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ARTIST : OLAFUR ELIASSON

SECTION : FEATURES   2016.10.08 19:35

<360 DEGREES ROM FOR ALL COLOURS, 2008>


"설치 작업이 제공하는 감각적 경험들은 작업 자체에서 찾을 수 있는 핵심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관객에 의해 활성화 되는 선택지에 기초한다."  

- 올라퍼 엘리아슨 







덴마크 태생의 현대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은 아이슬란드인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 덴마크와 아이슬란드를 오가며 자연스럽게 고대 빙하와 화산지대를 보면서 성장했습니다. 이는 훗날 그가 북유럽의 자연현상을 모티브로 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하게 되는 것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태양, 물, 이끼, 무지개, 비와 같은 자연 현상들을 다루며 도시의 사람들이 늘 일상적으로  자연과 날씨를 경험하지만 경험하는 방식은 도시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상적이지만 우리가 제대로 지각하지 못하는 자연과 유사한 물리적 현상을 작품으로 표현해냅니다. 또 그러한 날씨와 같이 우리의 지각 또한 연속적으로 흐르고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 합니다.







<RIVERBED, 2014>





<INSIDE THE HORIZON, 2014>





<AT STUDIO OLAFUR ELIASSON, 2008>






올라퍼 엘리아슨은 덴마크 왕립 미술 아카데미를 졸업했고, 1995년에는 베를린에 자신의 이름을 딴 대규모 스튜디오를 열고 이를 기반으로 건축, 기하학 등을 응용한 다양한 설치 작업과 대규모 공공미술 작업, 협업 프로젝트 등의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THE WEATHER PROJECT, 2003>






그에게 명성을 안겨준 작품으로,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 전시된 <THE WEATHER PROJCET>가 있습니다. 이 전시로 약 200만 관객이 집계 되었으며, 훗날 그의 대표작들 중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기상현상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 싶었던 그는 테이트 모던 미술관을 어둡게 가린 후에 전구 200개로 인공 태양을 만든후 습기를 이용하여 인공 안개를 만들어 냈습니다. 






<ICE WATCH, 2014>






프랑스에서 열린 기후변화 협약을 계기로 하여 올라퍼 엘리아슨은 판테온 광장에 그린란드에서 공수해온 빙하 조각들을 전시하였습니다. 이 빙하 조각들은 마치 거대한 시계처럼 자리 잡고 있는데, 시간의 경과에 따라 지구가 해동되어 간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듯 하네요.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자유롭게 이 빙하조각을 만지며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YOUR SENSE OF UNITY,2016>





<SOLAR COMPRESSION, 2016>





<DEEP MIRROR, 2016>






<GLACIAL ROCK FLOUR GARDEN, 2016>







<FOG ASSEMBLY,2016>





<WATERFALL, 2016>





최근 그는 현대 미술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선정한 올해의 작가로 베르사유 궁에서 전시를 하기로 했는데요, 마지막 작품은 이 전시의 메인 작품으로 루이 14세 시기 궁정 건축가 였던 앙드르 느 노트르가 당시 궁전 대운하에 웅장한 분수를 세우려고 하였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를 향한 오마주로 선보인 작품이라고 하네요. 


현재 한남동에 위치한 미술관 리움 에서도 2017년 2월 말까지 올라퍼 엘리아슨의 전시가 진행이 된다고 하네요. 그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 된다고 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그의 작품들을 감상하시러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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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SSC MUSIC : 12TH TRACKLIST

SECTION : MUSIC   2016.10.07 12:05




안녕하세요 슬로우스테디클럽 입니다. 9월이 되면서 여기저기에서 EARTH WIND AND FIRE의 SEPTEMBER를 심심치 않게 들을수 있게 되었는데요, 흑인의 채취 또는 향기를 뜻하는 은어에서 파생된 단어이자 장르인  FUNK는 DISCO와 함께 70년대부터 80년대 중반까지 흑인들의 문화에서 주류를 이루던 장르였습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가 대한민국에 상륙하였는데, 그때 당시의 FUNK / DISCO , DANCE 문화를 주제로 한 드라마인 'GET DOWN'이 공개 되면서 많은 음악팬들의 관심을 받기도 하였죠. 


이번 트랙리스트 에서는 그때 당시의 FUNK 와 DISCO의 바이브를 전자음악으로 재해석한 트랙들로 셀렉해 보았습니다. 재밌게 들어주세요!













FLAMINGOSIS 와 같은 HIP-HOP, FUNK, JAZZ에 기반한 아티스트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자연스러운 올드스쿨 바이브를 위한 의도된 로우 파이 (LOW-FI)이 아닐까 싶습니다. FLAMINGOSIS의 대부분의 트랙에서는 노이즈가 낀 색소폰의 진한 사운드는 한번 매료 되는 순간 헤어 나올수 없을 정도 입니다 :)

  FLYING LOTUS, J DILLA, XXYYXX 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동시에  BEATBOXER인 그의 비트를 다루는 재능은 음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 됩니다. 'MAKING BEATS WITH FLAMINGOSIS' 에서는 그가 현재의 하고 있는 음악의 색깔이 갖춰지기까지의 과정 등을 간단하게 담은 인터뷰와 함께 그가 비트를 제작하는 모습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3년 발표한 트랙인 'GIVING IT ALL' 과 'ALL I SEE' 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영국 출신의 20대 초반의 젊은 듀오 'BONDAX'는 특유의 세련된 절제미와 독특한 사운드로 이미 한국에서도 한 차례 내한 공연을 펼친 바가 있을만큼 넓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영국의 또 다른 전자음악 듀오인 'DISCLOSURE'와 비교되곤 하는데요, 이에 "DISCLOSURE가 하우스와 개러지라면 우리는 인디와 소울 뮤직쪽에 훨씬 가깝다" 라고 말하며 비교를 거부 하기도 하였다네요. 최근에 릴리즈 된 트랙들은 이들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보여줌과 동시에 좀 더 성숙하고 원숙미 넘치는 사운드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더위에 딱 어울리는 이들의 인디 하우스 사운드를 여름의 마지막 끝자락에서 짧고 굵게 즐겨 보시는게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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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STREET ARTIST : BANKSY

