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C MUSIC 57TH TRACKLIST by GRID
: Bellagio
2. David Lindup - Calefaction
3. Keith Mansfield - Pop Spiritual
4. David Holmes - Ruben’s In (Original)
5. David Holmes - Boobytrappin (Original)
6. Keith Mansfield - Slow Rocker
7. David Lindup - Acquital
8. Arthur Lyman Group - Caravan (Original)
9. Quincy Jones - Blues In The Night (Original)
10. Steve Gray - Go For Broke
11. Leigh Gracie - Backyard Boogaloo
12. Orchestra Pete Jacques - Hard Work
13. Sound Studio Orchestra - South Bound
14. David Holmes - Gritty Shaker (Original)
15. David Holmes - Construction (Original)
16. Paz - Laying Eggs
17. Justin Hurwitz - Carnegie
18. Stephen Gray - The Double Take
19. Brian Bennett - Boogie Juice
20. David Holmes - $160 Million Chinese Man (Original)
21. David Holmes - 69 Police (Original)
안녕하세요. Grid입니다. 얼마 전 짧은 비 소식을 알리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는데요. 앞으로 찾아올 장마가 지나가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맞이하게 될 거라고 합니다. 무더운 날씨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여러모로 걱정이 많아지는 이번 여름이지만, 여러분 모두 건강 관리에 유의하여 무탈한 한 달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56번째 트랙리스트는 주로 현악기들을 사용한 자연적이고 서정적인 소리들의 Downtempo 곡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는 제가 아주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는 음악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곡을 살짝 추가시키는 형태로 완성되었습니다.
2. The Album Leaf - One Minute
3. Ebb & Flod - Alexandria
4. Alan Ellis - The Longest Rest
5. Ebb & Flod - Giza
6. Balmorhea - Baleen Morning
7. Novo Amor - 13494
8. Sigur Rós - Fjögur Píanó
9. Balmorhea - Sky Could Undress
10. Eco - Rainbow (Stratosphere Mix)
11. The Echelon Effect - Fractal
12. Yann Tiersen - Tempelhof
13. Bear Bear - Payattention
14. The Album Leaf - Streamside
15. Haruka Nakamura - Lamp
16. Helios - Sing The Same Song Twice
안녕하세요. grid입니다. 한동안 뜸 했던 비 소식과 함께 6월이 시작되었는데요. 포근했던 봄이 지나가고 화창한 초여름 날씨가 찾아온 것 같습니다. 이번에 발행되는 55번째 SSC MUSIC은 지난달 트랙리스트인 ’컴필레이션 앨범’ 형태의 연장선으로서, Soul이나 Jazz, R&B 등의 장르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는 현재 제가 느끼는 계절감과 감정선을 표현할 수 있는 화음들을 기반으로 구성하였고, 잔잔하지만 가볍지 않고, 천천히, 꾸준하게 전개되는 흐름을 표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Robert Palmer - Every Kinda People
Robert Palmer - Every Kinda People
Said the fight to make ends meet 싸움은 끝을 보기위해 있는거라고 말했지
Keeps a man upon his feet 한 사람이 두발로 서있게 위한거라고
Holding down his job Trying to show he can't be bought 그의 역할을 지키며, 어떤 것에도 굴복할 수 없단 걸 보여주는거라고
Ooh, it takes every kind of people To make what life's about, yeah 우, 삶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려면 모든 종류의 사람이 필요하네
Every kind of people 모든 종류의 사람이
To make the world go 'round
Someone's looking for a lead 어떤 이는 이끌어주기를 바라지
In his duty to a King or creed 그의 왕, 혹은 신념을 위하여
Protecting what he feels is right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켜내기 위하여
Fights against wrong with his life 그의 삶을 바쳐 그름과 싸우네
There's no profit in deceit 기만에는 득볼 것이 없어
Honest men know that 진실한 사람들은 알고있지
Revenge do not taste sweet 복수가 달콤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Whether yellow, black or white 피부색이 어떻던간에
Each and every man's the same inside 모든 개개인들의 속마음은 같아
Ooh, it takes every kind of people To make what life's about, yeah 우, 삶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려면 모든 종류의 사람이 필요하네
Every kind of people 모든 종류의 사람이
To make the world go 'round 세상을 돌아가게 만드려면
You know that love's the only goal 사랑이 단 하나의 지향점이란건 너도 알고있잖아
That could bring a peace to any soul 모든 영혼에게 평화를 가져다줄
Hey, and every man's the same 이봐, 모든 사람은 다 똑같다고
He wants the sunshine in his name 모두가 그의 이름 한 줄에 햇살을 바란다고
Ooh, it takes every kind of people 우, 모든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하네
SSC MUSIC : 54TH TRACKLIST by GRID
People Are Looking At Flowers
Marvin Gaye - Mercy Mercy Me
Marvin Gaye - What's Going On
Ah, mercy, mercy me, 아, 맙소사 맙소사
Ah, things ain't what they used to be, no, no. 아, 모든 것이 예전과는 달라졌어요, 이럴수가
Where did all the blue skies go?
