12년 만에 스티브 얀센과의 두번째 프로젝트 입니다. 대게 타카하시 유키히로가 싱어를 자처하지만 이번엔 여성 게스트 보컬이 두드러집니다. 당시 전세계적으로 성행하고 있던  정글 & 드럼앤베이스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트립합의 어두운 면모와 약간의 러프함도 느껴지고 소울풀하기도 합니다. 리드미컬 하지만 지나치게 요란하지도 않고 꽤나 안정적입니다. 





< Yukihiro Takahashi - The Dearest Fool, 1999 >





1999년 발표한 이 앨범은 그가 테크노, 정글 & 드럼앤 베이스 등과 같은 전자 음악의 조류에도 영향을 받았지만 오랜 세월동안 자신의 본연의 작풍은 굳건히 지키고 있음을 증명 해내는 앨범 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밀레니엄을 맞이하여 미래 지향적인 느낌이 강한듯하지만, 그 정도가 매우 적당하고 담백합니다. 오랜만에 실험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어서 정말 반가운 느낌이 많이 드는 앨범 입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 Sketch Show - Audio Sponge, 2002 >




밀레니엄을 지나 2002년에는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의 호소노 하루오미와의 듀오 프로젝트인 '스케치 쇼'로 처음 발표한 정규 앨범 입니다. 대부분의 트랙들이 일렉트로니카의 장르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굉장히 미니멀하고 담백합니다. 전반적으로 키치하면서 통통 튀는 듯한 느낌이 많이드는데, 이후에 나오는 두번째 스케치 쇼의 앨범에서는 좀 더 발전된 사운드에 대한 열망이 잘 드러나게 됩니다.  





< Sketch Show - Loophole, 2003 >




첫번째 정규 앨범 발표후 1년이 지난 2003년에 스케치 쇼의 두번째 앨범이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전작에서 보여준 노이즈 앰비언트를 북유럽 일렉트로니카의 영향을 많이 받아 발전된 형태로 전작의 스타일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어쿠스틱 사운드를 도입하고 앰비언트의 트랙들과 교차적으로 배치함으로써 통일감을 주려는 구성의 치밀함도 굉장히 돋보입니다. 일렉트로니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스케치 쇼의 모든 앨범은 반드시 들어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극 추천 합니다.




< Yukihiro Takahashi Blue Moon Blue - Exit To Reality, 2006 >




스케치 쇼의 두번째 앨범 이후 3년만에 그가 오랜만에 솔로 앨범을 내게 됩니다. 이 앨범에서는 마지막 작업이었던 스케치 쇼 프로젝트의 영향이 곳곳에 묻어나 있습니다. 노이즈를 살짝 얹은 멜로딕한 다운템포에 그의 담백한 보컬이 더해져 묘한 매력이 돋보이는 트랙 'Slow Turning Of My Heart'은 꼭 들어보시길 추천 해드리고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차분한 사운드 스케이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깊이 있어진 그의 세계가 분명히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그의 색깔이 충분히 느껴지지만 워낙에 덤덤한 느낌이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어색하지 않게 인사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 Yukihiro Takahashi - Page By Page - My Favourite Hat, 2009 >




타카하시 유키히로와 이미 여러차례 작업한 바 있는 스티브 얀센, 코넬리우스, 그리고 아이슬란드의 세계적인 슈게이징 밴드 Sigur Ros (시규어 로스)와 많은 인연이 있는 밴드 Amiina (아미나) 등이 참여하여 2009년 발표한 그의 앨범 'Page By Page' 입니다. 완전한 일렉트로니카로 녹여낸 일렉트로니카 팝이 차지하는 파이가 눈에 띄게 커졌음을 알 수 있는 앨범 입니다. 




 < Yukihiro Takahashi - Life Anew - Looking For Words, 2013 > 



가장 최근에 발표한 그의 솔로 앨범 'Life Anew' 입니다. 90년대로 돌아가 록의 사운드로 회귀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렉트로니카 노이즈를 일부 끌어다 사용했고, 키보드, 기타, 관악기 등 악기의 다양한 사용으로 다채로운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세대를 관통하여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을듯한 노래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 Yellow Magic Orchestra >




지금까지 타카하시 유키히로의 음악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저의 얄팍한 설명이 맘에 드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 이 글을 다쓰고 나서 늙은 모습의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 멤버들을 보니 제 자신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이 세명의 뮤지션이 공통점이 뭘까요? 바로 방대한 양의 작업물 이라는 것이죠. 이들은 분명히 쉽게 많은양의 작업을 하는것이 분명 아닐 것입니다. 불필요한 일에 집중을 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일에만 집중을 올인하고, 그것의 좋은 결과를 위해 자기 자신에게 더욱 냉정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10월은 저도 YMO의 멤버들처럼 제 자신에게 더욱 냉정한 자세로 집중할 수 있는 달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다음달에는 좀 더 따뜻한 음악들로 인사드려야 할 것 같네요. 일교차 심한 날씨에 여러분 모두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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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SSC MUSIC : 35TH TRACKLIST

SECTION : MUSIC   2018.09.09 10:59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8월은 5월이나 6월, 7월에 비해 조금은 여유롭게 지나갈 줄 알았는데, 지난달과 비슷한 속도로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결국 체감하는 시간의 속도는 얼마나 많은 일이 지나갔는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사소한 일이던지 열심히, 치열하게 몰입하는 자세에서 비롯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9월도 지난달에 이어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더욱 열심히 보내고 싶습니다.


지난 달에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정해진 질서와 위계를 두지 않고 여름의 분위기를 표현하는 데에 집중 해보았다면, 이번 트랙리스트 에서는 같은 형식을 유지하되 거기서 장르의 수를 더 늘려서 포크록, 클래식, 프렌치 하우스, 노이즈 앰비언트 등 더욱 다양한 장르들로 구성 해보았습니다. 요즘 저녁 밤에는 굉장히 시원하죠. 산책 하시거나 간단한 운동 하시면서 듣기 좋으실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들어주세요!




https://soundcloud.com/slowsteadyclub/sets/ssc-35th


*사운드 클라우드 링크가 삽입되지 않아 URL로 대체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Hosono Haruomi>




예전에 작성했던 포스팅에서 류이치 사카모토의 YMO,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 라는 신스팝 / 테크노팝 밴드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실은 사카모토 옹의 영향력이 다른 멤버들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크게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 저에게 당연하면서도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왜냐하면, 호소노 하루오미와 타카하시 유키히로 두 멤버 모두 일본 내에서도 음악사에 기리기리 남을 굉장한 역사를 쓴 위인들 이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포스팅에선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의 멤버이자, 현재까지도 왕성한 솔로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뮤지션 '호소노 하루오미'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Happy End - Kaze wo Atsumete>





타이타닉 호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일본인인 '호소노 마사부미'의 손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그는 1947년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대중음악을 즐겨 들었으며, 중학생이 되었을 땐 록에 심취해 있었다고 합니다. 15살에 처음 기타를 잡게되고, 잠시 만화가의 꿈도 꾸었지만 그것을 포기하고 음악의 길로 가기로 마음 먹습니다. 


릿쿄 대학 재학중에, 베이스 기타를 시작으로 여러 밴드를 거쳐서 1969년 '만우절' 이라는 밴드로 정식 데뷔를 하게 되고, 그 이후에 오오타키 에이치 , 마츠모토 타카시 , 스즈키 시게루를 만나 전설적이 밴드 핫피엔도 (Happy End)를 결성하게 됩니다. 영어 표기로 하였을때 발음은 '해피 엔드'가 맞지만, 핫피엔도 로 표기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들이 밴드를 결성한 당시는 영국에서 시작된 로큰롤의 열풍이 미국을 지나서 일본에도 그 영향력을 막강하게 행사할 무렵이었습니다. 그때까지 모든 록 음악은 영어로 된 가사로 불려졌지만, 이들은 모든 곡의 가사를 일본어로 부르게 됩니다. 이 사태가 당시에 굉장히 큰 이슈로 떠오르게 됐다고 합니다. 이들은 록에 일본 고유의 정서를 담지 못하게 된 모습에 큰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어로 록 음악을 하는데에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를 한몸에 받으며 데뷔를 하게 됐는데, 이런 모든 논란을 불식시키고 큰 성공을 하며 훗날 J-POP에 시초 라는 수식어 까지 붙게됩니다.


전 예술의 참된 가치가 바로 이런데에 있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위계와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죠. 록이 왜 일본어, 한국어 등과 같이 영어가 아닌 모국어로 불러지면 안될까요? 미국이나 영국에서 온 음악이라도 자국의 정신을 자국만의 언어를 통해서도 충분히 증명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8월에 전 유재하의 앨범을 계속해서 들었는데, 영어로 된 노래들의 감동의 크기에 비해 한국어로 된 가사의 노래를 들었을때 감동이 훨씬 더 와닿았고, 이 기분은 영어로 된 노래를 들었을 때와 비교가 불가능하다 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감동의 크기를 비교하는 것이 포인트가 아닙니다. 우리가 태어난 땅과, 우리의 언어를 잊으면 안된다는 점이죠. '핫피 엔도'는 이러한 중요한 정신을 로큰롤로 잘 표현해냈다고 생각합니다. 