SECTION : FEATURES   2016.09.30 21:15



<영화 닥터스트레인지 러브의 장면들>





스탠리 큐브릭의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는 그가 남긴 작품들 중 유일한 블랙 코메디 작품으로, 블랙 코메디 영화 중 최고의 클래식으로 많은 팬들의 머리속에 기억 되었습니다. 피터 셀러스의 1인 3역을 소화한 연기력과 핵미사일을 타고 카우보이 시늉을 하는 장면 등 수 많은 요소들이 모여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어낸 걸작이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만약 누군가 저에게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에서의 블랙 코미디를 한 단어로 요약을 해보라면, 저는 망설임 없이 '뱅크시' 라고 대답을 하고 싶네요.





<뱅크시가 감독을 맡아 제작한 영화 '선물가게를 지나서 출구'에서 뱅크시의 인터뷰 장면>





뱅크시는 영국의 브리스톨 출신으로, 그래피티 아티스트 겸 영화 감독 입니다.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인해 SNS를 통하여 자기 자신을 과시 하거나 인맥을 뽐내는 등의 풍토는 매우 흔한 일이지만 그는 얼굴도 알려져 있지 않고 사용하고 있는 이름도 가명인데, 그가 활동을 시작한 1990년대부터 이러한 발자취를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이렇게 베일에 감춰진 그가 지금까지 도시의 거리와 벽 등에서 보여준 풍자적이고 사회적 논평을 담은 작품들은 그에 대한 궁금증 만큼이나 전세계 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폭격으로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남겨진 뱅크시의 작품>



<영국 브리스톨의 한 클럽 외부 벽면에 그려진 뱅크시의 작품>




'아트 테러리스트' 라는 별명에 걸맞게 그는 팔레스타인 분리 장벽 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대영 박물관에 몰래 자신의 그림을 걸어놓는 도둑 전시를 하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었습니다. 굉장히 폭넓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그인데도, 그의 작품이 경매를 통해 판매될 지 언정  뱅크시 자신은 수집가와 거래를 통한 작품 판매를 하지 않기로도 유명 합니다. 


한 유명한 일화로, 위에 있는 브리스톨 클럽 벽면에 그려진 그림의 소유권으로 클럽 주인과 지역사회 간에 분쟁이 일자 이를 보다 못한 뱅크시가 나서서 클럽 주인에게 쿨하게 "당신이 가지세요" 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네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그려진 또다른 뱅크시의 작품>




그렇다고 그가 예술 활동을 통해 전혀 상업적 타협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점이 그를 비난할 수 있는 여부를 만들었느냐? 그것 또한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가 스트릿 아트의 시장을 거대 규모로 성장시킨 주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선전 마케팅으로 획일화 된 패션과 소비문화를 꼬집기 위해 셰펴드 페어리는 유명 프로 레슬러인 앙드레 드 자이언트의 얼굴을 본따 로고를 만들었고, 지금의 세계적인 스트릿 브랜드 OBEY의 로고가 된 것도 스트릿 아트 성장의 한가지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스트릿 아트류의 장르의 전시를 대형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관람 하는것이 어색한 일이 아닐정도니 말입니다. 현재 인사동에서 전시중인 'MR. BRAINWASH' 전, 삼청동에서 있었던 'KAWS' 전 등이 이러한 스트릿 아트 / 모던 아트 컬쳐가 어느정도 대중화 되었다는 확실한 증거 이기도 합니다.





<프랑스 난민촌에 그려진 뱅크시의 작품. 프랑스에 난민 정책을 비판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스트릿 아트는 생명력이 굉장히 짧은 장르 입니다. 그렇지만 지속력이 짧은 대신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큰 장점도 있습니다. 뱅크시는 반전, 동물 학대 반대, 카트리나 폭풍 당시 정부의 늑장 대응 비판 등의 사회적 메세지를 담은 작품들을 통해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브리스톨 출신의 트립합 밴드 MASSIVE ATTRACK. PORTISHED, TRICKY와 함께 영국 트립합 3인방에 속합니다.>








최근에는 뱅크시와 같은 브리스톨 출신의 영국을 대표하는 트립합 밴드인 'MASSIVE ATTRACK'의 멤버인 로버트 델 나자 (3D)가 뱅크시 라는 추측이 세간에 돌긴 했으나, 로버트가 직접 자신은 뱅크시가 우리의 친구인 것은 사실이나 자신은 뱅크시가 아니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그러나 뱅크시의 작품이 전세계에서 발견되고 있는 있는 점, MASSIVE ATTRACK이 공연한 직후 그 도시에서 그의 작품이 발견되는 등의 근거로 적어도 로버트가 뱅크시가 아니더라도 개인 또는 집단일수도 있는 뱅크시를 움직이고 있는 지도자 일수도 있다는 추측 또한 있었으나, 여전히 뱅크시의 정체는 미스테리로 남아 있습니다. 다음에 그가 또 어떤 작품으로 우리의 생각을 움직일지 너무나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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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INTERVIEW : HEX WHITE (#FFFFFF)

SECTION : INTERVIEW   2016.09.19 18:10





안녕하세요.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MAISON KITSUNE 에서 이끄는 스트리밍 채널 'KITSUNE HOT STREAM'의 100번째로 소개된 트랙의 아티스트인 XXX의 FRNK, VISLA MAGAZINE이 선정한 2015년 주목해야 할 신진 비트메이커로 소개된 NO IDENTITY 등의 아홉명의 젊은 프로듀서들이 결성한 단체인 HEX WHITE ( #FFFFFF ) 입니다.  