Poison is the wind that blows from the north and south and east. 북쪽, 남쪽, 동쪽으로 부는 바람이 온통 독 이네요.
Mercy, mercy me, 맙소사, 맙소사
Ah, things ain't what they used to be, no, no. 아, 모든 것이 예전과는 달라졌어요, 이럴수가
Oil wasted on the ocean and upon 바다에는 기름이 버려지고, 그 속의
our seas fish full of mercury, 물고기는 수은으로 가득차고
Oh, mercy, mercy me. 오, 맙소사 맙소사
Ah, things ain't what they used to be, no, no, no. 아, 모든 것이 예전과는 달라졌어요, 이럴수가
Radiation underground and in the sky 방사능 폐기물이 땅 아래와 하늘에 퍼지고
animals and birds who live near by are dying. 우리 가까이 살던 동물과 새들이 죽어가네요
Oh, mercy, mercy me. 오, 맙소사 맙소사
Ah, things ain't what they used to be. 아, 모든 것이 예전과는 달라졌어요
What about this over crowded land? 이렇게 사람이 많아진 땅은 어떡하죠?
How much more abuse from man can she stand?
인간의 학대를 그녀(지구)는 얼마나 더 감당할 수 있을까요?
Chicago White Sox(시카고 화이트 삭스) 홈구장인 Comiskey Park(코미스키 파크). 당시 더블헤더 1차전이 끝나고 쉬는 사이, ‘Steve Dahl(스티브 달)’은 마치 반디스코 군단의 지휘자처럼 제복을 갖춰 입고 왼쪽 가슴엔 훈장처럼 'Insane Coho Lips' 배지를 달고 나타났고, 관객들이 가져온 디스코 음반들을 모아 'Disco Demolition Night(디스코 파괴의 밤)'을 열겠다는 말과 함께 쌓아둔 앨범들을 폭파시킨다.
그는 원래 디트로이트의 라디오 디제이였지만 WDAI 방송국의 의뢰로 록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시카고로 방송국을 옮긴 상태였는데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해고 통보를 받습니다. 바로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온 디스코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 그를 해고 한 것이죠. 가뜩이나 맘에 들지 않았던 디스코가 자신의 생업에 영향을 주자 그는 폭발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그는 타 방송국으로 복귀해 디스코에 관한 온갖 조롱을 내뱉기 시작했는데요. 대표적인 예로 'Insane Coho Lips'*라는 단체를 만들었으며, 디스코 클럽에 가서 난동을 부리는 등 점점 분노에 가득 차 기어이 말도 안 되는 이벤트를 계획합니다. 바로 'Disco Demolition Night(디스코 파괴의 밤)'입니다. 이 행사는 시카고의 한 야구장의 더블헤더 경기 중간에 열렸으며 디스코 음반들을 쌓아놓고 폭파시키는 이벤트였습니다. 구단과의 이득 계산이 맞아 성사된 이 이벤트는 결국 Dahl의 뜻대로 마무리되면서 업템포의 음악들은 점점 사라져갔습니다.
(*단체의 이름은 미시간 호수의 먹이사슬 파괴자인 코호 연어를 뜻합니다.)