<Happy End>




당시 일본의 비틀즈 라고도 불리우던 이 포크록 슈퍼밴드 핫피엔도는, 3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3년이라는 짧은 활동을 마치고 해체하게 됩니다. 하지만 각각의 멤버들은 해체 후에도 서로의 작업물들을 위해 계속해서 세션 연주를 해주고 자주 교류했다고 하네요. 제가 생각했을때 호소노 하루오미의 진정한 역량은 핫피엔도의 해체 후에 발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Haruomi Hosono - Hosono House, 1973 >




< Haruomi Hosono - Tropical Dandy, 1975 >




< Haruomi Hosono And The Yellow Magic Band - Paraiso, 1978 >




핫피 엔도가 해체된 후에 호소노 하루오미는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솔로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그의 첫번째 정규 앨범 [Hosono House] 는 핫피엔도 시절의 포크록의 성격을 그대로 간직한 채 그이 시그니처 이기도 한 트로피컬 사운드를 처음 선보이게 됩니다. 여담이지만, 이 앨범에 세션맨으로 핫피엔도의 기타리스트인 스즈키 시게루도 참여합니다. 호소노 하우스의 앨범 커버의 폰트를 맥 드 마르코가 2012년 발표한 앨범 [2] 에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인디 록과 팝을 아우루는 아티스트가 이 호소노 하루오미에게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여기서 알 수 있는데요, 여기서 호소노 하루오미의 업적에 대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앨범 뿐만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싱 작업도 많이 했는데요. 일본 원조 테크노팝 아이돌로 알려진 여성 가수 Chiemi Manabi (치에미 마나비) 의 곡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 Chiemi Manabi - Targeted Girl / ねらわれた少女, 1982 >




이 곡은 지금 들어보면 사용된 악기들의 질감은 복고풍의 느낌이기에 단순히 옛날 노래라고 대충 듣고 넘어갈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멜로디나 곡의 전개 등이 굉장히 세련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곡은 꽤나 괜찮은 성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이때가 1982년이니, 류이치 사카모토, 타카하시 유키히로와 YMO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 활동을 시작하고 몇년이 지난 뒤에 나온 곡이라고 치면, 이들이 내놓은 테크노팝 이라는 장르가 본격적으로 대중 가요 시장에도 흡수되기 시작했음을 의미 합니다. 


이렇듯, 호소노 하루오미를 포함한 YMO 멤버 모두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꾸준히 구축해 나감과 동시에 더욱 발전 시키는 행보를 오랫동안 보여줘왔는데, 일본 자국에서나 세계적으로 대중 가요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 했다는 사실이 무척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사실, 제가 보았을때 현대의 음악가들은 대게 주류 시장과 비주류 시장이라는 활동 영역 및 음악적 구축 세계가 철저히 이분화 되어 있는데 이들만큼 자신의 세계를 예술적으로, 그리고 실험적으로 잘 구축해나가며 대중 문화에도 영향을 행사하는 뮤지션은 몇 없다고 봅니다. 이들은 이미 40년 전부터 이런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으니, 맥 드 마르코가 충분히 앨범커버에 쓰일 폰트를 오마주 하여 존경심을 표했을 법 합니다.




Hosono Haruomi - Cochin Moon, 1978 >




Hosono Haruomi - Watering a flower, 1984>




호소노 하루오미는 YMO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 멤버들과 함께 작업한 그의 네번째 스튜디오 앨범 [Paraisp] 이후의 작업물들에서는 더 실험적이고 몽환적인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5집 에서는 조금 난해한 스타일의 일렉트로니카를 들려주고 있다면, 그 다음 6집에서는 완벽한 앰비언트 사운드를 구현해내 지금까지 점진적으로 발전한 그의 스타일을 매우 추상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그의 앨범들을 들어 보았을때, 대부분의 앨범의 러닝 타임이 50분을 넘지 않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엔 대체적으로 앨범 안의 트랙수가 적은데, 그것은 각각의 트랙마다는 러닝타임이 평균적으로는 길다는 뜻입니다. 앨범 전체의 러닝타임 보다는 하나의 곡 안에서 최대한 감정을 실어 이야기를 풀어내겠다는 그의 뜻이 보이는 듯 하네요. (꽤 비약적인 해석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Hosono Haruomi  - Paradise View, 1985 >




< Hosono Haruomi - S.F.X, 1984 >




< Hosono Haruomi - Formation of the Venus, 1985 >




Hosono Haruomi  - The Endless Talking, 1985 >




호소노 하루오미는 종교 음악, 민속 음악에도 큰 관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이런 관심은 Paradise View, Mercuric Dance 에서 눈에 띄게 나타나는데요. 저는 이 두가지 앨범이 그의 80년대 솔로 앨범들 중 가장 좋았습니다. 대부분 그의 솔로 앨범 작업물들은 실험적인 성격을 띄고 있긴 하지만 이 두가지 앨범들은 뭐랄까요. 저에게 있어서 전위적 일렉트로니카의 아버지, 아 아버지보다 위에라고 할 수 있죠. 할아버지 격인 Karlheinz Stockhausen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 Karlheinz Stockhausen - Oktophonie >




저의 주관적인 연상이긴 하였으나, 그래도 슈톡하우젠의 음악은 전자음악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도 한번쯤은 듣고 넘어가보셔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링크를 공유해드렸습니다. 어떠신가요? 호소노 하루오미의 작업물과 비교하면서 들어 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지만, 좀 더 경쾌하고 맑은 그의 음악과 비교하기엔 꽤나 음산하죠. 네. 그럴수 밖에 없습니다. 기존의 음악이 지닌 위계를 상당 부분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화성과 조성들이 전부 뭉개진 상태이기 때문이죠. 이러한 전위적인 전자음악도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 시초에 바그너와 브람스 등이 있습니다. 굉장히 신기하지 않나요? 클래식 음악이 전자 음악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요. 기회가 된다면 이 관계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하는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Hosono Haruomi - Omni Sight Seeing, 1989 >




< Haruomi Hosono - Medicine Compilation, 1993 >




호소노 하루오미는 7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YMO의 활동을 유지하면서도 솔로 앨범 작업에도 게으르지 않았음을 알 수가 있는데요, 이것을 보고 저는 바쁘다는 이유로 여러가지 일을 더 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데, 그와는 반대로 오히려 YMO 멤버들과의 주고 받은 엄청난 시너지 덕분에 솔로 작업에도  욕심이 생겨 더욱 집중할 수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다 한번 내는것도 아니고, 1년에 한번 내기도 버거웠을텐데 1984년엔 두차례, 1985년엔 세차례 솔로 앨범을 릴리즈 했습니다.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입니다. 일을 할 시간도 자신이 컨트롤 하는 것이고, 그 에너지도 자신이 컨트롤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역시나 모든건 결국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 되는 것 같습니다.




< Hosono Haruomi >




< Hosono Haruomi >




지금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일본의 진정한 1세대 슈퍼스타 밴드 YMO의 리더였던 호소노 하루오미. 오늘은 그의 음악 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는 솔로앨범들 위주로 소개해보았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린 앨범들은 사실 그의 솔로 앨범들 중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프로듀싱을 맡은 다른 아티스트들의 트랙이나, 영화음악 등을 더하면 그 양은 굉장히 방대해집니다. 이 많은 작업물들을 어떻게 진행하게 되었을까요? 때로는 고갈된 아이디어의 늪속에서 허우적대지는 않았을까요?


물론 그럤을 것입니다. 제가 두차례 갔었던 남산 소월길에 위치한 피크닉에서 진행중인 류이치 사카모토의 전시 중 알바 노토와 함께 가졌던 인터뷰 내용중에 창조적인 작업물들을 위해 일상 생활에서도 굉장히 예민하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모든것을 세심하게 느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저도 이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아무리 사소한 감정과 경험이라도 그것을 토대로 다른 감정이나 아이디어가 도출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단계에 오른다면, 분명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되고, 남들이 듣지 못하는 것을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호소노 하루오미도 아마 이런 자세를 가졌기 때문에 더 많은 느낌과 감정을 가지고 많은 작업물을 낼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9월달은 저도 더욱 더 많이 느끼고 깨닫는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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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SSC MUSIC : 34TH TRACKLIST

SECTION : MUSIC   2018.08.02 12:59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7월 한달간은 정말 매서울 정도의 엄청난 무더위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날일수록 체력관리나 컨디션 조절은 정말 필수라고 생각하는데요, 저같은 경우는 여름철에 체력이 굉장히 저하되는 편이라 최대한 깊은 숙면을 취해서 피로를 없애려고 꽤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잠을 잘때 더군다나 꽤나 예민한 편이라 얇은 빛이나 아주 작은 소리가 들려도 바로 깨는 편인데, 얼마전 귀마개를 구입해서 잘때마다 끼고 있는데 효과가 좋은 것 같네요. 아무튼간,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방식으로 더위를 이겨나가면서 동시에 즐기기도 하셨으면 좋겠네요. 무더운 날씨를 시원하게 이겨내실수 있게 좀 더 다채로운 음악으로 돌아온 SSC MUSIC 입니다.