패션 또는 디자인 분야와 관계 없이 블랭코브, 슬로우스테디클럽이 지향하는 정신과 일치하는 문화를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이 젊은 음악가들의 곧은 정신이 더 멋진 문화를 만들어 나갈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Q1.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A1. No Identity (이하, N): 노 아이덴티티(No Identity)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헥스 화이트(Hex White)의 수장이다. 나의 감정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을 하려고 한다.

 

A1. Jan' Qui(이하, J): 잔퀴(Jan' Qui)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헥스 화이트의 영상을 담당하고 있다.

 

A1. Kwangjae Jeon(이하, K): 광재 전(Kwangjae Jeo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고, 영국에서 현대미술을 공부하는 학생이다. 주로 자아에 대한 음악을 만들며 헥스 화이트의 아트워크도 같이 담당하고 있다.

 

A1. No Identity: 헥스 화이트의 모든 멤버가 힙합을 베이스로 된 전자음악을 하고 있다.



 

Q2. 팀명에 담긴 의미가 궁금하다.

 

A2. K: 현재 두 가지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 #FFFFFF, Hex White. #FFFFFF는 헥스 코드에서 흰색을 의미한다. 흰색을 선택한 이유는 무 정체성에서 비롯된 정갈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컴퓨터 세대이고, 컴퓨터로 음악을 하기 때문에 코드를 이용한 이름을 짓게 되었다.

 

A2. N: 고급스러움, 정갈함, 순수함 등의 이미지를 지향하고 싶었다.




 

Q3. 어떻게 서로 알게 되었고, 무슨 목적으로 뭉치게 된 건지 궁금하다.

 

A3. N: 자유롭지 못한 한국 문화에서 비롯된 갈증이 심했었다. 3~4년 전까진 혼자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경험이 쌓이다 보니 사람들이 모여야 힘이 생긴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평소에 나와 음악적 생각이 서로 비슷한 친구들을 모으게 되었다. 이미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몰래 지켜봐 왔던 친구들이었기도 하다.

 

A3. J: 모두 인터넷과 연관되어있다.








 

Q4.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

 

A4. K: 시작은 9년 전이었다. 어릴 때 힙합에 빠져있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힙합을 베이스로 음악을 만들었고, 대중적인 전자음악을 접하면서 점점 깊이 빠져들었다.

 

A4. N: 멤버 나이 때가 92년에서 95년생 사이다. 우리가 중학교 때 언더그라운드 힙합 문화가 뜨거웠었다. 나는 이때 우리가 느꼈던 분위기를 '학원차 바이브'라고 부른다. 일반적인 한국 사람이라면 아마 학원을 다니지 않나. 학원 끝나고 집 가는 길에 학원차 창밖에서 노을이나 하늘을 보며 느꼈던 감정들? 그런 감정에서 비롯된 음악이 많았던 것 같다. 예술이라는 게 워낙 추상적이다 보니 이런 식으로 나만의 말을 만들게 되었다.

 

A4. J: 다들 비슷하다. 한국 힙합을 좋아했고, 접하고 싶었던 장르도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깊게 들어가게 되었다.

 

A4. N: 멤버들 모두 힙합으로 음악을 시작했고, 나는 시작할 때부터 실험적인 힙합을 좋아했었다.



 

Q5. 음악을 만들 때 주로 어디서 영감을 받나?

 

A5. J: 다양하다. 주로 여태까지 들어온 음악이나 아티스트에게 받는 편이다. 넓은 음악적 바운더리에서 비롯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A5. K: 많은 게 있지만, 주로 사람들에게 치이는 경험에서 영감을 받는 것 같다.

 

A5. J: 이 친구뿐 아니라 모두가 상처가 많다.

 

A5. N: 뭐랄까, 영감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고, 아니면 영감이 삶 그 자체라고도 말할 수도 있다. 사람은 시기와 상황에 따라 영감이란 게 달라지는 거 같다. 예를 들면 15살 때는 허세 같은 감정이 영감이 될 거고, 19살 때는 입시 때문에 스트레스와 두려움이 영감이 될 것이다. 뻔하기도 한데 가장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삶 그 자체.



 

Q6. 가장 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를 한 명 꼽으라면?

 

A6. K: 국내? 국외?

 

A6. N: 국내로만 해보자.

 

A6. K: 국내는 이름을 대기가 어려운 것 같다. 우선 혼자 작업하는걸 제일 선호한다. 개인적으로는 나의 곡 세계에 다른 사람의 세상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항상 있다. 개인적인 작품을 했을 땐 혼자 해보고 싶지만, 더 실험적인걸 해보고 싶을 땐 협업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A6. J: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혼자서만 하고 싶은 동시에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많기도 하다. 떠오르진 않지만, 새로 알게 된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었을 때 느끼는 걸 바탕으로 더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 확실히 혼자 보다는 같이 할 때가 느끼는 게 다르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한계를 느끼기도 할 때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싶을 때에도 협업을 하고 싶단 생각이 든다.