추가적으로 4월의 SSC MUSIC에서는 저와 제 주변 DJ 동료들이 ‘Edit(에디트)’라는 개념의 작업 형태로 몇몇 트랙을 포함시켰는데요. 이런 작업은 디스코가 하우스로 발전하는 기반이 되기도 했습니다. ‘Edit(에디트)’란, 쉽게 말하면 일종의 ‘Remix(리믹스)’의 한 종류라 구분 지어도 될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사람마다 생각하는 경계가 조금 모호하다고 생각되는데, 보통의 음원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믹스에서부터 마스터링(최종 단계)까지의 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구분하면 ‘Edit(에디트)’는 '마스터링을 완료한 트랙들을 가지고 편집 작업을 하는 경우'이고, ‘Remix(리믹스)’는 믹스를 하기 전 ‘곡을 구성하는 악기와 보컬 각각의 소리 파일들, 즉 Stem File들을 원작자에게 받아 다시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초창기의 ‘Edit(에디트)’ 작업을 선보였던 사람은 ’RCA’라는 음반회사에서 홍보 일을 하던 ‘Tom Moulton(톰 몰튼)’이라고 합니다. 70년대 초반 그는 지인의 권유로 우연찮게 뉴욕의 한 클럽을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플레이되는 음악들과 그 장면들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그는 곧 그곳의 분위기에 빠져들었지만 클럽에선 당시 유행하던 대중음악들을 선곡했고, 이 음악들은 노래 길이가 너무 짧아 제대로 즐길 수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것을 계기로 Tom은 직접 ‘카세트테이프를 잘라내고 붙이는 행위(Reel to Reel tape, 릴 투 릴 테이프)'를 반복하면서 노래의 도입부를 늘린다거나, 곡의 구성을 바꾸기도 하는 등 자신만의 ‘Edit(에디트)’ 버전들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합니다. 이런 비공식적인 작업들이 쌓이면서 그가 작업했던 원곡의 한 소속사에서 '정식으로 스튜디오에서 작업해보면 어떻겠나’라는 제안을 받기도 하는데요. 그 결과물이 바로 1974년에 발매되었던 'BT Express'의 'Do It('Til You're Satisfied) Tom Moulton Disco Remix ver.'입니다. 개인적으론 이 결과물이 ‘하우스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하우스의 탄생에는 많은 사건들과 중요 인물들이 있는데요. 지금 소개하기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기에 추후 하우스에 대해 다시 다루게 된다면 이번 이야기를 이어가길 약속드리면서 4월의 SSC MUSIC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SC MUSIC 53RD TRACKLIST by GRID
Re Modify
안녕하세요. grid(그리드)입니다. 3월이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기승인 ‘코로나19’로 인해 무언가 어둡고 뒤숭숭한 분위기가 계속되는 요즘입니다. 바이러스의 확산과 이로 인한 사건사고, 긴급재난문자가 익숙해질 만큼 현 상황이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요. 예상치 못한 재해로 인해 괴로운 상황에 놓여있는 분들이 하루빨리 회복되길 기원하겠습니다.
52번째 SSC MUSIC에서는 ‘휴식’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아티스트들의 음악으로만 배치해보았는데요. 전반적으로 몽환적이고 긴장을 풀어주는 느린 템포의 곡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길을 걷거나, 차를 마시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과 같이 익숙한 일상 속에서 평소와는 다르게 다소 경직되어 있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았었는데요. 연이은 악재로 인해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긴장을 하며 지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긴장을 하게 되면 따뜻한 음료를 마시거나, 잠시 눈을 감거나, 음악을 듣는데요. 이러한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이번 Mixtape을 구성하는 데 있어 큰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잔나비 - 꿈과 책과 힘과 벽’이라는 곡은 이번 Mixtape의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곡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이번 믹스테잎의 흐름을 정할 때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전개를 생각했었는데, 그 흐름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곡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많은 팬 층을 보유하고 있는 그들이지만, 이번을 계기로 알게 된 분들이 있다면 다른 곡들도 감상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긴장과 불안을 내려놓을 수 없는 요즘과 같은 일상 속에서 52번째 SSC MUSIC이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잠깐의 휴식을 선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 빨리 건강하고 활기찬 한국이 되길 소망하며 이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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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
1. 김현식 - 비처럼 음악처럼
2. 잔나비 - 처음 만날 때 처럼
3. 다섯 - Youth
4. 녹두 - 비 오는 밤 이니까요
5. 잔나비 - 꿈과 책과 힘과 벽*
6. 혁오 - 톰보이
7. 구와 숫자들 - 눈물 바람
8. 이상우 - 바람에 옷깃 날리듯
9. 장필순 - 점점 더
10. 이문세 - 장난인줄로만 알았지
11. 김현철 - 오랜만에