이번 트랙리스트 에서는 7월 한달간 대구와 서울에 위치한 여러 레코드샵에서 제가 찾은 하우스 트랙들과 거기에 다운템포, 재즈, 힙합, 얼터너티브 록, 앰비언트 등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제가 생각하는 여름의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집중해보았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트랙리스트에서는 주로 전개상의 기승전결의 형태가 꽤나 단조로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트랙리스트에서는 느린 템포의 음악으로 시작하여 점점 빨라지다가, 마지막에 또다시 느리게 마무리 되는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번 트랙리스트에서는 하우스로 시작하여 재즈 힙합과 재즈로 이어집니다. 그 다음 다시 하우스로 시작하여 마지막엔 얼터너티브 록으로 마무리 됩니다. 기존에 제가 해보았던 트랙들의 전개방식을 깨고도 다른 장르들이 서로간에 자연스럽게 어울려지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열대야가 계속 되면서 새벽까지도 잠을 못이루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밤에 맥주 한잔 드시면서 듣기 좋을것 같네요. 재미있게 들어주세요!





 




< John Scofiled >





현대 재즈 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타리스트 두명이 있습니다. 바로 펫 메스니와 존 스코필드 인데요, 펫 메스니는 국내에서도 꽤 많은 층의 팬을 보유한데에 비해서, 존 스코필드는 안타깝게도 두터운 팬층이 없습니다. 펫 메스니의 유려한 멜로디컬한 연주에 비해 그는 좀더 리드미컬하며 블루지한 연주를 선보이기 때문에 조금은 덜 대중적인 사운드를 들려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전 이부분이 맘에 들었던 이유가 그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재즈인지 블루스 록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습니다. 블루지하면서 흡사 키보드를 연상케 하는 날카로운 톤과 재즈의 즉흥성의 조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께 빨리 그의 음악을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 [East Meets West], 1987 >





1978년 릴리즈 된 그의 첫 정규앨범 [John Scofield], 그러나 1987년에 [East Meets West] 라는 타이틀로 다시 릴리즈 되었습니다. 우선 이렇게 변경된 앨범 타이틀을 가지게 된 이유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 앨범에 참여한 드러머인 Hino Motohiko (히노 모토히코),  베이시스트인 Clint Houston (클린트 휴스턴),  트럼펫터인 Terumasa Hino (테루마사 히노) 모두 일본인이거나, 일본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멤버 구성과는 상관없이 제가 들었을땐 동양적인 분위기가 난다기보다 록과 정통재즈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사운드가 좀 더 돋보이는 듯 합니다. 잠시 역사에 대한 공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960년대까지 재즈씬을 리드하는 악기들은 주로 피아노나 트럼펫 등의 악기 였습니다. 이때 당시 웨스 몽고메리가 등장하여 재즈에서 기타가 가지는 위계를 좀 더 높은 위치로 끌어올리는가 싶었지만, 당시에도 이미 엄청난 경지에 오른 마일스 데이비스와 오넷 콜먼이 또 다른 프리스타일 재즈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안타깝게도 웨스 몽고메리의 기가 막힌 연주는 그다지 빛을 발하지 못하게 되었죠.


그리고 나서 전후세대인 1970년대를 기준으로 하여 많은 것이 변하게 됩니다. 이때 당시는 기타가 중심이 되는 록, 블루스, 리듬앤블루스 등이 장르들이 번성할 때였는데, 이 세가지 장르 모두 굉장히 자유분방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이러한 음악에 열광하기 시작했고 음악에서 기타가 가지게 되는 가능성은 점차 더욱 크게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재즈 뮤지션들도 이러한 흐름에 합세하여 다른 장르와 혼합하는 크로스오버의 길을 모색하게 되고 많은 뮤지션들이 피아노나 트럼펫 대신 기타를 선택하게 됩니다. 거기에 록 음악의 무시무시한 발전은 기타 이펙터의 발전에도 기폭제 역할이 되며 이는 자연스레 재즈씬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때 등장한 기타리스트들이 존 스코필드를 포함한 팻 메스니, 존 맥러플린, 빌 프리셀 등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 있어서 존 스코필드의 데뷔 앨범 역시 실험적이지 않을수가 없었겠죠? 그는 데뷔앨범 뿐만이 아니라 이후에 발자취에서도 실험적인 면모를 마음껏 보여주게 됩니다.





< Miles Davis [Star People], 1983 >




< Miles Davis [Decoy], 1984 >




< Miles Davis [You're Under Arrest], 1984 >




존 스코필드의 발자취에서 빼놓을수 없는 시기가 바로 마일스 데이비스의 밴드에서의 시절이라고 전 말하고 싶습니다. 데뷔 이후로 베이시스트 찰스 밍거스와의 협업, 비브라폰에 게리 버튼 퀸텟, 색소폰에 데이브 리브만 퀸텟 활동을 병행하며 선배 정통 재즈 플레이어들과의 교류도 활발히 했던 그의 연주를 듣고 마일스 데이비스가 부름을 요청합니다. 




< Miles Davis와 John Scofiled >




< Miles Davis - Code M.D. >




전 SSC MUSIC 이라는 컨텐츠를 진행하는 것이 좋은 이유가 음악을 좋아해서가 아닌 다른 것이 있는데요. 바로 제가 알고있었던 또는 몰랐던 음악을 스스로 공부해 나가면서 한단계 더 성장하고 있음이 느껴져서 인데요. 음악을 많이 듣다보면 시대와 장르 상관없이 모든것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너무나 신기하고 재미있는 현상이죠. 이런것들을 통해 음악이 아닌 세계를 이해하게 된다고나 할까요?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사실 마일스 데이비스가 이렇게나 진보적인 아티스트 였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존 스코필드가 세션으로 참여했던 앨범 [Decoy] 에서 마일스 데이비스는 재즈와 일렉트로니카의 조화를 현실로 구현해냈습니다. 이런 사실을 몰랐던 채 앨범을 들었던 저는, 이 앨범의 처음 세트랙이 연달아 플레잉 될때 드럼머신을 이용해 비트를 찍은듯한 드럼 사운드에 함께 들려오는 신디사이저 멜로디를들으며 '내가 잘못 재생시킨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습니다. 이 앨범에는 Robert Irving III (로버트 어빙 3 세) 라는 아티스트가 신디사이저와 드럼 프로그래밍으로 참여 했는데요, 트랙들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전혀 어색하지도 않고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이 앨범은 꼭 전부 들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 John Scofield - High And Mighty, 1985 >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러한 성향의 마일스 데이비스에게 영향을 많이 받은 존 스코필드는 좀 더 강렬하게 자신의 음악적 이고를 내뿜게 됩니다.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에서 나온 후에 1985년부터 캐나다의 그라마비전(Gramavision) 레이블을 통해 역동적인 연주를 들려주는 퓨전 재즈 앨범들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시절부터의 그의 연주는 블루지함보다는 조금 더 도시적인 느낌이 더욱 가미되어 날카로운 톤에 유려하면서 부드러움이 더해져 조금 더 원숙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이 시기 이전에 존은 블루스에 기반을 두어 재즈의 영역에서 다양한 실험을 했다면, 이 시기엔 펑크와 소울의 좀 더 중점을 두고 퓨전 재즈의 울타리 안에서 화려한 연주 대신 좀 더 절제된 사운드가 돋보이는 듯 합니다. 사운드는 절제 되어있지만 더욱 감수성이 짙게 묻어난다고 해야할까요? 전달 하고자 하는것의 최소한만 표현하면서 최대의 감동을 선사하는것. 이런 감동이 저에겐 늘 인상깊게 다가옵니다.