 

A6. N: 나는 자기감정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오픈 마인드를 갖췄다면 누구든 상관없다. 나이든 인종이든 그 무엇이든 상관없다. 누구나 아티스트가 될 수 있는 세상이다.

 

A6. J: 맞다. 프로듀서가 아니더라도 지금 시대엔 누구든 함께 할 수 있다.



 

Q7. 일 년의 반이 어느새 훌쩍 지나가버렸다. 올해 계획했던 목표가 있었나? 있었다면 얼마나 이뤘나?

 

A7. N: 있었나..

 

A7. K: 개개인의 음악적 이상점은 아직 이루지 못한 것 같다.

 

A7. N: 나는 EP를 발매했다.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는 했지만, 헥스 화이트를 만든 것에 가장 의미를 두고 있다.



 

Q8. 한국에 개인적으로 눈여겨보고 있는 뮤지션이 있다면 누구인가?

 

A8. N: 나는 음악을 한다면 누구든지 눈여겨본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고정관념과 편견에 갇혀 있다. 개인적으로 시스템 문제라고 생각한다. 메인스트림과 언더그라운드 씬이 너무 양극화되어있지 않나. 우리는 숨어 있는 사람들이 나와서, 기본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

 

A8. J: 찾기가 힘든 것 같다. 또 다른 어린 세대의 아티스트들은 더더욱 힘들다. 우리도 사실은 오랫동안 숨어있다가 방금 나온 것이다.




 





Q9. 씬의 양극화에서 나타나는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A9. N: 세상에는 여러 음악들이 존재하는데, 한국에는 여전히 리스너든 뮤지션이든 거의 대부분 메인스트림 음악만을 하려는 거 같다. 그래서 언더그라운드에 있으면서도 음악의 지향성은 오버그라운드가 돼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는 거 같다. 그로 인해 언더그라운드의 장점인 실험성이라든가 개성들이 많이 없는 느낌이 있다. 중간이 있어야 한다. 지금 한국 씬은 얼굴은 없고 몸통만 있는 그런 느낌이다. 네임밸류가 있는 사람들이 이끌어 가야 하는데, 시스템 혹은 개인적인 문제로 아직까지도 그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해는 간다. 씬 자체가 기형적이고, 사람도 너무 적지 않나.

 

A9. J: 굉장히 공감한다.

 

A9. K: 한국 전자음악 씬에선 수요자가 곧 공급자고, 공급자가 곧 수요자인 것 같다. 순수 리스너들이 얼마 없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A9. N: 계속하여 시스템 탓을 하는 것 같지만, 계속되는 이 상황이 너무나 답답하기는 하다. 양날의 검이다.



 

Q10. 헥스 화이트의 다른 멤버들 소개도 부탁한다.

 

 

A10. N: 블루트리위드노바디(BLUETREEWITHNOBODY)라는 친구는 포텐셜이 굉장히 크다. 기본기가 탄탄하다. 피아노를 기반으로 음악을 시작했기 때문인 것 같다. 프랭크(FRNK)도 힙합이기는 하지만 클래식과 재즈를 공부했던 친구라 교과서적인 기본기가 출중하다. 보통 기본기가 탄탄한 사람들은 대중음악, 예를 들면 가요나 발라드 쪽으로 많이 빠지지만 이 친구들은 더 실험적인 걸 하고 싶어 하고, 여기서 재미를 느끼는 거 같다.

 

A10. K: 에덴 하이웨이(EDEN HIGHWAY)는 트랙마다 리즈너블함의 포인트를 잘 캐치하는 것 같다.

 

A10. N: 정제된 깔끔한 스타일을 제일 잘 표현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테크노?

 

A10. K: 케인 자이켄(KANE JAIKEN)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다. 이미지적인 것에 민감한 친구이다. 패션에도 관심이 많다.

 

A10. N: 이 친구는 솔직히 음악을 안 해도 된다. 학벌이 굉장히 좋다. 하하.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일본에 있는 좋은 공대에 재학 중이다

 

A10. K: (HAN) 또한 나와 중학교 때부터 친구이다. 우리 중 유일하게 포크와 락 기반으로 음악을 시작한 친구다. 내가 슬픔을 표현한다면 그 친구는 우울함을 잘 표현하는 것 같다. 근데 스킷스케이프(SKTSCP)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A10. N: 우리 중 디깅을 제일 많이 한다. 아티스트를 제일 많이 안다.

 

A10. K: 음악을 느끼는 것에 대한 센서라고 해야 할까? 그게 제일 출중한 것 같다.

 

A10. N: 한마디로 전형적인 현대인이다. 우리 모두가 돌 연변이긴 하지만.

 

A10. K: 마지막으로 GDB라는 친구는 힙합엘이(HiphopLE)와 비즐라 매거진(VISLA Magazine), 플라워베드(Flowerbed)에 글을 쓰는 친구다. 우리가 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이 친구는 잘할 수 있기 때문에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다.



 

Q11. 각자 어떤 롤이 있는가?

 

A11. N: 아홉 명의 프로듀서와 한 명의 매니저 형태로 가고 있다. 대부분 프로듀서이지만 케인 자이켄과 전광재는 아트웍 또한 담당하고 있다. , 잔퀴가 비디오 메이킹과 디렉팅을 담당하고 있다.



 

Q12. 노 아이덴티티가 사람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점에서 이들에게 이끌렸나?

 

A12. N: 나와 같은 돌연변이라고 생각했다. 대부분 은둔하고 있었고 본래의 시스템에 답답함이 있었다. 자신들만의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라 끌렸던 거 같다.