12. 녹두 - 오늘 같은 밤
13. 빛과 소금 - 모터사이클
14. Asoto Union - Liquid
15. DJ Soulscape - Love is Song
안녕하세요 grid(그리드)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SSC MUISC에서는 ‘Funky’ 한 소리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데요. 주로 70년대 중 후반부터 80년대 초반에 발매되었던 Funk, Disco 트랙들 등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Funk’는 60년대 중반 미국에서 ‘James Brown’에 의하여 발전된 대중음악의 한 장르로서, 훗날 ‘Disco’의 탄생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이번 2월에서는 ‘80년대 초반에 활동했던 디제이는 현장에서 이렇게 플레이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으로 ‘Funk’에서 ‘Disco’로 넘어가는 시대적 배경을 보다 재미있게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끝으로 이번 믹스의 경쾌한 흐름을 통해 2월의 시간도 힘차게 보내시길 바라면서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SC MUSIC 51TH TRACKLIST by GRID
Flow System
1. D.J. Rogers - Let My Life Shine (1976)
2. Toulouse - APB (1977)
3. Junie - Seaman First Class (Jock Rock) (1980)
4. The Gap Band - Shake (1979)
5. Cerrone - Club Underworld (1983)
6. Tolbert - I’ve Got It (1982)
7. Mona Rae - Do Me (1981)
8. Empress - Dyin' to Be Dancin' (1981)
9. Disco Tech - Lovin' Daddy (Original Mix) (2014)
10. Walter Murphy - A Fifth Of Beethoven (1977)
11. The Spinners - Magic In the Moonlight (1982)
12. Search - Like the Way You Funk With Me (1982)
13. Rick James - Give It to Me Baby (12" Version) (1981)
14. Curtis Hairston - I Want You (All Tonight) (1983)
15. Mark iv - If You Can't Tell Me Something Good (1982)
16. Ecstasy, Passion & Pain - Dance the Night Away (grid edit) (1977)
17. Harold Melvin & The Blue Notes - The Love I Lost (1973)
안녕하세요 grid(그리드)입니다. 어느덧 19년이 지나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연말을 정신없이 일로만 보냈더니 해가 바뀐 것이 실감이 안 나는데요. 아직은 +1 이 된 나이와, 날짜별로 정리해 놓은 음악 폴더 들을 새로 만들 때, ‘2020’이라는 숫자가 어색하기만 한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1월이라는 시기는 ‘정적임’과 ‘동적임’이 동시에 공존하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마치 얼어있는 호수나 계곡처럼 말이죠. 겉으론 멈춰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밑에선 계속 끊임없이 움직이는 물처럼 날씨나, 혹은 현재의 상태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겉으로는 잠시 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속으로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생각하는 점에서 우리의 삶과 비슷하다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SSC MUISC에서는 British Rock(브리티시 록), LA Metal(엘에이 메탈), Progressive Rock(프로그레시브 록), Alternative Rock(얼터너티브 록), Indie Rock(인디 록) 등 다양한 Rock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중 개인적으로 1월이라는 계절감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트랙들로 배치했고, 정적임과 동적임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흐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음악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특징이 있다면 모두 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색깔을 가지고 있는 밴드들인데요. 예를 들면 LA Metal Band인 Guns n’ Roses(건즈 앤 로지스)는 여타 다른 속도와 소리를 중점으로 두는 LA Metal Band들이랑은 다르게 멜로디나 연주에 고민을 하고, Radiohead(라디오 헤드)는 처음엔 British Rock(브리티시 록)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그들만의 음이나 소리 그 자체가 하나의 장르로 여겨질만큼 독보적이죠.
어릴 적 가장 많이 들었던 트랙들 중 하나가 Radiohead(라디오헤드)가 불렀던 'Creep'이라는 곡이었는데요. 아마 여러분들도 한때 좋아하시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Creep'이라는 음악은 한 남자가 가질 수 없는 한 여성을 갈망하는 이야기를 담은 노래로서, 1992년에 싱글앨범로 발매된 Radiohead(라디오헤드)의 데뷔작입니다. 처음부터 성공은 아니었고, 다음 해인 1993년, 그들의 첫 앨범인 <Pablo Honey(파블로 허니)>를 발매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밴드 결성 전 1980년 말 영국의 University of Exeter(엑서터 대학)에 재학 중이었던 Thom Yorke(톰 요크)가 당시에 짝사랑했던 여성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던 곡이라고 합니다.