< John Scofield - Since You Asked, 1990 >




1990년대로 넘어오기 전 존 스코필드는 ENJA (엔야)와 GRAMAVISION (그라마비젼) 레이블을 통해 그의 색채를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1990년에 드디어 BLUE NOTE (블루 노트) 레이블에서도 정규 앨범을 발표하게 되는데, 이때 작품들은 대게 정통 재즈 스타일을 따라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데, 그가 레이블을 옮기게 되면서 나름대로의 과거의 부흥을 다시 일으켜 그 안에서 자신의 실력을 표현해내고 싶은 르네상스적 욕망이 솟구쳤는지 몰라도 블루 노트 레이블에서 낸 앨범들은 대게 굉장히 클래시컬한 재즈 분위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블루 노트 레이블에서의 데뷔작 [Time On My Hands]를 필두로 큰 호평을 얻으며 이어지는 [Meant To Be], [What We Do] 등 모두 정통적인 재즈 작법과 더불어 더욱 미니멀해진 연주가 잘 어우러진다는 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줍니다. 이후에도 그는 정통과 현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그만의 재즈 세계를 구축해 나갔는데, 2000년대 초반에 많은 사람들이 그가 다시 정통 재즈로 우회할 것이다 라는 예측을 했지만, 이를 뒤엎고 그는 [Up All Night] 이라는 앨범으로 소울과 펑크로 회귀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 John Scofield - Philiopiety, 2003 >




전 집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를 자주 보는 편입니다.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동생이 있어서도 그렇지만 저도 보는걸 꽤 즐기는 편이어서죠. 가장 최근에 본 영화는 쿵푸팬더 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누구도주인공 팬더인 포를 인정해주기는 커녕 무시하고, 깎아내리고 따돌림 당하기 일쑤였는데, 잘하는 것이라곤 그저 먹는것 뿐이었던 이 팬더가 어떻게 세계 최강의 쿵푸 고수인 타이렁을 무찌를 수 있게 되었을까요? 그 비법은 바로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포를 위해 음식으로 유혹하는 방법으로 쿵푸를 가르쳐 고수의 길로 들여놓게 한 시푸 스승님의 지혜로운 태도도 감동적이었지만, 국수집을 운영하시는 아버지가 '비밀 소스는 사실 없다,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면서 만들면 정말 특별한 맛이 난다' 라고 하신 말씀을 듣고 포는 각성을 하게 되죠. 


이렇듯 현재 자기 자신의 모습이 어떻든간에, 100퍼센트 완벽하게 자기 자신을 찾으려 하는 노력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런 노력을 결과로써 성공적으로 완성 시키려면 부지런함과 성실함, 꾸준함 등의 태도가 뒤따라야만 하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생각했을때 제일 중요한 건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 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을 완벽하게 믿음으로써 운명을 실현 시킨다는 점에서 전 쿵푸팬더의 포를 보고 매트릭스의 네오가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을 이렇게 잘 믿으려면, 자신감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도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진정 자기 자신에 대해 알 수 있기 때문이죠. 2018년도 어느새 상반기가 끝나고 하반기로 접어들었는데, 남은 한해도 여러분 모두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될수 있는 좋은 기회로 가득 찼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8월도 모두 힘내시길 바라며,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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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SSC MUSIC : 33RD TRACKLIST

SECTION : MUSIC   2018.07.03 16:45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항상 5월이 한해 중 제일 빨리 지나가는 달이었는데, 이번에는 5월보다 6월이 더 빨리 지나간듯한 느낌이네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7월은 얼마나 더 빠르게 지나갈 지 궁금해지네요.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면서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잠시나마 움츠러들겠네요. 지난달보다 조금 더 시원해진 분위기로 돌아온 SSC MUSIC 입니다. 


이번 트랙리스트에서는 Andras (앤드라스), Coastal Haze (코스탈 헤이즈) 레이블의 Hugo Jay (휴고 제이), Seb Wildblood (셉 와일드블러드), String Theory (스트링 띠어리) 등으 아티스트들이 들려주는 딥하우스 트랙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번 트랙리스트를 구상하면서, 장르에 상관없이 여름에 어울릴만한 트랙들로 다양하게 짜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이 트랙리스트를 완성하고 들어보니 전부 딥하우스로만 구성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기대했던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매장에서 모니터링 하며 들어보니 모든 트랙들이 여름에 꽤 잘 어울린다고 느껴졌습니다. 출퇴근 길 차 안에서나, 친구들과 집에서 간단하게 맥주 한잔 하실때, 휴식 보다는 조금은 처질 수 있는 분위기를 돋궈주는 느낌이라 이런 상황들에 더 잘어울릴 것 같네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퇴근 후에 맥주를 한잔 해야겠네요. 7월달도 무사히 잘 보내시길 바라면서, 재미있게 들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John Paul Jones>




중학교 1학년, 제가 14살때 생일 선물로 받았던 MP3는 제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들 중 하나입니다. 샤워를 하러 화장실에 들어가고서는 늘 30분 넘게 음악을 듣다 어머니에게 잔소리를 듣기 일쑤였으며, 시험기간이나 심지어 수업시간에도 음악은 늘 저와 일심동체일 정도로 뗄레야 뗄 수 없는 친구 사이였죠. 아직도 선명히 남아있는 제 성장기 시절 기억중 하나는, 겨울 아침에 학교를 등교하며 버스 안에서 Led Zeppelin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을 들었던 것인데, 곡의 드라마틱한 전개 방식, 소울풀한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 기가 막힌 지미 페이지의 기타 솔로 연주 등 여러모로 흠잡을 구석 등 여러모로 '이런것이 진정 락 이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레드 제플린을 포함해 AC/DC, 딥퍼플, 블랙 사바스 등 하드락에 한창 미쳐있을 시절, 각 밴드를 대표하는 프론트맨들은 저에게 숭배해야 하는 우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때 당시엔 음악을 들으며 좀 더 깊게 파고드는 '질문'을 제 스스로에게 던지지 못했던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 곡의 이 부분에선 왜 이런 이펙터를 사용했을까?' , '이 곡의 가사는 누가 썼을까?', '이 소리는 어떤 악기로 낸 것일까?' 등의 것들 말입니다. 아직 어린 나이였기에 이런 원숙한 자세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에 한계가 분명 있긴 있었죠. 지금 성인이 되고 난후에 제가 록 밴드들의 음악을 들었을 때 가장 많이 느꼈던 것 중에 하나는 바로 '프론트 맨이든 아니던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서로 호흡을 맞추는 팀워크' 라는 것입니다. 어떤 밴드든 모든 멤버들이 비슷한 크기로 큰 인기와 주목을 받을 순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서로가 서로의 빈자리를 메꿔주고 신경 써주고 배려해주는 것이 진정한 팀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밴드에서 다른 멤버들에 비해 큰 인기는 누리지 못했으나,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한 멤버들과 우리가 미처 눈치채지 못했던 그들의 역량을 재조명 해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로, 앞서 말씀드렸던 레드 제플린의 베이시스트 이자 키보디스트인, John Paul Jones (존 폴 존스)를 소개해드립니다.    




<John Paul Jones>





존 폴 존스는 유년기 시절 피아노를 배웠었지만, 저음의 매력에 매료되어 이내 베이스로 악기를 바꾸게 됩니다. 그의 아버지는 편곡자이자 피아니스트 였으며 어머니 역시 음반 사업에 종사하시는 분이었는데, 부모님의 영향과 더불어 그는 Big Bill Broonzy (빅 빌 브론지), Charles Mingus (찰스 밍거스), Sergei Rachmaninoff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등의 뮤지션들에게 큰 영향을 받으며 자랍니다. 그는 16살 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롤링 스톤즈의 [Their Satanic Majesties Request] 앨범에 세션으로 참여하게 되며 실력이 출중한 세션맨으로 점차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됩니다.


이때 당시 그는 Jeff Beck (제프 벡), Rod Stewart (로드 스튜어트), Cat Stevens (캣 스티븐스) 등 다수의 아티스들과 함께 연주했으며 편곡을 포함한 영화 음악 작업에도 참여했습니다. 그는 당시 포화 직전 상태에 이르는 엄청난 작업량으로 인해 서서히 지쳐가는 상황이었는데요, 이때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지미 페이지가 밴드 멤버를 구한다는 사실을 아내를 통해 듣게 되고, 이미 그의 연주력에 대해 잘 알고 있던 지미는 적극적으로 그에게 밴드 멤버로 합류할 것을 제안합니다.


유명한 하드록이나 헤비메탈의 밴드 라이브 공연 영상을 보면 연주와 테크닉이 굉장히 화려한 베이시스트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레드 제플린의 존 폴 존스는 꽤나 조용하고 담백한 연주를 들려주는데, 어떻게 보면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곡 전체에서 느껴지는 기타, 드럼, 보컬의 밸런스를 따져 보았을때 이 세가지 조합에 아주 적절히 잘 뒷받침 해주고 있음을 느낄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는 그의 연주는, 잘 들여다 보면 밋밋한 것이 아니라 특유의 절제로 밴드 전체의 사운드를 든든하게 받쳐준다는 것이죠. 