 

Q13. 음악적 공통분모 말고 다른 공통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A13. N: 음악뿐 아니라 더 넓은 의미의 예술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A13. J: 다들 상처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밝은 것보다 마이너스, 음지의 감성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A13. N: 사실 이걸 굳이 하고 싶은 건 아닌데 다들 이걸 제일 잘한다. 슬프다 조금.

 

A13. J: 좋은 거지 뭐 하하

 








Q14. 결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서로의 의견 충돌이 아직까진 많을 것 같다

 

A14. N: 없다. 다들 의견을 안 낸다.

 

A14. K: 다들 말을 할 때 충돌을 일으키기 싫어해서 조심스러운 거 같다, 나도 그렇고.

 

A14. N: 안 좋은 것 일수도 있다.

 

A14. J: 우리가 사실 정해놓은 룰이 있다.

 

A14. N: 모두 크고 작은 크루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의견을 주고받아야 하는지 아는 거 같고, 그래서 최대한 서로 상처를 주려하지 않는 거 같다. 그리고 각자의 성격과 특징에 맞게 역할을 정해 최종 결정권자를 만들어서 판단하기 어려운 결정이 필요할 때 그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결정하는 걸로 가는 걸로 하였다.



 

Q15. 프로듀서 기반 크루여서 콘셉트를 가진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시작을 알리는 게 무척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각자의 경험이 담긴 내용인가?

 

Q15. N: 그렇다. 예술은 자신의 감정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Q15. J: 두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에서는 우리 크루 안에서 멤버별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하고 있다.

 

Q15. K: 어떠한 장르를 정해놓고 어떤 스타일로 음악을 풀어내자 같은 이야기보다는 먼저 팀원들과 요즘엔 어떤 생활을 하고 있고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대화를 시작했다.




Q16. 헥스 화이트의 음악을 들어본 다른 이들의 피드백은 어떠하였나?

 

A16. N: 전혀 없다.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다. 하하. 한국 시스템 자체가 우리를 그 다지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런류를 좋아하는 리스너들도 많지도 않고 커뮤니티도 활성화돼있지 않다.

 

A16. J: 묵직한 콘텐츠를 아직은 보여주지 않았다. 예를 들면 뮤직비디오.

 

A16. K: 그리고 우리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들도 개인적으로 얘기를 할 것이기 때문에 공개적인 피드백을 아직까지는 기대할 수가 없었던 것 같다.



 

Q17. 컴필레이션 앨범에서 들려준 트랙들이 댄서블한 음악들이 아니어서 헥스 화이트의 파티에선 어떤 음악이 흘러나올지 감을 잡을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뭔가 더욱 기대가 된다.

 

A17. K: 형식적이지 않고 가장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주로 클럽들에선 그 클럽에 맞는 테마의 음악을 튼다. 하우스라던가 트랩이라던가. 하지만 나는 내가 즐겁기 위한 음악을 플레잉하려고 한다. 일반적 리스너들은 싫어할 수도 있는.

 

A17. N: 최대한 재미있고 자유롭고 이상한 음악을 트는 게 목표고, 보통 파티라면 획일화되게 어떤 장르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 파티는 각 디제이마다의 고유의 바이브를 만들어 내는 게 목표인 거 같다.



 

Q18. 매체의 발달로 문화의 전파력 또한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서울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굉장히 한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A18. N: 그냥 둘 다 적은 것 같아서 흐름이 돌아가기가 너무 힘들다.

 

A18. K: 전자음악의 메인스트림 씬은 근래에 많은 소비자가 생기기 시작한 것 같다.

 

A18. N: 전자음악에서의 메인스트림도 사실 씬은 없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사람들이 똑같은 거 한다. 다만 그중 몇 명만 잘 벌고 있는 정도라고 말하고 싶다. 몇 년 전 정도에도 사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있었다. 버티지 못해서 다른 일을 한다거나 이쪽 일을 계속 하지만 여전히 별 피드백을 받지 못하거나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이 돼있다거나. 일단 먼저 빨리 유명 해지는 게 맞을 수도 있다. 근데 서울에서는 어떤 큰 회사 없이 유명해지려면 기본도 지키는 것보다는 타협을 해야 한다. 나는 그렇게 타협하다가 몇 년 뒤에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꾸준하지만 쌓아가려고 한다.

 

A18. K: 자신과의 싸움이다 결국.

 


Q19. 씬이 확실히 정립되지 않은 감이 있다. 이는 좋은 흐름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A19. N: 사실 나는 일부러 이런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계속 가졌던 생각이지만 벌써 거의 8~9년이 넘게 되어서 지친 것도 있고, 지금 당장은 차분하고 여유롭게 마음을 유지하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버텨야 한다고 생각한다. 질문에서도 그렇듯 한국에서는 씬이 정립돼있지 않아서 내 경험상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다가는 이 흐름 혹은 유행에 끌려 가는 거 같다. 아직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거 같다.

 

A19. J: 우리끼리 현재를 잘 풀어 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A19. K: 하지만 동시에 이상도 가지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서 살아남으려면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이상을 잊어버리면 매 말라 버리는 것 같고, 이상에만 빠지면 결국 안주해버릴 테니까.



 

Q20.헥스 화이트의 앞으로의 다짐이 있다면?

 

A20. N, J, K: FUN , FREE , FREAK. (재밌게, 자유롭게, 이상하게.)

 

A20. K: 사실 여기서 #FFFFFF (HEX WHITE)가 유래되기도 했다, 이걸 지키고 싶다.