Radiohead라디오헤드) - 'Creep'
개인적으로 이 곡의 포인트는 잔잔하게 시작하다 후렴구에 기타 소음이 나오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여기서 재밌는 점은 이 기타 소음이 당시의 기타리스트였던 Jonny Greenwood(조니 그린우드)가 계속 조용하기만 한 이 음악을 너무나도 싫어해서 이 음악을 망치려고 연주했던 소리라고 합니다. Thom Yorke(톰 요크) 또한 당시 이 곡을 굉장히 싫어했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짝사랑했던 사람을 지켜만 볼 수 밖에 없었던 상황 때문이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덧붙이면 이 곡은 표절 논란을 겪은 적도 있었는데, 바로 Albert Hammond(앨버트 해먼드)의 음악을 커버한 The Hollies (홀리스)의 'The Air That I Breathe’입니다. 실제로 멜로디의 유사성 때문에 소송을 당하여 결과적으로 Albert Hammond(앨버트 해먼드)의 작곡과 Mike Hazle Wood(마이크 헤이즐우드)의 작사가 공동창작물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Albert Hammond(앨버트 해먼드)의 'The Air That I Breathe’와 더불어 제가 배치한 아티스트들의 앨범 전체를 들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Albert Hammond앨버트 해먼드) - 'The Air That I Breathe’
SSC MUSIC 50TH TRACKLIST by GRID
Us and Them
2. 4 Non blondes - what's up 68 (1992)
3. Guns N' Roses - Yesterdays (1991)
4. Mild High Club - Tesselation (2016)
5. Mild High Club - Homage (2016)
6. - Wild Motion (feat. Dougie Poole) (2019)
7. Pink Floyd - Us and Them (1973)
8. The Holydrug Couple - French Movie Theme (2015)
9. Lenny Kravitz - Let Love Rule (1989)
10. Radiohead - Creep (1992)
11. The Hollies - The Air That I Breathe (1974)
12. Radiohead - High and Dry (1996)
안녕하세요 grid(그리드)입니다. 올해의 마지막 시간인 12월로 접어들었습니다. 슬로우스테디클럽에서 SSC MUSIC을 함께 한지도 벌써 1년이 되어가는데요. 시작에 앞서 한 해 동안 관심 있게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며칠간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감기에 걸리는 친구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에 모두들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며 SSC MUSIC 49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49번째 트랙리스트는 주로 80년대에 발매된 따뜻한 음색을 가지고 있는 Soul(소울), R&B(알앤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날씨가 차가워지고 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보니 저도 모르게 겨울철, 특히나 연말에 어울리는 트랙들을 선곡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달에 다뤘던 New Jack Swing(뉴잭스윙) 또한 R&B(알앤비) 기반의 음악인데요. 제 주변에선 R&B(알앤비)의 시작이 90년대의 Hiphop(힙합)과 결합되면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꽤나 많았던 것 같습니다.
원래의 R&B(알앤비)는 Jazz(재즈)와 Blues(블루스)의 하위 장르로서, 1940년대에 생겨난 대중음악의 한 장르입니다. 초기의 형태는 Blues(블루스)의 경쾌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남부 흑인들이 뉴욕, 시카고 등 북부 대도시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전기기타를 리드 악기로 둔 빠른 템포의 Blues(블루스)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발전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초창기의 R&B(알앤비)는 50년대에 미국 남서부의 컨트리 음악과 섞이면서 Rock’n’roll(로큰롤) 이라는 장르를 탄생 시켰을 뿐만 아니라 하모니를 중시하는 Doo wop(두왑), 노예제도 하에서 발생한 미국 흑인들의 Soul(소울), 타악기와 베이스 기타 중심의 Funk(펑크) 등 수많은 장르의 영향을 끼친 중요한 장르라 할 수 있습니다.