<Led Zeppelin - Black Dog, 1971>




<Led Zeppelin - Kashmir, 1975>





존 폴 존스의 역량에 대해 알아보려면 긴말 필요 없이 우선 음악을 먼저 들어보는 것이 좋겠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 두곡을 한번 소개해드려 보았습니다. 첫번째 곡은, 레드 제플린의 가장 수작으로 손꼽히는 4집 앨범, 앨범 타이틀이 없기 때문에 [Led Zeppelin 4] 또는 [Koda] 라고도 불리는 앨범의 첫번째 트랙 'Black Dog' 입니다. 이 곡은 한번 들으면 까먹기 어려울 정도로 중독적인 기타 리프가 매력적인 곡이죠. 대부분 기타리프를 기타리스트인 지미 페이지가 작곡 했을거라고 가정하지만, 실은 존 폴 존스가 작곡한 것 입니다. 베이스를 연주하지만 이렇게 매력적인 리프를 만들 정도면 그가 세션맨으로 작업하는 동안, 여러가지 악기들에 대한 이해도를 얼마나 깊고 넓게 쌓아왔는지 추측해볼 만 합니다. 실제로 그는 오르간, 리코더, 바이올린, 더블 베이스, 첼로, 우쿨렐레, 오토하프, 만돌린, 시타르 등 수많은 악기를 다루는 데에도 능통한 뮤지션이기 때문에 곡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악기들을 삽입하여 레드 제플린 이라는 밴드를 단순한 하드록 밴드, 그 이상을 넘어서는 뮤지션으로 발돋움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두번째로 소개해 드리는 트랙인 'Kashmir'는 제가 생각 했을때 레드 제플린의 명곡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곡입니다. 1975년 발표된 6번째 정규 앨범 [Physical Graffiti]의 6번째 곡입니다. 어쿠스틱, 프로그레시브 록, 블루스, 발라드 등 다채로운 시도가 담겨있는 만큼 이 앨범의 모든 곡들이 주는 울림은 매우 거대합니다. 로버트 플랜트와 지미 페이지도 직접 이 앨범은 그들이 끌어올릴 수 있는 창의력과 독창성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고 언급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트랙인 'Kashmir'는 존 폴 존스가 연주하는 키보드의 멜로디가 전체적인 곡의 흐름을 이끌어 갑니다. 실제로 사막에 온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멜로디에 오케스트라 세션이 더해져 더욱 커진 스케일을 만들어내고, 거기에 로버트 플랜트의 몽환적이면서 싸이키델릭한 보컬, 존 본햄의 느리지만 우렁찬 그루브, 지미 페이지의 탁월한 연주 실력 등이 한데 어우러져 곡의 시작부터 끝나는 지점까지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합니다.


이곡은 실은 존 폴 존스가 작곡한 곡은 아닙니다. 그러나 여러분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다른 멤버들의 모든 요소들이 그가 연주하는 키보드의 흐름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았을때 이 트랙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가 주도한다는 결론을 지어낼 수 있죠. 인터뷰에서 그는, 이 곡을 성공적으로 이끌게 도와준 멜로디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하여 '이 파트와 동일하게 뒤따라오는 스트링 세션, 다시 말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이 실제로 연주하는 부분을 그대로 가져왔다.' 라고 말했듯이 그가 자신이 연주해야하는 부분을 이해하는데 있어 얼마나 좋은 센스를 지녔는지 알 수 있죠. 마지막으로, 그가 작곡한 그들의 정규 앨범 5집 [Houses of the Holy] 에 수록된 트랙 'No Quarter'를 들어 보시죠. 이 이 앨범은 전작들의 블루스 록, 하드록 적인 성향에 비해 모든 트랙이 프로그레시브 적인 성향이 매우 짙게 나타납니다. 존 폴 존스가 작곡한 이곡은 앨범의 모든 트랙들 중에서도 가장 어둡고 침울한 느낌으로 제일 눈에 띄는 곡이기도 합니다. 그가 연주하는 일렉트릭 피아노의 독특한 멜로디에 이펙트를 걸어 피치를 낮게 조절한 것으로 예상되는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은 이 곡의 분위기를 한층 더 침울하게 만들어 주는듯 하지만 곡 후반부에는 시원하게 찔러주는 보컬도 나오며 드라마틱하게 마무리 됩니다. 장장 7분간 이어지는 대곡이지만, 지루할 틈 없이 느린듯 하지만 빠르게 치닫지 않고 밀도감 있게, 어딘가 모르게 현란하면서도 절제된 중간 쯤에서 적절히 리스너들의 귀와 온몸의 근육을 조이고 풀어대는 그들만의 연금술을 즐길 수 있는 대곡 중에 대곡 입니다.





<Led Zeppelin - No Quarter, 1974>





<The Edge>





검정색 비니 모자에, 수염이 있는 얼굴과 어딘가 모르게 과묵해 보이는 인상. 아일랜드의 국민 록 밴드 U2의 기타리스트 The Edge의 시그니처 이기도 하죠. U2의 음악을 듣다보면 보노와 함께 후렴구에서 자주 노래하며 상당한 역량의 백업 보컬도 소화해내는 디 엣지. 강력한 리프나 휘몰아치는 속주 연주를 들려주지 않아도 어딘가 모르게 그의 연주는 언제나 U2의 모든 곡들에서 셔츠에 달린 자개단추 마냥 은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런 은은함이 느껴지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은 그의 포지션 자체가 밴드 내에서 리듬 기타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대게 밴드의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나, 밴드 멤버의 포지션을 이야기할때 자주 통용되는 단어인 리듬기타는, 리드기타와 비교하여 설명을 해볼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밴드에서 보컬과 함께 프런트맨을 담당하고 있는 기타리스트는 리드 기타 입니다. 리드 기타는 곡에서 전체적인 멜로디 부분을 담당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에 반해 리듬 기타는 곡의 드럼과 베이스에 기반하여 리듬 부분을 이끌어 나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대적으로 현란한 솔로 연주와, 자유로운 리프 연주를 할 수 있는 리드 기타에 비해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대게 같은 코드로만 연주하기 때문에 주목을 받을수는 없는 포지션이기는 하지만, 베이스와 드럼에 전체적으로 일체화 되고 곡의 코드를 정확히 인지하며 리드 기타의 사운드를 확실히 뒷받침 해줘야 한다는 의무감에선 리드 기타보다 더 높은 고도의 집중력과 지구력을 동반하는 포지션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멜로디 없이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으나, 리듬 없이 좋은 음악을 만들긴 굉장히 어렵습니다. 밴드 내에서 큰 부담감을 가질수도 있지만 그렇게 예상되는 부담감을 디 엣지는 지금까지의 활동으로 그것이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것을 확실히 증명해주었습니다. 리듬 기타 라는 포지션 안에서 왠만한 리드 기타리스트들 만큼, 더 나아가 그들보다 나은 연주를 들려준다고 저는 종종 생각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밴드 전체 내에서 다른 포지션들과의 일체화를 위해 곡의 모든 요소들을 신경써야 할 위치이기 때문에 균형감이 잘 맞춰진 사운드를 안들려 줄래야 안들려줄수가 없겠죠. 때로는 무심한듯 하지만 울림감 있게, 강력하긴 하지만 부드럽게, 날카롭지만 담백하게 늘 꿈틀거리는 듯한 연주를 들려줍니다. 





<U2 - City of Blinding Lights, Live In Chicago 2005>





무대 위에서 현란한 기교와 솔로 연주를 선보이는 것을 관객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늘 철저히 곡만을 위한 연주를 묵묵히 선보입니다. 이런 철학과 대비적으로 그는 그러한 연주를 무대 위를 종횡무진하며 선보이곤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라이브 공연 영상을 보시면 그의 움직임 덕분인지 그의 연주는 더욱 울림이 크고 역동적으로 느껴집니다. 디 엣지의 연주를 들으면 많은 것을 전달하기 보다 적은 것을 전달 했을때 감동의 효과는 배가 된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U2 -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1987>




<U2 - Pride (In The Name Of Love), 1984>





디 엣지는 다양한 이펙터와 장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기타리스트로도 유명한데요. 다양한 톤을 들려주기 위해 실제 라이브 공연에서는 곡마다 기타를 바꿔 착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수많은 장비들의 세팅을 위해 소형 트랙터로 운반이 되고 전용 엔지니어까지 따로 고용할 정도이니 이쯤 되면 기타리스트가 아니라 걸어다니는 앰프 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그의 연주가 지닌 사운드적인 면에서는 대게 두가지의 이펙터로 특징지을수가 있는데요, 바로 딜레이 (지연 효과)와 리벌브 (잔상 효과) 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이 두가지의 요소를 적절하게 잘 활용하여 음의 울림을 이용해 마치 6현의 기타이지만 12현의 기타로 낸듯한 사운드를 냅니다. 딜레이와 리벌브와 효과로 인해 기타 사운드에서 풍부한 공간감 역시 부여되며 곡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한층 더 입체적으로 완성시켜 주기도 합니다. 기타리스트이면서 리듬 섹션을 이렇게 효과적으로 잘 이끌어주고 있으니, 리드 기타리스트가 아닌데도 그의 기타 사운드가 눈에 띄는 이유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U2 -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 1987>