 

A20. N: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



 

Q21. 좋은 활동 기대하겠다. 시간 내준 팀원들께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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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SEPTEMBER 11ST

SECTION : FEATURES   2016.09.14 12:49



2001년에 벌어진 9.11 테러의 상처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국에 사랑과 위로의 메세지를 전파 하기 위하여 2002년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에 서게된 아일랜드 출신의 밴드 U2는 하트 모양의 무대를 설치 합니다. 경기장에 모인 7만명이 넘는 수많은 관중들은 환호하기 시작했고, 어둠속에서 U2의 대표곡 중 하나인 'Beautiful Day'의 전주가 흘러나오기 시작 합니다. 떠나갈듯한 환호성 속에 관중을 가르며 노래를 부르며 등장한 보컬 보노는 무대위로 올라와 노래를 계속 이어나갑니다.


에너지로 가득찬 첫번째 곡을 마친후, 무대 뒤로 초대형 스크린이 경기장의 높이만큼 펼쳐지며 올라가고 천천히 9.11 테러의 희생자들의 이름이 하나하씩 비춰지기 시작합니다.






이 순간, U2의 보컬인 보노는 이 당시를 이렇게 회상 합니다. 


"저는 그 이름들을 차마 쳐다볼 수 없었습니다. 그랬다면 노래를 부르지 못했을 겁니다."


이내 사랑과 희망의 찬가인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의 시작을 알리는 기타소리와 폭발할듯한 드럼과 베이스가 강렬한 비트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보노는 하트 모양의 무대를 힘차게 질주하기 시작합니다.







재킷 안에 성조기를 프린트 해와서 펼친채로 노래를 부르는 보노의 모습은 미국에게 위로 뿐만 아닌 더큰 희망과 자긍심까지도 안겨 주었습니다. 10분이라는 짧은 공연 시간동안 이들이 보여준 모습과 에너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전세계를 감동시켰습니다. 


사랑의 힘은, 실로 위대합니다. 마지막으로  9.11 테러로 목숨을 잃은 3000명 이상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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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MARCUS AURELIUS : 瞑想錄 (명상록)

SECTION : FEATURES   2016.09.09 14:04

<기원후 174년 에서 175년 가을 사이에 발행된 1 데나리우스 은화>




서기 180년, 로마 황제의 총애를 받던 막시무스 장군의 지휘하에 12년에 걸친 게르마니아(Germania) 정벌이 거의 마무리되던 무렵에 벌어진 다뉴브 강가 전투에서 로마측 군대는 대승하게 됩니다. 마치 친아들처럼 막시무스 장군을 친애하던 황제는 왕위를 친아들 코모두스가 아닌, 막시무스에게 계승 하기로 합니다. 황제의 결정에 질투와 분노를 느낀 코모두스는 급기야 황제를 살해하고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왕좌에 오른 코모두스는 막시무스와 그의 가족들을 죽이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결국 그는 가족 모두를 잃고 홀로 간신히 살아남아 노예로 전락하면서 새로 즉위한 황제 코모두스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갈며 투기장의 검투사로 훈련을 받게 됩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 에서 코모두스와 그의 아버지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어디서 굉장히 많이 본 느낌이 들지 않나요? 네 맞습니다. 바로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줄거리 입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써, 2000년대 초반 헐리우드에 역사 드라마극의 전성기를 시발점을 알리기도 했던 작품이죠. 사실 오늘 제가 써 내려가려고 하는 글의 주인공은 리들리 스콧도 아닌, 러셀 크로우도 아닌 바로 아들 코모두스에게 살해된 로마의 16대 황제, 철인황제 라고도 불리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입니다.




<카피톨리니 박물관에 전시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기마상>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로마 제국의 16대 황제로 정치 /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고대 로마 시대의 정치를 이끌었던 로마 5현제의 마지막 황제 였습니다. 또한 그는 그의 스승이었던 에픽테토스, 세네카와 함께  '인간은 이성적 존재로서, 이성을 통해 자연의 법칙을 이해하고 이성은 신, 운명 또는 섭리와 같으며, 이성은 인간이 따라야 할 모범적 가치' 라고 주장하는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 이기도 하였습니다.  


그가 남긴 대표적인 고전 철학의 바이블 중 하나인 [명상록]은 그가 재위기간 동안 전쟁터에서 수많은 나날들을 보내며 혼란스럽고 어수선한 세상속에서 스스로를 다잡고 성찰을 하기위해 글로 기록해 놓은 책입니다. 전쟁터에서 수없이 경각에 달하는 순간에 직면했을 그는 누구보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클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는 이성으로 그러한 두려움을 완전히 짓눌러 버립니다. 


명상록은 인간들에게 고뇌와 번민,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는 깨달음을 일깨워 줍니다. 사춘기 시절 방황하던 저에게 가장 큰 깨달음을 주기도 했던 책이 바로 명상록 입니다. 죽음을 두려워 해야할 필요가 없는 이유와 선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 그리고 내가 겪는 모든 절망과 고통, 시련들은 사실 우주의 질서원리에 충실히 부합하고 있고, 그러한 모든것들은 당연한 결과라 여기는 순간 마음이 너무나도 평온해 졌던 경험이 있었는데, 지금도 저는 힘든 순간들이 있을때마다 명상록에서 읽었던 내용들을 떠올리곤 합니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으로 유명한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유언' (1844)>




'모든 것이 얼마나 빨리 잊히는지를 생각하라. 어떠한 것도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박수갈채를 받을지라도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인간은 언제나 망설이는 존재이며 항상 선택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라.'