[초창기 R&B] Bull Moose Jackson - Big Ten Inch
1년 동안 발행한 작업들을 들어보면 R&B(알엔비)나 Soul(소울) 음악들이 유독 많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음악적 취향이나 제가 처해있는 상황, 기분 등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지 아닐까 하는데요. 올해, 저에게 있어 성숙해질 수 있는 큰 사건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가끔 생각에 잠길 때가 있지만, 이러한 수많은 희로애락의 경험과 기억들을 소중히 새기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매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삶이라는 것이 마치 어릴 적 했던 RPG(Role-Playing Game) 게임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캐릭터를 만들고, 직업을 선택한 후 사냥이라는 것을 통하여 경험치를 쌓고 레벨업을 하는 요소들이 우리의 삶과 비슷하다고 느껴서인데요. 이제 곧 다가올 내년에는 한 단계 레벌 업 한 모습을 보여드리길 약속드리면서 글 마치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19년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따뜻한 마무리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nd and
1. London Pops Orchestra - Wonderland By Night (2012)
2. William DeVaughn - Kiss & Make Up (1974)
3. Hi-Five - The Other Side of Us (1981)
4. The Spinners - No Other Love (1982)
5. Norman Connors - Sing a Love Song (1981)
6. Al Johnson - Maybe the Fire Isn't Out (2013)
7. Bill LaBounty - Look Who's Lonely Now (1982)
8. Hi-Five - All I Need (1981)
9. Four Tops - When She Was My Girl (1981)
10. The O'Jays - One on One (1982)
11. The O'Jays - Nice and Easy (1983)
12. The Spinners - Never Thought I'd Fall In Love (1981)
13. Frank Sinatra - This Town (1967)
뉴 잭 스윙(New Jack Swing)의 시작은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80년대 중반, 지미 잼 앤드 테리 루이스 (Jimmy Jam & Terry Lewis)가 프로듀스 한 자넷 잭슨(Janet Jackson)의 3집 ‘Control’로 시작되어 80년대 후반 테디 라일리(Teddy Riley)가 결성한 가이(Guy)를 비롯해 베이비페이스(Babyface), 바비 브라운(Bobby Brown) 등을 통해 확립되었었다고 보는 경우가 보편적인데요. 그 후 퀸시 존스(Quincy Jones)와 결별 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솔로 정규 8번째 앨범인 “Dangerous”에 테디 라일리(Teddy Riley)가 참여하면서 뉴 잭 스윙(New Jack Swing)이라는 장르를 완전한 주류로 올려놓았습니다. 한 자료에 의하면 뉴 잭 스윙이라는 어원은 테디 라일리(Teddy Riley)에 의해 생겨났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테디 라일리의 음악적 흐름이 Swing처럼 유연한 리듬을 구사하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스타일이라는 의미의 New, 마지막으로 남성을 뜻하는 보편적인 단어 Jack이 합쳐져 ‘New Jack Swing’으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80년대 말 90년대 당시 R&B 뮤지션들은 교회에서 성가대 활동을 하고 랩 댄스나 힙합을 즐기는 주변 환경 속에서 자라왔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이 시기에 여러 장르가 융합된 뉴 잭 스윙의 탄생과 흥행이 성공한 건 굉장히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믹스테이프를 작업하면서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청중들이 따뜻함과 청명함을 동시에 느끼길 바라는 것인데요. 요즘 같은 늦가을 혹은 겨울이 주는 청명한 계절감과 뉴 잭 스윙이 저에게 주는 느낌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공감이 안되는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뭔가 스키장의 실외 푸드코트에서 흘러나오면 좋을 법한 음악이다’라고 느끼셨으면 합니다. 그럼 11월도 따뜻한 한 달 되시길 바라면서 12월에 또다시 새로운 트랙리스트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Johnny Scott - It's Over Now
Babyface - We've Got Love
Shanice - I Love Your Smile*
Hi-Five - Whenever You Say
- Got To Go Get Ready
Beverley Knight - of the old school
Ex-Girlfriend - Nobody Like You
Bobby Brown - Every Little Step*
Kool Moe Dee - How Ya Like Me Now
G-Wiz - Teddy Bear
Aaliyah - The Thing I Like
Hi-Five - She's Playing Hard To Get
Hi-Five - That Was Then, This Is Now
Jermaine Jackson - I Dream, I Dream*
Walter & Scotty - A Fool for You (Baby)
Robert Cotter - Everything I'm Living For
Shanice - I Love Your Smile*
Bobby Brown - Every Little Step*
Jermaine Jackson - I Dream, I Dream*
Michael Jackson - Remember the time
(GQ 인터뷰: Teddy Riley가 지난 30년간 만든 곡들 중 가장 애정하는 곡에 대한 질문의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