우리는 현재 살아가고 있는 세계에서 각기 다른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관계 지어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린 분명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아가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죠.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아가며 우리는 스스로 조금씩 성장해 나갑니다. 물론 누구나 다 영향을 받는다고 해서 성장을 하는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타인을 통해 먼저 성장을 한 후, 조금 더 자기 반성의 자세가 몸속 깊숙히 스며들어 신체화 되고 습관화 되었을 때엔 비로소 진정 스스로 성장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전 까지는 앞서 말씀 드렸던 '관계'에 의해 성장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점은 우리가 스스로 성장을 한다고 해도 결국은 세상은 혼자서만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이죠. 가족도 친구도, 사랑하는 사람 등 아무도 없이 혼자 살아도 성장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면 그렇게 살아도 별 상관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람의 온기 없이 정말 행복을 느낄수가 있을까요? 굉장히 의문 입니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사람 때문에 제일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사람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이율배반적 딜레마에 알게모르게 사로잡혀있는 듯 합니다. 모든 순간과, 모든 사람으로부터는 배울수 있는 것들이 늘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보여준 것들이 좋던 나쁘던 그것을 통한 배움으로 인해 제 자신이 성장할 수 있다면, 그게 제일 큰 보람 아닐까요? 내일은 또 어떤 롤로코스터 같은 삶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 탑승하기도 전부터 신이 나네요. 7월은 좀 더 많은 성장을 하길 바라며, 반성과 기대를 같은 크기로 마음속에 지니며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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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SSC MUSIC : 32ND TRACKLIST

SECTION : MUSIC   2018.06.01 02:44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장마 아닌 장마가 5월부터 찾아온게 제일 신기했던 지난달이었네요. 역시나 각종 행사와 공휴일로 가득찼던 알찬 가정의 달은 1년 중에 제일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나무들은 더욱 힘차게 하늘을 향해 뻗쳐 나가고 있고, 사람들의 옷차림도 점점 더욱 가벼워지고 있네요. 이 가벼워진 옷차림처럼 지난달보다 조금 더 가벼운 느낌으로 돌아온 SSC MUSIC 입니다. 


이번 트랙리스트에 대해 소개를 해드리기 전에,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1995년에 개봉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알 파치노 주연의 '칼리토'라는 작품에 대해 먼저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이 영화의 주인공인 '칼리토 브리간테'는 마약과 뒷골목, 범죄 등으로 점철된 지난 삶을 후회하며 과거를 청산하고 착실히 돈을 모으며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꾸려나갈 밝은 미래를 준비하려고 하지만 믿었던 친구 때문에 큰 사건에 휘말리고 배신까지 당하며 위기를 겪는 내용으로 전개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꽤 비극적인 결말입니다. 영화의 엔딩씬에서는 칼리토가 꿈꾸던 낙원의 모습을 비춰주며 끝이 나는데요.





<Carlito's Way Ending Scene>




실은 5월이 거의 다 끝나갈때까지 6월의 트랙리스트를 어떻게 구성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니 시원한 느낌으로 구성해보고 싶었으나 단순히 계절의 느낌만을 상상하고 구성을 하기엔 영감의 원천이 없었기 때문에 그 셋을 뒷받침 해줄만한 스토리도 없다는 뜻인데, 스토리가 없다면 메세지도 있을수 없고 메세지가 없다면 저에겐 여러분에게 절대로 자랑스럽게 소개해 드릴수가 없습니다. 6월이 점점 가까워지며 고민이 더욱 극심해지던 와중에, 우연히 친구와 이 영화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게 되며 우연히 이 영화에서 모티브를 따오게 되었습니다.


칼리토가 사랑하는 여인과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낙원의 아름다운 모습. 칼리토가 사랑하는 여인인 게일로 추정되는 여인이 어린 소년 소녀들과 즐겁게 춤을 추고 있는 실루엣을 보여주고, 배경 음악으로는 Joe Cocker (조 콕커) 의 'You Are So Beautiful'이 흐릅니다. 뭔가 아이러니 하죠. 비극적인 결말이지만, 엔딩씬은 그 무엇보다 아름답습니다. 이루어지지 못할정도로 아름다운 소망이었기에 이 장면은 슬프게 느껴지기도 하고, 눈을 감는 순간까지 사랑하는 여인과 낙원에서 함께할 생각을 한 칼리토의 로맨틱한 모습이 감동적이기도 하고 참 여러가지 감정들이 복잡 미묘하게 느껴집니다. 


오랜만에 보게된 이 엔딩씬을 통해 칼리토와 게일의 낙원에 어울릴만한 노래를 구성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이거다!' 싶어 바로 트랙 디깅 작업에 들어가기 시작 하였습니다.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트로피칼의 색채가 짙은 딥하우스로 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듣다 보면 중간중간에 몽롱한 느낌이 강하게 들수도 있지만 리듬감은 전혀 느리지 않습니다. 몽롱함과 리드미컬함의 중간에 놓여진 애매모호함을 즐겨 주셨으면 좋겠네요. 이번 트랙리스트는 Coastal Haze (코스탈 헤이즈) 레이블의 Hugo Jay (휴고 제이), Pool Boy (풀 보이)과 Project Pablo (프로젝트 파블로), Adam Feingold (애덤 페인골드), Fluid X (플루이드 엑스) 등의 아티스트들의 트랙들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Francois K>




디제잉도 잘하면서, 프로듀싱도 잘하는 DJ는 생각보다 꽤 드문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공연들 중에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곡들로 인한 명성에 비해 디제잉의 수준은 기대에 반만도 못미치는 정도를 보여줘서 실망을 한 경험도 있었고, 또 너무나 좋은 트랙임에도 불구하고 그 곡을 어느 뮤지션이 라이브 공연에서 연주했을때 '어? 잠깐만, 이거 집에서 그냥 혼자 들었을때가 더 좋았던거 같은데?' 라고 느꼈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물론 위에 나열한 상황들은 뮤지션의 역량이 아닌 베뉴의 사운드 시스템 또는 뮤지션의 성향과는 어울리지 않는 베뉴에서의 공연으로 인한 이질감 등이 작용함으로 인해 느낀 것들이지만, 기대와는 달랐다는 점은 동일한데요, 이 기분은 기분좋게 춤추러 온 클럽에서 아주 김빠지기 쉬운 상황이라고 볼 수있죠. 이날 밤은 그저 고개를 까딱이며 땀 한방울 흘리지 않은채 진토닉을 마신후 조용히 집으로 가게 되는 날이라 백프로 확신합니다.


사실 이러한 경우를 저는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좋아하는 아티스트던, 싫어하는 아티스트건, 또는 아예 모르는 아티스트라고 할 경우에도 분명히, 매우 냉정하게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러한 태도는 이러한 상황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태도에 대입해 보아도 매우 이성적인데요, 실은 우리 모두가 어떠한 것에 대해 큰 기대를 했는데, 결과가 기대만큼 따라와주지 못했을때 기대의 크기에 비례한 만큼의 실망이 따라오곤 합니다. 실망의 크기가 클수록, 그것은 더욱 이겨내기 어려운 것이란건 누구나 다 잘알고 있습니다. 전 기대라는 것을 버리는 순간 더 많은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대를 하지않고 매순간을 대하다 보니, 어떤 결과가 저를 기다리고 있던 저에게 중요한 것은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것 뿐이었습니다. 실망을 하지 않으니, 저에겐 실망을 이겨낼 시간이 필요 없어졌습니다. 그 시간에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더욱 할 뿐이었으니, 얼마나 합리적인 태도인가요? 


아무튼간에, 때는 2014년 7월 3일 목요일. 당시 강남에 위치한 대형 클럽 '앤써' 라는 베뉴에서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 (이하, RBMA) 에서 주최하는 파티에 게스트 DJ로 하우스의 큰 형님들인 Francois K (프랑소와 케이), Danny Kravit (데니 크래빗)가 초빙되었습니다. 사실 이때의 전 하우스 / 테크노 라는 음악과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없는 상태였고, 이 파티를 갔던 이유도 지금은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초대를 받았던 것 같기도 하고, 친구와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던 것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 하네요. 한 마디로 전 어떤 기대도 하지 않았던 상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날 밤을 왜 좀 더 재미있게 즐기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도 들긴 하지만, 이런 DJ를 보았다는 사실만으로 전 기분이 좋아지네요. 왜냐면, 전 디제잉도 잘하면서, 프로듀싱도 잘하는 DJ가 음악을 플레잉하는 플로어에 있었기 때문이죠. 아무런 기대도 없었던 그날, 하우스의 진가를 깨닫게 도움을 주었던 그 디제이. 바로 프랑소와 케이에 관해 오늘은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Francois K - Awakening>




1954년 프랑스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적 부터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그는 드럼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1975년 드러머의 소망을 이루고자 미국의 뉴욕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 시기가 그의 첫번째 터닝 포인트라 볼 수 있는데요, 그는 드러머로 음악적 성공을 거두기엔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공연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낚아채기 굉장히 어렵다고 느꼈고, 실제로도 그러했습니다. 70년대 중반은 80년대 초반까지 디스코의 전성기가 시작되는 시기였기 때문에, 클럽들이 밴드의 공연 보다는 DJ 중심으로 운영되는 댄스클럽 으로 하나둘씩 변모되어가는 과도기 였을 것이라고 추측해봅니다. 


1976년, 이러한 변화를 눈 앞에 맞닥뜨린 그 청년은 이내 클럽의 DJ가 되어야 겠다는 결심을 하고 곧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 DJ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가 바로 훗날 뉴욕 하우스 씬의 전설이 될 Francois K (프랑소와 케이) 입니다. 