'너는 바로 이 순간에도 이승을 떠날 수 있을 것처럼 그렇게 항상 너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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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VISUAL ARTIST : RYOJI IKEDA

SECTION : FEATURES   2016.08.27 20:19



료지 이케다(Ryoji Ikeda)는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 음악 작곡자이자 시각 예술가로서, 사운드와 영상이 지니는 본질적인 특성에 초점을 맞추고 수학적 정밀성과 미학을 사용하여 이를 탐구하고 있있습니다. 이케다는 시각적 미디어와 청각적 미디어를 넘나들며 설득력 있는 작업을 하는 몇 안 되는 국제적 작가 중 하나로 명성을 쌓으며, 사운드, 시각적 요소, 물질, 물리적 현상, 수학적 개념을 정교하게 조율하여 관람자가 몰입할 수 있는 라이브 퍼포먼스와 설치 작품을 선보여 온 그는 미술계와 음악계에서 동시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몇 안되는 아티스트 중 한명 입니다.




그의 오디오비주얼 콘서트 데이터매틱스 DATAMATICS (2006- ), YCAM에서 제작된 C4I (2004-2007), 포뮬러 FORMULA (2000-2006) 시리즈들은 미래의 멀티미디어 환경과 문화에 대한 독특한 방향성을 제시해주며, 설치 작품 DATA.TRON [PROTOTYPE] (2007), DATA.FILM (2007), DATA.SPECTRA (2005), SPECTRA FOR TERMINAL 5,JFK (2004), SPECTRA II (2002), DB (2002) 등은 미술계의 ‘초미니멀리즘’이라고 하는 이케다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대한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시각적 경험에 첫번째로 압도 당하고, 소음처럼 들리지만 철저하게 계산된 사운드들은 치밀한 리드미컬함과 긴장감 속에서 천천히 관객의 집중을 유도합니다. 이런 경험들과 동시에 웅장하게 울려 퍼지는 소리들은 청각을 넘어서 촉각적 경험으로 전이 됩니다. 칼날같은 노이즈들의 향연속에서 계속 되는 시각적 자극은 그 음악의 질감과 정확히 일치 하며 관객들이 몸소 느끼는 진동들로 그 질감의 와닿음의 크기는 배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촉각적 경험이 완성되는 순간 물리적 공간과 사운드, 그속에 관객들은 하나가 되며 거대한 스크린에 나타나는 화면은 곧 수학적으로 표현된 사운드 또는 감각의 변화주기를 보여주는 시각화로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음악을 기반으로한 시각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질감을 표현하는 방식에는 테크노 또는 앰비언트와 같은 미니멀리즘에 최적화한 장르들을 다루는 아티스트들이 전세계적으로 탁월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레버넌트의 OST 라는 마스터피스를 만들어낸 독일의 뮤지션 겸 미디어 아티스트인 알바 노토와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협업의 공연 속에서, 중간 부분에는 소리가 가진 본질적 특성을 표현하기 위하여 류이치 사카모토는 피아노의 줄을 막대기로 마구잡이로 긋는등의 행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영상과 사운드를 수용하는 과정에 대한 본질적 접근 방식은 다양한 매체의 활용을 요구하기에 그가 작품에 사용하는 소재들은 스피커에서 라이트박스 까지 넓은 영역을 아우릅니다. 이러한 작업 전반을 료지 이케다는 음악적인 구성(COMPOSITION) 이라고 설명하며 그 소재가 빛인지 소리인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료지 이케다를 포함하여 알바 노토와 류이치 사카모토 등의 아티스트 들이 보여주는 아웃풋들은 지나치게 미니멀 할수도 있겠지만 그 안에는 정교한 계산과 논리로 표현된 본질에 대한 접근에 기조한 모든것이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속에서 점점더 추상화 되어가고 있는 물질 또는 비물질이 가진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질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이터의 최소한의 표현이 가진 가치는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세대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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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SSC MUSIC : 11ST TRACKLIST

SECTION : MUSIC   2016.08.22 20:20




안녕하세요. 이번 트랙리스트 에서는 네오소울을 기반으로 하는 여러 아티스트들의 트랙들로 엮어 보았습니다. 네오 소울 이라는 장르는 1960년대에서 1970년대에 흑인들의 대중음악이었던 소울을 1990년대 리듬앤블루스와 조화시킨 장르 입니다. 사실 R&B와는 큰 차이는 없지만, 이 장르가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클래식 소울을 음악적 원천으로 삼아, 현대의 가스펠과 재즈를 다양하게 아우르며 흡수한다는 점입니다. 네오소울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D'ANGELO와 MAXWELL 등이 있습니다.

 






IAMNOBODI 는 앞서 몇차례 소개해드렸던 SOULECTION 레이블에서 ESTA와 더불어 간판 프로듀서 이기도 합니다. 또한 독일의 레이블인 JAKARTA RECORDS 에도 소속되어 있는 그는 네오소울과 덥스텝을 기반으로한 비트메이커로 활동하며 전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기량을 뽐내고 있습니다. 2016년 1월에 발매된 R&B 가수 제프 버넷의 세번째 정규 앨범인 [IN THE MEANTIME] 에도 같은 레이블에 몸담고 있는 ESTA와 함께 프로듀서로 참여 하기도 하였습니다. 