<View Of The Paradise Garage>




<View Of The Paradise Garage>




프랑소와 케이는 DJ 경력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능력을 인정받았고, 단순히 파트 타임 형식의 디제이가 아닌 한번의 플레잉이 끝나면 다른 베뉴로 이동하여 플레잉 하고, 그 플레잉이 끝나면 또 다른 베뉴로 플레잉 하러 가는 식의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야 하는 DJ로 거듭나게 됩니다. 초창기 하우스 디제이들은 테이프와 테이프를 적절히 이어붙여 (Tape-Editing 이라고도 합니다.) 히트곡 메들리를 만들어 플레잉 하여 플로어를 뜨겁게 달구는 방식을 많이 선호하였는데요, 프랑소와 케이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 역시 테이프 에디팅과 히트곡 메들리를 적극 활용하였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프랑소와 케이가 거쳐갔던 파라다이스 개러지 라는 클럽의 당시 플로어를 촬영한 사진을 보시면 당시 클러버들의 패션이 디스코의 그것과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점이 느껴지실 겁니다. 80년대와 90년대의 영국과 독일의 클럽씬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후줄근하면서 편한 복장과는 다르게 좀 더 팬시한 느낌이 강합니다. 사실 테크노도 그러하고 디스코도 그러하듯이 이 두개의 단어는 단순히 음악의 장르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 전체를 지칭 한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서 힙합이 장악하고 있는 음악 뿐만 아니라 패션, 정신 등을 보면 잘 알수가 있죠.  음악이 음악을 뛰어넘어 문화가 되었을때, 그때가 진정하게 꽃이 피는 순간이 아닐까 싶네요 록이 되었던 디스코가 되었던 테크노가 되었던 말입니다.




<Demonstrates Editing Analog Tape By Bradshaw Leigh>



당시 디제이들에게 있어서 그러한 스킬들을 잘 다루기 위해 이러한 장비들을 다루는데 익숙해져야 함은 물론 출중하게 잘 다뤄야만 플로어의 댄서들을 더욱 신나게 춤추게 할 수 있는 테이프가 완성되기 때문에, 디제이들은 음악을 그날의 플로어, 날씨 등에 어울리게 플레잉 하는 센스 뿐만이 아닌 기계에 대한 기술적인 이해도도 간과할 수 없는 큰 부분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런 기계들을 잘 다루게 된 DJ 들이 훗날 유능한 프로듀서나 엔지니어로도 거듭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의 제가 첨부해드린 동영상을 보시면 얼마나 정교한 손놀림이 필요한 작업인지 여러분에게도 그 당시 DJ들의 섬세함이 전달 되었으면 좋겠네요.




<Sharon Redd - Never Give You Up, 1982>




<D-Train - You're The One For Me, 1981>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프랑소와 케이 역시 자연스레 프로듀서와 엔지니어로써의 길을 걷게 됩니다. 초창기에 프랑소와 케이는 Prelude Records (프렐류드 레코즈) 에서 A&R (아티스트&레퍼토리) 의 포지션으로 있기도 했었는데, A&R은 레이블 내에서 아티스트로써의 포지션도 있지만 그 외에 아티스트 발굴, 계약 및 육성을 포함하여 기획,제작,홍보 등의 폭 넓은 업무들을 아우르는 직위 입니다. 


이때 당시는 클럽 문화가 태동하던 때라 이 당시에 하우스에 관련하여 폭넓은 범주의 업무들을 주무를수 있는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던 프랑소와 케이 입장에서는 단순히 음악을 플레잉 하고 제작을 하는 입장이 아닌, 실질적으로 여러가지 측면에서 음악을 분석하고 바라볼 수 있게 해줬던 업무를 수행했기에 뉴욕의 하우스를 정의내리고 발전시키고 널리 알리기 가장 유리한 조건이 아니었나 싶네요. 그러한 유리한 조건 역시 그가 뉴욕 하우스 씬의 계보에서 없어선 안될 인물로 자리잡게 된 큰 요인으로도 작용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Musique - In The Bush (A Francois Kevorkian Mix), 1979>




<Sharon Redd - Beat The Street (A Francois Kevorkian Mix), 1982>




프렐류드 레코즈 시절 프랑소와 케이는 리믹스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1978년 발표된 Patrick Adams (패트릭 애덤스)가 프로듀싱을 담당한 Musique의 'In The Bush'가 그의 첫 리믹스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클럽과 라디오에서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본격적으로 프렐류드 레코즈 만의 사운드로 뉴욕의 댄스 뮤직의 틀을 더욱 확고한 기반으로 자리잡게 하였습니다.  


아, 우선 이쯤에서 아마 한가지 의문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왜 하우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그지만 이때 당시의 작업물에서 디스코의 느낌이 더욱 물씬 풍겨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이부분을 좀 더 명확하게 이해시켜 드리기 위해서 하우스와 디스코의 역사를 좀 더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앞서 설명해드렸듯이 이때 당시의 댄스뮤직은 Funk (훵크), Disco (디스코) 등의 장르로 축약하여 설명해볼수 있는데요, 이런 곡들을 녹음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튜디오가 필요 했습니다. 곡을 연주하는데 필요한 드럼과 기타, 베이스 그리고 보컬을 소화해낼 수 있는 싱어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모든것이 실제의 악기로만 사용하여 트랙을 만들어 낼수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보다 질높은 디스코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데엔 효과적이었을지 모르지만, 실제 트랙을 클럽에서 플레잉 할 시에 곡과 곡 사이를 연결하는 중간 지점을 찾기도 어려웠을 뿐더러 (테이프 에디팅이 이런 이유에서도 발전되었던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트랙을 제작하는데 드는 시간적 경제적, 공간적 문제가 결합하여 한계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1980년 세상에 출시된 Roland (롤랜드) 사의 드럼머신 TR-808이 디제이와 프로듀서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게 되는데요. 사실 이 제품은 록 밴드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드러머 대신에 드럼을 연주해줄 수 있는 악기로써 발명된 것이었으나, 록 밴드들에게는 철저히 외면 당하고 오히려 힙합과 디스코 씬에서 환영을 받게 됩니다. 이 드럼머신과 신디사이저를 이용하여 프로듀서들은 좀 더 손쉽게 트랙을 프로듀싱 할 수 있게 되며, 이때가 디스코에서 진정 하우스로 진화되어가는 시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Dinosaur L - Go Bang (Francois K Remix), 1982>




<Yazoo - Situation (Francois K Remix), 1982>




드럼머신의 등장으로 인하여 하우스와 클럽씬의 발전은 더욱 더 가속화 되었고 프로듀서들은 편리한 전자악기의 등장으로 인해 같은 시간 내에 작업량 또한 더욱 늘릴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다시 새로운 변화의 국면을 맞게 된 뉴욕의 언더그라운드 씬. 이러한 국면에서 프랑소와 케이는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됩니다. 1982년 그는 프렐류드 레코즈를 떠나기로 마음 먹고 레이블과 작별하게 됩니다. 그후 같은 해 그는 두개의 리믹스를 발표하게 되는데, 각각 'Dinosaur L'의 'Go Bang'과, 'Yazoo'의 'Situation'으로 이 두개의 트랙은 빌보드 뮤직 댄스 차트에도 오르게 되며 그의 인기는 날로 갈수록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아마 그는 도전을 즐기는 개척정신을 가진 사람이기에 틀림 없습니다. 어디에도 사실 크게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그는 프렐류드 레코즈에서 별 큰문제 없이 활동을 이어 왔으나, 이내 자신만의 스튜디오를 설립하기 위해 그곳을 떠나게 됩니다. 우리 자신을 포함해 누구나 실은 다 안정적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안정적인 삶을 원하지만, 정작 우리의 삶은 늘 불안과 고통으로 가득차있죠. 그런데 이런 상황에 자주 맞닥뜨리다 보면 그것을 인정하게 되고, 인정하는 것을 넘어 좀 더 뭐랄까요. 즐길수도 있게 됩니다. 여기서 즐긴다는 의미는 재미를 느낀다기 보다, 그 안에서 더욱 성장하고 스스로가 그것을 통해 배움으로써 보람과 자부심, 긍지를 축적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프랑소와 케이도 그런 정신이 있었기에 레이블을 박차고 나오지 않았을까요?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그의 에고 (Ego)가 그를 다른 곳으로 이끌었음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Kraftwerk - Tour De France (Francois Kevorkian Mix)>




<U2 - New Year's Day (Francois K Remix), 1984>




<Ashford & Simpson - Babies (François K Dub), 1985>




<Cabaret Voltaire - Here To Go (François Kevorkian Little Dub Remix), 1987>




<Pet Shop Boys - Rent (The François Kevorkian 12" Remix), 1988>




프랑소와 케이는 1983년 자신만의 스튜디오를 설립하였고 이때부터 1990년까지 그는 디제잉보다는 리믹스 작업과 프로듀싱 작업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이 시기의 그의 작업물들을 몇가지를 소개해 보았는데요, 일단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디스코 시절의 훵키함이 어느정도 살아있긴 하지만 드럼머신과 신디사이저 등의 전자악기의 보편화로 인해 더욱 기계적인 요소들이 많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이 시기에 그는 Kraftwerk, U2, Depeche Mode, Pet Shop Boys 등의 이름만 들어도 혀를 내두를만한 정도의 아티스트들의 트랙들을 리믹스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느꼈을때 이시기에 그의 리믹스 트랙들은 전체적으로 원곡의 보컬, 샘플링은 그대로 살려둔 채 리듬만 하우스의 리듬으로 변형하는 식의 작업을 즐겼던 듯 합니다. 원곡과 비교해서 들어 보았을때, 멜로디나 보컬은 그대로 유지되어 있는 듯 하지만 드럼 샘플을 좀 더 클럽과 어울리게 무게감 있는 샘플로 변형시켜 리듬감을 강화 시켰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U2, Pet Shop Boys 같은 아티스트 들의 곡을 리믹스 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록이나 팝에서도 하우스의 역량을 실험해보고 싶었던 그의 에고(Ego)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습니다. 