KAYTRANADA는 1992년 아이티에서 태어나, 곧 바로 캐나다로 이주하여 14살부터 디제잉을 시작하면서 음악 활동을 시작하여 현재까지도 활동하고 있는 DJ / PRODUCER 입니다. PRODUCER로써의 활동 초기에는 KATRADAMUS 라는 노스트라다무스를 패러디한 예명을 사용 하며 무명 생활을 전전하던 중에, 2012년이 되자 지금의 KAYTRANADA라는 이름으로 바꾸면서 JANET JACKSON의 명곡인 'IF'를 리믹스 하여 사운드 클라우드에 업로드 하였는데 그것이 신의 한수가 되어 돌아 왔습니다. 조회수는 600만을 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 했으며, 현재는 그의 열배인 6200만 정도가 되어 있네요.


사운드 클라우드 시대가 낳은 한명의 인재인 KAYTRANADA는 2010년대 R&B를 기반으로 하여 INSTRUMENTAL HIP-HOP, SYNTH FUNK, NU-DISCO, DEEP HOUSE 등의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며 순식간에 차세대 주목 해야할 프로듀서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2016년 3월에 발표한 그의 첫 정규 앨범 [99.9%]에는 GOLDLINK, CRAIG DAVID, ALUNAGEORGE, SYD, ANDERSON .PAAk, VIC MENSA 등의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며 그의 커리어로 증명된 프로듀싱 실력을 증명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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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SSC MUSIC : 10TH TRACKLIST

SECTION : MUSIC   2016.08.14 20:14



안녕하세요. 이번 트랙 리스트에서는 JAZZ HIP-HOP / INSTRUMENTAL HIP-HOP / DISCO / SOUL / R&B / FRENCH HOUSE / FUNK 등 매우 다양한 장르들로 구성을 해 보았습니다. 그루브하면서 차분한 트랙들과 경쾌한 느낌의 트랙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고, 상대적으로 빠른 BPM의 DISCO 트랙들을 중간 부분에 삽입 함으로서 천천히 고조되었다가 차분히 마무리되는 완급조절로 다양한 장르와 함께 좀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언제나 창의적이면서 감각적인 사운드로 리스너들을 열광하게 하는 ROCHE MUSIQUE 레이블의 대표 아티스트인 FKJ는 여러 가지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고, 혼혈아인 그의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이국적 분위기는 음악에서도 고스란히 표현됩니다. 그가 어떤 뮤지션인가가 궁금하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이 라이브 영상을 감상해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TUXEDO는 싱어송라이터 메이어 호손과 프로듀서 제이크원 으로 구성된 미국의 프로젝트 듀오 입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이들은 댄스 뮤직의 클래식이라 할 수 있는 디스코를 기반으로 한 펑크(FUNK)와 소울 등의 음악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2015년 10월에 홍대에 위치한 롤링홀에서 내한 공연을 가졌을 만큼 국내에서도 꽤나 큰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더위를 경쾌하고 유쾌한 디스코 음악으로 날려버리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







입사 일주년을 앞두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 우리가 바라보는 목적지를 향해 가기 위해선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자세가 '꾸준함' 인데, 그것에 집중하지 못했던거 같아 아쉬운 한편으로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라는 생각 또한 가장 크게 드네요.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기에 매 순간이 시작 이라고 생각하며 더욱 곧은 태도로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각설하고, 오랜만에 다양한 장르로 찾아 뵙게 되어 좀 더 기쁜 마음으로 소개해 드렸던 SSC MUSIC 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재미있고 다채로운 음악들과 함께 찾아 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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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

ALL LIVE IN PEACE

SECTION : EDITORIAL ARTICLE   2016.08.11 14:17



 필요 이상의 경쟁을 부추기고, 그것에 집착하는 우리나라의 문화 특성상, 아마 여러분은여러분 스스로를 누군가와 비교를 하거나, 어떤 순간이나 지점을 자신의 한계라고 생각하고 포기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어쩌면 두려움에 시작조차도 하지 않기도 하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경험이 있을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저 또한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와 다른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가 있었고, 어떤것을 두려워하여 시작 하기도 전에 겁을 먹기도 하였죠. 전 이러한 상황에서 가지게 되는 어떠한 희망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사실 순수한 희망이라기 보다 인내와 감내가 철저히 배제 된 채 단순히 이 순간을 벗어나고 싶은 투정에서 비롯된 억지스러운 바램 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때,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점들이 있는데 그중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하는것은,  '우리 모두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던, 사회에서 꼭 필요한 존재이며 나에겐 누군가를 무시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는 것' 입니다. 지금 나와 마주한 이 사람이 나보다 잘하는 것이 있고, 내가 이 사람보다 못하는것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사실을 내 스스로가 인정할 수 있냐는 점인것 같습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저의 단점을 당연하게 인정하게 되었고 제 자신을 발전 시킬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사회를 넘어서서 자연스레 우주적 가치에 접근으로 이어집니다. '편견'을 깨고 '인정'을 하는 순간 자아의 평온을 안겨줌과 동시에 진정한 의미의 '평화'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토요일에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로 에서 31회 하계 올림픽의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올림픽은 '편견'을 깨고 '인정'을 하여 평화와 화합을 도모하는 세계적 축제입니다. 저는 단순히 4년에 한번이 아닌, 우리가 숨을 쉬는 매 순간순간에 이 정신이 우리 모두와 함께 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니, 바란다기 보다 제가 실천함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널리 이롭게 하고 싶습니다.


1988년 있었던 제 24회 서울 올림픽에서 있었던 올림픽 주제곡인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의 공연 입니다. 현재 까지도 올림픽 주제곡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이 영상을 보시면서 진정한 화합과 평화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가실수 있길 바라며, 작은 생각의 변화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제 개인적인 메세지를 마지막으로 전해드리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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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세영