<François K Boiler Room London DJ Set, 2015>



1983년부터 1989년까지 약 6년간 스튜디오에서의 삶을 지속해온 프랑소와 케이. DJ로 음악을 시작한 그였고 누구보다도 잘 해내었기에 슬슬 플로어에서의 삶이 그리워질 법도 하죠. 아마 작업을 하다가도 작업실 한구석에 먼지 쌓인 턴테이블을 깨끗히 닦아내어 홀로 상상속의 클럽 안에서 디제잉을 종종 즐기지 않았나 한번 추측을 해봅니다. 마침내 1990년 그는 플로어에 다시 서기로 결심합니다. 오랜기간동안의 프로듀서만으로의 생활에 지쳤다기보다, DJ로써의 활동이 그리워서가 아니었을까요? 


그가 컴백할 당시 씬은 더이상 지역간의 문화가 아니었습니다. 로컬보다는 더욱 활발히 국제적으로 씬은 돌아가고 있었으며 아마 그런 흐름을 따라가기에 그가 처음에 조금은 애를 먹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80년대 초반 프렐류드 레코즈 시절부터 그의 파트너였던 Larry Levan (래리 르반)과 함께 투어를 기획하게 되었고, 1992년 여름 Harmony Tour (하모니 투어) 라는 타이틀로 일본을 시작으로 하여 월드 투어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후 그는 런던의 'Ministry Of Sound' (미니스트리 오브 사운드), 'Fabric' (패브릭)을 거쳐 이비자의 'Space' (스페이스) 와 'Pacha' (파차), 그리고 이탈리아의 'Angels Of Love' (엔젤스 오브 러브) 등의 클럽에서 공연을 가졌습니다. 프랑소와 케이가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듯이 이때 당시 그가 거쳐간 클럽들도 현재까지 운영중인 그 도시의 씬을 지금까지도 대변하고 있는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도 볼 수 있는, 그런 개념의 클럽들입니다. 




<Clip Of Body & Soul 10th Anniversary Celebration, 2006>




1995년 프랑소와 케이는 자신만의 독립 레이블 [Wave Music]을 설립하게 되고, 이 레이블을 통해 자신의 첫 앨범인 [FK-EP]를 포함하여, Floppy Sounds (플로피 사운즈), Abstract Truth (앱스트랙트 트루스), 등의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발표 하기도 하였습니다. 1996년에는 John Davis (존 데이비스)와 함께 'Body & Soul' (바디 앤 소울) 이라는 타이틀 파티를 기획하기도 했는데 이 파티는 흔히 주말밤에 이루어지는 파티가 아닌, 일요일 낮에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파티로 기획 되었습니다. 주말 낮에 이루어지는 파티를 흔히 Open-Air (오픈 에어) 라고도 불리는데요, 이 파티가 사실상 장기간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뉴욕에서도 전설적인 파티로 남아있다는 점은 오픈 에어 파티의 시초라고 보기에도 꽤나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뉴욕의 길거리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파티는 남녀노소, 인종 구분없이 모든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즐기며 행복을 느낄수 있는, 다시 말해 좀 더 교양있게 표현 하자면 진정하게 음악으로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고양시킬 수 있었던 파티라고 말하고 싶네요.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비추어 봤을때, 클럽이 아닌 야외에서 파티를 했을때가 좀 더 뭐랄까요. 좀 더 자유분방 하기도 하고 실제로 우리 삶에 더욱 근접해 있는 문화라고 느껴진다고나 해야할까요? 그렇게 느껴지는 이유로는 제가 생각 했을때, 우리가 숨쉴수 있는 상쾌한 공기, 우리가 볼 수 있는 하늘과 내리쬐는 태양빛 등 자연적인 요소들과 함께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클럽이라는 공간이 음악에 집중하기에는 좋지만 때때로 무미 건조하기도 하고 답답하게도 느껴지는데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파티는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클럽과 페스티벌에 즐기러 오는 사람들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요?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답답했던 부분이 해소되는 걸 느끼고 그게 겉으로도 드러나기 때문이죠. 저는 페스티벌에 놀러오는 사람들을 보며 그런점을 많이 느꼈습니다. 


제가 공유해드린 바디 앤 소울의 10주년 기념 파티의 클립 영상을 보시면서 잠시나마 오픈 에어의 매력을 만끽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서울에서도 날씨가 좋은 요즘 오픈 에어 파티를 간간히 찾아볼 수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가보셔서 즐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맥주 한잔을 마시며 음악과 친구들과 함께 칠링하는 분위기를 느껴보시면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되실거라고 장담합니다. 




<Francois K>

 


디제이로 시작하여 프로듀서까지, 그리고 다시 디제이에서 전설적인 파티의 기획자. 뉴욕 댄스뮤직의 산 증인, 뉴욕 하우스씬의 아버지 등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그에게 뒤따라오는 수식어들은 말로하면 피곤할 정도 입니다. 그의 아카이브를 지금까지 쭉 살펴봐온 결과, 그는 80년대부터 지금까지 뚝심있게 하우스 외길 인생을 걸어온 장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그냥 막연히 프랑소와 케이가 오랜 기간 동안 하우스씬에 몸담아 왔기에 장인 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그는 하우스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사람이기에, 거기서 전 진정성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한 우물만 파는 사람을 장인 이라고 부르는데에는 익숙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미련하다고 느낄수도 있습니다. 만약 대중 시장에서라면, 지금은 하우스 보다는 힙합이나 퓨처베이스, 퓨처하우스 등의 장르를 건드리는게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어차피 대중 시장이 아닌 비주류 다시 말해 언더그라운드에 머무는게 스스로가 더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전 그것만으로 아무 문제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행복을 위해 때로는 미련한 태도가 더욱 도움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았을때엔 아무리 바보 같아 보일지라도 말입니다. 




<Larry Levan, Francois k, David DePino>



오늘은 여기까지 프랑소와 케이의 발자취를 탐구해봄과 동시에 그의 음악도 감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여러분께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지난 5월을 돌아보니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슬로우스테디클럽 에서는 리바운드 서비스 마켓을 성황리에 진행하고 마무리 했던 점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저희는 내년 5월에도 리바운드 서비스 마켓을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니, 이번 행사에 방문 못하셨던 분들께선 더 발전된 모습으로 내년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개인적으로 5월에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을 실제로 만났던 기억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남산 소월길에 위치한 '피크닉' 이라는 공간에서 전시를 위해 한국에 며칠간 방문해 주신 그가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실 예정 이라는 소문을 듣고, 전 그가 예약을 한 날 저녁에 찾아갔는데,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이 일행분들과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저도 그날 그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였었는데 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식사를 하는 내내 그분을 계속해서 쳐다보기도 하였습니다.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이 식사를 마무리 하신 후에는 8년만에 릴리즈 된 정규 앨범 [Async]에 싸인을 받고 함께 사진도 촬영 하였습니다. 제가 27TH TRACKLIST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려서 여러분도 알고 계시겠지만 그분은 뉴에이지 음악가 라는 수식어로 설명하기엔 너무나도 폭 넓은 분야에서 작업물을 선보여왔고, 엄청난 방면에 문화적으로 영향을 끼친 분이기에 그를 만난것은 저에게 매우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누구나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인정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면에서 전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을 만난후에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느껴진 제 자신을 다시 한번 들여다 보았습니다. 아직은 제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게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제가 가야할 길로 더 열심히 걸어가야겠다는 생각 역시 들었습니다. 바쁘게 지나간 5월이었습니다. 제가 제 자신에게 도전할 수 있도록 바쁜 환경이 주어진 5월이 너무나도 감사하게 느껴지네요. 그만큼 보람 역시 동일한 크기로 느껴집니다. 6월도 바쁘게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도 6월은 좀 더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아름다운 달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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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